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감상 323

이웃집 꽃미남 9회) 스쳐 지나가리라 믿었던 인연이 남긴 심장의 흔적

...가끔, 생각날거 같아요 태준을 향한 마음, 길고도 질긴 첫사랑을 끝낸 서영은 깨금과 함께 스페인으로 돌아갈 것을 선언한다. 깨금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내린 그 결정은, 자신에게 마음한 켠 내어주지 않는 태준에게 애써 웃음을 지어보이기 위함인 것도 같았다. 그렇게, 서영의 갑작스런 결정과 통보로 인해.. 깨금과 독미는 유통기한 한달을 채우지 못한 채, 갑작스러운 이별과 마주했다. 갑작스레 마주한 이별에 덤덤히 잘가요, 라고 말하는 독미. 깨금은 그런 독미가 서운해 괜한 투정을 부렸고... 독미는 가끔 생각날 거 같아요, 라는 진심이 담긴 인사 끝에 됐어요?, 라는 진실을 보호하는 거짓말로 자신을 포장했다. 하지만, 상처를 보이면서까지 솔직하기보다 웃으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 더 안전했던 그 여자, 독..

이웃집 꽃미남 5회) 우연히 널 만나기 위해 백가지 이유를 만들어!

세상을 나서면 그 여자는 자주 투명인간이 된다. 어깨를 밀치고 발을 밟고 줄 앞에 슬쩍 끼어들 때 사람들에게 그 여자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여자는 방 안에 숨었다. 좁은 방은 날개 다친 새를 위한 둥지처럼 푸근하다. 그 곳에서 그 여자는 자유롭게 숨쉴 수 있다. 그 여자는 세상 밖을 꿈꾸거나 그리워한 적이 없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 이웃집 꽃미남 5회 / 고독미 - 그냥 매일 댁이 궁금하더라구요. 그 안에서 혼자 잘 지내나, 밥은 잘 챙겨먹나, 그 안에서 혼자 행복하기는 한가, 그냥 자꾸 신경이 쓰여요. 멋진 하루, 상쾌한 하루, 신나는 하루, 매일같이 그려서 우유곽에 붙히는 거 저만의 즐거운 비밀이었는데.. 혼자..

전우치 18회) 현실 앞에서 무너진 이상, 그렇게 또 한명을 보내다

중전을 암살하려던 맵지일행을 두고 아무리 악독하다 하여도 모두가 자신이 지켜줘야만 하는 자신의 백성들이라 말했던 왕은, 전우치를 오해했고 의심했고 버렸다. 왕에게 전우치는 자신을 도와주는 율도국의 도사에서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율도국의 도사, 즈음의 존재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었나 싶었다. 그러니까, 전우치는 자신이 다스리는 왕국, 조선의 백성이 아니기에 품어줄 필요가 없다, 라는. 그리고, 자신 앞에서 한없이 자세를 낮추니 멋대로 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전우치 앞에선 큰소리 치면서 병판 앞에서는 찍소리도 못하는 조선의 왕 이거는, 강자 앞에서 강하고 약자 앞에서 약한, 그런 자였던가? 아무튼, 전우치의 도움을 받지않고 자력으로 왕권을 강화시키려던 왕은 병판의 눈을 가리는 연극을 했으나, 의심이..

전우치 17회) 자격지심으로 무너진 신뢰, 우치야 그냥 떠나라..

우치의 행동들을 보며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며 통쾌함 반 걱정 반을 가지고 있던 왕은, 맵지의 죽음을 미끼로 판 강림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맵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전우치를 오해하면서도 아주 조금의 '혹시나'를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를 왕은, 저잣거리 주막에서 전우치를 치켜세우며 왕을 비난하는 백성의 소리에 욱하게 되며, 망기경에 당하지도 않았으면서 지금까지 조선과 왕실을 지켜주고자 고군분투하던 전우치의 공을 싸그리 잊어버리는 채 그를 적으로 간주하는 결과를 낳게된다. 그리고, 강림의 계략에 의해 왕은 물론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던 백성들에게 조차 외면과 비난을 받게된 우치는 어떻게든 오해를 풀기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우치 머리 위에서 노는 강림에 의해 발버둥 치면 칠수록 더더욱 고립되며 왕과의 갈등은..

이웃집 꽃미남 4회) 착한 거짓말, 하얀 거짓말은 없다?

네 진심이 뭐야? 솔직하게 말해봐. 누군가 이렇게 말을 하면 그 여자는 입을 다물었다. 진실은 거짓의 포장지만 벗기면 짠하고 드러나는 달콤한 사탕이나 초콜렛이 아니다. 피와 살을 보호하는 피부가 필요하듯 진실을 보호하는 거짓말이 필요했다. 상처를 보이면서까지 솔직하기보다 웃으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 그 여자에게 더 안전했다. - 이웃집 꽃미남 4회 / 고독미 나레이션 -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꺼진불도 다시보는 조심스럽고 또 조심스러운 독미의 인생에 뭘해도 떨어지지 않는 질긴놈 깨금이 들러붙었다. 실연의 상처를 함께 극복하자며 해남 땅끝마을로의 여행을 가자는 깨금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지 못한 독미는 '할머니가 아프시다'라는 거짓말을 했고, 이 오지라퍼 질긴놈 깨금은 한시라도 빨리 찾아뵈야한다며 독미의 손을..

