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164

천추태후 10~12회 - '송'을 사이에 두 엄마, 낳은 정 '수'와 기른 정 '부용'

드라마 천추태후의 초반, 황보수의 초반 캐릭터는 앞만 바라보며 달려나가는 열혈궁주와 애절하고 절절한 '모성애'를 가진 엄마로 두 개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모성애 부분은 아들을 위해서라면 가문도 버릴각오를 할 정도의. 그리고 수와는 전혀 다른 카리스마를 가진 부용. 두 여왕의 카리스마 대결인가~? 하며 혼자 흐믓해하며 봤던 엔딩이었습니다. '여왕'이라기 보다는 '왕후'라고 해야할까요? 전대의 황후였던 수와 조금있으면 곧 왕후(황후)가 될 부용이었으니 말이죠. 그다지 쌓인 것이 없지만, 서로를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살아온 두 사람은 훗날에도 계속해서 음으로 양으로 대립하게 될 듯 합니다. 그 첫번째 라운드가 '송'의 엄마자리인 듯 하군요. 자칫잘못 보면 '전처'와 '후처'의 대결같이도 보..

천추태후 10~12회 - 설경을 바라보는 듯한 사랑, 설과 욱.

천추태후 10회부터 귀차니즘과 시기를 놓치니 그닥 쓸 맘이 안생겨서 감상을 안쓰다가 그래도 써야지~ 하면서 몰아서 쓰는 중입니다...; 요즘은 '꽃남'홍보 덕에 미적지근~ 하지만, 방영 전에는 엄청난 홍보를 해주시던 '천추태후'. 대하사극의 기나긴 세월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안봐야지 했다가 슬쩍 낚이기시작한 것이 '설과 욱의 러브스토리'였습니다. 신애씨가 너무 이뻐서 여자이면서도 살짝 두근거렸달까요? 물론, 첫방에서 완전 낚여서 - 경종에게 홀딱 반해서 - 등등의 이유로 고정시청을 하는 중이었지만, 요즘은 '설과 욱'의 '사랑'이라는 것에 기대를 하며 보는 중입니다. 나름대로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 속에서 왕욱과 황보설은 '사랑' 그 하나만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두 사람이었습니다. 폭풍같은 전개를 보..

천추태후 9회 - 9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맞추기위해 분주했던 새로운 시작.

드라마 천추태후 9회를 시작으로 '천추태후 시즌2'가 시작되었습니다. 천추태후 9회는 그 날로부터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시청자로서는 갑작스레 흘러가버린 그 9년이라는 시간동안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자라났는지를 알려주기 위해서 이래저래 분주하게 움직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로인해서 중간중간 산만한 느낌도 들었지만~ 앞으로 두번째 시즌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기 위해 바닥을 탄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봤습니다. 일단 새로운 등장인물과 갈등들을 깔아놓기 위해서는 10회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장편 대하사극이니 만큼 드라마의 흐름을 맞추기 위해 한두편 정도는 '나름의 희생'도 필요할테니까요. 그나저나, 아역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면서 이렇게 허둥거린 건 ..

대왕세종 - 한글을, 다시한번 생각하다.

대하사극은 50부작을 넘어서는 건 기본이고, 보통 100부작까지 가다보니 100% 본방사수한 적은 없었습니다. 예전에 너무나 좋아했던, '용의 눈물'의 경우는 중반이 조금 넘어선 후에야 열심히 시청했었고, 요 근래 보는 대하사극 '대왕세종'또한 뜨문뜨문 보는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충녕이 귀향가서 왕이 되기 전까지의 전개가 흥미로워서 조금 보다가, 왕이 된 후가 조금 지루해지니 그냥 보지않다가 얼마 전, 세자빈 봉씨사건과 한글창제사건과 장영실사건에 낚여 몇번 눈물을 흘리고나니 - 시간 맞춰서 보는 드라마 중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요즘, 이번 주 (11/8~9)방영된 '대왕세종'은 죽은 줄 알았던 장영실이 살아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어마어마한(?) 주였습니다. 뭐, 극 중 세종의 성격상 - 그를 죽게두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