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상어' 중 - 1. 오늘 하루가 참 나른하고 평화롭다. 마음은 여전히 어지럽고 복잡하고 지옥인데 왜 이렇게 평화로울까. 창 밖의 따땃한 햇살, 그 속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 그리고 음악이 있기에 이 나른함이 평화롭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딱 이 맘때의 이 나른함이 좋다. 내가, 겨울보다 여름을 조금은 더 좋아하는 이유, 이기도 하다. 더우면 더운대로 이 나른한 평화는 늘 유지되니까. 물론, 과하게 더우면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어제까지 듣던 이런저런 노래들을 플레이어에서 삭제하고, 마음이 끌리는 제목을 따라 선곡해서 듣는 중이다. 물론, 큰 모험은 없는 편인지라 대부분 자주듣고 익숙한 음색을 가진 가수들의 곡으로. 오늘 서울은 하루 종일 맑음, 헤어지던 날, 나만 몰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