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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꽃미남 9회) 스쳐 지나가리라 믿었던 인연이 남긴 심장의 흔적

...가끔, 생각날거 같아요 태준을 향한 마음, 길고도 질긴 첫사랑을 끝낸 서영은 깨금과 함께 스페인으로 돌아갈 것을 선언한다. 깨금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내린 그 결정은, 자신에게 마음한 켠 내어주지 않는 태준에게 애써 웃음을 지어보이기 위함인 것도 같았다. 그렇게, 서영의 갑작스런 결정과 통보로 인해.. 깨금과 독미는 유통기한 한달을 채우지 못한 채, 갑작스러운 이별과 마주했다. 갑작스레 마주한 이별에 덤덤히 잘가요, 라고 말하는 독미. 깨금은 그런 독미가 서운해 괜한 투정을 부렸고... 독미는 가끔 생각날 거 같아요, 라는 진심이 담긴 인사 끝에 됐어요?, 라는 진실을 보호하는 거짓말로 자신을 포장했다. 하지만, 상처를 보이면서까지 솔직하기보다 웃으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 더 안전했던 그 여자, 독..

이웃집 꽃미남 8회) 나를 알아본 당신의 마음을 잃고싶지 않아,

풀 수 없는 매듭도 있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우연히 마주쳤으나 '그날' 이후 서로에게 이어진 마음의 끈을 끊어버리는 것으로 관계를 봉인한 독미와 깨금은 '모르는 척' 했다. 그래서 독미는, 태준과의 문제로 깨금에게 화풀이를 하던, 그런 서영을 안아 달래주는 깨금을 역시나 모르는 척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멀리서 등장한 태준을 보며, 형과 서영의 사이 방해물이 되기 싫다던.. 두 사람 사이에서 편하고 좋은 사이가 되고 싶을 뿐이라던.. 깨금의 진심을 떠올리며 답지않는 오지랖으로 그에게 달려간다. 그리고, 고맙다는 인사 끝에, 독미의 답지않은 오지랖에 대한 오해를 하는 깨금에게 독미는 깨금의 진심을 알기에 그랬노라고.. 혹시 더 큰 오해가 생길까봐.. 마음대로 엉켜서 풀 수 없을까봐 그랬노라..

2013' 2월 신상 드라마-.

-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중 - 2월 첫날이 끝나기 전에 부랴부랴 쓰는 2013년 2월의 신상드라마들. 2월에도 새로운 드라마들은 쏟아지네요. 2월 신상작들 중에서 봐야지, 라고 생각 중인 드라마는 두편인데.. 이거 쓰려고 찾아보다가 의외의 작품이 끌려서 고민 중이랍니다. 아무튼, 재미있었으면 좋겠어요. ▶ 돈의 화신 - 편성 : SBS / 토일 / 오후 9시 55분 / 총 24부작 - 방송일 : 2013년 2월 2일 - 제작사 : JS 픽쳐스 - 제작진 : 연출 유인식 ㅣ 극본 장영철, 정경순 - 출연진 : 강지환, 박상민, 황정음, 최여진, 오윤아, 김수미 外 - 줄거리 : 돈 때문에 소중한 것을 잃은 한 남자를 중심으로 로비와 리베이트, 커넥션과 비리에 얽힌 대한민국의 세태를 날카로운 ..

2013' 1월에 본 드라마

-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중 - 저는, 하나의 달이 끝났다는 걸 월례행사인 이 포스팅을 통해서 깨닫곤 합니다. 그래서, 여기 블로그 '즐거운 인생'에서 가장 쓰기싫은 포스팅이가도 하다죠. 그러면서, 가장 꾸준히, 가장 열심히 하는 중이기도 하고; 그러하다구요...(긁적) 2013년 1월이 이렇게 마무리가 되네요. 역시나, 무엇하나 한 것도 없이. 이 무엇하나 한 것도 없는 무기력함이 엄청난 무게로 마음을 짓누르는 달이기도 했어요. 아무튼, 저의 무기력함은 무기력함이고, 나름 최선을 다했으나 1일 1포스팅이란 목표는 달성하지 못한 채, 2013년 1월에 본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주절주절 거려볼게요. - 월화 - 학교 2013 : KBS2TV / 2012.12.03~2013.01.28 / 총 ..

이웃집 꽃미남 7회) 오만과 편견과 오해 속에서 시작된 갈등

도휘에게 진실 1g 거짓 99g이 섞인 독미의 과거사를 듣게된 깨금은, 도휘의 입에서 나온 사건의 전말보다 사건 후 졸업할 때까지 '누구와도 말을 안했다'라는 결말부분에 빨간줄을 긋고 그 것을 '실어증'이라 판단한다. 혼자만의 공간에 숨어 마음을 닫는 사람들을 지나치지 못하는 깨금은, 잔잔한 호수처럼 고요한 독미를 어떻게든 세상으로 끄집어내고 싶었다. 그래서, 그녀가 집을 세상 전부로 여기며 꼭꼭 숨어사는 이유가 실어증에 걸릴 정도로 힘겨웠던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란 결론을 내리며 독미를 자극한다. 깨금의 입장에서는 자극이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독미의 입장에서는 그랬다. 지금까지 깨금의 편견과 오해로 불러일으킨 갖가지 사건에 그저 휘둘리기만 하던 독미는, 아물지 못한 상처에 소금을 뿌려대는 ..

