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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적도의 남자 18회) 어떤 희망도 품을 수 없는데가 끝이겠죠

by 도희. 2012. 5. 21.

어떤 희망도 품을 수 없는데가 끝이겠죠.
그 끝까지 저 사람들을 보낼 거에요.
그 사람들도 날 끝까지 보냈었으니까.

- 적도의 남자 18회 / 선우 -
 

 

선우

싸우는 것이 아닌 무너뜨리기위해 돌아왔다는 선우는, 스스로 바람이 되어 벌레먹은 나무를 향해 불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그들을 무너뜨리기위해 그 벌레먹은 나무를 향해 간간히 도끼질을 했고, 선우의 존재 그 자체가 불안과 공포로 다가오는 이들은 과거를 덮어두고 싶은, 그렇게 현재를 지키고 싶은, 그 이기심으로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무너져내리는 그들은 말한다. 다 너때문이라고. 그만큼 했으면 복수를 할만큼 한 거 아니냐고. 이제 잘되서 돌아왔으면 된거 아니냐고. 과거에 집착하는 너는 미친 거라고. 그러니 용서를 하라고. 정작, 용서를 빌어야 할 이들 그 누구하나 용서를 빌지않는, 그의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고 나의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위한 진심 한자락 담기지않은 입바른 용서를 내뱉는 상황에서 말이다. 과연 선우는 누구의 무엇을 용서해야 하는 걸까? 선우의 복수가 용서를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지켜보는 입장이지만, 아무것도 하지않고 그저 되돌리길 바라는 그들을 위한 용서를 유도하는 것 자체가 너무 화가났다.

가해자들은 모두 선우의 탓을 하며 그를 미친사람 취급하고, 그의 곁을 지켜주는 사랑은 이제 '만약 나라면'이란 말로 그를 설득하려 했다. 이제 그의 유일할지도 모를 우정은 그의 조력자 역할을 하면서도 13년전과 달리 그의 고통에서 한발자국 떨어져있는 듯 했다. 쿤은 그의 고통과 분노와 아픔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며 김선우가 데이빗김의 되는 과정이 얼마나 힘겨웠는지 알기에 함께 분노하고 아파해줄 수 있었던 것과 달리, 13년만에 그저 성공한 선우를 만난 그들의 눈에 비친 선우는 무엇일까? 내가 겪은 아픔, 내가 겪은 고통, 내가 겪은 분노가 아니기에 그들은 쉽게 용서를 말하고, 멈추라 말할 수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그리고, 분명, 자신의 의도대로 그 사건이 일어나도록 유도했음에도 그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려 지원과의 데이트 내내 딴생각을 하던, 결국 광춘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안부를 확인하던, 선우를 보며 아직 그는 본성을 잃지않았구나, 싶었다. 그리고, 벌어지고야 말아버린 그 일로 인해서 힘겨워하는 선우의 모습은, 그들을 향한 처절한 복수를 다짐했으나 그들이 무너져가는 과정 속에서 인간이 어디까지 비굴하고 약해질 수 있는지를 지켜보는 그 마음은 통쾌하기 전에 씁쓸함으로 물들어가는 듯 했다. 차라리 그들이 그저 끝없이 악하기만 했다면, 선우의 마음이 좀 나아졌을까?

그래서인지 그가 유일하게 복수 후 통쾌하게 여기는 대상은 진노식이었다. 자신의 등장으로 흔들리고 휘청이는 장일과 용배, 수미와 광춘을 향해 찌른 복수의 칼날은 결국 그 깊이만큼 선우의 심장을, 그 눈을 찔러댄 것과 달리, 진노식을 향한 칼날은 온전히 진노식만을 찌르는 듯 했다. 그렇기에, 진노식의 몰락에 진심으로 미소지을 수 있는 선우였었다.

