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164

신의 7회) 사실에 덮힌 진실, 풀리지 못한 오해

왕과 왕비는 최영의 역모 소식을 전해 들었다. 왕은 침묵했고 왕비는 진실이 아닌 사실을 확인했다. 기철의 명에 의해 움직인 사실, 그 속에 무슨 사연이 있든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듯이. 그리고, 움직였다. 그 일이 있은 후 처음, 왕과 마주했다. 자존심 강하고 도도한 원의 공주이자 고려의 왕비는, '왕'을 위해서라면 언제나 한발 물러서고 먼저 고개를 숙인다. 왕은, 그 것을 모르는 듯 하지만. 그리고, 이번에도 왕비는 '왕'을 위해 먼저 고개를 숙였다. 다과를 청했고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이 왕을 위해 하고자하는 일들을 말해, 그 마음을 알리없는 왕의 오해와 분노를 사고 말았다. 아직 칼로 물을 베지 못한 부부싸움의 뒷끝이 느껴지던 이 장면, 나름(...) 재밌었다. 서로 마주하되 아..

신의 6회) 짊어진 자리가 무거운 왕과 비의 팽팽한 자존심 싸움

또다시 달려오다 왕이 내어준 의선을 기철은 납치하디시피 끌고갔다. 그리고 막 정신을 차린 최영은 그런 의선을 구하고자 죽을 지도 모를 그곳으로 향했다. 왕은 그를 살릴 명분을 만들 뿐이다. 이제 다시 왕을 찾지 않겠노라던 왕비는 수많은 갈등과 망설임 끝에 자존심 한자락을 접어두고 왕에게 달려왔다. 그리고 말했다. 듣기도 떠올리기도 싫겠지만, 원의 공주라는 자신의 신분을 이용하여, 원의 도움을 받아, 왕의 사람들을 구해오자고. 아마도, 왕비는 밤잠을 설쳐가며 고민을 했고, 그렇게 답을 구한 후 참 힘들게 왕에게 달려온 것일지도 모르겠다. 왕비는 누구보다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왕이 그녀의 조국인 원나라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그리고, 그런 왕비의 의견을 단칼에 잘라내는 왕이었다. 모르는 척 했지만 알았을 것..

신의 5회) 먼저 내어주지 않은 채 얻을 수 있는 믿음은 없다

기철의 기에 눌려 공포와 분노를 느낀 왕과 비. 공포를 감춘 왕은 애써 여유로운 모습으로 기황후를 들먹이며 기철을 상대했고, 분노를 감춘 비는 위엄있는 모습으로 감추고 싶은 상처를 내보여 의선(은수)의 실력을 증명하는 것으로 기철을 상대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기철은 애써 센척을 하는 왕과 비를 가볍게 제압할만큼 노련한 능구렁이였으니까. 결국, 이 일은 은수의 재치(?)로 어찌어찌 잘 넘어갔다. 그러나, 그날 안그래도 눈엣가시였던 은수가 했던 말들로 심기가 불편해진 기철은 은수를 데려오기 위해 왕과 독대를 하게되고, 온갖 권모와 술수아래 왕과 기철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다는 것, 그 첫번째로 '은수의 마음'을 가지고 거래를 했다. 그렇게 기철은 눈엣가시같은 은수를 손에 넣었고 왕은 기철에게 은수를 넘김으..

신의 4회)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을 함께 걸어갈 사람

10년 만에 왕이 되어 돌아온 고려. 그 곳에는 왕의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왕은 사람이 필요했다. 나의 사람. 그리고 왕은 최영을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내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왕의 곁을 더이상 지킬 수 없노라 했다. 고려에서 입지를 다져야만 하는 왕은, 그렇게 살아남아야 하는 왕은, 하늘의원인 은수를 '의선'의 자리에 앉히는 것을 시작으로 또다른 모략을 짠다. 그 시각, 노국공주는 최영을 불러 그의 마음을 떠보고, 왕비의 이름으로 명을 내린다. 죽지 마라. 3회 리뷰 후반에도 말했지만, 왕비가 친히 최영을 불러들여 마음 속 깊은 곳에 간직한 이야기를 말해주고 그의 의중을 떠보고 그의 이마에 직접 손을 대며 건강을 걱정하며 왕비의 이름으로 죽지말라 명한 것은, 의지할 곳 하나없는 남편이자..

신의 3회) 갑작스레 시작된 만남, 엉켜버린 마음...

열두살 어린 나이에 원에 볼모로 끌려간 후 십년, 그 굴욕의 세월 끝에 원에 의해 왕이된 공민왕은, 참 어렵게 고려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런 그를 기다리는 것은, 기철의 계략에 의한 텅 비어버린 궁이었다. 그 당혹스러움을, 굴욕감을, 서글픔을, 그리고 쓸쓸함을 들켜선 안될 왕의 자리에 올라선 공민왕은 그 순간 그의 곁을 함께해준 그러나 믿음을 온전히 내어줄 수 없는 '내 사람'들을 휘이 둘러본다. 그리고,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까지 처했었음에도 공민왕과 고려에 대한 원망을 내비치기 보다는 공민왕의 마음을 먼저 꿰뚫어보던, 노국공주는 그 순간, 무엇을 보았을까? 난 이 장면을 보며 문득, 어쩌면 국모가 가장 긍휼이 여겨야 하는 백성은 군왕... 이 나라의 지존일지도 모른다 , 라는 의 대사가 떠올랐다. 서..

