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2011' 3월 : 드라마씨와 어떤씨와 3월 이야기..

도희(dh) 2011. 4. 6. 16:40


매 월 말마다 쓰던 것을.. 4월이 시작하고도 엿새가 되어서야 부랴부랴 쓰고 있습니다. 이사 후 마무리로 바빴다, 라고 하기엔 어느정도의 정리는 지난 주에 마무리. 그냥, 이런저런 현실과 마음의 사정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훗!;)

올 해들어 시간을 꽉꽉 채워 알차게 보낸, 시간을 이렇게 가득 채워서 보낼 수도 있음에 대한 새삼스러움을 느꼈던 3월에 만났던 드라마씨와 또 다른 어떤씨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드라마

드림하이 :: KBS2TV :: 2011년 1월 3일~2011년 3월 1일 방송종료 (총 16부작 + 스페셜)


스페셜이 3월 1일에 했으니까 3월 드라마 시청라인이라며 살폿 포함시킨 드라마 <드림하이>.   얼마 전, 뜬금없이 이 드라마를 회상하다가(;) "잘 안돼길 바라면서도 재밌어서 계속보게 되는" 이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다죠.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농약같은 드라마" 라고 해야할까? 시즌2도 나온다던데.. 어떤 드라마가 될런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전 아무래도 보게될 것 같아요..(;)

다만, 이사장님이 한번 더 분명히 나와주셔서 나의 궁금증을 풀어주시리라 믿었는데 ..  끝까지 나오시지 않아서 서운했어요. 욘사마님은 바쁘시니까? 라고 해야하는 걸까, 스럽기도 하고. 마지막회는 물론이요~ 스페셜까지 참 마음에 들었던. 게다가 마지막회 엔딩이 이쁘고... 그래서인지 묘하게 여운이 남아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었더랍니다..

리뷰를 써야지, 거리면서 정줄놓느라 안썼는데.. 파.. 파일이 사라졌어요....;;;; (지난 번에 컴 용량차서 급히 몇몇개 버리다가 함께 버린 듯..ㅠ.ㅠ)



강력반 :: KBS2TV :: 월화 (밤 9시 55분)

1, 2회보다 3, 4회가 나아서 앞으로도 계속 봐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사핑계로 한 회 두 회 놓치고, 그렇게 자연스레 안보고있는 드라마입니다. 아주 막연히 '몰아서라도 볼꺼야' 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 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근래들어 들려온 잡음으로 인해서 드라마에 대한 흥미도가 급격히 하락한 덕분에 .. ;; (먼산) 뭐랄까.. 몰입모드가 아닌 이상, 잡음이 들려오면 좀 그닥시러워 지더라구요.. 전. 물론, 드라마만 재미있다면 상관없이 보는 편이기도 하지만.. 이건 좀 드문 경우;



로열패밀리 :: MBC :: 수목 (밤 9시 55분)

근래들어 유일하게 본방사수로 재미나게 보고있는 드라마입니다. 원작모드로 들어서며 속도가 느려졌느니 지루해졌느니 그러던데, 저는 완전 두근두근 모드로 초 몰입하며 보는 중이랍니다. 그리고 내내 생각하고 또 바라죠. 우리 인숙씨, 이제 그만 행복하게 해주면 안되느냐고! 조니의 죽음 이후였던가, 인숙씨의 그 말 한마디가 너무 안타까워 자꾸 맴돌기도 했어요. 기쁨의 날같은 건 없다는. (정확한 건 아니고 이런 의미;)

인숙씨의 가장 행복한 순간에 찾아 온 조니, 그리고 그의 죽음. 이 사건이 인숙씨의 과거는 물론 지훈과의 관계까지 풀게 될 열쇠가 되어버릴 듯 싶더라구요. 인숙씨와 지훈의 관계에 대한 과거는 대충 감은 잡혔지만! 두가지 마음의 교차. 인숙씨의 과거가 뭍히길 바라는 마음과 지훈이 알아내길 바라는 마음의.