장일

발버둥 칠수록 그가 걸린 그물은 더더욱 그를 옥죄어왔고, 그가 잠시 발을 집어넣은 늪에 빠져들고 있었다. 벗어나려할 수록 상황은 그에게 불리해져갔다. 그 상황에서도 고개를 빳빳히 들고 결백을 주장하는 그는, 결국 검사를 관둘 수 밖에 없었다. 돈과 힘을 가진 사람이 되고싶었던, 가장 소중했던 친구를 죽여서라도 끝끝내 이루고 싶었던, 정의로운 검사라는, 깨끗하고 청렴결백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었던, 그의 욕망은 그렇게 무너져버렸다. 그는 이제, 살인(&미수) 혐의를 가진 아버지의 아들인 살인미수 혐의를 가진 전직 검사일 뿐이었다.

그리고, 용배는 그런 아들 장일을 지켜주고 싶었나보다. 오로지 아들을 위하여 살아가던 어리석은 용배는 또다시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다. 그는, 정말로 그 것이 아들 장일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그 것이, 아들의 앞날을 비춰주기위해 켜져있는 몇 안되는 전구를 완전히 꺼버리는 것은 물론, 그 마음에 어떤 고통과 상처로 남을지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듯 했다. 15년 전과 현재, 아들이 받을 상처나 고통에 대한 생각도 없이 그저 아들을 위한 명목으로 일을 저지르는 용배는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다.

용배가 아들을 위한답시고 저지른 일들은 결국, 장일의 발목을 잡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아들을 위한답시고 선택한 그의 행동은 장일을 끝없는 고통의 나락 속으로 밀어넣었다. 그 결과, 장일은 15년 전 그날 선우와 함께 울어주지 않았던, 15년 후 진실을 밝히려는 선우를 그저 미친사람 취급할 뿐, 잘 알지 못했던 선우의 고통과 분노와 아픔 그리고 슬픔을 알게되었다. 오로지, 자신만을 바라보던 장일은 선우의 입장이 되어보고나서야, 알게되었다.

용배는 어떻게 되었을까? 모든 것을 잃은 장일의 선택은 무엇일까? 장일은 분명 누군가를 향해 분노의 칼날을 겨눌 것이다. 그 대상은 누굴까? 진노식 하나일까, 그 칼날이 선우에게도 향할까...? 그리고, 선우는 용배의 어리석은 선택을 알게되었을 때 어떤 표정을 짓게될까?

진실을 은폐하고 암묵적으로 그 일을 입 밖으로 내뱉지 않았던 두 사람. 그런데 만약, 상대가 죄를 지은 것을 알게된 순간 그걸 속으로 앓지않고 입 밖으로 꺼냈다면 어땠을까? 장일이 용배에게 자수를 권했다면. 용배가 아들의 죄를 알고 아들을 자수시키기위해 자신 또한 자수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었다면. 그렇게, 아들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었다면. 참, 어려운 일이겠지만, 용배가 조금만 현명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렇게 현명한 사람이었다면 시체유기를 맡지도, 살아있는 걸 안 순간 바로 병원으로 옮김으로서 애초에 죄를 짓지도 않았겠지만.

지원

누군가로 인해 모든 것을 빼앗기고 아버지마저도 잃으며 복수심에 불탔으나 결국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나 자신을 지키기위해 내가 잘 살아가는 것이 복수, 라며 꿋꿋히 살아간다는 지원을 말을 들으며, 내가 생각한 헤밍씨 답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선우는 헤밍씨가 아니었고, 선우가 겪은 고통이 겉보기에 내 상처와 크기가 비슷해 보인다해서 그 깊이마저 같은 것이 아닐텐데, 그녀는 자신의 입장에서 그 상처를 바라볼 뿐 그 깊이를 완전히 헤아리지 못한 채 그의 브레이크 역할을 자처하며 설득했다. 아니, 어쩌면 그를 대신해 싸워주고 싶은 그녀는 그 고통의 깊이를 어렴풋이 알고있기에 그가 더 무너지기전에 바로 잡고싶어하는 마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그녀는 선우의 브레이크가 되지는 못했다.

