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2010' 11월에 본 드라마들을 소개합니다~!

도희(dh) 2010. 11. 30. 05:14

매달 생각하고 하는 말을 반복해보자면, 한 것 없이 또 하나의 달이 흘러버렸습니다. 시간은 너무 빨라요~(징징) 그리고 이제 2010년이 한달 남았습니다.  2009년의 이맘 때 즈음, 나는 무엇을 생각했고 무엇을 계획했는지 조차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적어도 현재의 결과는 아니었다는 것만은 확실하기에 왠지 또 씁쓸합니다;

남은 한달은 기운내서 잘 마무리해보도록 새삼 다짐해보며, 11월에 본 드라마 및 기타 문화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균관 스캔들 :: KBS2TV :: 2010년 8월 30일~2010년 11월 2일 방송종료 :: 총 20부작]

지난 시월 드라마 정리에서 마무리 겸사 글을 썼지만, 아무래도 11월 종영 드라마이니 한번 더-! 사실, <성균관 스캔들> 종영 주에는 다른 드라마를 보니라 부러 보지 않았어요. 그리고 종영 후의 평이 그리 후하지 못해서 '나홀로 18부작'으로 간직할까, 라며 좀 미루다가 뒤늦게 봤더랍니다. 흠흠; 여러 곳에서 스포를 접한 후에 마음을 비우고 본 터라 나름 덤덤하게 마무리를 받아들였어요. 하하.

총 3번으로 나눠서 종영기념 마무리 리뷰를 쓰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르다보니 마음은 흐지부지. 언제 내키면 쓰게되고 아니면 이렇게 흘려보낼 듯 싶답니다. 이렇게 써야지 끄쩍여두고 안쓴 게 너무 많아서;; (귀차니즘이 병;)

방영 첫 주에 홀로 빠져들어서 1, 2회를 너댓번이나 봤지만 어느 시점부터 점점 그 마음이 사그라 들더니 결국은 꽤나 덤덤하게 봐버린 드라마였답니다.  보면서는 애들이 이뻐서 '꺄꺄'거렸지만 초반 기대치가 제가 생각한 것 보다 높았는지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 드라마이기도 했어요.  이제와 생각해보면  제가 흥미를 잃은 것은 여기에 리뷰를 안쓰던 시점부터 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의외로 좀 빨리 사그라 들었던 것도 같고... 하핫;

내년에 '무삭제판 DVD'가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후반에 폭풍전개로 인해서 사라진 장면들을 보충해 넣을 예정이라고 해요. 그럼 좀 널뛰던 이야기는 어느정도 정돈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랍니다. 그리고 안타까운 것은 드라마 종영 후에 깔끔하기 보다는 조금 뒷말이 나온다는 점. 판권 계약이 되지않은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도용문제로 파란 미디어측에서 입장표명을 하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보기)

저야 원작은 물론 규장각도 보질 않은 터라 어디를 도용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런 뒷말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조금은 씁쓸하기도 하더랍니다. 그리고, 작가와 제작사가 정말 사과할지 어떨지도 의문. 단 한줄의 기사화조차 되지않은 현재를 보면 이렇게 흐지부지 지나갈 것도 같고 말입니다.

그러고보면 근래 재미나게 본 드라마 몇편이 이런 문제로 소란스러운 걸 보니 약간 씁쓸하고, 그렇네요;
아무튼, 결론을 말하자면, 저는 첫회부터 끝회까지.. 여림이가 참 좋았습니다-///- (왠 뜬금없는 고백모드...ㅡㅡ?)


[닥터챔프 :: SBS :: 2010년 9월 27일~2010년 11월 16일 방송종료 :: 총 16부작]

이 드라마를 보셨던 분들이 얼마나 계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참 괜찮았던 드라마였답니다. 깔끔하고 담백한 드라마. 크게 설레이며 깊이 빠져들진 않았지만, 잔잔하게 그들의 사랑과 성장 이야기를 보는 것이 참 기뻤어요. 스토리도 캐릭터도 배우 영상도 무엇하나 버릴 것 없이 참 괜찮았던 드라마. 때론 감동도 주고.

지난 일요일, 대한민국 종합 2위로 마무리한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선수촌 선수들과 그들의 주치의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에요. 그렇다고 모든 선수촌 선수는 아니구요, 그 중심에는 주인공 지헌이 소속된 '유도팀'과 희영이 코치로 있던 '수영팀'  그리고 연우와 도욱이 소속된 의무실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그려지고 있었어요. 그리고 연우의 성장을 도와줄 사건으로 몇몇 다른 종목의 선수의 부상에 대한 이야기도 그려졌구요. 전, 극 중 지헌이의 소속이 유도인지라 이번 유도 경기는 새삼 열심히 보게 되어버렸어요.

