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남자 35

적도의 남자 : 선우씨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오랜 만에 '적도의 남자' OST 및 음성파일을 듣다보니 문학커플 생각에 아련아련 해졌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포토샾을 열고 끄적끄적. 실력부족으로 인해, 딱히.. 원하는 그림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여차저차 만들어진 기념으로 올려보는 중이다. 보기에는 허접해도 나름의 정성 한 스푼과 노력 두 스푼이 담겨있는지라..(ㅎ) 헤밍씨와 선우.. 문학커플은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더 짙어지는 아련함으로 남아있다. 단, 타임워프 전에 한하여... 애>>증의 드라마.. 그럼에도, 인지.. 그래서, 인지.. 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나에게는 '이만한' 드라마는 없다. 여러가지 의미로. '증憎'이 나에게 사진처럼 남아 도무지 옅어지지가 않는지라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체 복습은 불가하지만.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없..

2012' 즐거운 인생 상반기 드라마 결산;

할지 안할지 몰랐던 2012년 상반기 드라마 결산을 해버렸습니다. (두둥!) 뭐, 대단한 건 없고 그냥 상반기에 어떤 드라마를 봤는지 목록만 정리하려고 했지만, 간간히 코멘트를 달아버렸습니다. 제가 말이 좀 많아서. 그리고, 생각보다 꽤 많은 드라마를 봤더라구요. 작년에 봤다고 생각했던 드라마들도 죄다 올해...; 나이를 한살 더 먹어서 그런건지, 지난 달까지 정신줄 놓고 빠져든, 기운빠지는 결말로 인해 붕괴된 멘탈이 여전히 재정비되지 않은 상황때문에 그런 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 완주 - 1> 이어보기 : 작년 2011년에 이어서 2012년까지 본 드라마 모음. 텐 : OCN / 2011. 11. 18 ~ 2012. 01. 13 (총 9부작) - 내년 2013년에 텐 시즌2 제작확정이라는..

2012' 5월 시청드라마 : 적도와 인남 그리고...

매번 이 포스팅을 할 때마다 하는 말은 '아니 벌써!' 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 역시나 벌써 5월의 끝자락이네요. 무엇하나 한 것도 없이 말이죠. 지난 달보다 포스팅한 것도 적고해서 5월엔 드라마를 별로 안봤다고 생각했는데 쭈욱, 나열해놓고 보니 꽤나 많이 봤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주말에 몰아보기 하니라 정신이 없어서 포스팅을 안한 것도 있군요. 멍때리느라 그런 것도 있지만...(긁적) - 종영 - 적도의 남자 : KBS2TV / 2012. 03. 21 ~ 2012. 05. 24 / 총 20부작 지난 목요일에 종영했습니다. 저의 오랜 적도사랑도 이렇게 끝을 맺었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애와 증이 끊임없이 교차하며 아직까지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에요. 지난 주말에 지인을 만나 이 드라마에 대해 엄..

적도의 남자 20회 : 최종회) 사랑과 미움은 종이 한 장의 차이

인간의 사랑과 미움은 어디까지 닿을 수 있는가? - 기획의도 - 뭘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 용서와 화해와 사랑의 해피엔딩을 펼친 20회에 어이가 없어 한참 정신줄 놔버렸는데, 곱씹을 수록 괜찮았던 부분이 떠올라 놓았던 정신줄을 추스리다가, 문득 아쉬웠던 부분들이 떠오르면 울컥하고... 뭐 그런 상황이 반복이다. 게다가, 드라마 자체에 너무 많은 정을 줘버려서 금요일 내내 끝이라는 아쉬움에 어쩔 줄 몰라하며 허덕이다가 토요일에 겨우 마음을 추스리는데... 이게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다. 월요일에 시청예정인 '추적자'가 기대 이상으로 재밌으면 그때 벗어날테고 아니면 수요일 10시 K사에 적도가 아닌 각시탈이 한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면 벗어나게 되지않을까? (웃음) 아무튼, 나에게 이 드라마 '적도의 남자..

적도의 남자 19회) 인간의 이기심은 어디까지 닿을 수 있는가?

용서? 용서는 나 혼자 하냐? 어느 누구도 용서를 구하지 않는데 내가 뭘 어떻게 용서를 해. - 적도의 남자 19회 / 선우 - 시작 전 궁시렁-.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19회 방송에 대한 멘붕상태(방송사고 보다는 내용에 대한;)는 현재진행형인지라 쉴드쳐줄 여력이 없다. 언제나처럼 최대한 한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보고 이야기를 해야겠다, 싶으면서도 그게 잘 되지않는 상황이기도 하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각잡고 제대로 까고 싶기도 한데 그러면서도 오늘 최종회를 보고난 후에 해도 늦지않을테니 일단 보류를 해야지, 라는 마음이 더 강하다. 그러나, 아마 써내려가면서 좋은 말이 나오진 않을 것 같다. '적도의 남자' 19회는 내내 불편했다. 19회 예고에서 느낀 미묘함이 본방에서도 그대로 느껴졌던 것도 ..

