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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10회) 그저 스치는 눈빛 하나에 설레이다

고려복식을 하기 시작하며 목덜미의 파스(?)를 제거했다고 생각했는데, 옷깃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것일 뿐이었나보다. 이제서야, 은수에게 상처를 보이고 제거를 한 것을 보니 말이다. 하긴, 장어의가 판단해서 제거했다는게 좀 말이 안된다는 생각이 들긴 들더라. 아무튼, 왕비의 목덜미 상처를 최종진단 받는 날, 왕 또한 그게 걱정이 되었는지 어쨌는지 곤성전에 납시셨다. 납시셨으나 차마 왕비가 있는 방 안으로는 들어서지 못한 채, 서성서성, 등을 돌리고 있다가 궁금한지 힐끔거리는 것, 의선이 직접 와서 상처를 보라고 하자 머뭇대며 들어섰지만 차마 더 가까이 가지 못한 채 주춤거리는 모습, 안그래도 왕에게 미움을 받고있(다고 오해 중)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이뻐보이고 싶은 왕비가, 목덜미의 상처로 인해 더 ..

신의 9회) 한 발짝 내딛는 발걸음 위에 그대 향한 마음을 얹어,

먼저, 의선을 찾아오고 싶은데. 의선을 먼저 찾아와야 내가 왕비 앞에 면이 설 거 같아서요. 진정한 고려의 왕이 되기위한 첫 걸음을 막 뗀 왕은, 의선을 되찾아 오는 것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었다. 오해는 풀렸으나 걱정이 많을 최영의 근심을 덜어주기 위함과 동시에 의선을 자신의 곁에 두는 것이 기철과의 싸움에서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말 그대로 왕비 앞에서 면을 세우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쉽게 말하자면 잘 보이고 싶다는 거겠지. 그녀에게 잘 보이고 싶다, 라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을 것이다. 타고난 위엄을 지닌 아름다운 왕비에게 어울리는 왕이 되고 싶으나 그럴 수 없던 그는 언제나 왕비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고 초라해졌을 것이고, 그런 자신을 느낄 때마다, 왕비가 ..

골든타임 17회 : 좋은 타이밍이란게 따로 있을까?

서른 여덟이었으면 쉬웠을까? 마흔 여덟이었으면 두려움이 없었을까? 좋은 타이밍이란게 따로 있을까? 모든 운이 따라주고 인생의 신호등이 동시에 파란불이 되는 때는 없어. 모든 것이 완전하게 맞아떨어지는상황은 없는거야. 만약 그게 중요하고 결국 해야하는 일이면 그냥해. - 골든타임 17회 중, 박금녀 - 수술 후, 의식을 찾지 못하고 계신 할아버지. 그틈을 타서 뭐 하나라도 건지려는 작은할아버지와 고모할머니는, 공석이 되어버린 이사장 자리를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할머니는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길 바라던 재인에게 공석인 이사장 자리에 앉을 것을 권하게 되는데, 이제 겨우 스물 여덟이라며 손사래를 치는 재인을 설득하며 하는 말인데... 여러거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말이었다. 그리고, 나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말이..

신의 8회) 믿음에게 믿음이 답하다

기철의 계략으로 인해 공민왕과 최영은 벼랑 끝에 내몰리게 되었다. 왕은 보호라는 명목 하에 감금 및 감시를 당하고 있었고, 최영은 역모라는 죄를 뒤집어쓰고 궐의 깊은 감옥 속에 갇혀버리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어두컴컴한 절망 속에 갇혀버렸다. 자신의 무능함과 마주한 왕은 깊은 고독 속에서 울분을 삼키며 좌절했고, 언제나와 같이 삶의 끝에 서있을 죽음을 향해 나아가던 최영은 지켜주지 못한 이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끝없는 절망 속에서 끝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그럼에도 살아가야할 이유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공민왕과 최영은 그 속에서 기철과 싸워야할 이유를 찾게되었고, 싸워 지켜내야할 것들이 있기에 이 절망에서 벗어나 살아가야함을 깨닫게 되었다. 최영이 여전히 자신의 명을 수행하고 있..

대왕의 꿈 1회 : 운명적 만남

1> 애초 기대작은 아니었는데, 그냥 어느순간 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어버렸고 그렇게 봐버렸다. 총 80부작으로 예정된 드라마인데, 매 회마다 소제목을 붙혀주려는 건지 뭔지, 일단 1회는 소제목이 붙혀져있었는데 첫화의 소제목은 '운명적 만남'이었다. 춘추와 유신 그리고 천관녀와 유신의 운명적 만남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첫 장면은 춘추와 유신의 대립에서 시작되었는데, 그렇게 과거로 타임워프해서 화랑이 되기위해 만노군에서 서라벌로 온 유신이 천관녀 그리고 춘추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되며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된다. 천관녀와의 첫만남에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춘추와 유신의 첫만남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 천관녀로 인해 저잣거리에서 화랑들과 싸움이 붙은 유신은 위험한 상황에 처하고 춘추..