이웃집 꽃미남 6회) 만남의 연관 검색어는 인연과 악연

진실이라는 거짓말. 분명 거짓말인데... 진실이 되는 일... 고독한 독미의 성에 고요한 바람이 분다. 그리고 그 바람의 끝에서 그녀가 스스로를 고립하게 만든 원인과 마주하게 된다. 그것과의 만남에서 독미는 지워내고 싶으나 결코 지워낼 수 없기에 머리 속 어딘가에 꼭꼭 숨겨뒀을 기억을 끄집어낼 수 밖에 없었다. 살기위해 초중고를 함께다닌 절친 독미를 밟아 벼랑 끝으로 밀어버린, 차도휘에 대한 기억. 이혼 후 각각 재혼 후 그 가정에 충실히 살아가는 부모는 딸인 독미를 외면했고, 그래서 독미는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고 한다. 아마도, 많이 외로웠고.. 아마도, 많이 쓸쓸했을 독미는 글을 쓰는 것과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도휘가 있어 그 시간들을 버텨낼 수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성적이고 조용..

이웃집 꽃미남 5회) 우연히 널 만나기 위해 백가지 이유를 만들어!

세상을 나서면 그 여자는 자주 투명인간이 된다. 어깨를 밀치고 발을 밟고 줄 앞에 슬쩍 끼어들 때 사람들에게 그 여자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여자는 방 안에 숨었다. 좁은 방은 날개 다친 새를 위한 둥지처럼 푸근하다. 그 곳에서 그 여자는 자유롭게 숨쉴 수 있다. 그 여자는 세상 밖을 꿈꾸거나 그리워한 적이 없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 이웃집 꽃미남 5회 / 고독미 - 그냥 매일 댁이 궁금하더라구요. 그 안에서 혼자 잘 지내나, 밥은 잘 챙겨먹나, 그 안에서 혼자 행복하기는 한가, 그냥 자꾸 신경이 쓰여요. 멋진 하루, 상쾌한 하루, 신나는 하루, 매일같이 그려서 우유곽에 붙히는 거 저만의 즐거운 비밀이었는데.. 혼자..

2013' 방영예정 사극 List : 넘쳐난다

작년(2012)에 꽤 많은 사극이 방영했고 해를 넘겨 올해(2013)에도 이어서 몇편이 방영 중인데요, 그 외에도 올해 새로이 시작하는 사극이 꽤나 많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정도면 제아무리 사극을 좋아라해도 물릴만하고, 사극을 싫어라하시는 분들은 TV와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사극불패는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고, 사극제작이 현대극보다 힘들텐데 왜 이렇게들 사극에 목을 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왕 만들꺼면 제발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 싶을 뿐입니다. 장옥정, 사랑에 살다 ┌ 편성 : SBS / 월화 / 오후 10시 / 총 24부작 ├ 방송일 : 2013년 3월 (야왕 후속) ├ 제작사 : 스토리티비 ├ 제작진 : 연출 부성철 (스타의 연인,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外)ㅣ 극..

전우치 18회) 현실 앞에서 무너진 이상, 그렇게 또 한명을 보내다

중전을 암살하려던 맵지일행을 두고 아무리 악독하다 하여도 모두가 자신이 지켜줘야만 하는 자신의 백성들이라 말했던 왕은, 전우치를 오해했고 의심했고 버렸다. 왕에게 전우치는 자신을 도와주는 율도국의 도사에서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율도국의 도사, 즈음의 존재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었나 싶었다. 그러니까, 전우치는 자신이 다스리는 왕국, 조선의 백성이 아니기에 품어줄 필요가 없다, 라는. 그리고, 자신 앞에서 한없이 자세를 낮추니 멋대로 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전우치 앞에선 큰소리 치면서 병판 앞에서는 찍소리도 못하는 조선의 왕 이거는, 강자 앞에서 강하고 약자 앞에서 약한, 그런 자였던가? 아무튼, 전우치의 도움을 받지않고 자력으로 왕권을 강화시키려던 왕은 병판의 눈을 가리는 연극을 했으나, 의심이..

전우치 17회) 자격지심으로 무너진 신뢰, 우치야 그냥 떠나라..

우치의 행동들을 보며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며 통쾌함 반 걱정 반을 가지고 있던 왕은, 맵지의 죽음을 미끼로 판 강림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맵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전우치를 오해하면서도 아주 조금의 '혹시나'를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를 왕은, 저잣거리 주막에서 전우치를 치켜세우며 왕을 비난하는 백성의 소리에 욱하게 되며, 망기경에 당하지도 않았으면서 지금까지 조선과 왕실을 지켜주고자 고군분투하던 전우치의 공을 싸그리 잊어버리는 채 그를 적으로 간주하는 결과를 낳게된다. 그리고, 강림의 계략에 의해 왕은 물론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던 백성들에게 조차 외면과 비난을 받게된 우치는 어떻게든 오해를 풀기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우치 머리 위에서 노는 강림에 의해 발버둥 치면 칠수록 더더욱 고립되며 왕과의 갈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