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849

가가 형사 시리즈 -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 세 번째로 읽은 '가가 형사 시리즈'. 사실, 순서가 조금 헷갈렸다. 그래도 선택의 여지가 없이 이 책을 먼저 읽게된 것은 또 다른 책이 이미 대출 중이기 때문이다. 아직 반납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며칠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는,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결말을 맺는다. 한마디로 작가가 던져놓은 힌트들을 통해 독자가 추리를 해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이 맨 뒷장에는 봉인된 추리 해설서가 있는데 거기서 알려주는 미처 깨닫지 못한, 혹은 놓친 힌트를 통해 범인이 누군지 짐작할 수 있다. '짐작'이라고 하는 것은 그 해설서에도 명확하게 범인이 누구다, 라고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러 이러한 힌트를 던져줬으니 넌 범인이 누군지 알겠지?..

독서노트/소설 2014.01.08

정도전 1,2회) 니가 말한 희망이라는 것, 그 놈에게 한 번만 더 속아 보겠다

고려 말, 성균관 말단관직의 정도전은 배경도 없고 융통성도 없는 고지식한 성격 탓에 십 년 째 종 7품의 자리에 머물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노국공주를 추도하기 위한 전각을 짓는 공사에서 수많은 백성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목격한 정도전은 공민왕에게 민심을 살펴 나라를 다스리라는 상소를 올리지만 고려의 실세 이인임에 의해 상소는 정도전의 손에 되돌아 오게 된다. 한편, 노국공주의 영전공사에서 있었던 사고를 수습하기는 커녕 더 많은 인력을 추출해 영전공사를 이어가는 공민왕은, 훗날을 위해 모니노(훗날 우왕/반야의 아들)를 세자로 책봉하기 위해 이인임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이인임은 모니노를 반대하는 경복흥을 제거하기 위해 정도전을 이용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인임의 예상보다 더 융통성없고 고지식한 정도전은..

2013' 12월 시청 드라마 : ...& 연말결산 4

월례행사 겸 연말정산 마지막. 지난 주에 어느정도 틀을 만들어놔서 나는, 나 자신이 당연히 짬짬히 해서 하루 한개씩 느긋하게 올릴 줄 알았다. 그런데, 잠시 잊었던 거다. 난 절대 그런 부지런한 인간형이 아니라 일단 닥치면 하는 인간형이었다는 것을. 게다가, 하다보니 이렇게 할껄, 저렇게 할껄, 이라며 뒤늦게 후회를 한다만... 그래봤자 이미 다 해버린 걸 어쩌랴~ 등등의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그냥. 그렇게 2013년의 마지막, 12월의 시청 드라마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을 해보도록 하겠다. 상속자들 : SBS / 2013. 10. 09 ~ 2013. 12. 12 / 총 20부작 : 상속자 종영 후의 소감은 블로그 곳곳에 남겨놨으니 여기에 또 해야할 말을 찾지 못하겠다. 보다보니 봤고 그렇게 다 봤다. ..

2013' 즐거운 인생 연말결산 3 : 완주 드라마

방금 M사 연기대상을 보고 왔다. 내가 이걸 왜 보고 있을까, 라면서 꾸역꾸역 보고있는 나 자신이란.. 참. 그래놓고 오늘 밤에 또 나 홀로 치열하게 두 방송사 채널을 돌려가며 보지 않을까, 싶다. (...) 문득, 정리만 하지말고 나도 나만의 뭔가를 뽑아볼까, 싶었지만 뭔가를 뽑는다는 건 결정장애(...) 초기증상이 있는 나에겐 늘 어려운 일이라 그러지 않기로 했다. 내가 뭐라고. 그래놓고 내키면 할지도. (아직 포스팅 이거 외에 두개 더 밀렸는데?) 연말결산 세 번째는 '2013 완주 드라마' 이다. 많다면 많고, 적당하다면 적당한 완주 드라마들. 재밌게 본 드라마도 있고, 보다보니 보는 드라마도 있었고, 내가 이걸 왜 보고있냐, 며 본 드라마도 있었고.. 뭐, 그러하다. 학교 2013 - 2012...

2013' 즐거운 인생 연말결산 2 : 단막 & 연작 드라마

2013년 올해는 KBS 드라마 스페셜 외에도 임시나마 MBC 드라마 페스티벌, 이라는 단막극 프로그램이 생기게 되며 다양하고도 풍성한 단막극들을 만날 수 있었다. 물론, 나는 그 모든 단막극들을 '다' 보지는 못했다만. 그리고, 연말정산 두번째는 단막 & 연막에 대한 주절거림이 되겠다. 드라마 스페셜 2013 : 2013년 1월 6일 ~ 2013년 12월 8일 / KBS2TV 드라마 스페셜 2013, 은 편성대 변경으로 인해 수요일 밤 11시라는 황금시간대에 편성이 되어 쾌재를 불렀으나, 낮디 낮은 시청률로 인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게 되었다는 안타깝고도 슬픈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모든 시청자는 아니더라도 일단 나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10시 드라마를 시청 후 또 단막극을 이어서 본다는 것 자체만으로..

