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44

칼과 꽃 16회) 오해誤解와 페이크fake

#. 충에게 있어 세상은 어머니와 공주, 그 둘 뿐이었다. 그리고, 그는 어머니가 바라는 삶을 위해 살아가던 중 공주를 만나게 된다. 어머니가 바라는 삶과 그가 살고자 하는 삶, 그 두 가지 삶을 담은 세상 중 충은 그가 살고자 하는 삶을 담은 세상, 즉 .. 공주의 세상을 선택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공주를 잃게되며 하나의 세상을 잃었고 .. 이제 남은 하나의 세상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죽은 줄 알았던 공주가 그의 눈 앞에 나타나며 혼란은 시작되었고 ... 그 혼란을 다스리기도 전에 두 개의 세상은 충돌하게 된다. 그 충돌은 무영(공주)을 향한 오해. 사실, 공주바라기 충이 그렇게 쉽게 공주를 오해할 수 있다는 것에 당황했으나, 그에게 있어서 소중한 두 개의 세상이 충돌한 결과, ..

칼과 꽃 15회) 혼란混亂

#. 무영이 자신을 대신해 활을 맞게된 사건을 통해 무영의 거짓 속에 감춰진 진실을 알게된 충은, 온전할 수 기쁨과 되돌릴 수 없는 현실 속에서 혼란스러워 하게되고 그 끝에서 그녀에게 칼을 겨누게 된다. 충의 혼란은 무엇이었을까. 운명에게 버림받은 그는 아버지와 공주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했고, 그 속에서 충의 선택은 한결같았다. 공주. 그러나, 그렇게 공주를 지키기위한 그의 선택은 늘 어긋났고 그렇게 운명은 그녀와 그를 갈라놓게 된다. 부모도, 형제도, 이름도, 없는 자신을 사람으로 대해준 공주가 죽는 순간, 함께 죽었다는 그의 현재는 조의부 총관 연충이었다. 15회는 뭐랄까, 타임워프 후 죽기위해 살아가는 사람처럼 보였던 연충의 칼에 얹어진 무게를 말하는 듯 했다. 공주 사후, 철저히 연개소문의 아들이..

칼과 꽃 14회) 마음의 충돌衝突

무영 : 연개소문을 '고립'시키고자 하는 무영과 금화단이 가장 먼저 하고자 한 일은, 연개소문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것을 무너뜨리기 위해 그가 누리는 권력과 부리는 힘의 근원지인 조의부의 자존심에 흠집과 혼란을 주는 것으로, 그 견고한 권위를 흔들고자 하는 듯 했다. 그렇게, 그들은 하나 하나 그들이 자신들이 파놓은 함정에 걸릴 수 있는 미끼를 던졌다. 금화단은 조의부에서 제막식을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미리 뿌려둔 미끼를 덥썩 물기만을 기다렸고, 연남생의 야망은 무영의 예상대로 그 미끼를 덥썩물고 스스로 함정 속으로 들어왔다. 그렇게, 모든 것은 무영의 뜻대로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는 무영 자신에게 있었다. 3년 전, 그를 향한 일말의..

칼과 꽃 13회) 자책自責, 그리고 휴전休戰

#. 소무영이 대자성 성주의 아들이 아님을 알게된 충은 마음 속에 맴돌던 단 하나의 희망이 믿음이 되어 그녀를 시험하게 된다. - 이로서 내 생각은 틀렸었구나; - 폐왕이 아끼던, 그리고 공주가 의지하는, 금화단의 단주 소사번에게 활을 쏘게 하는 것으로. 그리고 무영은, 활을 쏘았다. 다행히도 지나가던 조의부 교관 장포의 기지로 소사번은 살았지만. 공주의 죽음이 결국은 자신의 탓이라며, 세상의 전부를 잃었으면서도 온전히 그리워 조차 못한 채 살아냈던 그 3년의 시간동안 켜켜히 쌓여왔을 자책은 결국, 공주는 내가 죽였다, 라는 자학으로 완성되어, 스스로 만들어 낸 지옥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기에 현재, 그가 자신의 뜻과는 정 반대인 아비의 길을 걷고있는 것은 지옥의 일부이자, 세상의 전부였던 공주를..

칼과 꽃 11회) 어긋난 운명, 그로부터 몇 년 후..

#. 어긋난 운명, 하루 아침에 아비와 동생을 잃고 공주의 지위까지 빼앗긴 공주 소희. 그녀는 그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스스로를 죽은 자로 만들고 밤에도 낮에도 그림자가 없는 '무영'이 되어 살아가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복수의 기회를 얻게 된 그녀는 역시나 연개소문에게 원한이 있는 연정모와 손을 잡아 연개소문을 치기로 한다. 하지만 이미, 연정모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연개소문은 연충의 계략대로 움직이게 되었고 무영과 금화단은 연충이 파놓은 덫에 걸리게 된다. 이 날은, 연충에게도, 무영에게도 중요한 순간이었다. 연충은 이번 임무가 공주가 떠난 세상에서 그가 걸어가고자 하는 길의 첫 걸음이었기에 어떻게든 무사히 임무를 마쳐야만 했고, 무영은 다시 없을 기회를 결코 놓칠 수가 없었을 것이니 말이다...

