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아무말 대잔치

레뷰) 던킨과 함께한 <미리 크리스마스> 이야기!!!

도희(dh) 2010. 12. 15. 06:39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레뷰에서는, <던킨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미리 시식해볼 수 있는 기분좋은 [프론티어]를 진행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케이크라면 사족을 못쓰는 저는 냉큼 신청을 했죠. 작년의 절반인 100명을 뽑는지라 될 가능성이 그리 크진 않겠구나, 라는 마음으로요.  사실, 그 직전에 [트루웨스트 프론티어]에 당첨된지라 더더욱~! 그런데 당첨!!!

원래 10일까지였는데 5일 연기되었다고해서 이제야 리뷰를 올리게 되었답니다. 원래 계획은 지난 일욜에 홍냥이랑 동생과 함께 신나는 <미리 크리스마스>를 보낸 후의 후기를 남기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날리게 되었어요. 전날 포스팅에 상세히 기록했다시피 그날 너무 많이 먹어서 던킨서 케이크까지 먹고싶다, 라는 마음이 없었다고 해야할까나요; (ㅎ)



어젯 밤, 오늘이 아니면 안된다, 라는 마음으로 부랴부랴 던킨 매장을 찾았어요.  아, 완전 추웠습니다. 버스타고 가도 되지만 이럴 때만 꼭 나타나는 절약정신 (사실 교통카드에 딱 1300원 남았는데 충전하기 귀찮아서;) 으로 살짝 걸어서 다녀왔답니다. 하하. 그닥 걸어도 먼 거리는 아니지만 문제는, 너무 추웠다는 거죠. 올 때는 심장이 얼어붙는 느낌마저 들었으니까요. 오늘 대학로 잠시 놀러 (만짱의 공연홍보용 1인시위 구경;) 가려고 했는데 포기해야할까봐요. 어제보다 더 춥대서... (훌쩍.. 만짱도 하지 마시지.. 추운데;)

던킨매장 앞은 자주 지나다녔지만 들어가본 것은 처음이었어요. 이 동네에 머무른지 반년이 넘었는데 말입니다! 원래 계획했던 케이크는 이미 다 나가주신 덕에 고민하다가 <루돌프베어의 선물>을 선택했어요. 그리고 계산해주신 직원씨, <커피프린스>의 하림이 살짝 닮았더랍니다. 하하. (지금껏 내가 '쟤 누구 닮았다' 라고 말해서 공감받은 적 별로 없으니까, 아마도 나만 그럴지도 모름;)


그리고 1시간 뒤에 퇴근하는 동생 기다리며 던킨 앞 KFC에서 혼자 낙서질하며 노래들으며 노닥노닥.  연말 포스팅 계획이랑 내년 계획 끄적이며 노닥노닥. 그런데 사실, 계획이라해도 별건 없어요. 그냥 멍때리는 낙서수준? 암튼, <즐거운 인생 연말특집 개봉박두!!!!> 라고 오버하지 않겠습니다. 이러다 안하면 끝인지라;


케이크 <루돌프베어의 선물> 두구두구 대.개.봉!!!

색이 좀 시커멓게 나와서 뜨아. 시커멓게 타버린 케이크 같잖아, 라고 혼자 속으로 울부짖지만 이미 늦었고.
실제론 이런 색 절대 아닙니다. 훌쩍.


지저분하고 너저분한 집을 통해 제가 얼마나 게으른 인간인지가 알려질까봐 사진찍는 내내 집이 안보이도록 조심 또 조심했지만, 보이네요. 이럴 때는 보통 집을 정리하고 찍는 방법도 있지만, 됐어요. 알려지면 면 살짝 팔리는 것일 뿐, 제가 게으르다는 거 모르는 사람이 또 어딨겠어요... 다 알지. 아닌가?