선우는 애초부터 지원을 자신의 복수극에 끌어들이고 싶어하지 않았다. 자신의 복수극에서 한발자국 떨어져 '헤밍씨'로서 그 곁에 있어주길 바랬던 것 같다. 하지만, 헤밍씨 이전에 한지원은 한 발자국 뒤에서 내남자의 고통과 아픔을 묵묵히 지켜보며 인내하는 성격이 아니었고 그의 조력자로서 그 곁을 지키고자 했다. 뭐, 지원이 광춘의 편지를 보관한 순간, 선우가 지원을 회사에 불러들인 순간 모두 예정된 일이기는 했지만서도.

선우 앞에서는 그를 멈추기위해 설득하려던 그녀였으나, 자신의 욕망을 지키기위해 그녀를 통해 그를 멈추려는 그들 앞에서 그녀는 그의 대변인이 되어 당당하게 맞서며 그의 마음을 지켜줬다. 그들에게 되려 한방씩 먹여가면서 말이다. 지원에게 선우는 눈을 감았던 13년 전이나 눈을 뜬 13년 후나 여전히 그녀가 지켜줘야할 대상이라는 느낌이 새삼 들었다. 복수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그를 멈출 수 없다면 그의 헤밍씨로서 그 곁을 함께하며 잠시나마 그 힘든 마음을 내려놓게 하는 것으로, 그녀를 통해 그를 멈추게 함으로서 자신들을 지키려는 가해자들에게 더 당당히 맞서며 그를 지지하는 것으로, 그녀는 그를 지켜주고 있었다.

선우에게 지원은 엄마고, 누이고, 친구고, 연인이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선우가 가끔 눈을 감고 어리광을 부리다가도 그녀의 단호함에 흠칫거리며 깨갱거리는 것은 아닐까. 복수,에 관한 것을 제외하고 선우는 항상 지원의 말을 너무나 잘 듯는 어린아이 같기도 하니까.

수미

쎈 척을 하지만 누구보다 마음이 약한 아이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글쎄, 왜일까...?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랬다. 쎄보이기 위해서 자신을 화려하게 치장하고, 쎄보이기 위해서 제멋대로 행동하게, 쎄보이기 위해서 말을 함부로 내뱉지만, 그 마음에는 깊은 외로움과 그로 인한 자격지심으로 뒤틀려 사람들의 시선과 사랑을 갈구하는 그런 느낌이 들었달까?

아버지 광춘은 수미에게 유일한 가족이다. 그녀가 세상의 차가운 시선을 피해 깊은 외로움 속에 틀어박히게 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광춘은 수미의 아버지였다. 수미와 장일은 참 많이 닮았는데, 이 부분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에 대한 애증. 짐처럼 여기지만 없어선 안될 유일한 혈육. 세상에서 나 다음으로 소중한 존재.

그런 광춘이 공격을 받았다. 수미는 가장 먼저 선우를 의심했지만 선우의 알리바이는 확실했다.그리고, 의식을 되찾은 광춘은 장일의 아버지 용배를 지목했다. 그 순간, 수미는 세상이 무너지는 듯 했을 것이다. 내 소중한 아버지를 내가 사랑하는 남자의 아버지가 공격했다. 수미와 장일의 간격은 더이상 좁혀지기는 커녕 더 벌어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수미는 선우를 의심했다. 이젠, 선우가 시킨 일이라고 했다. 그렇게라도 간격을 좁히고 싶은 것일까, 그렇게라도 그를 놓을 수 없는 것일까, 그렇게라도 그를 감싸고싶은 것일까, 싶었다.