신의 8회) 정면승부를 위한 용기, 고려의 왕과 왕비로서의 첫걸음

역모를 꾀한 죄인 최영과 내통하였다는 이유로 왕을 지키는 우달치 부대는 감금되었다. 그리고, 금군들과 기철의 사병들이 왕을 지킨다는 명목하에 왕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다. 그렇게, 왕은, 감금되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왕비는 문득, 깨닳았다. 원나라를 등에 업은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왕을 위해 쓰고싶었던, 그 힘이 사실은 종이조각에 불과했다는 것을. 자신의 목숨이 기철에게는 파리의 그 것만도 못하다는 것을. 고려로 오는 길 그리고 기철의 집으로 향하던 길, 무려 두번이나 목숨을 위협 당했던 공주는 이제서야 겨우, 깨닳았다. 그렇게, 왕의 힘이 되어주고 싶었던 왕비는, 원의 공주라는 자신의 위치가 왕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무능한 자신과 마주하게 되었다..

신의 7회) 사실에 덮힌 진실, 풀리지 못한 오해

왕과 왕비는 최영의 역모 소식을 전해 들었다. 왕은 침묵했고 왕비는 진실이 아닌 사실을 확인했다. 기철의 명에 의해 움직인 사실, 그 속에 무슨 사연이 있든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듯이. 그리고, 움직였다. 그 일이 있은 후 처음, 왕과 마주했다. 자존심 강하고 도도한 원의 공주이자 고려의 왕비는, '왕'을 위해서라면 언제나 한발 물러서고 먼저 고개를 숙인다. 왕은, 그 것을 모르는 듯 하지만. 그리고, 이번에도 왕비는 '왕'을 위해 먼저 고개를 숙였다. 다과를 청했고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이 왕을 위해 하고자하는 일들을 말해, 그 마음을 알리없는 왕의 오해와 분노를 사고 말았다. 아직 칼로 물을 베지 못한 부부싸움의 뒷끝이 느껴지던 이 장면, 나름(...) 재밌었다. 서로 마주하되 아..

신의 6회) 짊어진 자리가 무거운 왕과 비의 팽팽한 자존심 싸움

또다시 달려오다 왕이 내어준 의선을 기철은 납치하디시피 끌고갔다. 그리고 막 정신을 차린 최영은 그런 의선을 구하고자 죽을 지도 모를 그곳으로 향했다. 왕은 그를 살릴 명분을 만들 뿐이다. 이제 다시 왕을 찾지 않겠노라던 왕비는 수많은 갈등과 망설임 끝에 자존심 한자락을 접어두고 왕에게 달려왔다. 그리고 말했다. 듣기도 떠올리기도 싫겠지만, 원의 공주라는 자신의 신분을 이용하여, 원의 도움을 받아, 왕의 사람들을 구해오자고. 아마도, 왕비는 밤잠을 설쳐가며 고민을 했고, 그렇게 답을 구한 후 참 힘들게 왕에게 달려온 것일지도 모르겠다. 왕비는 누구보다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왕이 그녀의 조국인 원나라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그리고, 그런 왕비의 의견을 단칼에 잘라내는 왕이었다. 모르는 척 했지만 알았을 것..

2012' 08월 시청 드라마 : 이것저것 보기는 봤으나...

멍~하니 정줄 놓고나니 벌써 8월의 마지막날이 왔습니다. 또 아무것도 하지도 않은 채, 한달을 흘려버린 기분. 그래도, 블로그를 다시금 시작,은 했네요. 꾸준히 하지는 않고있지만... 최선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긁적) 극복하자, 귀차니즘! 그렇게, 8월에 시청한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주절주절 거려볼게요. 골든타임 : MBC / 월화 / 밤 9시 55분 월화에 본방으로 시청 중인 드라마로, 현재 15회까지 방영했습니다. 이제 총 5회정도 남았는데 연장설이 솔솔 들리나봐요. 여느 드라마라면 '연장반대'를 외쳤을텐데, 이 드라마는 연장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큰 사건을 토대로 극적인 무언가를 향해가는 드라마가 아니라(있다면 외상센터 설립정도?), 에피소드 형식으로 살아가고 성장하고 나아가..

신의 5회) 먼저 내어주지 않은 채 얻을 수 있는 믿음은 없다

기철의 기에 눌려 공포와 분노를 느낀 왕과 비. 공포를 감춘 왕은 애써 여유로운 모습으로 기황후를 들먹이며 기철을 상대했고, 분노를 감춘 비는 위엄있는 모습으로 감추고 싶은 상처를 내보여 의선(은수)의 실력을 증명하는 것으로 기철을 상대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기철은 애써 센척을 하는 왕과 비를 가볍게 제압할만큼 노련한 능구렁이였으니까. 결국, 이 일은 은수의 재치(?)로 어찌어찌 잘 넘어갔다. 그러나, 그날 안그래도 눈엣가시였던 은수가 했던 말들로 심기가 불편해진 기철은 은수를 데려오기 위해 왕과 독대를 하게되고, 온갖 권모와 술수아래 왕과 기철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다는 것, 그 첫번째로 '은수의 마음'을 가지고 거래를 했다. 그렇게 기철은 눈엣가시같은 은수를 손에 넣었고 왕은 기철에게 은수를 넘김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