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감상 323

상어 1회) 소년과 소녀가 만나다

가족을 위해 앞으로 걸어가는 소년과 가족으로 인해 걸음을 멈춘 소녀가 만났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행하고, 나만 고통받고, 내 고통을 몰라주는 것이 억울하고 분해하며 깨어진 유리파편 위를 위태롭게 걸어다니던 소녀는 발바닥에 그 유리파편이 박혔음에도 아프다는 내색조차 하지 못했다. 그런 소녀의 고통을 눈치채고 그 파편으로 인해 맺힌 피를 닦아주던 소년은 업어주기 보다 자신의 팔 한쪽을 내밀었다. 소녀는 자신이 감당하기에 너무나 무겁고 버거운 자신의 고통을 시시하다 말하며 그 배부른 투정을 받아주지 않는, 지나친 동정이 아닌 사소한 배려를 주는 소년의 팔에 기대어 두 발로 걸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걸음을 내딛으며 잠시 잊었던 꿈을 찾게 되었다. 부레가 없기에 살기위해선 끊임없이 움직여야만 하는 상어...

천명 8회) 진실의 열쇠를 사이에 둔 보이지 않는 전쟁

자객의 습격을 받아 큰 부상을 입은 덕팔은 왕의 묵인과 세자의 보호 아래 비밀스런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결국 김치용에게 들키게되며 덕팔의 입을 열기위해 그를 살려야만 하는 세자측과 덕팔의 입을 막기위해 그를 죽여야만 하는 문정왕후측의 보이지 않는 전쟁은 시작되었다. 덕팔이 파상풍에 걸린 것을 알게된 최원은 봉침으로 위장한 얼굴로 몰래 궐에 잠입해 그를 치료했고, 지금껏 잘 참아왔던 세자는 문정왕후를 도발했다. 덕팔을 암살하고자 한 김치용이 계략으로 인해 세자측과 문정왕후측은 각자의 패를 하나씩 들키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쥔 패를 먼저 영리하게 활용한 것은 김치용측이었고 세자가 그들이 놓은 덫에 걸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제 겨우 의식을 회복한 덕팔과 그를 치료하던 최원은 위기에 몰리게 된다. ..

천명 7회) 키워드는 부성애, 공감대 형성을 통해 그를 돕는 그 그리고 그녀

최원의 도움을 받아 처자식을 살린 덕팔은 최원이 자신을 도운 이유, 세상에 자식가진 부모는 자식가진 부모를 외면 못하는 법이라던 그 말을 통해 자신이 그를 도와야할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최원의 진심에 공감대를 느꼈고 제 아이에게만은 부끄러운 아버지가 되고싶지 않다던 덕팔은 세자 앞에서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이실직고하는 것으로 최원에게 도움을 주고자 결심했다. 덕팔의 결심과 다인의 도움 그리고 소백과 거칠의 안내로 최원과 덕팔은 무사히 세자를 만나 진실에 한발자국 다가섰으나, 그 계획을 엿듣게된 개팔손(흑석골 도적패 2인자)의 제보와 홍역귀보다 앞서 그 제보를 빼돌린 곤오로 인해 소윤파의 자객들과 대치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결국, 덕팔은 자객의 활에 맞았고 손에 닿을 듯한 진실은 다시 ..

천명 4회) 아버지의 이름으로..

요 몇일간 벌어진 사건들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랑이는 정신을 잃었다.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어찌될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언제까지 세자에게만 기대어 부질없는 시간을 보낼 수 없었던 최원은 거칠과 함께 탈옥을 하게된다. 그리고, 무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오직 랑이를 살려야만 한다는 일념 하에 딸 랑이를 끌어안고 아버지의 이름으로 최원 자신의 한계를 벗어난 추격전을 펼쳤다. 평소의 최원이라면, 보통의 인간이라면 할 수 없는 선택과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최원의 탈옥으로 인해 의금부 관노가 되어버린 딸 랑이와 누이 우영을 그냥 둘 수 없었던 최원은 의금부에 잠입했고, 그 곳에서 민도생의 시신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민도생의 시신을 살펴보던 최원은 의문의 상흔을 발견하며 민도생의 죽음에 얽힌..

천명 3회) 우연으로 만들어진 완벽한 증거에 갇히다

#1. 소윤파에 약점을 잡혔기에 그들의 뜻에 따라야만 했던 민도생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자를 지켜왔다. 그리고, 더이상 세자를 지켜줄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순간, 세자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라 여기는 최원에게 모든 사실을 밝히고자 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그 계획을 들키게 되며 龜(거북 귀/구)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사자전언을 남긴 채 참혹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한편, 동궁전의 도약사령인 곱사등이 덕팔에 의해 밤새도록 전설사 창고에서 민도생을 기다렸던 최원은, 민도생의 살해현장에서 발견된 칼침에 의해 민도생 살인범으로 끌려가게 된다. 범행시각인 자시에 알리바이가 없던 최원은 범행동기는 녹용, 범행도구는 칼침, 범행시각 현장에 있었던 증거는 반쪽 노리개가 되어 그 어떤 변명조차 할 수 없는 완..

2013' 4월 시청 드라마 : 참 많이 보고있는 듯?