적도의 남자 18회) 어떤 희망도 품을 수 없는데가 끝이겠죠

어떤 희망도 품을 수 없는데가 끝이겠죠. 그 끝까지 저 사람들을 보낼 거에요. 그 사람들도 날 끝까지 보냈었으니까. - 적도의 남자 18회 / 선우 - 선우 싸우는 것이 아닌 무너뜨리기위해 돌아왔다는 선우는, 스스로 바람이 되어 벌레먹은 나무를 향해 불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그들을 무너뜨리기위해 그 벌레먹은 나무를 향해 간간히 도끼질을 했고, 선우의 존재 그 자체가 불안과 공포로 다가오는 이들은 과거를 덮어두고 싶은, 그렇게 현재를 지키고 싶은, 그 이기심으로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무너져내리는 그들은 말한다. 다 너때문이라고. 그만큼 했으면 복수를 할만큼 한 거 아니냐고. 이제 잘되서 돌아왔으면 된거 아니냐고. 과거에 집착하는 너는 미친 거라고. 그러니 용서를 하라고. 정작, 용서를 빌어야 할..

적도의 남자 17회) 자중지란 그리고 서글픈 욕망

장일이가 미쳐버릴 때까지 고통을 줄거에요. 진노식, 최수미, 최광춘. 다 용서할 수 없어요. - 적도의 남자 17회 / 선우 - 선우가 공들여 짜놓은 판 위에 선우의 인생을 망가뜨렸던, 그 이유로 선택 받은 말들이 올라왔다. 자신들이 말인지 모르는 채, 혹은 알지만 벗어날 수 없기에, 선우가 짜놓은 판 위에 올라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선우는 그들이 죄를 짓는 것도 마다않고 그토록 지키고자 하는 '욕망'을 미끼로 서로 싸우게 만들었다. 장일과 용배는 선우로 인해서 진회장을 궁지로 몰았다. 광춘과 진회장은 선우의 주선으로 만났다. 용배는 선우를 통해 그들의 만남을 알게되었다. 장일과 수미는 15년 전 그날의 일로 약점을 잡혀 선우의 지시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지난 15년의 세월동..

적도의 남자 16회) 골리앗을 향한 다윗의 돌팔매질이 시작되었다.

니가 사과를 하면 어쩌나, 난 널 짓밟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니가 계속 모른 척을 하면 어쩌나, 난 널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 있는데. 이렇게 두 마음이 오락가락했어. 그런데, 방금 니가 깔끔하게 정리를 해줬어. 어렸을 때 나 기억해? 나 무식하고 무모했다. 너무 놀라지 마. - 적도의 남자 16회 / 선우 - 어쩌면, 선우가 지금까지 그 진실을 밝힐 수 없었던 것은, 그 진실을 감춘 채 장일에게 기회를 줬던 것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못나게도 장일을 용서하고 싶은 그 마음 때문이었던 것 같다. 행여나, 그가 나에게 용서를 구하면 어쩌나, 계속 모른 척을 하면 어쩌나, 하는 그 두개의 마음이 충돌해서 밝히지는 못한 채 기회를 줬던 것 같다. 그렇게, 선우는 끊임없이 기회를 줬다. 장일이 선우에..

적도의 남자 15회) 아버지의 죽음, 그 진실과 마주하다

전 이제 원했던 것들이 이루어지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 적도의 남자 15회 / 선우 - 광춘의 편지로 인해 아버지 경필을 죽인 범인과 관련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장일이 왜 그토록 이 사건을 덮으려고만 하는지 선우는 알게되었다. 그리고, 그 편지가 '진실'이라는 확신을 갖게된 선우는 가장 먼저 장일을 찾아갔다. 그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장일을 용서하고 싶은 듯한 선우가 장일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인 듯 싶었다. 결국, 장일은 그 기회를 뿌리쳤고 미안한 기색조차 없는 장일에게 실망한 선우의 슬픔과 분노는 더욱 깊어진 듯 했다. 직구와 떠보기로 승부를 거는 선우는, 장일에 이어 광춘을 만나 직구를 던졌으나 그들 모두 그 공을 피했고 이번에는 용배를 만나 그의 심리를 압박하며 떠보기를 했다. 그..

적도의 남자 14회) 마음 속에 드리운 짙은 안개가 걷히다

광춘 아저씬 내 편이 되줄 거 같은데 수미는 잘 모르겠어요. / 아저씨는 미리 얘길 안해주고 내가 눈이 멀어있을 때 알려준 걸까요? / 우리 아버지는 너희 아버지가 죽였니? 15년 전 그날 밤에 우리 아버지를 죽인 건 너희 아버지 맞지? - 적도의 남자 14회 / 선우 - 진노식의 의심 세상의 모든 것. 사랑하는 여자와 아끼는 고향후배까지 의심해서 벼랑 끝으로 밀어내버린 진노식은 그들의 자식으로 '확신'하고 있는 선우에 대한 경계를 풀지않았다. 그는 어쩌면 선우가 사고당시의 기억을 잃었다는 것조차 믿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문태주와 그가 연관이 있다고 의심하는 듯 했다. 그리고, 선우는 진노식이 그런 - 문태주와 연관 - 의심을 하고있는지, 만약 어렴풋이나마 눈치를 챘다면 그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