신의 2회) 너를 향한 걱정, 닿지 않는 진심

기철파의 1차 공격으로 큰 부상을 입은 노국공주는 하늘에서 오신(사실은 최영에게 납치당한) 은수로 인해 일단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 그렇게, 노국공주가 수술 후 깨어나지 못하는 사이, 그들은 여전히 노국공주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다. 노국공주를 죽임으로서 원의 분노를 받게하고 결국 고려를 원에 바치려는 기철의 음모로 인해. 그리고, 1회에서 노국공주가 공격당하던 당시 왠지 움직임이 수상했던 시녀는, 진짜 스파이였다. 나의 과대망상이 아니라는 것에 놀라버렸던; 아무튼, 스파이 시녀로 인해 노국공주가 살아있다는 사실과 은수의 존재를 알게된 기철파(아직 최종보스 기철은 모르는 듯)는 은수의 납치와 함께 또다시 노국공주의 목숨을 노리는 겸사겸사 다들 죽여버릴 목적으로 독극물을 이용한 2차공격을 하게된다. 보호받고..

신의 1회) 열려선 안될 마음, 허공에 뒤엉키는 시선

드라마 를 봤다. 당연히 본방은 인지라 (나도 최쌤이랑 사진찍고 싶어!) 주말에 볼 예정이었는데 평이 너무나 안좋아서 되려 궁금해졌었다. 내내 올림픽 때문에 늦게자던 버릇 때문인지 너무 이른 새벽에 깨버린 것도 이 드라마를 후다닥 시청해버린 이유 중 하나라면 하나다. 아무튼, 너무나 평이 안좋아 기대치는 마이너스 상태. 그래서 그런가? 나는 그럭저럭 재미나게 봤다, 이 드라마를. 그다지 관심도 없던 이 드라마를 일단 보기는 봐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노국공주와 공민왕 역할을 한 박세영씨와 류덕환씨 때문이었다. 류덕환씨의 경우는 꽤 오래전부터 호감배우였고 박세영씨는 근래들어 꽤나 좋아져버린 배우인지라. (이..이뻐서. 이 죽일놈의 얼빠;) 그래서 그런가?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가장 마음을 기울이며 본 것..

강철본색 2회) 아직은 삐걱거리는 강철콤비의 탄생

내가 제일 쓰기 싫어하는 여자주인공이요, 남자 주인공한테 도움도 안되면서 사고만 치는 민폐녀거든요. 아무 도움도 안되면서 뭐든지 하겠다는 오지랖 극강 애물단지. 성격은 개차반이요, 몸매는 말할 것도 없고, 미모는 심히 떨어지는. - 강철본색 2회 / 노철기 - 삐걱삐걱 소설가 노철기의 팬으로 그의 첫작품부터 번외편 한정판까지 죄다 소장한 것은 물론, 그를 남몰애 연모해왔던 미강은 날이 갈수록 저급한 막장소설을 내놓는 그에게 실망하게 된다. 이미 혼기가 찼음에도 부모님처럼 살기 싫다며 혼인을 거부하던 미강에게 혼인의 압박이 나날히 심해지던 어느 날, 노철기가 저자서명회를 한다는 것을 알게된 미강은 노철기에게 '갈수록 그의 소설이 저급해져가는 것'에 대해 직접 답을 듣겠노라며 월담을 하게된다. 그렇게 만난 ..

강철본색 1회) 돌아온 노철기, 캐릭터와 배경설명의 회차!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시즌2 - 6탄 : 강철본색 1회 퓨전사극 & 노철기& 만짱출연 덕분에 기대하며 시청한 드라마이다. 그리고, 역시나 재밌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내가 개그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는 덕에 극에 녹아든 요즘 유행하는 개그가 개그인지 모른 채 넘겼다는 것이다. 상황이 웃겨서 그냥 웃는데 동생이 저거 '개콘에 나온 거다'라며 설명해줘서 '아;;;' 거렸다나 뭐라나; 드라마를 재미나게 보기위해서는 요즘 유행하는 개그를 숙지해야 하는 걸까, 싶긴했으나... 귀찮다. (긁적) 은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시즌2'의 다섯번째 이야기로, 의 한준서 연출과 박지숙 작가의 세번째 노철기 시리즈다. 강력계 형사였던 노철기가 이번에는 조선시대의 전직 종사관 현직 소설가&해결사로 활동하게 되는 이야기랄까..

중드) 보보경심 : 역사의 방관자이고 싶었으나 그 중심에서 살아갔던,

중국드라마 : 보보경심(중국 후난위성TV / 2011.09.10~2011.09.29 / 총 35부작) 하도 재밌다고 해서 찾아보게 된 드라마로, 볼 때는 그냥 재밌게 봤는데 완주 후에 자꾸만 곱씹으며 기나긴 여운에 허덕이는 중이다. 하고싶은 이야기가 머릿 속을 맴돌지만 대충 생각나는대로 일단 끄적끄적. 보통은 리뷰 끄적이고 나면 여운에서 빠져나오는데, 그럼에도 다 안빠져나오면 간간히 '보보경심'에 대한 이야기를 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당연스럽게 결말 포함 스포는 덩어리로 있으니 싫은 분들은 안읽었음 싶다. 아예 모르고 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도 들어서. (난 결말 알고 시작했음. 보기 전에 리뷰를 수없이 찾아 읽고 평이 좋아서 시작했으니까. 그리고 덕분에 이정도로 그친 거라고 생각된다. 결말을 알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