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적도의 남자 26

적도의 남자 20회 : 최종회) 사랑과 미움은 종이 한 장의 차이

인간의 사랑과 미움은 어디까지 닿을 수 있는가? - 기획의도 - 뭘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 용서와 화해와 사랑의 해피엔딩을 펼친 20회에 어이가 없어 한참 정신줄 놔버렸는데, 곱씹을 수록 괜찮았던 부분이 떠올라 놓았던 정신줄을 추스리다가, 문득 아쉬웠던 부분들이 떠오르면 울컥하고... 뭐 그런 상황이 반복이다. 게다가, 드라마 자체에 너무 많은 정을 줘버려서 금요일 내내 끝이라는 아쉬움에 어쩔 줄 몰라하며 허덕이다가 토요일에 겨우 마음을 추스리는데... 이게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다. 월요일에 시청예정인 '추적자'가 기대 이상으로 재밌으면 그때 벗어날테고 아니면 수요일 10시 K사에 적도가 아닌 각시탈이 한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면 벗어나게 되지않을까? (웃음) 아무튼, 나에게 이 드라마 '적도의 남자..

적도의 남자 19회) 인간의 이기심은 어디까지 닿을 수 있는가?

용서? 용서는 나 혼자 하냐? 어느 누구도 용서를 구하지 않는데 내가 뭘 어떻게 용서를 해. - 적도의 남자 19회 / 선우 - 시작 전 궁시렁-.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19회 방송에 대한 멘붕상태(방송사고 보다는 내용에 대한;)는 현재진행형인지라 쉴드쳐줄 여력이 없다. 언제나처럼 최대한 한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보고 이야기를 해야겠다, 싶으면서도 그게 잘 되지않는 상황이기도 하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각잡고 제대로 까고 싶기도 한데 그러면서도 오늘 최종회를 보고난 후에 해도 늦지않을테니 일단 보류를 해야지, 라는 마음이 더 강하다. 그러나, 아마 써내려가면서 좋은 말이 나오진 않을 것 같다. '적도의 남자' 19회는 내내 불편했다. 19회 예고에서 느낀 미묘함이 본방에서도 그대로 느껴졌던 것도 ..

적도의 남자 18회) 어떤 희망도 품을 수 없는데가 끝이겠죠

어떤 희망도 품을 수 없는데가 끝이겠죠. 그 끝까지 저 사람들을 보낼 거에요. 그 사람들도 날 끝까지 보냈었으니까. - 적도의 남자 18회 / 선우 - 선우 싸우는 것이 아닌 무너뜨리기위해 돌아왔다는 선우는, 스스로 바람이 되어 벌레먹은 나무를 향해 불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그들을 무너뜨리기위해 그 벌레먹은 나무를 향해 간간히 도끼질을 했고, 선우의 존재 그 자체가 불안과 공포로 다가오는 이들은 과거를 덮어두고 싶은, 그렇게 현재를 지키고 싶은, 그 이기심으로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무너져내리는 그들은 말한다. 다 너때문이라고. 그만큼 했으면 복수를 할만큼 한 거 아니냐고. 이제 잘되서 돌아왔으면 된거 아니냐고. 과거에 집착하는 너는 미친 거라고. 그러니 용서를 하라고. 정작, 용서를 빌어야 할..

적도의 남자 17회) 자중지란 그리고 서글픈 욕망

장일이가 미쳐버릴 때까지 고통을 줄거에요. 진노식, 최수미, 최광춘. 다 용서할 수 없어요. - 적도의 남자 17회 / 선우 - 선우가 공들여 짜놓은 판 위에 선우의 인생을 망가뜨렸던, 그 이유로 선택 받은 말들이 올라왔다. 자신들이 말인지 모르는 채, 혹은 알지만 벗어날 수 없기에, 선우가 짜놓은 판 위에 올라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선우는 그들이 죄를 짓는 것도 마다않고 그토록 지키고자 하는 '욕망'을 미끼로 서로 싸우게 만들었다. 장일과 용배는 선우로 인해서 진회장을 궁지로 몰았다. 광춘과 진회장은 선우의 주선으로 만났다. 용배는 선우를 통해 그들의 만남을 알게되었다. 장일과 수미는 15년 전 그날의 일로 약점을 잡혀 선우의 지시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지난 15년의 세월동..

적도의 남자 16회) 골리앗을 향한 다윗의 돌팔매질이 시작되었다.

니가 사과를 하면 어쩌나, 난 널 짓밟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니가 계속 모른 척을 하면 어쩌나, 난 널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 있는데. 이렇게 두 마음이 오락가락했어. 그런데, 방금 니가 깔끔하게 정리를 해줬어. 어렸을 때 나 기억해? 나 무식하고 무모했다. 너무 놀라지 마. - 적도의 남자 16회 / 선우 - 어쩌면, 선우가 지금까지 그 진실을 밝힐 수 없었던 것은, 그 진실을 감춘 채 장일에게 기회를 줬던 것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못나게도 장일을 용서하고 싶은 그 마음 때문이었던 것 같다. 행여나, 그가 나에게 용서를 구하면 어쩌나, 계속 모른 척을 하면 어쩌나, 하는 그 두개의 마음이 충돌해서 밝히지는 못한 채 기회를 줬던 것 같다. 그렇게, 선우는 끊임없이 기회를 줬다. 장일이 선우에..