하지만, 수미가 선우를 지목하고 의심하며 결국 지원을 찾아가 그를 멈춰달라고 하는 부분은 약간 이해가 되기도 했다. 전시회장과 옥상, 선우와의 만난 그 두번은 수미에게 공포로 다가왔을 것이다. 수미에게 처음 손을 내밀어주던 그 눈부시게 빛나던 김선우가 아닌 복수의 불길에 사로잡혀 엄청난 광기를 보이던 선우가, 수미의 눈에는 그저 미친 것처럼 보였을지도 모르니까. 자신을 향해 섬뜩한 말을 내뱉는 선우가 못할 짓은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그래서, 지원을 찾아간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말은 그렇게 못되게 했지만 수미 또한 선우를 되찾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었다. 장일에 대한 사랑으로 선우에 대한 우정을 버렸으나, 난 여전히 수미에게 선우 또한 결코 작은 존재가 아니고 선우를 향한 수미의 호의는 거짓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아무튼, 지원과 만난 수미는 깔끔하게 패했다. 통쾌할 정도로. 그런데, 지원이 떠난 자리에서 그렇게 앉아있는 수미가 왠지 짠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어쩌면, 수미는 지원에게서 오래 전, 자신에게 손을 내밀었던 김선우를 본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올곧은 사랑을 보내는 지원과 뒤틀린 사랑을 보내는 수미, 그 방식은 다르지만 사랑하는 남자를 지켜주고자하는 그 사랑은 닮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선우

장일과 수미는 선우가 받았을 고통과 아픔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그의 분노에 공포스러워하면서도 '미친 사람' 취급을 하며 무시하려 했다. 그런 그들은 선우가 받았을 고통을 어렴풋이 알게되었다. 장일은 아버지의 자살기도로, 수미는 용배로 인해 광춘이 뒷통수를 맞는 것으로. 그렇게, 아버지를 잃는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슬픔과 분노를 알았을지도 모르겠다. 그 후, 두 사람의 행보가 어떻게 갈지는 모르겠고, 수미는 그 화살을 선우에게 돌리는 것으로 합리화 시키는 것 같지만.

그리고, 선우 또한 겪지않아서 몰랐던 무언가를 이제 알게될 것 같다. 죄를 지은 아버지를 둔 자식의 심정이라는 것. 그 전에 선우가 내 어머니를 모욕하고, 내 어머니를 버리고, 내 어머니의 집안을 몰락시키고, 내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나를 사랑으로 키운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간 것도 모자라, 나까지 죽이려고 했고, 나를 몰락시키고자 하는, 존재가 생물학적 아버지란 이유로 그 용서란 것을 할 수 있을지, 그래서 아버지로 인정할지 어떨지 전혀 모르겠지만 솔직한 심정으로는 인정 안했으면 싶기도 하다. 그래서, 몰라도 될 그 무언가로 인해 고통받지 않았으면 싶기도 해요. 그렇게, 선우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내가 그런 상황이 되어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결국 진실은 밝히되 인정을 하지 않았으면 싶다. 그 것이, 그를 향한 최고의 복수일 테니까.

아무튼, 나는 이런 이유 - 그가 내 생물학적 아버지 - 로 선우가 그들의 심정을 이해한답시고 모두의 죄를 용서해주길 바라지는 않는다. 절대로! 선우는 그저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거침없이 나아간 그 끝에서, 그들을 치고 밟을 수 있는 힘을 가졌을 때 선택을 했으면 싶다.

그런데, 선우의 인생은 왜 이렇게 무거운지 모르겠다. 누군가는 오로지 자신의 선택에 의해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짊어지고 살면서도 동정과을 받는데, 그 누구도 그 짐을 내려놓으라 하지 않는데, 선우는 어째서 그 어떤 선택의 기회도 없이 이 무거운 짐들을 어깨에 짊어지고 힘겨운 걸음 내딪을 때마다 왜 그 짐을 내려놓지 않느냐고, 왜 굳이 짊어지고 살아가냐고, 좀 편히 살자고, 그렇게 그 힘겹게 내딪은 그 걸음에 대한 비난을 들어야만 하는 걸까? 선택이 아닌 운명으로 지워진 짐을 그 혼자 무슨 수로 내려놓으라고.

끝으로?

1> 출생의 비밀이 좀 싱겁게 밝혀진 건 아쉽지만, 앞으로 어떻게 풀어낼지도 기대된다. 구원이 되어준 두 아버지와 나락으로 떨어뜨리려는 생물학적 아버지 사이에서 선우는 어떤 고뇌... 를 할 틈도 없이 2회차 남았다. 선우의 복수가 이렇게 끝나길 바라진 않지만, 이제, 유일하게 복수 후 통쾌함을 느끼던 진노식의 몰락이, 선우에겐 그저 통쾌하진 않을 듯 싶다. 또 하나의 고통이 되어 다가올 듯.

