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감상 323

칼과 꽃 4회) 명분을 위한 희생, 그 운명에 갇히다

정녕, 운명은 벗어날 수 없는 것일런지요. - 연충 - 수십년을 아비의 얼굴을 볼 날만 기다리며 살아온 마음이 굶주린 자였던 그는, 그 아비를 만나기 위해서라면 옳고 그름을 따질 여유조차 없이 무슨 일이든 해야만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짓까지 해서 겨우만난 아비에게 버림받고 더 이상의 희망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그는 '왕궁무사'가 되는 것이 마지막으로 잡고자 했던 희망의 끈이었노라 했다. 그렇게해서 연씨가문이 자신을 버렸듯이 그 자신또한 평생을 쫓아다니던 노비출신의 서자, 그 운명을 버리고 스스로 제 운명을 만들고 싶었노라고 했다. 그렇게 연씨가문 서자의 운명을 끊고 새 삶을 살고 싶었노라 했다. 하지만, 현재 그가 죽는 가장 큰 이유는 연개소문, 그의 아들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그는 '죽음..

상어 15회) 한이현 납치사건

혹시 제 사고, 조회장이 아니라 회장님이 한 일입니까 - 한이수 / 상어 15회 - 조회장(=천영보)의 사주, 그리고 X에 의한 이현의 납치사건. 조회장이 이현을 납치한 것은 단순히 아들 조의선에 대한 '복수'같은 단조로운 이유는 아니었다. 그는 그 전부터 이현을 노리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는, 한이수에게 유일한 가족이자 소중한 존재인 '한이현'을 납치하는 것으로 그는 이수 뒤에서 있는 자의 정체 - 천영보의 진실이 담긴 문서의 원본을 손에 쥐고 있는 자 - 를 알아야 했고 그 것을 알아내기 위해 한이현을 납치하는 것으로 이수를 움직인 것이었다. 조회장은 '김준=한이수'라는 것을 알게될 즈음 한 장의 사진을 받게 되며 쉽게 그를 건들지 못한 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진으로 인해 그의 뒤에서 그..

상어 14회) 드러난 실체 그리고 싹트는 불신

내가 아버지 아들인 건 맞아요? 어떤게 진짠지 가짠지 분간이 안되서요. - 조의선 / 상어 14회 - #. 불신과 의혹 자신에게 불리한 패를 쥐고있는 오현식의 사고를 사주한 - 살인교사였으나 불발에 그친 - 조회장에게 이수는, '천영보를 찾습니다'라는 광고로 너의 진실을 알고있다, 라 말했고 그의 아들 조의선을 납치하는 것으로 그에게 아들의 목숨과 진실 중에서 '선택'을 강요했다. 그러나,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피를 밟고 오른 지금의 자리에서 쉽게 내려올 생각이 없었던 조회장은 갈등했고, 그러는 사이 이수가 원하는 상황은 만들어 졌다. 이수와 아버지 조회장의 통화내용의 절반만 듣게된 조의선은 아버지에 대한 실망과 불신을 통해 존재에 대한 의심까지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조의선이 듣게된 것은 아마 세가지 ..

칼과 꽃 3회) 좋아하고 아끼는 것을 지키기 위한 댓가

#. 누구도 날 함부로 못할 위치가 필요해서 왕궁 호위무사가 된 그는, 자신이 그런 위치에 오르게 된다면 아버지가 자신의 존재를 인정해주지 않을까, 라는 마음이 분명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왕궁생활을 하며 공주와 왕자의 신임을 얻게되며 점점 자신의 입지를 굳혀가던 그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면서 그 것을 밝은 미소로 감추는 공주의 곁을 지켜주고 싶어졌다. 그렇게, 그는 자신을 외면하는 아버지가 아닌 자신에게 끝없는 호의와 관심을 베풀어주는 공주를 선택하는 것으로 자신의 길을 걷고자 했다. 하지만, 공주에 대한 연심과 아버지에 대한 애증 사이에 서게된 그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고 결국 연심과 애증, 그 둘을 다 지키고자 한 댓가로 목숨을 내놓아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된다. 어찌보면 그는 자신이 ..

상어 13회) 천영보를 찾습니다

1. 오현식의 선택 #. 12년 전, 욕심으로 인해 조의선의 죄에 침묵했던 준영의 아버지 오현식. 그는 그 침묵의 댓가로 현재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하지만 12년 만에 밝혀진 진실에서 그는 자유로울 수 없었고 그렇게 누군가의 협박으로 인해 마음이 조급해지던 어느 날, 아들 준영에게 자신의 오랜 침묵을 들키고 말았다. 오형사가 죽기 전 그를 찾아와 건네 주었던 사진 복사본 한 장, 그리고 제기한 의혹. 그는 사실, 또 하나의 진실을 침묵하고자 했었다. 그를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한 조회장의 진실에 관한 침묵. 단서라고는 오래된 사진 한 장, 그 것도 원본이 아닌 복사본 뿐인 상황에서 그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비겁한 욕심으로 인해 벌어진 12년 전의 침묵이 상..

