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겨을 작가의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 오늘 231화를 끝으로 완결됐다. 이 소설은 런칭 당시에 시작해서 마지막화까지 열심히 읽은 소설이다. 런칭부터 시작해서 엔딩까지 같이 달린 소설은 이 소설이 처음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하이라이트 부분이 지나고, 마법소녀 페페 구간으로 접어들며 흥미가 조금은 사그라들었다. 그래서 습관처럼 보다가, 어느 순간 용이 등장해서 흠칫했었다. ......긴 머리 높이 묶고 마법봉 휘두르며 기묘한 주문 외우는 것까지는 그렇다 쳐도, 갑분용이라니요..... 이 즈음이 절정이라는 것은 느껴지는데, 도대체 언제쯤 끝날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당시, 소장권은 8장 남아있었는데, 얼마나 더 비축해야 하는 건지도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겸사겸사 완결이 되면 다 읽자고 다짐했고 실행에 옮겼더랬다. 그리고, 그렇게 결심한지 사흘만에 완결소식을 듣게 되었다. (....)

 

갑작스런 마무리인가 싶으면서도, 본편에서 더 이상 담을 이야기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야기의 시작이 퀘스트의 시작이었으니, 이야기의 마무리가 퀘스트의 마무리인 것이 맞았다. 페넬로페는 퀘스트를 끝냈다. 미친 게임에 의해 삶이 좌지우지 되던 그녀는, 퀘스트가 끝남과 함께,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했다. 타인의 감정을 계산한 선택이 아닌, 페넬로페 자신을 위한 선택. 그리고 마지막 장면. 이 소설 내내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조심스러운 걸음 걸음을 내딛었던 페넬로페가, 드디어 그 걸음을 멈추고 마음 편히 쉴 수 있음을 보여주는 듯 했다. 살기 위해 감정을 절제하고 살기 위해 감정을 계산하며 살기위해 선택을 하며 살아가던 그녀가, 자신을 위한 선택 속에 살며 계산없이 사랑할 수 있다는 것. 살며 사랑하는 페넬로페. 그걸로 충분했다.

 

* 오늘 4연참으로 완결되었고, 휴식 후 외전으로 찾아온다고 한다. 

 

* 아침에 엔딩까지 읽었을 때는, 좀 덤덤했는데... 230화 후반부터 231화 마무리까지, 곱씹을 수록 좋다. 페넬로페... 칼리스토와 함께 행복하렴ㅠㅠㅠㅠ 

 

* 이본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고 싶었고, 짧게나마 했었는데, 날렸다. 날아가버렸다. 다시 쓰려고 해도 문장이 만들어지지가 않아서 포기했다. 다만, 애정을 갈구하고, 그 애정을 얻기 위해 선을 넘는 이본의 모습은, 과거의 페넬로페와 닮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본이 가장 원했던 것이 결국, 과거의 페넬로페가 원하던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과거의 이본이 원하는 것과 과거의 페넬로페가 원하는 것의 본질은 같았으나 대상이 달랐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본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페넬로페가 원하는 것을 빼앗았고, 페넬로페는 제가 원하는 것을 위해 끝없이 파멸했던 것 같다. 그리고, 현재, 이본은 과거의 자신이 손쉽게 손에 넣었던 것을 진심으로 원했으나, 현재의 페넬로페로 인해 아무 것도 손에 넣을 수 없었고 그로인해 끝없이 파멸하게 된다. 다만, 현재의 페넬로페는 ...그런 감정을 갈구할 감정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 어쩌다보니, 악엔죽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했던 곳인지라 - 의도는 덕질이었으나 귀차니즘에게 졌다 - 완결에 대한 이야기도 가볍게 해야하지 않을까해서 몇자 끄적여본다. 

 

* 이북은 언제 나오려나....? 밑줄 팍팍 긋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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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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