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849

사랑비 8회) 사랑은 노력으로는 안되는 일이다

사랑이란게 노력으로는 안되는 일이란 걸 알았어. - 사랑비 8회 / 인하 - 재회 딸을 만나러 가던 윤희와 아들을 만나러 가던 인하는, 우연인지 운명인지 그 비오는 거리에서 재회하게 되었다. 정확히 몇 년 만인지는 모르겠는데 인하의 아들 준의 나이가 29세로 설정된 걸 보면 대충 삼 십여년 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 중이다. 가끔 기사나 잡지 등등에서 들려오는 인하의 소식을 들으며 추억 속의 사람으로 남겨두고 살아가는 윤희와 그녀가 죽었다고 생각하며 그녀에 대한 기억을 붙들고 아파하며 살아왔던 인하는 재회했고, 애써 말을 돌리면서도 그동안의 그리움이 벅차오르는 듯 했다. 인하는 이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겠다는 듯이, 또 다시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듯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졌지만 윤희는 그런..

사랑비 5~7회) 사랑은 비를 타고

드라마 : 사랑비 5 ~7회 어쩌다보니 보게되었고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내친김에 현대부분만 찾아서 보게 되었다. 여전히 과거편은 끌리지가 않아서; 아무튼, 엄청난 흡입력으로 초집중하게 만드는 드라마는 아니었으나 간간히 코멘트 달아가며 가볍게 볼만한 드라마인 듯 했다. 이러다가 엄청 절절한 사랑으로 넘어가서도 가볍게- 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랑은 비를 타고? 하나의 핸드폰이 어쩌다보니 준의 주머니 속에 들어가게 되며 인연을 맺게된 두 사람. 자신의 감정을 서투르게 숨기던 준과 그런 준의 말에 상처를 입은 하나는 통성명 조차 하지않은 채 찝찝한 마음으로 헤어졌다. 이제 두 번 다시 볼 일은 없을 거라는 듯이. 그렇게, 3개월 후. 포토그래퍼인 준은 하나를 통해 알게된 장소에서 광고촬영을 하게되며 소위 대박을..

적도의 남자 8회) 그 끝에서 마주한 현실, 너를 위해 떠나보낸다.

아버지, 나 그냥 눈감고 살게 나 바보로 만들어줘. 아버지도 장일이도 다 지워줘. 나 그냥 멍청하게 살게 그냥 제발 도와줘! - 적도의 남자 8회 / 선우 - 장일아, 난 죽을 수도 있었는데 왜 눈만 멀어서 살아났을까? 차라리 죽어 없어지는 게 낫지.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보이지 않고, 그런데도 숨은 붙어있어 먹고싶은 것도 있고 손잡고 싶은 여자도 있어. 나는 왜 이런 벌을 받는 걸까. - 선우 - 지원과 함께하며 사고 후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선우는 자신이 안마해 준 사람이 진노식인 걸 확인하며 불안감에 휩쌓이게 된다. 그 불안감은 결국 혹시나 모를 위기상황에서 언제나 그러했듯이 지원이 자신을 지키려다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극단적인 상황을 떠올리게 만들고, 그렇게 선우 자신이 ..

강철본색 3회) 피어나는 사랑 속에 강력한 뒷통수 한 방!

내가 궁으로 들어가면서 마지막으로 이리 말하더라 쓰게. 이제 네 놈 꼴을 안볼 생각을 하니 아주 속이 시~원하구나. 저도 마찮가집니다. - 강철본색 3회 / 미강 & 철기 - 피어나는 사랑 속에, 악연으로 시작된 첫 만남으로 인해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 거리며 서로의 속을 긁어대는 미강과 철기의 관계에 미묘한 변화가 시작되었다. 그 시작은, 상대의 따끔한 '충고' 혹은 '비난'에 왠지 모르게 신경이 쓰이는 것. 그리고, 상대에 대한 나의 편견을 깨는 좀 괜찮은 진짜 모습에 대한 호기심 혹은, 호감. 그러나, 여전히 솔직하지 못한 두 사람이었고 그렇게 여전히 서로를 골려먹으며 티격태격 거리는 중이었다. 그러면서도 상대에게 알게모르게 신경을 쓰는 중이었고 말이지. 미강은 철기의 말과 행동 하나에 설레였다가 ..

한뼘 드라마 : 십 년 후) 십 년 전의 약속, 십 년 후의 재회, 그리고...

~ 한뼘 드라마 : 십 년 후 ~ ■ 제목 : 십 년 후 ■ 극본 : 스토리밴드 ■ 연출 : 황인뢰 ■ 출연 : 엄태웅, 채민서 ■ 방송 : 2004년 3월 8일 ~ 2004년 3월 11일 1) '한뼘 드라마'는 2003년 11월 3일 ~ 2005년 3월 28일까지 방영된 드라마로, 국내 최초로 시되는 새로운 형식의 5분 드라마이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는 전개와 아름다운 영상언어를 그려내어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동시에 현 사회상을 방영하고 삶에 대한 진지한 통찰을 이끌어내는 작품- 이라고 소개. 황인뢰 연출, 스토리밴드 극본으로 이루어진 드라마이다. 이런 형식의 드라마가 있다는 건 의 주인공 주지훈씨가 이 작품에서 황인뢰 감독과 '한뼘 드라마' 중 한 에피소..