이 드라마도 살폿 잡음은 들렸지만, 드라마 자체에 흥미와 호감을 느끼고 보는 중인지라 관심 밖. 그리고, 지훈의 상처는 어쩐지 설정이 아닌 듯 싶었는데.. 진짜 2도 화상이라고 하네요; 갑자기 붕대를 매고와서 내내 풀지않아 의심스러웠다고 해야할까? 드라마를 많이 본 폐해???



49일 :: SBS :: 수목 (밤 9시 55분)

지난 주 방송분 (5, 6회)는 아직 제대로 못봤습니다. 6회 중후반만 주말 재방으로 우연이 봤다고 해야할까? 난쥬봐야지~ 라면서 아직 밍냥밍냥 거리는 중이랍니다. 첫 주에 느꼈던 나름 재미는 있는데 뭔가 2% 부족한 느낌은 여전히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이건 저만 그런 듯도 싶습니다. 지지난 주에 놀러와서 뒹굴거리다가 그냥 틀어 준 이 드라마를 보며 꺄꺄거리며 '언니~ 이거 언제하는 거랬죠?' 거렸던 후배를 생각하면 말이죠;

물론, 동생과 저도 나름 재미나게는 보는 중이랍니다(ㅋ) 그러면서도 서변님 같은 매력만땅 한방 캐릭이 필요해요~ 를 외치는 중이기도 하구요! 남주씨의 매력을 저에게도 보여주세요.. 랄까나? 현재까지는 여전히 스케줄러씨에게 호감도가 가장 높답니다... (ㅎ)

의외라고 해야할지, 소작가님 드라마여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지현을 배신하고 이용한 약혼자씨와 친구양이 아직까지도 그리 밉다거나 그렇지 않다는 거에요.    이 이유에 대해서는, 어쩐지 저 스스로  민폐스러울만치 천진난만한 공주 지현양에게 호감을 느끼지 못해서인 듯도 싶지만요; 지현이도 성장을 하면 사랑스러워 지려나요?



화이트 크리스마스 :: KBS2TV :: 2011년 1월 30일~2011년 3월 20일 방송종료 (총 8부작)

종영을 했습니다. 종영 후 한참을 멍때리며 생각하고 또 생각했던 드라마.   언제나처럼 두어번 더 보고나서 리뷰를 써야지, 라고 생각은 했지만.. 쉽게 또 볼 수가 없어서 한참을 미루다가 얼마 전 동생이 '나 마지막회 안봤어'라며 본 덕에 함께 보고 말았답니다. 그리고 역시, 여전히 멍~. 최종회 리뷰를 과연 쓸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괴물은 태어나는 걸까, 만들어지는 걸까.. 에 대한 질문을 던진 드라마. 그리고 고립된 공간에서 그 질문에 대한 실험대상이 된 아이들의 이야기와 그 선택을 그린 드라마는,    중간중간 '에?' 거려지는 뭔가 억지스런 설정도 있었지만 (마지막으로 갈 수록) 그 정도는 가볍게 웃으며 넘겨주고, 꽤나 괜찮은 드라마였답니다.   본방으로 보며 일주일 동안 온갖 억측을 해대며 몸서리친 것이 내내 뿌듯하고 자랑스러울 듯한 드라마. 추천해도 보는 사람은 없었지만, 이 드라마가 방영되는 8주가 행복하고 즐거웠으니까요!

아, DVD로도 제작된다고 합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후속 <사백년의 꿈>은 아직 못봤습니다. 아직 못봤는데, 2부작이라서 벌써 종영;
후속은 안용준 - 백진희 주연의 <헤어쇼> 랍니다.




