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857

그 겨울, 바람이 분다 16회 : 최종회) 몽환적 해피엔딩, 없잖은 아쉬움 속에서 산소만 행복하다면야..

자신을 속였다는 것에 대한 배신감, 그럼에도 함께한 시간 속에서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사랑, 이라는 감정. 애증으로 켜켜히 쌓여버린 감정을 뒤로한 채, 영은 수를 떠나보냈다. 그리고, 비틀어진 애정으로 영이를 소유하려던, 왕비서 또한 떠나보냈다. 그렇게, 서툰 방법으로, 어긋난 방법으로, 그러나 진심을 다해 영을 자신처럼 사랑해왔던 (나쁘게 말하면 집착?) 그들을, 영이는 자신의 곁에서 밀어냈다. 그렇게, 혼자가 되어 마음을 다해 자신을 걱정해주지만.. 영이를 자신처럼 사랑하지는 않는 이들을 곁에 남긴 후,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세상에 발을 내딛어 홀로서기를 하려는 듯 보였다. 그러나, 6살 이후, 늘 죽음을 그려왔던 영에게, 처음으로 살아야할 이유가 되어준 수..

나인 8회) 비밀을 비밀로 남겨둔 채, 모든 기억을 가슴에 묻다

가족들이 행복했던 그 순간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던, 그래서 아버지의 죽음을 막고 그 진실을 파헤치고자 했던 선우는, 뜻밖의 상황과 마주했고 그로 인해 결국, 아버지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 그렇게,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고, 몰랐어도 될 진실, 끝끝내 몰랐어야 할 진실과 마주하게 되었다. 그제서야, 선우는 깨닫게 되었다. 향은 선물이 아니라 저주였고, 선악과는 애초에 먹지 말았어야 했고, 비밀은 비밀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고, 죽은 자를 살리는 건 감히 인간이 해선 안되는 일이고, 그걸 꼭 부딪히고 깨지고 내 눈으로 확인해야 깨달으니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에 대해서. 그렇지만, 그게 선우 자신인 걸 어쩌겠냐고 조용한 자책을 해본다. 결국, 그토록 알고싶었고 또 밝히고 싶었던 진실이라는 것이 산산히 부숴..

직장의 신 1회)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의 등장

- 사진출처 : KBS 직장의 신 공식 홈페이지 - 장류업계 1위 Y-JANG 마케팅 영업부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미국에서 MBA 연수를 마친 장규직 팀장을 불러들인다. 그로인해 현 마케팅 영업부 팀장인 무정한은 새롭게 생긴 '마케팅 영업 지원부'의 팀장이 되고, 새로운 부서를 확실히 자리잡게 하기위해 마케팅 영업부 부장 황갑득은 정규직 직원 세사람의 일을 한번에 해낼 수 있다는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을 부르게 된다. 9시 출근 6시 퇴근. 정오부터 한시간 식사시간. 잔업 특근 없고 어쩌고, 아무튼 엄청난 조건 및 '미스김 사용설명서'를 제시함으로서 싫음 말고, 식의 당당함을 보였다. 그런 미스김의 행동은 정규직 직원으로서의 자부심이 남다른 장규직에게는 불쾌함을, 이래도 좋고 저래도..

나인 7회) 아버지의 죽음 속에 감춰진 아득한 진실

1. 존재하지 않는 기억 속에서 모든 것을 되돌리고 싶다던 정우. 그 것을 위해 평생을 방랑한 끝에 신비한 향의 존재를 알게된 정우는 마지막 여행길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그리고, 시한부 판정을 받은 선우는 홀로 남을 어머니를 위해 형을 찾다가 형의 죽음과 향의 존재를 알게되며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 오로지, 형을 위한 여행. 형이 되돌리고 싶은 과거를 위한 여행이 그의 첫번째 목적이었다. 그리고, 나를 살리기 위한 여행. 그리고, 그 여행을 위한 사전답사에서 우연히 만난 과거의 형을 통해 자신이 몰랐던 형의 슬픈 사랑을 알게되고, 드넓은 오지랖으로 형과 유진의 큐피트 노릇을 해주게 된다. 그 결과, 형은 살았지만.. 선우가 사랑하는 준영은 자신의 조카가 되어버리는 지독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나인 6회) 그럼에도 바뀌지 않는 운명, 의혹이 쌓여가는 그날의 진실

1. 평소에는 성실한 남편, 다정한 아빠, 좋은 사람인 정우는 현재 포로포폴 중독이었다. 그리고, 병든 어머니와 어린 동생을 두고 가족들과 떠난 미국에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 또한, 약물중독으로 인한 것이었다고 한다. 정우는, 선우로 인해 마음을 의지할 곳을 찾고, 그렇게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지만.. 존재하지 않는 기억 속의 과거 처럼 여전히 어딘가 불안한 상태였다. 그 불안함을 어쩌지 못해 방랑을 했던 존재하지 않는 기억 속의 과거, 그리고 약물에 의지하는 현재. 그리고, 선우는 그 원인을 아버지의 죽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형이, 그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고 온전히 자신을 다잡고 살아갈 수 있게 하기위해서는 아버지의 죽음을 막고, 또한 그 원인을 찾아내야만 한다고 자신을 다잡는 듯도 ..