신상 드라마들이 주르륵 선보였던 4월. 헛헛한 마음을 드라마로 채우기라도 하려는 듯, 드라마를 엄청나게 보고있는 요즘입니다. 늘 많이 봤지만, 어쩐지 뭔가 조금은 버거운 걸지도?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요즘이니 말이죠. 그런데 또 뭔가 이런 생각이 드는 건, 보는 드라마가 동시간대에 몰려있어서 그런 것도 같아요. 이러다 하나 둘 놓아버릴 수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끈기있게 다 볼 수도 있고. 그래도, 종영한 드라마들도 있고, 종영임박인 드라마도 있어서 한숨 돌리나.. 했더니, 그 여백을 신상드라마가 채우거나 채울 예정입니다. (긁적)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하반기 라인업에는 끌리는 드라마가 없다는 것? 그래서 상반기에만 이러면 된다는 것? 그래서 몇개 내려놓고 하반기에 볼까 어쩔까, 고민도 하는 중..

그 겨울, 바람이 분다 6회) 끝없는 거짓말 끝에서 들킨 반쪽짜리 진실

깊은 어둠 속에서 손길을 내미는 화사한 빛을 외면한 채 홀로 걸어갈 수 있었던 것은, 언젠가 돌아올 오빠의 존재가 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오빠라는 존재에 대한 믿음은 그녀가 그 깊은 어둠 속을 버틸 수 있게 만들어주는 희미하지만 유일한 빛이었을테니까. 그렇기에 돌아온 오빠의 진의를 끊임없이 시험하면서도 그녀는 서서히 그를 믿어가고 있었다. 돌아온 그가 밝혀주는 빛을 따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듣게된 진실. 희선을 통해 수가 지금껏 잘해준 것은 동생이기 때문이 아닌 돈 때문이라는 말을 듣게된 순간, 영이는 그 깊은 어둠을 어떻게든 버틸 수 있었던 희미하지만 유일했던 빛이 한순간 꺼지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주변에 있는 그 누구도 믿을 수가 없었다. 영이는 다시 나를 죽이라, 는 말로 수를 자극했다. 확인받..

2013' 2월 시청 드라마 : 일주일을 채우는 와중에 금요일만 오락가락?

- 그 겨울, 바람이 분다 中 - 요즘 드라마를 잔~뜩 보고있어요. 가볍게, 보는 순간엔 확 빠져들고 끝나는 순간 빠져나오는, 그 정도의 적당함으로요. 정말 오랜만에. 딱 이정도로 보는게 가장 좋다는 걸, 작년에 뼈저리게 깨닫게되어서 앞으로도 이러려구요. 일여년의 시간이 걸려서야 겨우 제자리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아직도 완전히 돌아오지 못한 상태인지라; (작년 이맘때의 팬질이 떠올라서 맘이 싱숭생숭하다까?) 아무튼, 2월 마지막 날이라는 걸 어제 깨닫고 오늘 부랴부랴 쓰는 중이랍니다. - 월~금 - 삼생이 : KBS2TV / 월~금 / 오전 9시 재밌다는 소문이 있어서 봤는데, 재밌었어요. 아역부분 아껴가며 보려다가 한숨에 다 보고, 성인부분도 잘 따라가다가 지지난 주부터 안보는 중이랍니다. 감질맛도 나..

이웃집 꽃미남 13,14회) 사랑은 때로 각자 다른 두 개의 지도를 보는 것이다

한 번만 끄덕이면 됐어요 길다면 긴 시간을 빙~ 둘러 드디어 자신의 마음 그리고 상대의 마음을 확인한 후, 사랑하는 사이에 친밀한 관계를 뜻하는 연애를 시작한 독미와 깨금. 깨금을 너무 사랑해서 깨금의 꿈을 지켜주고 싶어하는 그의 팬들로 인해서, 독미와 깨금이 함께 지지고 볶은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채 풍기기도 전에 갈등은 시작되었다. 깨금은 오랜시간 간직한 꿈을 이룰 수 있는 순간, 고독미라는 새로운 꿈을 꾸게되며 오래된 꿈을 훗날로 미루려고 했다. 그리고, 독미는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서 그런 깨금의 선택을 모르는 척 하려고 했으나 결국, 그에게 오래된 꿈을 이루고 오라며 그의 등을 떠밀고 있었다. 고독미라는 새로운 꿈 앞에서 한국을 떠나 스페인으로 가서 당신의 오랜 꿈을 이루세요, 라며 그의 등을 떠..

전우치 23회) 흑화된 강림에게 반해서 허우적거리게 된 이유

전우치 패거리로 인해 자신의 계획이 물거품이 되어버린 강림은, 자신을 가지고 논 무연을 납치하는 것으로 마지막 발악을 하고있었다. 더이상, 오랜 세월동안 무연을 가슴에 품고 무연앓이를 해왔던, 그런 무연의 말에 마음이 흔들렸던, 강림은 없었고 모든 것을 잃은 후, 공허한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강림만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흑화된 강림에게 반해버려 연신 멋있다, 라는 감탄사를 쏟아내며 허우적거렸다. 아니! 정확히는, 마강림이란 캐릭터가 아닌 마강림을 연기하는 이희준이라는 배우에게 새삼스레 반해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두번째 사극 도전을 한 이희준씨는, (아마도) 브라운관과 스크린 데뷔 후, 처음으로 연기력 논란에 휩쌓였다. 이 드라마 '전우치'의 첫방송이 나간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