상어 12회) 믿음이 깨어진 관계

모두들 저한테 선택을 강요하네요. - 조해우 - #. 12년 전, 한이수의 사고 현장에 남겨졌으나 증거물 보관실에서 사라진 14번 사물함 열쇠. 그 열쇠를 찾던 변형사는 당시 죽은 정만철의 파트너였던 오형사를 찾게된다. 그리고, 변형사와의 만남을 통해 무언가를 기억해낸 오형사는 결국 그 사물함 속에서 실종된 한이수가 남긴 '사진'을 찾아내게 된다. 오형사는 그 '사진'에 어떤 의문을 품게되며 무언가를 조사해가는 과정에서 X에게 살해를 당하게되며 진실은 다시 한번 뭍히는 듯 했다. 하지만, 오형사가 살해당한 방식이 정만철의 그 것과 닮았으나 결국 모방범죄이자 경고메시지라는 것을 눈치챈 해우와 변형사는 오형사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오형사가 알아보고 다녔던 '사진' 속 인물이 ..

칼과 꽃 2회) 금사빠 멜로와 통수 정치

그가 안타깝고 걱정되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좋아하는 거라면.. 그래, 그렇다.. - 공주 / 칼과 꽃 2회 - #. 공주 암살범의 행적 - 정확히는 연개소문이 배후라는 증좌 - 을 찾으러 잠행을 나온 공주는, 저잣거리 좌판에 진열된 비녀를 구경하던 중 그 곁에서 비녀에 눈길을 주는 한 남자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남자에게 자꾸만 눈길을 주며 신경을 쓰던 공주는 잠깐 손이 스친 것에 설레여하다가 그 남자가 사라지자 못내 아쉬워하며 주변을 둘러보다 결국 그를 찾아내고 몰래 쫓아가기에 이른다. 그리고, 위험한 순간 남자의 도움 - 풍차돌리기; - 을 받게되며 호기심은 호감과 관심으로 급상승하게 되는데... 다시, 잠행을 나온 공주는 처음 그와 만났던 장소에서 그를 떠올리게 되고 거리에 뒹구는 전단지를..

칼과 꽃 1회) 독특한 사극의 등장

1. 영류왕 vs 연개소문 당이 점점 강해져서 결국은 고구려를 넘보리라는 것을 알기에 당의 침략에 대비해야 한다는 두 사람의 생각은 같았으나, 그 방식은 달랐다. 천하에는 고구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당 변방의 소수민족, 신라, 백제와 같은 나라들과 균형을 이루고 살아가야만 하는 현실 속에서 당은 물론 서로 이웃 나라들과 화친하는 길이 고구려가 살 길이라는 영류왕과 달리 나라의 안위와 자존감이 우선이라고 여기는 듯한 연개소문은 당과의 전쟁을 주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당과의 화친과 전쟁이라는 대립의 연장선으로 이어진 태자책봉과 새로운 대대로 선출건. 내부안정과 왕권강화를 위해 한시라도 바삐 태자책봉을 원하는 영류왕에게 심약한 태자는 결코 당을 상대할 수 없노라며 반대를 하는 연개소문과 고구려를 지키기..

2008 전설의 고향 : 오구도령) 사소취대(捨小取大)의 비극

~ 2008 전설의 고향 : 오구도령 ~ * 작품정보 제목 : 2008 전설의 고향 - 오구도령 극본 : 유미경 연출 : 이정섭 출연 : 재희, 이영은, 김학철, 정은표 外 방송 : 2008년 8월 21일 내용 : 귀신을 보는 능력과 그들을 천도할 능력을 가진 퇴마사. 생사의 경계에 사는 그가 산자와 죽은 자가 뒤섞여 광기에 휩싸인 마을에 도착한다. 죽은 자들을 천도하고 마을을 정화하기 위해 마을을 덮은 죽음의 광기, 그 비밀을 하나씩 밝혀내는데... . 1. 사소취대(捨小取大) - 작은 것을 희생하고 큰 것을 취함 양반가의 규수인 여림과 사랑에 빠진 기주는 그녀와 야반도주를 하지만 결국 추격꾼들에게 잡히게 된다. 그리고, 정혼자가 있었던 여림은 오랜 전통으로 이어진 열녀마을의 미덕을 해쳤다는 죄목, 즉..

상어 11회) 서서히 선명해져가는 막연한 의문

#1. 가야호텔 창립 기념일. 해우는 누군가 보낸 영상을 확인하고자 노트북을 빌렸다. 그리고, 누군가에 의해 그 노트북이 연회장과 연결된 사실을 몰랐던 해우로 인해 그 영상 속에 담긴 대화 내용이 흘러나왔다. 12년 전 뺑소니 사고의 진범이 조의선이라는 진실 그리고, 그 죄를 뒤집어쓰고 죽은 한영만에 대한 살해 의혹에 대한. 지금껏 쌓아온 모든 것을 잃을 수 없었던 조상국은 어떻게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묘수로 정면승부를 선택했다. 조의선이 경찰에 자진출두해 뺑소니 사고에 대한 죄를 인정하면서도 한영만 살해 의혹에 대한 부분은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과 함께 뺑소니 사고로 인해 죽은 피해자 가족을 직접 찾아가 진심 어린 사죄의 뜻을 전하는 것으로. 그리고, 그런 아들을 둔 아버지 조상국은 기자회견을 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