이웃집 꽃미남 3회) 첫사랑은 아프고 짝사랑은 슬프다

(아마) 학창시절 악연으로 연결된 차도휘와의 우연한 만남으로 인해 깨금 옆에서 기절을 한 독미는, 깨금에 의해 늘 훔쳐만보던 앞집에서 깨어나게 된다. 그리고,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른 채 그저 훔쳐만보던 짝사랑남과 통성명을 하며 안면을 익히는 등등의 당혹스럽지만 수줍은 그 꿈같은 순간이 윤서영의 등장으로 깨어지고 만다. 행복이란... 무지개빛으로 두둥실 날아오르는 비눗방울을 만지는 순간 터져버리는 어릴적 비눗방울 놀이와 같다, 는 그 여자, 독미는 그렇게 수줍지만 조심스레 손을 댄 순간 터져버리는 행복으로 인해 슬픔에 잠기게된다. 그래서, 그녀는 새삼 다짐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행복을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 손을 내밀어 그 행복 속에 들어가지는 않겠노라고. 왠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

시리우스 2회) 뒤바뀐 신분 속에서 자각없는 발버둥으로 덫에 빠지다

1. 눈 앞에서 연인 소리를 잃은 은창은 동생 신우를 살리기위해 고사장의 말을 따르기로 하며 신우의 신분으로 위장하게 된다. 하지만, 신분을 위장한다는 것에 대한 깊이있는 생각은 전혀 없이 멘붕상태에 머물던 은창은, 형사들의 도움을 받아 신우를 찾고자하지만 되려 고사장에게 협박을 당하며 고사장의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그리고, 고사장에게 잡혀있던 신우는 은창으로 오해한 은창친구인 웨이터의 도움으로 탈출하게되고 몇가지 단서를 통해 고사장과 은창이 있는 장소로 향하고 그 곳에서 고사장과 은창의 모습을 보게된 신우는 자신의 눈 앞에 펼처진 상황과 단편적인 정보를 통해 은창을 오해를 하게된다. 고사장의 계략에 의해 신분이 뒤바뀐 은창과 신우는 지금의 현실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리기위한 발버둥을 칠수록..

시리우스 1회) 전혀 다른 길을 걷고있는 일란성 쌍둥이의 뒤엉킨 운명

시리우스, 가장 빛나는 두개의 별 '드라마 스페셜' 단막시즌이 끝나고 연작시즌이 돌아왔다. 연작 세번째 시즌의 첫번째 드라마는 모완일 연출 - 원리오 극본의 '시리우스'. 이 드라마 '시리우스'는 일란성 쌍둥이 형제의 엉켜버린 운명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쌍둥이의 뒤바뀐 운명이라는 부분에서 드라마 '부활'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모완일 감독이 드라마 '부활'의 조연출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드라마 '시리우스' 첫회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쌍둥이 형제 은창과 신우가 어떻게 범죄자와 경찰이라는 정반대의 길을 걷게되는가에 대한 설명과 어째서 운명이 엉켜버리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쌍둥이 형, 살인전과자 - 도은창 고등학생 도은창은 친구들을 끌고다니며 때리면 때렸지 어디서 ..

내딸 서영이 35회) 거짓말의 무게를 깨달은 그녀의 결심

어떻게 그렇게 자기입장에서만 생각하세요? 윤이사님, 우리 어머님 뒷통수 치셨어요. 어머니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생각했으면 진작에 떠났어야...! - 내딸 서영이 / 이서영 - 우선, 이 드라마 '내딸 서영이'는 초반 서영이와 우재의 결혼 전후로 접었고 기사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 흐름을 대충 따라가고 있는 중이었다. (보지는 않으면서 꼬박꼬박 흐름을 따라가는 드라마들이 가끔 있는 편;) 그리고, 서영이가 이혼서류를 던지고 우재의 집을 나가는 즈음에 다시 시청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미리보기와 공홈의 예고를 보아하니 아마도, 오늘(일, 1/13) 방송에서 곪아있던 고름이 터지며 서영의 거짓말을 중심으로 한 갈등이 본격화될 듯 싶었다. 그래서, 어제(토, 1/12) 방송을 뒤늦게 부랴부랴 봤더랬..

드라마 스페셜 : 또 한번의 웨딩) 철없던 시절의 자존심, 만약이란 이름의 미련

~ 드라마 스페셜 : 또 한번의 웨딩 ~ * 작품정보 제목 : 또 한번의 웨딩 극본 : 이제인, 최지영, 전찬호 연출 : 최지영 출연 : 홍수현, 진이한, 후지이 미나, 김슬기, 김민교 外 방송 : 2012년 12월 23일 줄거리 : 웨딩플래너 주인공이 우연히 전 남편의 결혼을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드라마 그땐 바보같이 자신이 없었어. 잡아도 너 안돌아올 거 같아서. - 또 한번의 웨딩 / 서인재 - 결혼 전, 혼수문제에서 인재와 마찰을 빚어오던 하경은 결혼 3주만에 혼수를 싸들고 나오면서 이혼을 한다. 그로부터 5년 뒤, 촉망받는 웨딩플래너로 대내외로 인정을 받게된 하경은, 회사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 사활이 걸린 중요한 미션을 부여받게되는데 바로 회사에 거액을 투자한 일본 민단계 이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