* 예능
예능을 그리 좋아라하는 편은 아니지만, 근래들어 꽤나 많이 보게 되었답니다.   블로그를 안하니 괜히 멍때리며 TV만 보게 되었다고 해야하나? TV를 봐서 블로그를 안한건지, 블로그를 안해서 TV를 보는건지에 대한 질문은 일단 넘겨두고; 공중파보다 케이블을 더 많이 본 것은 동생이 케이블 마니아 비슷한 거라서??? 무튼, 공중파와는 또 다른 똘틱함에 은근 멍때리기도하고, 그랬더랍니다. UV신드롬은 진심 뭐라 해야할지....ㅡ.ㅡㅋㅋㅋㅋ

오페라 스타 :: tvN :: 토 (밤 11시)

요즘들어 너도나도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그 중에서 유일하게 즐겨보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오페라 스타> 랍니다. 딱히, 오페라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작년과 올초, 우연히 오페라를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나름 재미있고 매력적이어서 흥미를 느끼던 중이라서 관심을 갖고 보게된 듯 싶어요. 그리고, 발성법부터가 전혀 다른 대중가수가 오페라를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궁금증도 살폿 얹어서! (드디어 집에 tvN이 나온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8명의 가수들이 부른 8곡의 오페라 곡.   그 중에서 두 곡정도 제외하곤 들어봤거나 알고있는 곡이어서 '올~ 나 좀 하는데?' 스럽기도 해서 뿌듯했답니다. (ㅋ) 오페라는 멀게 느껴지지만 우리 생활 곳곳에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기도 했구요. (김창렬씨 곡은 갈라공연에서 직접 본 적 있고, 테이씨 곡은.. 가전제품 CM송)

가장 좋았던 분은 임정희씨와 테이씨. 특히, 테이씨 등장하자마자 울 큰냥이 곤지군이 TV앞에 딱 앉아서 못보게 막아서 제대로 못봤답니다. 곤지냥이에게 '테이가 4명의 출연자들 중에서 가장 젊지만, 내 타입은 아니니 경계하지마!'라며 달래기도 했지만 부동자세로 있다가 테이씨 끝나자 바로 내려왔다나 뭐라나;;;;

그리고 신해철씨의 색다른 해석이 재밌었고, 김창렬씨의 감정전달력에 새삼 놀라기도 했더랍니다. 더불어 JK김동욱씨의 마이크사고는 내내 아쉽고 안타까웠구요. 아무튼, 남은 7인의 도전자들의 다음 도전이 기대되고 있답니다!

* 그외는... 보긴 봤지만 뭐라 말할 만큼 인상깊은 건 없어서....; 음... 굳이 고르자면, 엠넷의 <UV신드롬><비틀즈 코드><론치 마이 라이프> 정도? 뭔가 대단히 '헐'스러웠던 듯! (ㅋ)

* <1박 2일>은 언제나 언제나 즐겁게 보고있고,   <나는 가수다>는 2회까지 잘 보다가 3회 때 일이 있어서 못봤는데 그 회에 논란이 일어서그 이후로 그냥 올라온 음원으로 노래만 듣는 중! ... 입니다; 너무 과열되니 흥미는 완전히 떨어졌고..(나 이런 人임!)




* 영화
어쩌다보니 3월엔 영화를 꽤나 많이 봐버렸습니다. 극장을 직접간 것은 아니었고, 백화점에서 해주는 문화어쩌구하는 그런 게 있더라구요; 아는 분이 보여주셔서 쫄레쫄레 따라가서 보고 왔답니다.

여섯편이나 봤는데, 갠적으론 <만추>가 가장 맘에 들었어요.  뭐랄까, 스스로 보고싶노라 선택할 영화는 아니지만 보고나면 꽤나 만족스러운... 이게 내 취향이야, 스러운? 보는 순간부터 그 분위기에 휩쓸렸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옆에서 엄청 소란스러웠는데도 집중도는 꽤나 높았답니다. 게다가 <비몽> 이후로 이런 느낌 간만이었어요.

