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2011' 2월 이야기 : 드라마와 드라마와 애니, 그리고 문화생활!

도희(dh) 2011. 2. 28. 21:01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잘 보내셨고 잘 마무리를 하시고 계신지, 혹은 하셨는지...?
저요? 저는 뭐... 뭐... 뭐... 뭐... 뭐... (ㅎ)

그럼 오늘, 언제나처럼 2월에 본 드라마, 그리고 기타 문화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울 나라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 :: KBS2TV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일 밤 11시 15분~)

요즘 가장 재미나게 보고있는 드라마랍니다. 총 8부작의 드라마로 현재 5회까지 방영되었어요. 그리고 저는 어제 5회는 아직 제대로 못봤답니다. 외출했다가 너무 늦게 들어와서 후반부만 봤거든요. 후반부 끝나고 동생이랑 꺄꺄거리며 또 어떻게 일주일을 기다리냐며 울컥울컥!!!!!!!!!!   5회는 나중에 동생 퇴근하면 함께 제대로 보려고 일단 아껴두는 중입니다.

시작은 뭐랄까, '범인은 누구?' 라는 추리물처럼 보였지만, 극이 진행될 수록 어떠한 상황에 놓인 아이들의 심리적 변화를 관찰하는, 그런 드라마인 듯 해요. 그래서 '범인은 누구?' 라는 4회까지를 1부라고 하면, '범인찾기 심리전'을 하는 5회부터를 2부라 부를 수 있는데.. 뭔가 더 두근두근 흥미진진입니다.

악은 태어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 것인가..
그나저나, 치훈이 죽은 건 아니겠죠...........................................ㅠ.ㅠ;



드림하이 :: KBS2TV 월화드라마 (밤 9시 55분~)

오늘 2월 28일 종영, 내일 3월 1일 스페셜 방송을 끝으로 완전 종영하는 드라마랍니다.   정말 별 기대가 없었던 것에 반해서 무척 재미나서 매주 팔딱거리며 재미나게 보고 있어요. 첨엔 엄배우와 아민씨 보기위해 시작했다가 혜미에게 낚이고 삼동이에 낚이며 팔딱팔딱 거리고 있다고 해야할까? 어찌보면 참 유치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 아이들의 노력과 진심이 참 이쁜 드라마랍니다! 작년 공신에 이어 보면서 참 기분 좋아지는 드라마가 아닌가, 싶어요.



프레지던트 :: KBS2TV 수목드라마 (2월 24일 종영)

지난 2월 24일에 종영했습니다.   그저 정의롭지만은 않은, 선과 악 구분없이 그 중심에서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주인공 장일준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괜찮은 드라마였던 것에 반해 시청률이 너무 낮아서 뭍혀버린 드라마이기도 하죠. 그럼에도 제작사에선 일단 시즌2를 하겠노라, 기사화 시켰더군요. 이게 과연 실현가능성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라도 시즌2가 나온다면 저는 볼 용의가 있습니다.     장일준이 대통령이 된 대한민국은 과연 어떨지, 대통령이 된 장일준의 새로운 시작, 그 전쟁은 또 어떨지 궁금하니까요.




마이 프린세스 :: MBC 수목드라마 (2월 24일 종영)

지난 2월 24일, 프레지던트와 같은 날 종영했습니다.   본방으론 안봐도 꾸준히 챙겨보던 드라마랍니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답게 해피엔딩으로 끝났어요.     그들은 행복했다지만, 국민들이 만들어 준 공주의 직책보다 사랑을 택한 공주를 뭐가 해야할지에 대한 5초간의 생각.     그리고 언제나처럼 깊이 생각하면 다친다, 라며 끝-(ㅋ)  김태희가 참 이뻤던, 김태희를 위한 드라마라고 기억할 듯 싶어요.

대한민국 황실재건이란 매력적 소재를 이정도 밖에 활용 못했다는 아쉬움과, 언젠가 동생이 열몇편의 만화책을 3일에 걸쳐 다 읽고나서 '에이 짜증나! 괜히 읽었어!'라고 버럭거리던 것이 순간 떠올랐어요.  그때 전 동생더러 '그럼 왜 다 봤냐?'라고 물었고, 동생은 '일단 보기 시작했으니 마지막이 어케될지 궁금하니까 끝까지 봤다'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대충 이 비슷한 심정으로 마지막까지 다 봤던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끝난 후... 짜증보단, 뭐냐, 스러웠지만요...;;;



파라다이스 목장 :: SBS 월화드라마 (밤 8시 50분~)

왜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계속 보게된다, 라며 나름 열심히 챙겨보던 이 오묘한 드라마를 결국 7회부터 놓았습니다. 의도했다기 보다는 7회하는 날 지인분과 통화하다가 드라마 시작 시간이 지나자, 에라 모르겠다, 라며 놓아버렸어요. 참 쉽죠;;; 굳이 나중에 시간짬내서 보고싶다는 생각이 안들어서 그렇게 끝. 이 드라마를 끝으로 S사에선 9시 드라마를 폐지한다고 하네요. 왓츠업 편성해준대서 기다렸건만..(울컥!!!!!!!!!!!!!!!)



