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걷는 여자, 영 이제와 자신을 찾은 오빠 수의 진의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시험하던 영이는, 엄마의 온실, 램즈이어(양의귀), 솜사탕, 강가, 물수제비 그리고, 날카롭게 뺨을 스치는 걱정이 가득 묻은 손길... 의도된 혹은 의도되지 않은 거짓된 진실과 마주하며 그리운 시절의 추억을 하나 둘 끄집어내게 만드는 수를 믿게되었다. 불신과 믿음 사이에서 믿음을 선택한 순간, 그 거짓된 진실에 대한 믿음은 눈꽃이 되어 영이의 마음에 닿았다. 그렇게 마음에 닿은 순간, 세상과 사람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차 감정을 잃고 냉소로 가득찬 투정을 부리던 공주님은, 맑은 미소의 말괄량이 귀여운 어리광쟁이였던 21년 전, 여섯살 영이가 되어.. 그리움으로 물결치는 봉인된 추억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두달 전부터 잦아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