같이 본 분은 '현빈만 아니었으면 안봤을' 이라고 말했지만, 저는 '현빈이 아니어도 볼 가치가 있는' 이라며 꽤나 만족했던 영화였다고 해야할까?    한번 더 찬찬히 보고싶기도 했구요. (현빈 때문에 오신 어머님들 지루하셨는지 난리도 아니었음..ㅡ.ㅡ;) 무튼, 탕웨이... 참 이쁘고 매력있었어요. 특히, 목소리! 외국배우의 목소리가 매력있다, 고 여긴 건 꽤나 간만인 듯 싶기도 했구요.. 장백지 이후로 이쁘다, 라며 넋놓은 그쪽나라 배우는 간만인 듯 합니다. (장백지, 파이란에서 너무 이뻐서 좋아라했었음!)


* 러브 앤 드럭스 : 112분의 영화가 마치 180분 같았던.

* 걸리버 여행기 : 재밌으되 불편했던. 찌질남에게 걸린 소인국사람들이 불쌍했다고 해야하나?

* 라푼젤 : 유쾌하고 즐거웠던. 음.. 그리고, 라푼젤은 머리빨? (먄;)

* 평양성 : 씁쓸한 역사의 어느 한 부분. 웃으면서도 웃어지지가 않는.

* 혈투 : 뻔한 설정과 관계. 그 고립된 곳에서의 갈등. 재미는 있었다. 슬프고 안타깝기도.

* 만추 : 현빈때문이 아니어도 볼만한. 3월의 영화 중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고 여운이 오래 남았던!!!



* 공연

* 사랑은 비를 타고 :  2년 전 대구에서 유명세에 휩쓸려 봤는데 기대보다 그냥그래서 실망했던 뮤지컬. 그리고 이번에 후배가 보여줘서 또 보러갔는데, 역시나 촌스러웠던 뮤지컬이었어요. 배우빨이 큰 뮤지컬이라고 해야하나? 그러나 그 와중에 이런저런 생각 - 형제간의 우애랄까? - 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뮤지컬이자, 빗소리가 내내 마음에 남는 뮤지컬이기도 하답니다. 이번 5월 29일 공연을 끝으로 완전히 막을 내릴 듯 하니, 한번쯤 볼 기회가 된다면?


* 트루웨스트 : 네번째 본 연극. 레뷰에 올라왔길래 설마거리며 신청했는데 되고야 말았답니다. 흑흑. 너무 기뻐서 멍했던 기억이 나요. 처음볼 때는, 웃긴데 똘틱한, 연극이었는데... 볼 수록 매력있는 연극이에요. 생각할 부분도 있고. 이들 형제들을 보면 나와 동생이 떠오르기도 하고... 형제간의 소통 그리고 막연한 동경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연극이랍니다.



* 그리고...

1) 4월부터 잘할거에요~ 라느니의 입에 발린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뭔가, 책임감을 느끼며 부담이란 걸 마음에 얹어버린 기분. 그냥 가볍게 가볍게. 언제는 무거웠느냐만은요...(ㅎ)

2) 어제 애니 <허니와 클로버>를 보며 새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외롭다는 생각도. 그리고.. 청춘만세! 나의 청춘은 떠나가는고나... 스럽기도 했고..(훌쩍)

3) 빠쁜 시기가 지나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허함과 외로움, 그리고 나 스스로에 대한 허탈함.. 이런 감정들이 마음 속에 몰려들어오네요. 너무 정신없어 봄이 왔는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문득, 봄을 타고 있는겐가, 스럽기도 하고. 떠나고 싶어요.. 어디든.

4) 그런 하루하루. 오늘은 로열패밀리 하는 날이로군요! 사실, 문화생활을 하러 가고싶었는데.. 택배 받아야해서 포기(훌쩍) 비싼값에 보긴 뭣하고,   30% 낼이 마지막인데 방사능비를 맞고 볼 가치는 있는가.. 등등의 고민이 매우 큽니다. 이 모든 걸 놓아야할터인데;;;

5)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