2013' 즐거운 인생 연말결산 1 : 미완주 드라마

비록 블로그를 휑하게 버려뒀다고는 하나.. 한해의 마무리도 해야할 겸사 겸사, 2013년에는 어떠 어떠한 드라마를 봤을까, 라며 끄적거리다 보니 보다가 접은 혹은 보기는 다 봤으나 제대로 다 보지 못한 드라마들이 꽤 있어서 따로 정리해보기로 했다. 무려 본방을 챙겨가며 완주했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초반 몇회를 빼먹었다거나, 후반 몇회를 빼먹은 것도 포함. 어찌되었든 다 보지 않았으니까! 내 딸 서영이 - 2012.09.15~2013.03.03 / 50부작 / KBS2TV - 연출 유현기 / 극본 소현경 / 출연 이보영 이상윤 천호진 박해진 外 * 초반부는 그냥저냥 보다가 서영이가 결혼하는 시점에서 접었다가 이혼하는 시점에서 다시 보다가, 말다가, 했던 드라마. 글쎄 내가 이 드라마를 제대로 재미있게 집중..

미스코리아 2회) 벼랑 끝에서 희망을 향한 용기를 내다

아.. 한마디로 나는 당신한테 머리에 똥만 들고 이딴 직장에나 다니는 싼티나는 천박한 엘리베이터 걸이라는 뜻이네? 어느 날, 노란 종이비행기와 함께 한 남자가 그녀를 찾아왔다. 그리고 그는 온갖 사탕발림과 함께 그녀를 미스코리아로 만들어 주겠노라 했다. 하지만, 그녀가 그의 사탕발림에 넘어가기에는 그가 지난 십 년간 그녀에 대해 어떻게 떠들고 다녔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첫사랑 형준과의 만남은 그녀가 애써 외면하고 살아가는 씁쓸한 과거와 구질스런 현실을 마주하게 만들었다. 그가 떠난 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일을 하던 그녀는, 결국 복받치는 설움을 다스리지 못한 채 자책과 후회가 담긴 눈물을 보이고 만다. 하지만, 그 순간 엘리베이터를 탄 박부장으로 인해 황급히 눈물을 삼키고 박부장의 ..

미스코리아 1회) 치열함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절박함..

#. 중소 화장품 회사 '비비'의 젊은 사장 김형준은 투자를 받지 못해 자금줄이 끊긴 상황에서 사업을 위해 끌어쓴 사채독촉에 시달리며 마지막 희망인 고등학교 동창 이윤(투자 M&A 회사 한국 내 대표) 에게 투자를 청탁하지만 냉정하고도 비참하게 거절당하게 된다. 정선생의 빚독촉은 점점 그를 압박하는 와중에 직원들 월급조차 줄 수 없는 그는 어떻게든 회사를 살려보고자 아둥버둥 거리는 중이었다. 형준에게 빚독촉을 하는 정사장은 한물간 삼류 깡패이다. 그는 현재 몸담고 있는 사채 사무실에서 짤리게 되는데, 형준의 빚을 받아오면 거기서 30%를 퇴직금으로 주겠노라는 말에 어떻게든 형준을 압박해 그 돈을 받아내고자 하는 중이었다. 왜냐하면 그 또한 살아야하고 모아둔 돈이 한 푼도 없는 그는 살기 위해서 그 돈이 ..

별에서 온 그대 1회) 별에서 온 남자와 별이 되어 사는 여자

#. 도민준. 현재 그의 직업은 어느 대학의 강사이다. 그리고, 그의 정체는 외계인이다. 그는 400년 전 지구에 왔고 사고로 인해 바로 돌아가지 못했다. 그리고 400년이 흘렀다. 그 400년 동안 그는 지구에서 살아가는 법을 터득했고 인간의 삶을 살아가되 인간의 삶에 개입하지 않은 채, 세상을 살아가되 그 속에 자신의 존재와 흔적을 감춘 채 그저 홀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3개월 뒤에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그 즈음, 그는 옆집으로 이사온 한 여자를 만난다. 그녀의 이름은 천송이. 그녀의 직업은 연예인이었고 별이 되어 살아가고 있었다. 세상은 모두 그녀를 알고 있으나 그 누구도 그녀를 몰랐고, 수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있으나 언제나 혼자였다. 그렇게 그녀는 끊임없는 외로움 그..

기황후 : 그냥 편히 기대십시요

#1. [기황후]의 경우는 타냥, 정확히는 타환 보는 재미로 시청 중인 드라마이다. 뭐, 폭.. 빠져서 본다기 보다는 보는 순간만큼은 즐겁게 시청 중인 드라마 정도이기도 하고. 음.. 그러고보니 요즘보는 드라마들이 딱 그정도이고, 그게 원래의 나이기도 하다. 보는 순간만 즐겁게. #2. 명종황제(타환의 아버지)의 혈서 에피소드가 시작되며 왕유가 잠자는 연철의 콧털을 건드는 중이다. 그리고, 연철은 그에 대한 경고로 타환에게 공포와 굴욕을 선사하게 된다. 궁녀가 된 후로 타환을 모시게 된 승냥은 그 상황을 직접 지켜보게 되며 어쩌면 아주 막연히 알았을지도 모를 그날 타환의 배신이 '어쩔 수 없었음'을 비로서 깨닫게 된다. 그렇게, 타환과 함께하는 시간동안 생긴 연민.. 그리고, 이날의 사건을 통해 승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