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수목드라마 185

드라마 아이언맨 18회 : 최종회) 말로 표현하는 마음이 주는 위로

태희야, 안녕... - 홍빈 - 태희가 뿌리친 손을 홍빈은 놓을 수가 없었다. 한 번도 태희에게 어른이었던 적이 없었던, 세동으로 인해 어른이 되어버린 홍빈은, 지금 이 상황이 억울하다고 되뇌이는, 그렇게 태희의 등장 후 처음으로 마음 속에 숨겨둔 진심을 토해내는 세동을 떠나보낸다. 자신과 달리 어떤 일이 닥쳐와도 꿈쩍도 않는, 태어날 때부터 어른인, 태산같은 놈을 만나라며. 그리고, 태희는 떠났다. 떠나기 전 태희는, 홍빈의 약속을 받았고, 창이의 작별인사를 받았고, 주장원의 사과를 받았고, ...세동의 미움을 받았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받은 후, 마음 속 근심과 미움과 걱정을 모두 내려놓고, 메라크별로 돌아가게 된다. 태희의 죽음을 메라크별의 반짝임으로 표현한 연출이 좋았다. 어쩐지 그..

드라마 아이언맨 17회) 추억을 맴돌다

여기는 언니랑 상관없이 저의 추억이에요 - 세동 - #. 태희의 말에 의하면, 태희에게 자신을 양보한 홍빈과 태희에게 홍빈을 넘긴 세동. 그들은 그렇게 태희를 위해, 사람의 도리를 하기위해, 나쁜 사람이 되지 않기위해 이별을 선택한 후, 서로를 끝없이 그리워 한다. 그 그리움의 끝에서 홍빈과 세동은 각자의 이유로 구례에 오게되고, 그렇게 오롯이 둘만이 함께했던 추억에 잠기게 된다. 그리고, 추억을 향해 달리는 홍빈과 추억 속에서 맴도는 세동은 결국 만나게 된다. 세동이 태희 아버지의 줄 배의 사공노릇을 하며 즐거워했던 것은, 그녀가 오롯이 홍빈과의 추억 속에서 행복할 수 있었기 때문인 듯 싶었다. 나쁜 사람이 되지 않기위해 해야만 했던 선택으로 인해 온전히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게 된 세동은, 그래..

드라마 아이언맨 16회) 세동이가 진짜로 원하는 거는 뭘까...

#. 이별 태희의 상황을 알게되며 도저히 그녀를 혼자 둘 수 없게된 홍빈은 세동에게, 태희가.. 태희는.. 태희를.. 이 세마디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세동은 그의 마음을 헤아려 그의 뜻대로 해준다. 사실, 홍빈에게 있어서 태희의 존재가 단순히 X여친이 아닌, 홍빈의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함께한, 그가 살아온 인생의 일부라고 여겼기에 그의 그런 마음과 행동을 이해하지 못할 것은 아니었다. 아니었지만, 그런 홍빈의 마음까지 온전히 알아듣고 이해해주며 그의 뜻을 받아들이며, 그렇게 나도 아프다고, 힘들다고, 싫다고, 나도 혼자라고, 니가 필요하다고, 말 한마디 못한 채 그를 위해 먼저 손을 놓아준 후, 홀로 그 모든 슬픔과 아픔과 상처를 그저 삭히기만 하는 세동이가 내 마음에 더 깊이 들어와버렸기에, 그런 ..

드라마 아이언맨 15회) 태희의 난亂

제가 먼저 선수쳐서 돌보면 대표님은 돕지 않아도 될거라 생각했어요. 대표님이 태희씨한테 갈까봐 겁이 났어요. 안가게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얘기 안했어요. - 세동 - 우연히 발견한 단서를 통해 태희가 살아있음을 확신하게 된 홍빈은 태희를 찾게 된다. 그 시각, 세동과 함께있던 태희는 홍빈을 향한 그리움을 애써 감춘 채 그를 피하게 되고, 결국 세동의 도움으로 세동의 집에서 머물게 된다. 그런 와중에 세동의 설득에 넘어간 태희는 먼 발치에서 아들 창이를 지켜보다 돌아서는 순간 위기에 처한 창이를 발견, 구하게 된다. 그리고, 내내 태희의 곁에 있던 세동은 일련의 상황들을 통해 홍빈과 창에 대한 태희의 사무치는 그리움을 지켜보게 된다. 세동이 모르는 것을 만들 수 없었던 홍빈은 세동에게 태희의 생존사실을 ..

드라마 아이언맨 14회) 태희의 사정

죽은 사람을 누가 이기니? - 홍주모 - 죽은 줄로만 알았던 태희가 살아있었다. 홍주의 안내에 따라, 태희부의 뒤를 따라, 태희가 있는 곳을 알게되고, 만나게 된다. 그렇게, 드라마 아이언맨 14회는 태희로 시작해서 태희로 끝났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14회 내내 드라마를 아우르는 그녀의 존재감이 불편하다기 보다는 가슴 한켠을 먹먹하게 만들어 줬다. 또한, 태희와 마주한 세동의 반응과 행동은 지금까지 차곡 차곡 쌓아온 그녀의 캐릭터가 있었기에 납득 가능했다. 세동이니까 가능한 반응과 행동. 그리고, 그런 세동을 보며 '세동이는 정말 (마음이) 이쁘다' 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게 만들었다. 세동이는 착해, 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 조차 모자라고 아쉬울 정도로 이쁘다. 정말, 착하고 오지..

