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감상 323

힐러 15회) 기억합니다

이 세상에는 아무리 억울한 죽음을 당했어도 신문에 이름 한 줄 나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그 모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진 못하겠지만 그 중 단 한사람의 이야기라도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우린 당신을 기억합니다 그걸 알려드리기 위해 오늘 이 방송을 했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 힐러 15회 / 김문호 - 1. 기나긴 무기력함 끝에서 영신이 내민 손을 잡은 정후는 이 세상을 살아갈 이유, 그 세상에서 살아갈 진짜 자신을 찾기위해 문호를 찾게 된다. 사부의 복수를 하고,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고, 언제 채영신에게 진실을 말해야 하는지 알아야겠다는 정후는 문호가 제안한 방식으로 싸우기로 한다. 자신의 아버지와 채영신의 아버지가 하던 방법, 그래서 김문호가 평생 흉내만 내던 그 방법으로. 힐러의 ..

빛나거나 미치거나 1,2회) 두 개의 자미성을 만난 파군성

사람을 죽였던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사람을 구했다. 그게 바로 너야. 니 덕분에 나도 내 운명을 한 번 바꿔보려고 해. - 빛나거나 미치거나 2회 / 왕소 - 저주받은 운명을 갖고 태어난 왕소는 어린 시절 벌어진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황궁에서 버려져 백두산으로 쫒겨난다. 긴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어느 날(943년 정도, 왕소의 나이는 19~20살 즈임이려나?), 황제의 부름을 받은 왕소는 다시 황궁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그 황궁에서 왕소는 운명을 바꿔보지 않겠느냐 손을 내미는 아버지와 그의 저주받은 운명을 되새겨주는 어머니와 만나게 된다. 결국 그는 아버지의 손을 외면한 채 돌아가려고 하지만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생기고 그렇게 중원의 개봉으로 향하게 된다. 그 곳에서 그는 한 여인을 만나고 그녀가..

힐러 11회) 어둠 속에서

너 정후니? - 힐러 11회 / 김문호 - 우연히 발견한 영신의 망가진 핸드폰을 통해 힐러의 정체를 의심하게 된 문호는, 그날 밤 자신을 찾아와 서준석에 관해 묻는 힐러와 얼굴을 마주하게 되고, 비로소 그가 누구인지 알게된다. 어쩌면, 막연히 어딘가에서 평범하게 잘 살아가고 있을거라 믿었을 정후가 밤심부름꾼이 되어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 순간 문호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정후와의 만남에 대한 반가움과 동시에 현재 그의 삶에 대한, 그리고 따뜻하게 내민 손을 바라보며 날카롭게 발톱을 세운채 그르렁 거릴 수 밖에 없는 현재를 만든 그의 지나온 삶에 대한 안타까움이 들지 않았을러지. 이유가 어찌 되었든 현재 두 사람의 목표는 같았다. 92년에 있었던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 그러기 위해 자신이 알고있는 ..

드라마 아이언맨 18회 : 최종회) 말로 표현하는 마음이 주는 위로

태희야, 안녕... - 홍빈 - 태희가 뿌리친 손을 홍빈은 놓을 수가 없었다. 한 번도 태희에게 어른이었던 적이 없었던, 세동으로 인해 어른이 되어버린 홍빈은, 지금 이 상황이 억울하다고 되뇌이는, 그렇게 태희의 등장 후 처음으로 마음 속에 숨겨둔 진심을 토해내는 세동을 떠나보낸다. 자신과 달리 어떤 일이 닥쳐와도 꿈쩍도 않는, 태어날 때부터 어른인, 태산같은 놈을 만나라며. 그리고, 태희는 떠났다. 떠나기 전 태희는, 홍빈의 약속을 받았고, 창이의 작별인사를 받았고, 주장원의 사과를 받았고, ...세동의 미움을 받았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받은 후, 마음 속 근심과 미움과 걱정을 모두 내려놓고, 메라크별로 돌아가게 된다. 태희의 죽음을 메라크별의 반짝임으로 표현한 연출이 좋았다. 어쩐지 그..

드라마 아이언맨 17회) 추억을 맴돌다

여기는 언니랑 상관없이 저의 추억이에요 - 세동 - #. 태희의 말에 의하면, 태희에게 자신을 양보한 홍빈과 태희에게 홍빈을 넘긴 세동. 그들은 그렇게 태희를 위해, 사람의 도리를 하기위해, 나쁜 사람이 되지 않기위해 이별을 선택한 후, 서로를 끝없이 그리워 한다. 그 그리움의 끝에서 홍빈과 세동은 각자의 이유로 구례에 오게되고, 그렇게 오롯이 둘만이 함께했던 추억에 잠기게 된다. 그리고, 추억을 향해 달리는 홍빈과 추억 속에서 맴도는 세동은 결국 만나게 된다. 세동이 태희 아버지의 줄 배의 사공노릇을 하며 즐거워했던 것은, 그녀가 오롯이 홍빈과의 추억 속에서 행복할 수 있었기 때문인 듯 싶었다. 나쁜 사람이 되지 않기위해 해야만 했던 선택으로 인해 온전히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게 된 세동은, 그래..