도망자 이두용 :: KBS2TV 수목드라마 (2006년 9월 27일~2006년 10월 4일 방송종료 / 총 4부작)

오늘 잠시 시간때우자며 보다가 4편 다 몰아보고 말았습니다.   엄청난 흡입력으로 저를 사로잡은 건 아니지만, 왠지 궁금해서 말이죠. 최근 방영작인 MSS와 매우 흡사한 구성의 드라마로, 역시나 같은 작가-연출의 작품이었어요. 두 드라마를 이어주는 캐릭터들도 존재하구요. (노철기-박충) 그리고, 저로선 나름 궁금했던 점, 노철기와 박충은 어떻게 친분이 형성되었는가, 에 대한 의문은 <도망자 이두용>을 통해서 풀렸어요.

'노철기 시리즈'가 이대로 계속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계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노철기란 캐릭터 자체가 꽤나 매력쟁이라서 말이죠. 1대 노철기 이선균, 2대 노철기 오만석! 3대 노철기는... 엄배우???? 뭐, 드라마로 나오는 게 우선이겠지만요; MSS를 한번 더 봐야하나, 살짝 고민스러운 순간입니다.

덧으로 이선균씨.. 전에도 느꼈지만 참 연기를 잘하시는 듯.
오만석의 노철기와는 비슷한 맥락이지만 전혀 다른 매력이 있답니다. 두 명의 노철기 다 좋아요, 저는!!!!!!!!!!!



- 딴 나라 드라마

포청천 - 칠협오의

매주 화요일마다 쿡에서 4회씩 업데이트를 해줘서 보고있어요. 이제 8편 남았습니다. 헉헉. 그래픽이라거나 사건이 풀리는 것이나 기타등등, 좀 오글거리는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꽤나 재밌어요. 우리 전조님이 많이 늙었다는 게 보여서 슬프지만 그 것도 익숙해지니 그럭저럭 무난하게 받아들여지고, 늘 근엄한 카리스마의 포대인이 농담을 할 줄 안다는 것이 오글거리지만 즐거웠거든요.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에피 - 내일(화) 업데이트되면 마무리 될 - 는 '설마 아니길' 이라는 생각을 하며 봐서 그런지, 좀 안타까워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범인이라 의심되는 인물이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에서 그 사람의 지난 세월을 떠올려보면, 안타까워 그런 것도 같아요.   그리고, 이제야 그 사람 자체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나타난 시점이라 더더욱. 왠지 자살 아니면 작두형일텐데, 내내 안타깝게 볼 것 같습니다. 마지막 에피는 포대인 조카 에피라는데......ㅠㅠ

 






너에게 닿기를 2기

현재 7회까지 나왔습니다. 매 회가 끝날 때마다 "꺄~"를 외치며 눈물을 머금고 한 주 한 주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드디어 카제하야가 고백했는데 그 비러머글 노랭이의 쓸데없는 오지랖 덕에 사다코가 오해하며 또 다시 어긋난 두 사람.   그래도 사다코가 여러 사람을 통해서 자신에게 부족한 그 무엇을 깨닫게 되었으니 이젠 좀 밝은 미래가 다가올 것 같아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 중이에요.

그나저나 아직까지도 애니를 보며 이렇게 매주 난리 부르스를 출 줄이야;;;;;;;;;;;;;;;;;;;;;; (너무 간만이라ㅡ.ㅡㅋ)




명탐정 코난

<너에게 닿기를 2>와 함께 매주 챙겨보는 애니로, 지난 주는 안봤어요.   총 2부작 에피라서 기다리는 거 감질맛 나서. 나중에 이번 주 것까지 몰아서 볼 생각이랍니다. 1월부터 미친 X마냥 코난앓이에 빠져있다가 이제 슬슬 벗어났습니다.    또 언제 이런 증상이 나타날지는 모르겠지만, 벗어난 김에 좀 잊고 지내야할 듯 싶어요. 화크 때문에 보고싶은 애니도 하나 생겼고;

그나저나 <블리치>도 봐야하는데...............ㅡ.ㅡ (안본지 넘 오래되서 어디까지 봤는지도 가물가물;;;)



후르츠 바스켓

쿡에 있길래 봤는데 완결안나고 20회까지. 그래서 나머지 6회차는 인터넷서 찾아봤답니다. 무튼, 마지막 에피는 좀 슬퍼서 살짝 울뻔!!! 만화책은 초반에 보다가 안보고 마지막권만 읽었고, 애니는 오래 전에 보다말다 거렸어요. 다만, 당시 룸메 언니 중 한 분이 이거보며 대성통곡을 했다는 후문; 좀 슬프긴했지만 대성통곡 수준은 아니었는데, 라며 최근 봤답니다.





