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드라마 95

너를 사랑한 시간 4회) 진짜 불편한거냐, 오하나?

어느 책에서 본 적이 있다. 그 순간은 어려운 말로 시작되지 않는다.고. 거창한 수식어가 아닌 아주 간단한 말로도 시작될 수 있다고. 누군가 나를 보호해주는 것 같은 그 순간. 사랑에도 소리가 있을까? - 너를 사랑한 시간 3회 / 오하나 - ※ 시작 전에... 어쩐지, 누가 보면 내가 이 드라마에 푹- 빠졌다고 오해를 할 것 같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4회를 기점으로 '그냥저냥'에서 '그럭저럭'이 되었을 뿐이며, 2회 에필로그를 보며 '당분간' 봐야겠다는 생각이, 4회 에필로그를 보며 역시 '당분간' 봐야겠다,로 이어졌을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이랑 배우들이 이뻐서 손가락이 근질거리는대로 따라가다보니 내가 지금 뭘하나, 싶기는 하다. 아무튼, 그래서, 딱히 리뷰를 쓸 생각은 없었으나, '4회 에필..

너를 사랑한 시간 1,2회) 잔인한 고백 뒤에 감춰진 진심

지금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베니스로 가고있어. 난 영화제에 초대된 거고, 너는.. 너는 그냥 우연히 같은 비행기에 타게된거야. 그런데 갑자기 엄청난 기류변화가 일어나고 비행기가 막 흔들리다가 결국 무인도에 추락하게 된거지. 눈을 떠보니까 다른 사람들은 다 죽고 나하고 오하나 너만 남았어. 우리 둘만. 그래서 아무도 없는 그 섬에서 우리 둘이 사는거야. 죽을 때까지. 그래도 절대 너랑 사귀지 않을거야. 무인도에 떨어져도 절대 너를 사랑하지 않을 거라구. 평생. - 너를 사랑한 시간 1회 / 최원 - #1. 지난 토요일에 첫방송한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 계속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오랜 만에 본방송으로 챙겨본 '지상파' 드라마이며, 대드 "아가능불회애니/아마 난 널 사랑하지 않을거야/"를 원작으로 한 ..

참 좋은 시절 50회 : 최종회) 슬픔이 지난 후에, 아름다운 시절

어젯밤에 동석이 오빠에게 물었다. 먼 훗날 우리가 지금의 이 시간을 기억할 때, 그때의 우리는 어떠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1. 드디어 종영했다. 첫회부터 꼬박꼬박 챙겨보다가 후반 들어서 견딜 수 없는 지루함에 2~3주 가량 띄엄띄엄 혹은 빼먹었다. 그런데 보면 또 그럭저럭 잘 보긴 했지만. 그리고, 지난 마지막주는 다 챙겨봤다. 그래도 중반까진 나름 가끔은 꽤 재미나게 본 드라마이지라 마지막은 보고싶어서 말이다. 그리고, 극 내내 지루할만큼 잔잔하게 삶을 착하게 살아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만큼 마지막은 그렇게 힘겨움과 서러움과 고통을 견뎌내며 착하게 삶을 살아낸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그리고, 어느새 임신한 해원과 함께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안고 기쁜 마음으로 고향으로 내려가는 동석의..

스캔들 8회) 하은중, 시크한데 다정한 멋진..

#. 소제목을 이렇게 완성하고 싶었다. '하은중, 시크한데 다정한 멋진 시키' 라고. 그런데 왠지, 제목에 '시키'란 단어를 차마 넣어지지가 않아서 포기. 그래서 이렇게도 쓸까 했다. '하은중, 시크한데 다정한 너란 남자' 라고. 근데 이건 또 왠지 낯뜨거워서. (응? 왜???ㅋㅋ) 그래서 '..' 으로 남겨두기로. 아, 이건 리뷰를 위한 리뷰는 아니다. 그냥, 리뷰를 빙자한 잡담이 아닐런지. 그런데.. 내가 언제 리뷰를 위한 리뷰를 쓴 적이 있던가? 항상, 리뷰를 빙자한 잡담이었지..ㅋㅋ '스캔들'은 요즘 보는 드라마들 중 가장 재밌게 시청 중인 드라마이다, 현재까지는. 그럼에도 리뷰를 안쓰는 건.. 타이밍을 놓쳐서? 사실, 5회 중반까지 굉장히 재밌게 봤다가 5회 후반, 그렇게나 기다리던 성인 등장 ..

2013' 5-1 주말에 본 드라마 : 꽃들의 전쟁, 금나와라 뚝딱, 출생의 비밀, 텐2 & ..

- 궁중잔혹사, 꽃들의 전쟁 : JTBC / 토일 / 오후 8시 45분 / 방송 중 - ① 얌전(소용 조씨)이의 둘째 출산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진 토요일 방송분은 약간의 헛웃음과 찜찜함이 있었다. 이날, 얌전이 낳은 아이는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에 등장하는 동평군의 아버지 숭선군인데, 이 드라마 에서는 얌전의 욕망으로 인해 숭선군의 출생에 비밀을 추가해버렸다. 극의 전개를 위해 필요한 설정이려니,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야하는 것이려니, 싶으면서도 뭔가 좀 그랬다. (...) ② 일요일, 그러니까 어제 방송분은 아직 못봤다. 재방송 시간이 맞춰지면 보던가, 다음 주에 무료전환될 때 보던가, 할 예정. 굳이 다운받아 보고싶을 정도는 아닌지라. 아, 이러다 아예 안보게도 되려나? 현재도 본방으로 안보면 안볼 ..