2> 선우와 지원이 한번은 헤어질 것 같은데, 그 이유가 진노식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고있다. 선우가 결국 못견디고 지원을 떠난다거나, 뭐 그런? 아, 태국씬이랑 어떻게 이어질지 전혀 감이 안잡힌다. 사실, 생각해본 적도 없다. (...)

3> 현재 눈도 뜨고 성공했다고 그게 다는 아니지 않은가.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고 그렇기에 과거와 현재는 떼어놓을 수 없건만, 과거를 떼어놓고 현재를 살아가며 미래만을 바라보는 그들에게 선우의 복수는 부질없는 발버둥처럼 보이나보다. 그런데, 그건 금줄도 그런 것 같아서 마음이 그렇다. 13년 전, 선우보다 더 장일에게 분노하며 대신 아파해주던 금줄은 이제, 쉽게 용서드립을 치며 장일을 걱정해주니 말이다. 장일이 선우의 뒷통수를 치고 장일부 용배가 선우부 경필을 죽인 것, 그리고 광춘과 수미의 방관까지 다 알텐데... 금줄의 행동이 솔직히 좀 속상하다. 역시, 금줄에겐 수미를 향한 순애보가 선우를 향한 우정보다 더 크고 깊어서, 수미 뜻대로 다 이해한다 그런걸까? 등등.

4> 선우의 복수는 바람이다. 그런데, 그래도 진노식을 무너뜨리는 과정은 정말 아쉽다. 이렇게 아쉬워지다보니 좀 늘어졌던 13회가 새삼 또 아쉽다. 난 좀 더 큰 그림을 원했건만; 아무튼, 진노식은 1차로 무너졌고 2차로 태국의 리조트를 빼앗길 듯 싶고 3차로 마희정 여사의 반격이 남아있는 듯 싶다. 그래서, 1회에서 급노화를 일으킨 걸까...?

5> 문태주 캐릭터도 두고두고 아쉬울 듯 싶다. 뒤늦게 남은 2회동안 반전이 없다면 더더욱. 그보다, 문태주의 타이밍드립을 들으며 선우는 헤밍씨의 마음을 알았을까? 그놈의 타이밍은 13년동안이나 찾고있었나, 스럽기도 했을테고. 아, 저노무 타이밍.. 부전자전;;; 문태주가 정말 선우를 위하여 입을 닫은 걸까... 아니었음 싶다. 그럼 선우로선 또한번 멘붕이 오겠으나, 안그러면 진짜 문태주는 캐릭터가 참 밋밋해진다. 지금 분위기로는 진노식과 만나도 진노식 카리스마에 문태주 녹아내릴 듯 싶다. 진노식 피하는 이유가 무서워서일 것만 같은 뭐 그런;;;;

6> 위에서도 말했지만,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용서를 하라는 걸까?  내가 겪지 않은 일이기에,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았기에, 모르는 것들. 그저 내 입장에서 내게 이득이 되는 것을 위해서 쉽게 내뱉는 말들. 새삼, 인간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인지 깨닫게 된다.

7> 2회차 남았다. 회가 진행될 수록 점점 복습이 어려워진다. 왠지 버겁다고 해야하나? 난 혹평인 13회조차 너무 재미나게 봤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로 이상하게 한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보는 중이긴한데... 그래도 꽤나 여운이 남을 것만 같다. 엔딩이 어떤가에 따라서 그 여운의 크기는 달라지겠지. 남은 2회차 마무리 잘 해줬음 싶다. 어쨌든, 난 이 드라마가 너무 좋으니까.

8> 이번 주는 미리보기 안보려고 하는데.. (예고가 만약뜨면 예고도) 내가 설마 그럴까, 싶다. 암튼, 뜨면 다 볼거임. 그런 의미로 아예 뜨지 않았음 싶기도 하고.. (뭐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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