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857

나인 13회) 목숨을 걸었던 30분간의 시간여행, 예측할 수 없는 결과

타이밍 좋게 돌아온 향. 처음에는 선우 자신이 선택해서 쓰는 거라고 생각했던 향이, 사실은 향 스스로 선우 자신을 찾았고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뭔가 할 일이 더 남아서 향이 나를 찾아온 건 아닐까, 라는 생각에 닿았고, 선우 자신이 비틀어 놓은 걸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기회를 마지막으로 준 거라고 해석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선우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또 뒷통수를 맞을 수 있지만 형 정우와 선우 자신은 이미 죽었다가 살아난 존재들이기에, 죽음보다더 큰 일이 뭐가 있겠느냐, 며 형 정우의 동의 하에 향을 피웠다. 하지만, 잊고있었던 최진철의 의지는 선우가 모르는 사이에 너무나 많은 것을 알아냈고, 정우를 이용하여 선우를 위태롭게 했다. 향이 타는 삼십분이란..

구가의 서 3,4회) 초승달이 걸린 도화나무에서 시작된 인연, 새로운 전설의 시작

새로운 전설의 시작 괴물아기가 태어날지도 모르니 죽여버리자, 그렇게 모진 마음을 먹었던 서화는.. 자신이 낳은 아기가 괴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제 눈으로 확인하고, 아기가 태어난 순간 찾아온 빛에서 월령을 느끼고 달려온 소정을 통해 월령의 깊은 사랑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그저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랑하는 이를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뜨리고 그의 아이까지 죽이려고 했던 자신의 행동에 깊은 후회를 하게된 서화는 .. 모든 죄를 짊어지고 가기로 했다. 그리고, 소정의 품에 남겨진 아기는, 아비인 월령처럼 슬프고 외로운 운명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온전한 사람의 아이로 자라게 해달라는 서화의 뜻대로, '백년객관'을 운영하는 덕망높은 박무솔의 울타리 속에서 '최강치'란 이름을 가진 온전한 사람의 아이로 밝..

장옥정, 사랑에 살다 3,4회) 녹록지 않은 현실 앞에서 흩어진 희망

녹록지 않은 현실에 무너진 희망 왕세자 책봉식 날, 모든 권력은 왕으로 부터 나온다, 라는 신념을 비참할 정도로 조롱당한 세자. 그날의 치욕을 가슴깊이 새긴 그는, 훗날의 강력한 왕권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었다. 무너진 왕권을 정립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군사력 강화를 꼽은 그는, 대신들 몰래 군사들을 키우고 있었고 또한, 군기감 개혁을 위해 군기감을 장악한 (극 중, 절대악으로 묘사되는) 민유중에게 선전포고를 한다. 그렇게, 질좋은 갑옷을 납품받기 위해서 민간상단의 참여를 독려하는 세자의 정책은, 연회를 위해 빌려쓴 고리대를 갚지못해 목숨줄과 같은 부용정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옥정에게 한줄기 희망이 되어 다가왔다. 자신의 선택으로 질좋은 갑옷을 납품받는 것을 시작으로 신하들에게 분산된 권력을 되찾아 올 ..

나인 12회) 악마의 유혹 속에서 또 한번 선악과에 손을 대다

처음에는 내가 향을 찾았고 내가 선택해서 쓰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쯤되니까 향이 나를 찾았고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뭔가 할일이 더 남아서 향이 나를 찾아온 거 아닌가 싶다구. 그래서 난 이렇게 해석하기로 했어. 내가 비틀어 놓은 걸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기회를 마지막으로 준 거라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몰라. 또 뒷통수를 맞을 수도 있지. 근데, 난 죽었다가도 살아난 사람이야. 형도 마찮가지로. 우리에게 뭐 더 큰 일이 있겠어. 조금씩 조금씩,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운 감정으로 가득한 존재하지 않는 기억들을 떠올린 민영, 레코드판 속에 남긴 주민영의 메시지는 변수가 되어 민영의 의지로 스스로 기억을 찾게 되었다. 그로인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힘든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민영에게.. 선..

나인 11회) 유물의 흔적이 존재하지 않는 기억을 되살리다

I will always love you... 선우의 집에서 몰래 가져온 레코드판에 적힌 메시지. 민영은 자신과 필체가 똑같은 메시지의 글귀를 몇번이고 따라쓰던 중, 의문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그 기억의 실체를 확인하고자 무작정 선우를 찾지만, 선우에게서 기억을 부정당하며 혼란에 빠지게 된다. 아니라고 하지만, 조금씩 떠오르는 기억과 가슴에 맺혀지는 감정들로 인해 아파오는 마음, 도대체 내가 왜 이런 기억과 감정에 빠져 아파하고 힘겨워하고 또 슬퍼하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하는 민영은, 알 수 없지만 점점 더 또렷해지는 감정과 기억 속에서 길을 잃은 채 헤메이고 있었다. 그리고, 향을 손에 넣고 인생이 한 오십배 쯤은 힘들어진 선우는, 그 모든 기억을 확인한 순간, 그녀 또한 자신처럼 일생을 이것도 ..

