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언니랑 상관없이 저의 추억이에요 - 세동 - #. 태희의 말에 의하면, 태희에게 자신을 양보한 홍빈과 태희에게 홍빈을 넘긴 세동. 그들은 그렇게 태희를 위해, 사람의 도리를 하기위해, 나쁜 사람이 되지 않기위해 이별을 선택한 후, 서로를 끝없이 그리워 한다. 그 그리움의 끝에서 홍빈과 세동은 각자의 이유로 구례에 오게되고, 그렇게 오롯이 둘만이 함께했던 추억에 잠기게 된다. 그리고, 추억을 향해 달리는 홍빈과 추억 속에서 맴도는 세동은 결국 만나게 된다. 세동이 태희 아버지의 줄 배의 사공노릇을 하며 즐거워했던 것은, 그녀가 오롯이 홍빈과의 추억 속에서 행복할 수 있었기 때문인 듯 싶었다. 나쁜 사람이 되지 않기위해 해야만 했던 선택으로 인해 온전히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게 된 세동은,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