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아무말 대잔치

말 그대로 잡담

도희(dh) 2012. 8. 15. 06:11

1) 오늘은 각잡고 포스팅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얼렁뚱땅 잡담. 지금 쓰면되는 거 아니냐고 한다면... 그러게? 방금 한일전 땜에 보다 말았던 영화봤고 하나 더 볼 영화가 있어서 리뷰쓸 정신이 안된다. 요즘 영화보는 게 너무 좋아서. 게다가 오후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보러갈 예정이어서 포스팅할 시간이 더 부족하다. (잘 시간도 부족;) 그런데 말이지... 간만의 약속인데 하필이면 비오는 날. 햇빛이 나을까, 비가 나을까...? 암튼, 요근래 영화 본거 다 리뷰로 써야할텐데... 실현불가능 99%일 듯!(ㅋ) 사실, 근래들어 꼬박꼬박 포스팅한 적도 없으면서 새삼스레 뭐하는 짓인가~ 스럽기도 하다. 어쨌든, 마음이 시키는대로, 그렇게.

2) 생각보다, '신의'가 내 안에 깊이 자리잡으려는 듯 싶다. 정확히는 '신의'에서 그려내는 노공커플이겠지만; 자존심으로 인해서 솔직하지 못한 채 자신의 진심을 감추고 상대의 마음을 오해하며 엇갈리는 이 어린부부가 그저 애잔하게 다가오는 중이다. 게다가 역사가 스포인지라...더더욱 애잔하고 아련할 따름. 배우들의 연기와 설정이 맘에드는 편. '신의 1회'리뷰에서도 말했지만 내가 이 드라마를 보게된다면 오로지 노공커플 때문일 것이고, 리뷰를 쓴다면 노공커플에 대한 이야기만 쓰게되지 않을까... 싶다. 편집본도 만들어서 소장하고 싶어서 생각 중이고; (편집본은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 머리로 구상만 하는 중)

3) 올림픽이 끝난 후, 생각보다 심각한 후유증은 없다. 4년전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후 한동안 헛헛했던 것 같은 기억이 어렴풋 남아서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는데, 폐막하는 주부터 영화에 빠져서 그런지 그냥 그렇다. 아무튼, 올림픽 기간내내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축제는 끝났다. 휴가도 끝났다. 이제, 현실과 마주해야할 시간.



3) 어제 '골든타임' 에피소드보며 꽤나 울어버렸다. 참, 뭐랄까... 마음이, 그랬다. 의사란, 사람의 생명에 무게를 두고 저울질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는 동시에, 숨겨진 재인이의 상처와 한뼘 더 성장하는 민우의 모습을 보게된 듯 했달까? 마지막씬의 미소, 그 것은 민우가 한뼘 더 성장했다 말하는 듯 했으니까. 그리고, 최쌤은 여전히 멋지셨다. (꺄~)

4) 영화 '오만과 편견' OST 듣고있는데, 너무 좋다. 늘상 듣는 것만 듣는 나인데, 근래들어 어떤 계기로 여러 음악을 접하고 있다. 뭐 거의 내 취향대로긴 하지만 가끔 취향이 아닌 것을 들으며 폭을 넓혀나가는 듯한 그런 느낌? 다만, 한번 듣고나면 끝인지라... 잘 기억을 못한다는 것이 함정. 게다가, 뭔가 하며 음악을 들을 때는, 분명 귀는 듣고있는데 머리에는 안들어와서 말 그대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

5) 요즘 영화를 많이 보는 이유는,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다. 스트레스 해소법이 뭔가를 끊임없이 보기, 인데... 한동안은 책이었는데 작년 말부터 영화보기로 약간 변경되었다. 아무튼, 얼른 마침표를 찍고 현실과 마주봐야할텐데... 라고 생각 중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지만, 그 구멍에만 의지하면 결국 그 구멍마저 무너져 내릴테니까.

6) 이상, 오후엔 비가 조금은 주춤했음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며. 비오는 날 약속이라니... & 토요일엔 비오지 말았으면...;;

7) 그제, 굉장히 먹먹한 꿈을 꿨다. 자다깨서 한참을 멍하니 그 꿈을 곱씹었던 것 같다. 아직도 어렴풋한 기억은 남아있다. 그 기억만으로도 참 먹먹한.. 이 꿈의 끝에서 떠오른 영화는 '오만과 편견'. 그래서 어제오늘 '오만과 편견' OST를 듣고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조만간 영화와 드라마까지 보고 이어서 제인오스틴 시리즈로 달리게 될까봐 두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