- 영화

'영화' 블랙 스완 (2011년 2월 15일 : 시사회)

전에 리뷰에서도 말했고,   이 영화를 조만간 볼 것이란 분에게도 말했지만,   굳이 보라고 강추할 생각은 없지만 본다는데 굳이 말리지도 않을 영화, 라고 생각해요. 중반에 좀 지루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었고, 마지막 씬이 너무나 인상깊었던!!! 그리고, 이 영화 <블랙 스완>의 니나 역의 나탈리 포트만이 오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 하네요. 호~ 축하!!!!!! 정말 연기 잘하셨으니까요!



그외 TV영화 : 해운대, 시라노 연애 조작단

* 해운대 : 재난영화가 주는 딱 그만큼의 감동..;
* 시라노 연애 조작단 : 호평에 비해 그냥저냥이었던? 그날 겹살냥 구워먹느라 집중을 안해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최근 본 M사 단막극의 비슷한 소재 드라마가 갠적으론 더 재미있었어요.   그 드라마 엔딩이 좀 그닥이긴 했으나-;;;


- 공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2011년 2월 5일, 2월 26일)

보고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본다고 칭얼거린 덕분에 본 뮤지컬입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에 그 분이 또 보여주셔서 세용빌리 막공도 보고왔어요. 저는 이 은혜를 앞으로 어케 갚아야할지 모르겠네요. 돈 많이 벌면 저도 크게 보여드릴게요, 라는 마음을 일단!!!!!!!!!!!!!!!!!

어느 분이 나오면서 '이모들의 로망'이라고 하더군요. 전 사실, 이 아이들의 이모가 되어주고싶을 정도로 푹 빠지진 않았지만, 꽤 괜찮은 뮤지컬이랍니다. 지난 토욜 세용빌리 막공에서, 세용빌리 막판에 막 울어서 안타깝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무대를 가득 채울 정도로 크게 느껴지던 세용군, 무대 밖에선 너무나 작고 해맑고 여린 소년이어서 깜짝 놀랐다는 후문; 저 작은 몸에서 어떻게 그런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걸까, 라며... 뭔가, 역시 배우구나, 라고 해야할까? 새삼 감동!




'연극' 유리알 눈 제작발표회 (2011년 2월 16일)

초대를 받아서 다녀왔어요. 중요한 장면들만 시연회로 보여주셨는데, 근친상간과 가족의 붕괴를 담은 파격적인 내용의 연극이에요. 3월 13일까지 산울림 소극장에서 하는데, 꼭 보라고는 못하겠지만 저는 한번은 볼 기회가 생긴다면 봐야지, 라고 생각 중인 연극이랍니다. 그러나, 결국 안갈 듯. 일단... 신촌이 그리 멀진않은데 묘하게 멀게 느껴진달까요-(ㅋ)

빌리보러 역삼에 갔다가 멀미하는 줄 알았음;;;;   한땐 지하철 마니아였는데 이젠 지하철타고 다섯정거장 넘기면 숨막힌다고 해야할까? 그렇더랍니다. 모든게 제가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 안에 있었음 좋겠어요. (버스 10분 기다리기 귀찮다고 30분 거리를 걸어가는.. 뭐 그런 나? ;;;)





1) <시크릿 빅뱅> .. <꽃보다 무도><제빵왕 신데렐라>를 이어 제겐 최고의 명작으로 남을 드라마가 탄생했습니다. 보는 내내 얼마나 웃었던지-(ㅋ)

2) 어젠 동생 면접볼 때 입을 옷사러 명동만 6시간 넘게 돌아다녔는데 결국 한 매장에서 다 샀다는 후문; 왜 돌아다닌 건데!!!!!! 라고 울컥거리고 싶었던 순간이었답니다. 무튼, 비가와서 완전 짜증스러웠던 하루였어요. 그런데, 뭐랄까, 눈이 아닌 비는 간만이라 반갑기도 했고-(ㅎ)

3) 행복한 2월의 마무리, 즐거운 3월 보내시길 바래요!!!!!!!!!!!!!
3월은 제가 좋아하는 달 중 하나랍니다. 행복한 일들, 기운나는 일들이 가득했음 좋겠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