나인 5회) 존재하지 않는 기억을 간직한 채, 새로운 기억과 마주하다

2012년의 선우가 1992년의 윤시아에게 남긴 형 정우의 연락처. 엄마 유진과의 대화가 끝난 시아는 정우에게 연락을 했고, 이별의 아픔에 스스로를 무너뜨리고 있던 정우가 시아의 전화를 받고 연인인 유진에게 달려가며, 2012년의 현재는 뒤틀렸다. 방금 전까지 맑은 미소로 선우의 곁을 지키다 사라진 민영은 조카가 되어 그의 눈 앞에 서 있었고, 죽은 선우의 형 정우는 영훈이 다니는 병원의 과장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향의 비밀, 나아가 향을 통한 선우의 시간여행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는 시간여행자 선우와 그의 친구 영훈 만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기억을 여전히 간직한 채, 새로운 기억과 마주하게 되었다. 아홉개의 향을 손에 넣은 후, 형을 살리고, 아버지를 살리고, 나를 살리고, 사랑하는 여자와 평..

나인 4회) 잃어버린 행복을 찾기위한 시간여행, 현재의 행복을 잃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의 향 아홉게를 손에 넣은 선우는, 지금은 잃어버린 행복했던 시절을 향한 무분별한 시간여행을 하고 있었다. 물론, 선우 나름대로 그 시간여행에는 합당한 이유는 있었다. 형 그리고 내가 원하는 잃어버린 행복을 위해 필요한,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비극을 막기위한 사전답사. 그 답사 끝에 우연히 아직은 힘없이 야망으로 그득하던 젊은 날의 최진철과 마주했고, 그 시절의 집으로 향하던 길 선우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형의 슬픈 사랑을 알게된다. 그리고, 형이 되돌리고 싶은 과거라는 것이 아버지의 비극을 막음으로서 가족의 행복을 되찾는 것은 물론, 나약했기에 떠나보낼 수 밖에 없었던 사랑을 되찾는 것이라 여겼던 선우는.. 또 하나의 향을 써서 형의 사랑을 이어주기 위한 징검다리 하나를 놓았..

궁중잔혹사 : 꽃들의 전쟁 1회) 치욕스런 역사로 문을 열어 비극의 시작을 알리다

때는 병자호란, 남한산성으로 몸을 피한 인조가 결국 청태조에게 항복의 의미로 삼전도에서 삼배고구두를 행했던, 치욕스러운 역사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인조의 굴욕감, 그 상황에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한 신념으로 대립하는 신하들, 이 굴욕적인 상황에 대한 분노를 가슴에 새기는 세자와 왕자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패한 전쟁의 책임자로 지목된 김자점은 분노했고, 패배의 댓가로 소현세자와 민회빈 강씨, 그리고 봉림대군 부부는 청의 볼모로 끌려가는 것으로 비극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전쟁의 패배로 인해 청의 군사들에게 짓밟히고 도륙당하고 끌려가는 조선 백성들의 고통을 전달하며, 그 짓밟히는 백성들 중 하나인 주인공 얌전(훗날, 소용 조씨)의 얌전하지 못한 천방지축의 겁없는 성격을 말해주고 있었다. 천방지..

그 겨울, 바람이 분다 11회) 삶의 이유와 맞닿은 죽음의 순간

끝없이 죽음을 두려워하면서도 그 죽음 앞에서 구차하게 연연하지 않고자 삶에 대한 의지를 놓아버린 영이는, 결국 수로 인해 뇌종양에 걸렸던 여섯살, 그 날 이후, 처음으로 살아야할 이유를 찾았고, '살고싶다' 라는.. 삶에 대한 의지를 겉으로 표현했다. 그 의지가, 정말로 살고싶은 간절함이면서 또 어쩌면, 어떻게든 자신을 살리고자 하는, 그렇게 마음 깊은 곳에 감춰두었던 삶에 대한 의지를 끄집어내고 싶어하는, 수를 위한 결심, 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고집스레 수술을 거부했던 영이는 (이제 수의 정체를 알아버린) 장변호사와 왕비서에게 수가 추천한 의사를 통해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말함으로서, 수 외의 세상에도 나는 이제 살고싶어 졌다, 라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영이의 결심은 결..

나인 3회) 믿고싶은 판타지는 믿고, 사랑하는 여자는 사랑하면 된다.

형이 남긴 향을 통해 겪은 기묘한 경험과 그 직후 새롭게 떠오른 어떤 기억. 선우는 이 판타지가 팩트라는 기자로서의 직감으로 형의 유품인 수첩의 내용을 조사하게 되고, 그 결과 향의 비밀과 죽기 직전까지의 형의 행보를 알게된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이 환각이라고 해도 지금 자신이 알아낸 것들을 그저 믿을 수 밖에 없었고 그 것이 형의 애처로운 삶에 대한 예의라 생각한다던 선우는, 그 사람이 남긴 아홉개의 향을 얻게되며 이 모든 판타지가 팩트임을, 기자로서의 직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어려웠지만, 어찌되었든 아홉개의 향을 획득한 선우는 어린 아이처럼 기뻐하며 신나게 웃었다. 이제 자신 앞에 닥친 고난은 어떻게든 헤쳐나갈 수 있기라도 한다는 듯이. 어긋난 과거를 제대로 끼워맞춰 행복한 현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