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아무말 대잔치

수다) 별 의미없는 잡담!

도희(dh) 2011. 3. 15. 17:04


1.

어제 우리 잔냥이 연지냥이가 대대적인 가출을 감행했다가 실패에 그쳤다. 거의 성공할 뻔 한 것을 동생이 죽을 힘을 다해 꼬리를 잡아 막아냈다고 해야하나? 그 과정에서 나는... 이건 말할 수 없으니 패쑤(ㅠ). 아무튼, 얘가 자기도 모르게 열려있는 작은 창문으로 훌쩍 나서다가 '이게 아닌데' 싶었는지 머뭇거리는 사이에 동생이 녀석의 꼬리를 잡아서 겨우겨우 막을 수 있었다. 바깥세상에 대한 동경은 알겠지만 나가보면 세상은 그리 아름답지 않단다, 아가... 라고 해야할까? 지금 생각해도 등골이 오싹...ㅠ.ㅠ

아무튼 연지냥이가 꼬리 아프다고 꺄아아아~ 거리며 무서운 소리를 내는데 옆집에선 창문도 안열어봐서 그게 더 놀라울 따름. 내겐 다행이었지만(ㅠ)   그리고 사건 종결 후에 문열고 뒤척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우린 침묵. 아, 진짜 끔찍한 순간이었다.

자나깨나 문조심!!!

그 와중에 다행이면서도 웃겼던 것은, 큰냥이 곤지냥이가 방 구석의 캣타워 위에서 얼음이 되어 한참동안 굳어있었다는 것이다. 땡~을 해줘도 얼음상태 였다고 해야하나? 나도 모르게 급히 문열어놓은 채 뛰어나가 애 가출을 막았는데, 그때 문 밖으로 곤지냥이가 나오지 않아서 천만다행!(휴~)   그러고보면 울 곤지냥이는 뭔가에 놀라면 집 안 제일 구석 캣타워 가장 위에서 굳어있는 녀석이기는 하다. 거기가 녀석 생각엔 가장 안전한 장소라고 할까나?


2.

<러브 앤 드럭스>와 <황산벌>을 보고 왔다.


3.

지난 달에 하기로 했던 이사를 이달 말에 하기로 확정. 이사 문제 때문에 요즘 이런 것은 아니지만, 자꾸 신경쓰이는 것도 사실! 나로선 하도 간만에 해보는 이사인지라 걱정이 태산이라고 해야할까? 난 이사하고 빨리 정리해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싶은데, 동생은 천천히 정리하면 돼~ 모드라서 더더욱! 이러다 나도 함께 널부러져서 대충하고 살자 모드가 될까봐 걱정이기도 하고 말이다.


4.

근래 재미나게 보는 프로 중 하나인 <나는 가수다> .. 이소라씨를 예전부터 참 좋아했는데 이 프로를 통해 더욱 좋아지고 있다.   아무튼, 이 프로 본방으로 보니라 <1박 2일> 앞부분을 놓치게 되어버린 슬픈 상황.... 이라고 해야하나;


5.

<화이트 크리스마스> 의 스포 한자락을 슬쩍 밟고나서 홀로 뜨아, 거리고 말았다!!! (웅냥웅냥)


6.

의외로 재미없던 <강력반>.. 어젠 못봤는데 이제라도 보고 4회까진 가줄까 말까, 생각 중이다. <강력반> 후속작도 안끌리는데... 이러다 한동안 월화라인은 푹 쉬게될 듯도 싶다.


7.

<얼렁뚱땅 흥신소>와 <파스타>를 최근에 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홀로 꺄아~ 거리고 말았다는 후문. <얼뚱소>는 끝이 아쉬워 마지막회만 3번 보고, <파스타>는 마지막회 한번 더!   본방으로 안본 게 너무 후회된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이제라도 봐서 너무 즐거웠다, 라고 말하고 싶다. <얼뚱소> 때는 뭘 봤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 <파스타> 때는 나름 <공부의 신>을 재미나게 봤기에~(ㅎ)


8.

요즘 심심할 때마다 쿡을 통해서 <역사 스페셜>을 보고있는데, 뭔가모르게 왔다갔다 하는 느낌. 시선을 끌만한 무언가를 툭~ 던져놓고 다른 이야기를 하며 '그래서 이런 거야' 스러운, 그런?   그래도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니 재미나기도 하고. 앞으로도 간간히 보게될 듯 싶다.


9.

꽤 오래도록 무기력증에 빠진 원인을 알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나. 벗어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약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자신감 상실. 벌써 3월 중순.


0.

별 의미없는 잡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