그리고 옆의 비닐에 집착하는 곤지냥이도 함께 찍기위해 꽤나 고생했어요. 연지냥이도 찍었는데 너무 안이쁘게 나와서 패쑤! 냥이는 쵸코먹음 안된대서 사진만 찍고 접근못하게 휘휘~ 거렸답니다. 사진만 찍어대고 모델료도 안주는 못된 인간... 이라고 혼나려나? (먄;)


작년엔 케이크 외부만 신나게 찍고 잡담으로 일관한지라 올해는 다른 분들처럼 이쁘게 안도 찍고싶었는데,
자르는 순간 아작나서 포기. 겨우 찍긴했는데 너저분~;

동생은 한입먹고 "부드럽다" 라고 평하더군요. 그 당시엔 "얘가 왜 안하던 짓을 하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제와 떠올려보니 언니 리뷰쓴다고 나름 평을 내려준 것이더라구요. 원래 우린, 맛평가는 '맛있다/맛없다'로 결론짓고 그냥 먹는 타입들인지라.. 하핫; 뒤늦게 날 배려해준 동생에게 감사인사~ 꾸벅! (ㅎ)

던킨의 도넛은 별로 안좋아하는 편인데, 케이크는 꽤 부드럽고 촉촉했으며 생각보다 덜 달았어요.
워낙 단걸 좋아해서 덜 달다, 라고 느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케이크, 맛있었습니다.


전에 <파리바게트>에서 케이크를 산 적이 있었는데, 장식된 곰을 한입 깨물었다가 인형이란 사실에 크게 실망한 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아픈 기억을 가볍게 지운 전, 루돌프베어의 귀를 자신있게 깨물었죠. 동생은 "인형이잖아, 바보야!" 라고 외쳤으나 귀담아 듣지않고. 그리고... 사탕이었어요+.+!!!

곰돌이 귀만 가볍게 먹고 살폿 케이크에 끼워넣었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리본에 도전! 화이트 쵸코였는데 굉장히 달았어요. 단걸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한입먹고 '달다'라며 그냥 내려놨으니까요. 야금야금 먹어야죠-ㅎ (곧죽어도 안먹는 다는 말은 안함!)


던킨 케이크를 사면 <헤드셋 귀마개>를 준답니다. 그리고 제가 개봉하기도 전에 동생이 먼저 개봉. 자연스레 쓰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그 틈을 놓치지않고 찰칵찰칵. 동생의 프라이버시(?)를 위해서 이나영 사진으로 얼굴을 붙혀주겠다, 라고 했으나 그건 나영씨에게 못할 짓인지라 대충 이렇게 올렸습니다.

동생 평... "완전 잘들린다~!!!" 였습니다. 귀마개가 따뜻하다느니, 착용감이 어떻느니, 이런 건 없고 헤드셋이 잘들린다는 것에만 대단한 만족을 하더라구요. 전 도무지 이걸 쓰고 나다닐 자신이 없어서 <헤드셋 귀마개>는 동생에게 양보하려구요. 대신, 이어폰 사주세요, 라고 하고싶지만.. 그건 또 미안시럽고. 얼른 이어폰 하나 장만해야겠습니다. (마트갔다가 아작내서 요즘 MP3 못듣는 중;)


결국 케이크는, 당연스럽게도 다 못먹고 창가에 놔뒀습니다. 냉장고에 넣을 자리도 없고 날씨도 '심장마저 얼어붙게 만들 정도'로 추우니 창가에 두면 되겠다, 싶어서요.  추운데 창문은 왜 열어놓냐, 라고 하신다면...  난로도 켜놨고, 이불 속에 쏙~ 들어가면 안추우니까? (어이어이ㅡ.ㅡ+)

그나저나 우리 곤지냥이 잘생겼죠? 요즘 제가 현빈이라고 종종 부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쁜 사진이 안찍혀서 공개 못한 연지냥이는 하지원이라 부르고. 하하.

지금은 난로 앞에서 널부러져 잘도 자고 있다죠.


리뷰라기 보다는 언제나처럼 잡담으로 시작해서 잡담으로 끝났지만
그럼에도 이 리뷰의 마무리를 지을 준비된 멘트 하나,



이번 크리스마스엔,
<던킨 크리스마스
케이크>과 함께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