적도의 남자 7회) 사랑을 쌓아가는 시간,

니 옆에 있는 게 행복하고, 니 옆에 있는 게 두려운 나는 너를 만나기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깊은 터널에 갇혀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간, 너와 함게 이 터널의 끝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둘만 아는 길, 우리 둘만 아는 시간,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라면 말해줘. 난 길을 떠날거야. 넌 여기 남아도 난 널 새겨서 가는 길이 외롭지 않을 것이다. - 적도의 남자 7회 /선우 - 삶이란 기다림만 배우면 반은 안 것이나 다름없다는데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뭔가를 기다리지. 받아들이기 위해서 죽음까지도 기다리지. 떠날 땐 돌아오기를, 오늘은 내일을, 넘어져서는 일어서기를, 나는 너를. - 지원 / 낭독 - 7회는, 선우와 지원의 사랑을 쌓아가는 시간을 만들었다. 이쁜 사랑을 나누며 너무나 행복한 ..

적도의 남자 6회) 난 널 용서할 수 없다. 그러나, 이해하고 싶다.

아버지는 진노식 회장을 안다. 아버지는 별장에 갔다. 아버지가 죽었다. 장일이가 장학금을 받고 서울로 온다. 진정서 제출을 장일이가 말렸다. 경찰서에 가는 나를 장일이가 뒤에서 치고 벼랑으로 굴렸다. 나는 살아났고 앞을 볼 수 없다. 그리고, 난 널 용서할 수 없다. - 적도의 남자 6회 / 선우 - 등 뒤에서 비수를 꽂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싶어서요. 나를 죽이려 했던 친구, 장일과 위험한 동거를 하게된 선우는 장일을 시험하고 있었다. 자극하고 있었다. 그래서 길을 만들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용서할 수는 없으나 이해해주고 싶기에. 그 것이 때론 불안하고(우유), 때론 위험했으나(지하철) 그럼에도 그는 이해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나를 죽이려고 했던 장일의 이유를. 등 뒤에서 비수를 꽂는 사람의 심..

TV 문학관 : 나쁜소설) 언더그라운드 소년, 첫사랑 소녀를 만나다

HDTV문학관 : 나쁜소설 ~ 누가 누군가에게 소리내어 읽어주는 이야기 ■ 제목 : 나쁜소설 ■ 방송 : 2006년 10월 7일 ■ 원작 : 이기호 ■ 극본 : 김희연 ■ 연출 : 김용수 ■ 출연 : 이원종, 방은희, 안석환, 이재응, 김재만, 조은지, 김은주 外 ■ 시놉시스 : 본 드라마는 계간지 2005년 봄호에 실린 '나쁜소설'을 뼈대로 삼고 동 작가의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야채볶음흙' (문예중앙 2005년 봄)과 '백미러 사나이 - 사물이 눈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음' (최순덕 성령충만기) 두 소설을 가미하여 각색한 것이다. '나쁜 소설' 은 많은 이들이 그리고 적지 않은 매체, 특히 영화에서 현대사회의 불행을 야기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제기하고 있는 인간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 부재..

적도의 남자 : 우정편) 너한테 친구는 나 하나 밖에 없으니까.

1) 아, 수줍어서(?) 말 안했습니다. 공홈에서 '적도남 캐스트'로 활동 중이에요. 2) 오늘 '6회 리뷰'를 쓰려고 했으나.. 너무 피곤해서 멍때리다가 귀차니즘이 방문하셔서...(응?) 땜빵용으로 공홈에 올렸던 아이 하나 델꾸왔습니다. 뭐, 이렇게 놀아요. 할 때는 되게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하고나면 정말 스르륵- 허탈한데... 만드는 동안 재밌고.. 만든 후에 왠지 뿌듯- 하고 뭐 그런 마음과 마음들. 3) 이미지 클릭하면 원본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4) 아, 오타가 있었던 것 같아요. 수정본 올린다는 걸 이걸 올렸네? 용량이 커서 또 올리려면 힘들 것 같고. (귀찮은거임.) 5) 어린 선우와 어린 장일이의 마지막 행복한 순간. 보니 떠오르고 떠올리니 새삼 아련아련하구나. 요즘 큰 선우랑 큰 장일..

적도의 남자 5회) 조각난 기억의 퍼즐이 완성되는 순간,

아, 이런. 제일 중요한 말을 빼먹었구나. 장일아, 난 모든 걸 기억한다. 니가 왜 그랬는지 알 거 같아. 난 널 용서할 수 없어. 죽는 날까지 너를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 - 적도의 남자 5회 / 선우 - 꿈 속에선 다 보이는데 눈을 뜨면 왜 안보여! - 선우 -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실명선고를 받은 선우는 그 믿기힘든 현실에 충격을 받게된다. 그렇게, 꿈 속에선 다 보이지만 눈을 뜨면 보이지않는 현실, 로 인해 실의에 빠진 선우는 그 어둠 속에서 조각난 기억의 한쪽 끝을 붙들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장일이는 왜 나를 죽이려고 했을까, 우린 친구였는데... 그리고, 선우를 걱정하는 혹은 떠보기위한 방문객들의 대화를 통해 선우는 조각난 기억들을 하나 둘 찾게되었고 제 자리에 맞춰가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