드라마 아이언맨 16회) 세동이가 진짜로 원하는 거는 뭘까...

#. 이별 태희의 상황을 알게되며 도저히 그녀를 혼자 둘 수 없게된 홍빈은 세동에게, 태희가.. 태희는.. 태희를.. 이 세마디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세동은 그의 마음을 헤아려 그의 뜻대로 해준다. 사실, 홍빈에게 있어서 태희의 존재가 단순히 X여친이 아닌, 홍빈의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함께한, 그가 살아온 인생의 일부라고 여겼기에 그의 그런 마음과 행동을 이해하지 못할 것은 아니었다. 아니었지만, 그런 홍빈의 마음까지 온전히 알아듣고 이해해주며 그의 뜻을 받아들이며, 그렇게 나도 아프다고, 힘들다고, 싫다고, 나도 혼자라고, 니가 필요하다고, 말 한마디 못한 채 그를 위해 먼저 손을 놓아준 후, 홀로 그 모든 슬픔과 아픔과 상처를 그저 삭히기만 하는 세동이가 내 마음에 더 깊이 들어와버렸기에, 그런 ..

드라마 아이언맨 15회) 태희의 난亂

제가 먼저 선수쳐서 돌보면 대표님은 돕지 않아도 될거라 생각했어요. 대표님이 태희씨한테 갈까봐 겁이 났어요. 안가게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얘기 안했어요. - 세동 - 우연히 발견한 단서를 통해 태희가 살아있음을 확신하게 된 홍빈은 태희를 찾게 된다. 그 시각, 세동과 함께있던 태희는 홍빈을 향한 그리움을 애써 감춘 채 그를 피하게 되고, 결국 세동의 도움으로 세동의 집에서 머물게 된다. 그런 와중에 세동의 설득에 넘어간 태희는 먼 발치에서 아들 창이를 지켜보다 돌아서는 순간 위기에 처한 창이를 발견, 구하게 된다. 그리고, 내내 태희의 곁에 있던 세동은 일련의 상황들을 통해 홍빈과 창에 대한 태희의 사무치는 그리움을 지켜보게 된다. 세동이 모르는 것을 만들 수 없었던 홍빈은 세동에게 태희의 생존사실을 ..

드라마 아이언맨 14회) 태희의 사정

죽은 사람을 누가 이기니? - 홍주모 - 죽은 줄로만 알았던 태희가 살아있었다. 홍주의 안내에 따라, 태희부의 뒤를 따라, 태희가 있는 곳을 알게되고, 만나게 된다. 그렇게, 드라마 아이언맨 14회는 태희로 시작해서 태희로 끝났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14회 내내 드라마를 아우르는 그녀의 존재감이 불편하다기 보다는 가슴 한켠을 먹먹하게 만들어 줬다. 또한, 태희와 마주한 세동의 반응과 행동은 지금까지 차곡 차곡 쌓아온 그녀의 캐릭터가 있었기에 납득 가능했다. 세동이니까 가능한 반응과 행동. 그리고, 그런 세동을 보며 '세동이는 정말 (마음이) 이쁘다' 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게 만들었다. 세동이는 착해, 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 조차 모자라고 아쉬울 정도로 이쁘다. 정말, 착하고 오지..

드라마 아이언맨 13회) 그대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줄게

시간을 달라고 했지? 얼마든지 가져. 나 버리지 말란 말, 취소한다. 우리가 니 옆에서 알짱거리는 불쌍한 사람들이어서가 아니라 내가 니 옆에서 사랑을 구걸하는 불쌍한 놈이어서가 아니라 내가 좋은 남자여서 니 선택을 받았으면 좋겠다. - 홍빈 - 세동의 부탁으로 인해 그녀와 잠시 거리를 두기로 한 홍빈. 그 슬픈 마음을 추스리기도 전에 창이가 사라졌다는 고비서의 연락을 받게된다. 주장원과의 악연을 알게된 후 내내 그들 가족과 거리두기를 했으나 창이의 실종소식을 외면할 수 없었던 세동은, 홍빈-고비서와 함께 창이를 찾아 헤멘다. 그리고 뒤늦게 창이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게된 세동은 차마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못한 채 홍빈의 집을 찾게되고, 창이에게 유치원에 가주겠노라는 약속을 하게된다. 그런 세동을 바라보는..

드라마 아이언맨 12회)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내가 너한테 불쌍한 놈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면, 애써볼게. 애는 써볼게. - 홍빈 - 평생 아버지와 화해같은 거 못한다고 말하는, 그러느니 차라리 세동이와 창이를 데리고 달나라로 이민을 간다고 하는 홍빈은, 순전히 세동이 때문에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아버지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그렇게해서 아버지와 홍주모가 세동이를 괴롭히지 않는다면, 세동이에게 불쌍한 놈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면 애써보겠노라, 했다. 그리고, 순전히 세동이 때문에 시작된 아버지의 부탁, 그리고 그 끝에서 홍빈은 미처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홍빈에게 아버지는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산이고 결코 넘을 수 없는 높은 담장과 같았을 것이다. 그런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히는 모습을 보게된다. 그렇게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