금나와라, 뚝딱! 4회) 정략결혼으로 엮인 느낌있는 예비부부

보석매장 매니저로, 일생동안 눈이 짓무르도록 보석 구경을 하고 산 인생이지만 막상 본인은 변변한 다이아 반지 하나 없는, 일생동안 부자 구경은 원 없이 했지만 막상 부자는 못 되면서 부자가 되고싶어 까치발을 딛는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의 주부인 엄마 윤심덕의 허영을 채우기 위해, 여대생 시절부터 청담동 며느리가 되어야 할 의무를 띄고 이 땅을 살아온 정몽현. 좋은 집에 시집을 갈 수 있다는 이유로 그녀의 엄마 심덕은 빚을 내서라도 그녀를 음대에 보냈고, 졸업 후에는 엄마 심덕에 의해 완벽히 세팅되어 늘 맞선을 보지만, 겉보기에 부족함이 많은 - 중소기업 정년퇴직한 아버지, 보석매장 매니저인 어머니, 대학원생의 탈을 쓴 백수 오빠, 악세사리 노점상을 하는 언니 - 가족들로 인해 퇴짜를 맞는 중이었다. 그런 ..

나인 10회) 버린다고 끝나지 않는 향의 업보를 끌어안고..

삶을 향한 간절한 의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과거 20년 전의 선우는, 20년 후의 나라는 그가 했던 의미를 알 수 없는 말과 지켜지지 않은 약속 그리고 그가 남긴 약봉지를 통해 20년 후 자신이 뇌종양에 걸린다는 것을 짐작하게 되었다. 그 삶을 향한 간절한 의지는, 이제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죽음과 맞닿았던 20년 후의 선우를 다시 살게 만들었다. 다시 살아났지만, 기억도 그대로 남아있고 물건들도 그대로 남은 것처럼 그의 지독한 두통 또한, 향을 쓴 업보가 되어 그대로 남게 되었다. 죽을 때까지 이 두통을 껴안고 살아야 된다는 깝깝한 현실 외에도, 선우를 짓누르는 문제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과거였다. 삶에 대한 그 어떤 의욕도 없이 죽음과 맞닿았던 선우가 다시금 살아날 수 있었던 이유가, 20년..

구가의 서 1,2회) 달빛정원 아래서 들려주는 슬픈 사랑의 전설

월령 기괴하고 감히 사람의 접근을 허하지 않는 험한 산세. 태고적부터 산을 지는 영물들만 때때로 출몰한다는 바로 그 곳, 이름하여 달빛정원. 그 달빛정원에는 천년 전부터 지리산을 수호하는 신수 구월령이 홀로 살고 있었다. 무한한 삶을 지루하게 살아가는 월령에게 유한한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간은 늘 흥미로운 존재이자 동경의 대상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그렇기에 신수인 자신과 인간 사이에는 분명한 경계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늘 인간의 삶을 바라보고 관찰하며, 지루한 삶의 작은 유희거리로 삼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인간사에 개입하지 말라는 유일한 친구 소정의 걱정을 들어가면서 까지. 그리고, 소정이 '두번다시'라고 말한 것을 보면, 아마도 월령은 그 전에도 인간사에 개입한 적이 있지않을까, 라는 ..

장옥정, 사랑에 살다 1,2회 ) 출신성분에 맺힌 한을 품고 복수의 칼날을 갈다

역관인 동시에 조선 최고의 갑부로, 국중거부(國中巨富)로 불린 장현. 그는, 재물 그리고 가슴 속에 들끓는 욕망에 의해 판단하고 행동하는 인물인 듯 했다. 그는 보다 더 높은 곳을 원하는 들끓는 욕망을 위해 부를 얻기위한 목적으로 절벽 끝에서 친구의 손을 놓고, 가문의 명예를 핑계로 제발 거둬달라는 친척을 나몰라라 하는, 손쉽게 신분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한다는 이유로 딸 홍주를 궁녀로 만드는 등등, 그 들끓는 욕망이 나아가는 길에 필요하다면 뭐든 하고, 방해가 되는 건 뭐든 제거하고 더 높이 타오르려고 했다. 조선최고의 갑부로 국중거부라 불리지만, 그의 신분은 중인. 그는 중인이라는 신분의 한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이 무엇보다 강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부를 쌓고, 그 부를 이용해..

나인 9회) 너를 살리고 싶다, 간절함이 만든 기적

1> 1992년 12월 31일, 선우없이 여행을 다녀온 영훈은 연락이 되질않는 선우를 찾아 그의 집으로 향했고 그 곳에서 선우에게 닥친 불행을 알게된다. 그런 선우의 불행이 제 것인양 함께 아파해주던 영훈은, 선우가 하는 알 수 없는 말을 믿어주며 그의 부탁을 들어줬다. 그리고, 선우는 미래의 자신과의 만남 그리고 그 직후에 일어난 비극과, 깨져버린 약속에 대한 이런저런 고민 끝에 미래의 자신이 전하고자 했던 말의 일부를 알아냈고, 영훈은 선우의 방에서 미래의 그가 남긴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2002년 12월 31일, 시간여행의 부작용인지, 한달 사이 선우의 뇌종양은 엄청난 진행속도를 보였고, 매일 매 시간마다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어 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