칼과 꽃 10회) 너를 잃고 나를 버리다

뜻이 뭐 중요하겠습니까. 제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사람의 도리따위 모두 져버릴 것입니다. - 연충 / 칼과 꽃 10회 - #. 눈 앞에서 공주를 놓친 충은 하염없이 공주를 찾아 헤메지만 공주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기에 그는 공주를 찾아 약속의 땅(?)인 졸본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그 곳에서 공주의 흔적을 찾게 된다. 이미 죽은 자가 되어버린, 흔적, 을. 자신이 가야할 길에 충실하고자 인간의 도리를 버린 아버지 연개소문의 길이 부끄럽다던 그는, 공주의 죽음을 통해서 그 날, 아버지와의 대화, 아버지의 말, 이 가슴 깊이 맺혀버렸을 것이다. 인간의 도리로는 너의 공주를 지킬 수도 없노라는. 공주를 지키지 못한 것은 니가 힘이 없기 때문이었..

칼과 꽃 9회) 삼국사기 열전 권49 연개소문편 : 후後

연개소문이 자기 병사들을 모두 모아 열병식을 할테니 같이 보자며 여러 대신들을 초청했다. 대신들이 도착하자 모조리 죽여 버렸는데 그 수가 백여명에 달하였다. 이어서... - 칼과 꽃 - #. 끓어오르는 더이상 억제할 수 없었던 장의 배신은 결국, 영류왕을 죽음의 벼랑으로 내몰았고 연개소문의 반란은 승리로 끝난다. 그렇게 왕과 왕자는 목숨을 잃는 것은 물론, 나라를 팔아 먹으려 했다는 오명을 쓰고 비참하게 화형식을 당한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공주는 연부자와 장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며 훗날을 기약하게 된다. 그렇게, 피로 물든 궐은 씻겨졌고 새로운 고구려의 역사가 쓰여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 운명을 선택해 만든 끝에 피를 밟고 왕좌에 오른 장. 그는 자신이 밟은 수많은 피에..

칼과 꽃 : 포스터 촬영현장 캡쳐가지고 만들어 본 포스터

#. 위의 두개는 드라마 방영 전, 아래의 두개는 그때 합성만 해놓고 보정하지 않은 채 남겨놓은 걸 가지고 최근 새로 만든 것들이다. 개인적으로는 맨 마지막 녀석이 제일 마음에 든다. 그런데 문득, 맨 마지막 녀석의 칼과 꽃에는 색을 넣어줄 껄 그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중이다. #. 원본은 아래. 이 녀석들 가지고 만들어 봤다.

칼과 꽃 8회) 삼국사기 열전 권49 연개소문편 : 반란

연개소문이 자기 병사들을 모두 모아 열병식을 할테니 같이 보자며 여러 대신들을 초청했다. 대신들이 도착하자 모조리 죽여 버렸는데 그 수가 백여명에 달하였다. 이어서 궁궐로 달려가 왕을 시해하고 그의 조카를 새로운 왕으로 세웠다. - 삼국사기 권49 연개소문편 / 칼과 꽃 8회 예고 - #. 열병식날의 아침이 밝았다. 드디어 오랜 숙원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믿고있던 영류왕은 그들에 대한 연민을 갖게되지만 그럼에도 죽여야만 하는 스스로를 비루하다, 며 자책했다. 승자의 오만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열병식장에 모두가 모였을 때, 연개소문의 첩자인 어의를 통해 그의 죄를 모든 대신들에게 확인시키고, 평양성에서 불러들인 병사들과 함께 연개소문을 치려던 영류왕의 계획은, 감옥에서 어의가 자결하는 것을 시작으..

칼과 꽃 7회) 삼국사기 열전 권49 연개소문편 : 준비

연개소문이 자기 병사들을 모두 모아 열병식을 할테니 같이 보자며 여러 대신들을 초청했다. 대신들이 도착하자 모조리 죽여버렸는데 그 수가 백여명에 달하였다. 이어서 궁궐로 달려가 왕을 시해하고 몇 동강으로 잘라 도랑에 버렸다. - 삼국사기 열전 권49 연개소문편 - 왕자의 낙마 그리고 충의 방해로 인해 연개소문을의 역모를 역으로 이용해 그를 치고자 했던 영류왕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하지만, 역심을 품은 그들을 살려둘 수 없었던 영류왕은 빠른 시일 내에 연개소문의 목을 쳐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그래서, 열병식 날을 거사일로 잡고 그가 믿는 소수 인원들을 데리고 완벽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한편, 아들로 인해 이번 거사가 실패로 돌아갔노라며 분노 - 아마 - 하던 연개소문은 곧이어 왕자의 낙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