드라마 아이언맨 13회) 그대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줄게

시간을 달라고 했지? 얼마든지 가져. 나 버리지 말란 말, 취소한다. 우리가 니 옆에서 알짱거리는 불쌍한 사람들이어서가 아니라 내가 니 옆에서 사랑을 구걸하는 불쌍한 놈이어서가 아니라 내가 좋은 남자여서 니 선택을 받았으면 좋겠다. - 홍빈 - 세동의 부탁으로 인해 그녀와 잠시 거리를 두기로 한 홍빈. 그 슬픈 마음을 추스리기도 전에 창이가 사라졌다는 고비서의 연락을 받게된다. 주장원과의 악연을 알게된 후 내내 그들 가족과 거리두기를 했으나 창이의 실종소식을 외면할 수 없었던 세동은, 홍빈-고비서와 함께 창이를 찾아 헤멘다. 그리고 뒤늦게 창이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게된 세동은 차마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못한 채 홍빈의 집을 찾게되고, 창이에게 유치원에 가주겠노라는 약속을 하게된다. 그런 세동을 바라보는..

드라마 아이언맨 12회)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내가 너한테 불쌍한 놈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면, 애써볼게. 애는 써볼게. - 홍빈 - 평생 아버지와 화해같은 거 못한다고 말하는, 그러느니 차라리 세동이와 창이를 데리고 달나라로 이민을 간다고 하는 홍빈은, 순전히 세동이 때문에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아버지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그렇게해서 아버지와 홍주모가 세동이를 괴롭히지 않는다면, 세동이에게 불쌍한 놈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면 애써보겠노라, 했다. 그리고, 순전히 세동이 때문에 시작된 아버지의 부탁, 그리고 그 끝에서 홍빈은 미처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홍빈에게 아버지는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산이고 결코 넘을 수 없는 높은 담장과 같았을 것이다. 그런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히는 모습을 보게된다. 그렇게 홍..

드라마 아이언맨 11회)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 기적

그거 아세요? 아버님도 홍주 어머님도 당신들 말씀만 하세요. 제 대답은 원래부터 필요 없었던 거에요. 근데요, 대표님도 똑같아요. 서로서로 그렇게 살아 오셨으면 정말 힘드셨겠어요. 모두 다. 대표님만 힘들었던 척, 하지마세요. 저를 지켜주고 싶으시면 화해하세요, 제발요. - 세동 - 한차례 시련이 지나간 후, 서로의 마음 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까지 다시금 확인하게 된 홍빈과 세동의 상대를 향한 마음은 더더욱 깊어진 듯 했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은 시련으로 인해고상한 척 홍빈을 비롯한 홍주와 창이 곁에서 사라지라 말하는 주장원과 천박한 상상으로 세동을 닥달하는 홍주의 엄마를 통해 세동은 귀를 닫고 자신의 말만 쏟아내는 그들의 모습을 보게된다. 그리고 그 모습이 홍빈에게도 있음을 지적하며 홍빈과 가족..

드라마 아이언맨 10회) 내가 나를 어떻게 할 수 있을 때 까지만

나는 슬플 때마다 몸 속에 복숭아씨가 하나씩 생긴다. 슬픈게 커지면 복숭아씨도 크게 자란다. "이따위 분수의 나눗셈이 뭐가 어렵다고 한 개를 못맞춰! 분자와 분모를 뒤집어서 곱하기만 하면 된다고 몇 번이나 말해! 뒤집어서 곱해! 뒤집어서! 이 형편없는 녀석아!" 왜 뒤집어서 곱해요? 왜 뒤집어서 곱하죠? 왜요? 하고 묻고싶지만 아빠가 크게 화를 낼테니까 나는 묻지못해 답답해진다. 답답할 때도 복숭아씨가 생겨서 크게 자란다. 내가 힘이 없고 용기도 없고 그래서 화가날 때에도 속에서 복숭아씨가 크게 자라 숨이 막힌다. 이렇게 복숭아씨가 자라다 자라다 몸을 꽉 채우면 더 이상 커질 수 없는 복숭아씨가 몸 곳곳에 싹을 틔우고 그 싹에서 뾰족한 칼날이 주렁주렁 열릴 것만 같다. - 어린 홍빈 - 걜 생각하면 걔가..

드라마 아이언맨 9회) 마음의 표현

홍주 근데, 형. 나 자살하는 줄 알고 달려온 거에요? 저 살리러? 아.. 형 진짜. 형, 난 형이 동생도 아니라 그래서.. (울컥) 짜증나게 눈물나오네. 아.. 진짜... (중략) 홍주 형! 나 지금 형 좀 고마운데. 뭐라, 뭐라고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아, 진짜. 너무 고마운데, 아이 씨.. 내가 형이 좀 어려워가지고, 내가 뭐라고 해야될지 모.. 진짜 모르겠는데.. 홍빈 너 정말, 죽으려던 거 아니지? 홍주 아니라니까요. 홍빈 앞으로도 그런 생각 절대 안하는 거지? 홍주 안해요. 홍빈 그래, 그럼 됐어. 가자. 홍주 가자? 형이랑요? (홍빈 바라보는, 짧게 한숨쉬듯 하, 느낌은 그래, 라고 말하는 듯한, 돌아서서 가는) 홍주 형이랑 같이 가도 돼요? 나란히? (기다리는 홍빈, 다가서는 홍주) 홍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