적도의 남자 15회) 아버지의 죽음, 그 진실과 마주하다

전 이제 원했던 것들이 이루어지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 적도의 남자 15회 / 선우 - 광춘의 편지로 인해 아버지 경필을 죽인 범인과 관련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장일이 왜 그토록 이 사건을 덮으려고만 하는지 선우는 알게되었다. 그리고, 그 편지가 '진실'이라는 확신을 갖게된 선우는 가장 먼저 장일을 찾아갔다. 그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장일을 용서하고 싶은 듯한 선우가 장일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인 듯 싶었다. 결국, 장일은 그 기회를 뿌리쳤고 미안한 기색조차 없는 장일에게 실망한 선우의 슬픔과 분노는 더욱 깊어진 듯 했다. 직구와 떠보기로 승부를 거는 선우는, 장일에 이어 광춘을 만나 직구를 던졌으나 그들 모두 그 공을 피했고 이번에는 용배를 만나 그의 심리를 압박하며 떠보기를 했다. 그..

적도의 남자 14회) 마음 속에 드리운 짙은 안개가 걷히다

광춘 아저씬 내 편이 되줄 거 같은데 수미는 잘 모르겠어요. / 아저씨는 미리 얘길 안해주고 내가 눈이 멀어있을 때 알려준 걸까요? / 우리 아버지는 너희 아버지가 죽였니? 15년 전 그날 밤에 우리 아버지를 죽인 건 너희 아버지 맞지? - 적도의 남자 14회 / 선우 - 진노식의 의심 세상의 모든 것. 사랑하는 여자와 아끼는 고향후배까지 의심해서 벼랑 끝으로 밀어내버린 진노식은 그들의 자식으로 '확신'하고 있는 선우에 대한 경계를 풀지않았다. 그는 어쩌면 선우가 사고당시의 기억을 잃었다는 것조차 믿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문태주와 그가 연관이 있다고 의심하는 듯 했다. 그리고, 선우는 진노식이 그런 - 문태주와 연관 - 의심을 하고있는지, 만약 어렴풋이나마 눈치를 챘다면 그 의..

적도의 남자 13회) 복수와 멘탈의 재정비

수미야, 너 예전에 내 방에서 점자로 쓴 종이 한 장 가져갔지. 응, 그림 그리려고. 그거 갖다 그림그렸어? 아니. 그리려다 말았어. 아쉽다. 그걸로 그림 그렸어도 재밌었을텐데. - 선우 & 수미 - 다시는 저런 풍경을 못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 생각을 하지. - 선우 - 선우가 던진 떡밥을 덥썩 문 신준호에 의해 진정서는 받아들여졌고 경필사건의 재조사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경필사건의 담당검사는 신준호와 이장일이었다. 신준호에게 떡밥을 던질 당시에 장일까지 엮게될 것을 예상하진 못했겠으나, 어떻게든 장일을 이 사건에 끌어들이려던 선우의 뜻은 이루어졌다. 하지만, 재조사가 시작된다고 해서 쉽게 경필의 타살여부와 범인이 밝혀지긴 어려울 듯 하다. 증거불충분과 멘탈 재정비 후 제대로 방어자세..

적도의 남자 12회) 천천히, 천천히, 하나씩, 하나씩

설마, 거래는 아니었겠지? 우리 아버지가 진회장 별장에 갔다는 걸 얘기 안하는 대신 너에게 장학금을 주겠다. 투자가 아닌 거래. 아님, 더 큰 비밀을 숨겨주기 위한 거래가 아닐까. 타살이 아닌 자살을 숨겨주기 위한 거래. - 적도의 남자 12회 / 선우 - 선우 1> 13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선우는 경필사건의 공소시효가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준비해둔 시나리오대로 차근차근 복수의 단계를 밟아가고 있었다. 선우의 복수는 사건 관련자들의 법적처벌과 그들이 그토록 지키고자 (혹은 이루고자) 했던 '욕망'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진정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법적처벌에 한걸음 다가가는 동시에 그가 상대할 이들에게 한발자국 조심스럽게, 그러나 거침없이 다가서고 있었다. 당당히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그러나 그게 ..

적도의 남자 : 낙서판) 제 2회 적또 전시회 (문학커플 ver.)

요 몇일 잠을 제대로 못자서인지, 정말로 어제 간 공연장이 너무 건조해서인지, 공연관람 직후부터 두통에 시달리다가 이제야 조금 괜찮아졌어요. 두통이 오면 냅따 잠만 자는 타입인지라 온종일 잤네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토막잠을 잔지라 푹 잤다는 말도 못하겠어요. 그래도 기억은 안나지만 나름 꿈도 꾸며 자긴 했어요. 잠들기 전에 적도리뷰 이렇게 써야지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눈을 뜨니 말끔히 휘발. 잠들기 전에 하는 생각은 늘상 그럴듯 한데 어쩌면 비몽사몽이라 더 그런 것도 같아요. 그 즈음이 되면 괜히 감상에 젖어들기도 하고 말이죠. (긁적) 아무튼, 적도 리뷰는 뭐, 기다리시지도 않겠지만... 잠도 잘만큼 잤겠다.. 아침이 밝아오기 전에 쓰려고 생각 중입니다. (라는데, 또 졸려ㅡ.ㅡzzz)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