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십오 년 만의 귀향 어느 날 새벽, 동석은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얼마 전 그의 고향인 경주로 내려와서 자신을 도와달라고 부탁하던 상사가 피습을 당했다는 소식이었다. 당시 상사의 부탁을 거절했던 동석은 그 일로 인해 십오 년 만에 고향, 가족들이 모두 모여 살고있는 집으로 가게 된다. 집으로 가는 길, 자신을 환영하는 플랜카드를 스쳐 동네주민과 말다툼을 하는 형을 지나 유치장에서 막 출소한 후 또 다른 사고를 치는 동생 동희, 동희와 길바닥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첫사랑 해원과 마주한 후에야 그는 집에 도착한다. 그를 반갑게 맞아주는 쌍둥이 삼촌과 조카와 쌍둥이 동생들 (사실은 조카들)과 아버지의 첩, 그리고 데면데면한 어머니와 그를 보자마자 짐짓 화를 내다 결국 눈물을 보이는 할아버지, 곱게 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