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아무말 대잔치

수다) 이사란 것은 힘든 것이었구나;

도희(dh) 2011. 3. 22. 02:07


0.

간만에 바꾼 스킨은 염병군. 해놓고보니 그닥 마음에 드는 건 아니다. 들어올 때마다 염병군 얼굴에 허걱, 거리는 중이니까; 그래도 당분간은. 뭔가 어떻게 바꾸고싶다, 라는 그런 게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화크시리즈로 이렇게 간다면 2탄은 미르군 혹은 치훈군이 될 듯-ㅎ



1.

한다한다 거리던 이사가 드디어 이번 주! 짐이 별로 없어서 용달이사로 하기로 했다. 이사가 코앞인데 이삿짐센터에 예약도 안해서 뜨아거리다가 부랴부랴, 의외로 쉽게 예약. 그렇게 이삿날 일정은 어느정도 정리해뒀다. 이젠 짐싸는 일만 남았다고 해야하나? 근데 이게 문제다..(;) 갠적으로 이사란 것은 수년 만에 처음. 지금 사는 집은 일년 전 몇일 머물러 왔다가 지금까지 얹혀사는 동생네 집이니 말이다. 이래저래 머리가 지끈거린다.



2.

작년 중순부터 느낀 건데.. 내 집은 정말 필요한 것이다.   세입자의 설움이란 것도 있지만... 일단, 이사라는 것이 참말로 귀찮아서! 암튼, 지금껏 엄마라는 방패막이 덕에 잘 느끼지 못했던 세입자의 설움을 단단히 겪고 떠나는 집이다. 다음에 이사할 집은 주인과 부딪힐 일이 없어서 마음이 편하다. 지금 집보다 좀 그닥시럽긴 하지만;



3.

진짜.. 제대로 된 가구 하나없이 이사를 간다. 그렇다고 가구를 막 사놓을 형편도 안되고. 차근차근 조금씩 마련할 예정. 뜬금없이.. 그럼 내가 만들어서 채워볼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저런 생각 중이다.   이러다 이쪽에 꽂히면 블로그 성격이 바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뭐, 그리 쉽게 변하겠느냐만은! (이 내가, 드라마라는 주제 하나로 2년 넘게 뭔가를 해왔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긴 함;)



4.

아,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   안그래도 근래들어서 블로그가 휑해서 정말 죄송하고 나 스스로에게도 짜증이 나긴 하는데.. 이번 주와 다음 주는 정말 시간이 안날 것 같다는 것에 대한 은근한 변명;   새로운 환경을 위한 준비기간과 적응기간이라고 해야할까? 그래도 볼껀 다 보지만.. 블로그에 글 하나를 쓰려면 맘다잡고 준비를 해야하는 뭐 그런 나라서 말이다. 그렇게 쓰는데 이런 꼴이란 것이 부끄럽긴 하지만...(훌쩍)



5.

블로그 성격에 어울리는 드라마 이야기를 하자면,

요근래 즐겨보던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지난 일요일 총 8부작을 끝으로 종영. 보는내내 심장이 쿵쿵거려 혼났다. 그리고 멍~~~ 해지는 엔딩. 나쁘지 않았다. 많은 생각을 할 정도의 여운. 듬성거려진 가운데 보이는 여백이 아쉬우면서도 그 여백 덕에 더더욱 많은 생각을 덧붙혀 볼 수 있어서 좋다고 해야할까?   한두번 더 보고 리뷰를 쓸 예정인데, 쉽게 봐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이젠 <로열 패밀리>가 내겐 1순위. 이대로만 가준다면 나의 2011 베스트가 되지않을까, 싶을 정도의 드라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함께.

<화이트 크리스마스> 후속은 <사백년의 꿈> .. 설정, 소재가 예전에 안연홍씨 나왔던 전설의 고향의 어느 에피소드 느낌이 난다는 생각을 했는데... 예고보니 정말;   나 이런 전생 어쩌구 거리는 소재를 좋아라해서 + 드라마 스페셜 시리즈인지라 일단 보게될 듯 싶다. 총 2부작의 드라마. 방영 전에 따로  소개하고 싶은데 .. 모르겠다.

그리고 최근 소식을 접한 <뿌리깊은 나무>의 설정에 좀 뜨아거리는 중이다. 장편사극이 되기엔 좀 부족한, 되려 영화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다가 장혁-한석규 캐스팅 및 선덕여왕팀 작가란 소식에 했던 기대만큼의 걱정이 현실로 다가왔달까? 그래도 일단 보게될 듯 싶다. 기대작이니까!

더불어 .. 속상하고 슬퍼서 안좋아하는 소재이지만 간만의 일제시대 드라마인지라.. 각색과 연출 그리고 캐스팅만 괜찮다면 열심히 보고싶은 <각시탈> .. 일단, 줄거리 훑어보니 꽤나 흥미로웠으니까.

하반기의 드라마들에 대한 기대가 조금 있는 중이다. 상반기도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지만..; 



6.

언제나처럼 완전히 2주간 쉬어요~ 모드는 아니지만, 이번엔 듬성이는 핑계를 대보고자 올린 글이랍니다. 더불어, 왠지 이런 글을 올리고나면 뭔가 모르게 울컥+불끈거려서 블로그 금단증상이 일어나며 나도 모르게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도 있고 말이죠;;; 나 ... 청개구리 띠인가?????



7.

황사 때문인가.. 호흡곤란이 일어나는 요즘.
서울공기는 나랑 안맞는 것 같다, 라는 내 말에 동생은 한심하게 쳐다보는 중입니다. 헉헉!

호흡조심.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