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덜덜덜. 얼른 꽃피는 봄이 왔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부르는 요즘입니다. 매년 이 맘때가 되면 마음 한 켠이 묵직해지며 1년동안 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게 되요. 거기에 찍혀있는 발자국들을 보며 내가 잘 걸어온 것인지, 한 참을 생각하게 되죠. 그리고는, 후회를 시작해요. 그 쪽으로 가선 안되는 거였어. 여기선 조금 느긋했어야지. 거기선 좀 빨리 걸었어야 했고. 그렇다곤 해도, 그리 후회한다 해도, 이미 걸어온 길은 두 번 다시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내 발자국 수가 늘어남에 따라 알게되었고, 그렇기에 내 남은 길을 똑바로 잘 걸어가야지, 하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곤 했더랍니다. 나름의 계획까지 세우며... 그러면서 또 묵직한 마음을 내려놓기 위해서 자기합리화도 시도해요. 저 걸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