2013' 4-3 주말에 본 드라마 : 돈의 화신, 꽃들의 전쟁, 금나와라 뚝딱, 텐2

주말에 보는 드라마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리뷰를 쓰는 것은 또 귀찮아서 한번 정리해보는 중이다. 월요일에 포스팅할 꺼리가 딱히, 찾아지지 않는다는 그럴싸한 이유도 있고; 아무튼, 이러다가 재미붙으면 계속 이런 식으로 나갈지도 모르겠다. - 궁중잔혹사, 꽃들의 전쟁 : JTBC / 토일 / 오후 8시 45분 / 방송 중 - 1> 선정적인 장면들이 매 회마다 등장했던 초반과 달리, 궁중암투가 극의 중심으로 들어서며 그런 부분들은 현재 나오지않는 중이다. 인조의 후궁이 된 얌전을 중심으로 한 궁중암투와 무능하고 찌질한 인조를 부각시켜주는 정치이야기가 진행되는 중인데, 개인적으로는 얌전을 중심으로 한 궁중암투가 재미있어서 보는 중이다. 역사를 생각해보면 얌전이란 캐릭터가 참으로 못마땅하고 얄미운데, 김..

금나와라, 뚝딱! 4회) 정략결혼으로 엮인 느낌있는 예비부부

보석매장 매니저로, 일생동안 눈이 짓무르도록 보석 구경을 하고 산 인생이지만 막상 본인은 변변한 다이아 반지 하나 없는, 일생동안 부자 구경은 원 없이 했지만 막상 부자는 못 되면서 부자가 되고싶어 까치발을 딛는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의 주부인 엄마 윤심덕의 허영을 채우기 위해, 여대생 시절부터 청담동 며느리가 되어야 할 의무를 띄고 이 땅을 살아온 정몽현. 좋은 집에 시집을 갈 수 있다는 이유로 그녀의 엄마 심덕은 빚을 내서라도 그녀를 음대에 보냈고, 졸업 후에는 엄마 심덕에 의해 완벽히 세팅되어 늘 맞선을 보지만, 겉보기에 부족함이 많은 - 중소기업 정년퇴직한 아버지, 보석매장 매니저인 어머니, 대학원생의 탈을 쓴 백수 오빠, 악세사리 노점상을 하는 언니 - 가족들로 인해 퇴짜를 맞는 중이었다. 그런 ..

주말에 본 네 편의 드라마 : 서영이, 무자식, 돈화, 드스

한동안 "주말에는 티비를 안봐요~" 거렸는데, 몇주 전부터 주말이 바빠졌다. 그래도 틈틈히 공백이 있었는데 이번 주 부터는 8시부터 11시까지 드라마로 꽉꽉 채워지는 중이다. (긁적) 곧, 월말이라서 정리를 하겠지만.. 그냥, 이번 주말에 어떤어떤 드라마를 봤는지 정리해두고 싶어서 살짝 끄적여보기로 했다. 참, 드라마 외에 주말에 보는 예능은 토요일은 그 회차 미션에 따라 '무도'와 '불명' 중 선택해서 보거나 아예 안보거나, 그리고 11시에 '인간의 조건'을 보는 중이고, 일요일은 '아빠 어디가'를 보고 내키면 일박보고 안내키면 안보는 중이다. 내 딸 서영이 언젠가 말했지만, 초반 결혼 전까지 보다가 이혼 직전부터 보는 중이다. 그리고, 이혼 전후가 가장 재밌었고 그 후로는 밍숭맹숭한 채로 흘러가는 중..

내딸 서영이 35회) 거짓말의 무게를 깨달은 그녀의 결심

어떻게 그렇게 자기입장에서만 생각하세요? 윤이사님, 우리 어머님 뒷통수 치셨어요. 어머니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생각했으면 진작에 떠났어야...! - 내딸 서영이 / 이서영 - 우선, 이 드라마 '내딸 서영이'는 초반 서영이와 우재의 결혼 전후로 접었고 기사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 흐름을 대충 따라가고 있는 중이었다. (보지는 않으면서 꼬박꼬박 흐름을 따라가는 드라마들이 가끔 있는 편;) 그리고, 서영이가 이혼서류를 던지고 우재의 집을 나가는 즈음에 다시 시청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미리보기와 공홈의 예고를 보아하니 아마도, 오늘(일, 1/13) 방송에서 곪아있던 고름이 터지며 서영의 거짓말을 중심으로 한 갈등이 본격화될 듯 싶었다. 그래서, 어제(토, 1/12) 방송을 뒤늦게 부랴부랴 봤더랬..

청담동 앨리스 1~2회) 캔디가 신데렐라를 결심하는 과정

노력형 인간 세경은 끊임없는 노력만으로 꽤나 괜찮은 스펙의 자신을 만들었다. 그러나 현실은 3년만에 1년 계약직으로 취업. 그래도 노력만 한다면 성공을 할 수 있다며 희망을 가졌으나, 성적은 꼴지에다 주요업무는 사모의 물품을 구입하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세경 자신이 모시는 사모는 학창시절 세경이 무시했던 서윤주. 당장이라도 사표를 던지고 싶지만, 그녀의 처지가 발목을 잡았고, 이 모든 일이 우연이라 생각한 세경은 자신의 상사인 윤주를 깍듯이 모셨다. 그렇게 윤주를 모시며, 자신보다 못했던 윤주가 살아가는 현재의 화려한 삶은 세경 자신의 처지와 비교되어 더욱 움츠려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닌 윤주의 계략임을 알게된 세경은 분노했지만, 취업이 절박한 자신에게 일자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