참, 그러고보니 아쉬운 점이 갑자기 떠올랐는데, 마지막회 아시안게임 경기 설정. 너무 썰렁했습니다. 예선전 촬영하던 곳에서 하셨던데 하다못해 경기장이라도 바꾸던지,  관객이라도 좀 채우시지, 싶기도 했고;;  예선전 경기 때보다 더 없던 관중에 괜히 민망했었더랍니다. 하핫;

펜싱의 남현희 선수가 누군지도 몰랐던, 그래서 칼에 베여 의무실을 찾은 남현희 선수에게 '칼은 위험하니 사용하지 말라'고 처방을 내렸던 연우가, 선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진료하는 의사가 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각각의 상처를 안고있는 네 명의 주인공들이 그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꽤나 담백하게 그려냈어요.

잔잔하고 담백하며 깔끔한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추천하고 싶네요. 다만, 빠른 전개나 달달해서 녹아버릴 것 같은 연애담이라거나 조금이라도 자극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비추. 정말 담백하거든요. 기름기가 쫙 빠져 군더더기가 없는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올해, 소연씨가 출연한 두개의 드라마가 모두 참 괜찮고 좋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수영 금메달을 딴 정다래 선수를 보며 극 중의 유리가 떠올라서 호홋, 거렸는데.. 역시 유리는 다래선수에게서 컨셉을 따와 만든 인물이라고 하더라구요. 호오~


[별순검 시즌3 :: MBC DRAMA :: 2010년 9월 4일~2010년 11월 13일 방송종료 :: 총 20부작]

이번 시즌 별순검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시즌이 재미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뭐랄까, 좀 더 스케일이 커진 듯 했거든요. 거기에 시대적 상황이 주는 비극들도 그려져서 그 아픔이랄까, 이런 부분에 안타까워하게 된 것도 있구요.  캐릭터들 각각의 사연들도 좋았고. 정  안주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는데.. 결국 정을 주고야 말았어요. 흑흑.

개인적으론 건우 캐릭터가 의문이 가득함에도 큰 매력을 못느끼다가 건우에피 나온 후에 '호홋'거리게 되고 말았답니다. 연두 캐릭터는 초반 약간 민폐에서 마지막이 되어선 진짜 순검이 되어가는 성장이 보이기도 해서 초반보단 좋아지려구 했었구요. 다른 시즌과 달리 러브라인도 확실히 그려졌고.

늘 한 시즌이 끝날 때마다 우리나라 제작여건상 어려운 현실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바라는 것이지만, 언젠가 나올 시즌4는 진심으로 이번 배우들 고스란히 갔으면 좋겠어요. 그들의 못다한 이야기가 많아보이는데 이대로 보내기 싫어요, 랄까나요? 하아, 이래서 캐릭터에게 정 안주고 에피소드만 열심히 보려고 한 건데.. (한숨;)

시즌4도 나오리라 믿으며, 그리 오랜 시간이 흐르지않은 후였으면 좋겠어요. 되도록이면 이번 순검님들로. 새삼 추리다큐 시절부터의 순검님들이 하나하나 떠오르고 있어요. 모두 참 매력적이었는데.. (웅비형님이 최고..ㅠ.ㅠ!)



[드라마 스페셜 :: KBS2TV :: 2010년 5월 15일 ~ 2010년 11월 27일 방송종료 :: 총 24부작]

KBS 단막극 <드라마 스페셜>은 총 24부작으로 기획되었더랍니다. 그리고 지난 27일에 종영을 했어요. 저는 평가단 활동 덕에 24개의 작품을 다 봤습니다.  라고 하면 좋겠지만 딱 한 편을 아직 못봤네요.  제일 호평 받았던 작품을 아직 못봤어요;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작품보다는 좋았던 작품이 더 많았어요.  실험적이고 단막극의 묘미를 보여주는 작품도 있었고 뻔한 느낌의 작품도 있었고. 기대에 못미치는 작품도 있었고, 뒷말이 무성해서 작품 자체는 좋았지만 결과적으론 꽤 아쉬웠던 작품도 있었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이번 <드라마 스페셜>은 무난하게 대중적으로 접근하고자 노력한 느낌도 들었어요. 그냥, 왠지.

+) 22화 :: 이규한과 서지혜 "달팽이 고시원"
;; 표절논란, 그리고 제작진의 '차용'이라는 해명. 아무튼.. 방영 후 게시판이 꽤나 시끄러워 안타까웠지만, 드라마 자체는 꽤 재밌었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의 작가가 저번 작품(위대한 계춘빈)에서도 그런 뒷말이 조금이라도 나게했다는 점 자체가 아쉽다면 아쉬운 점. 묘하게... 저는 이런 부분이 시끄러우면 꽤 안타깝고 또 괜히 그닥스럽더라구요; 이규한씨와 서지혜씨의 매력, 그리고 고시원 사람들 각자의 개성이 담긴, 행복에 관한 드라마였답니다.

+) 23화 :: 배수빈과 김규리 "어서 말을해"
;; 늘 멋진 오빠역할을 하던 배수빈씨의 어수룩한 매력과 김규리(김민선)씨의 호흡이 잘 맞았던 드라마가 아니었나, 싶어요. 결혼 적령기 남녀가 서로를 제외한 좋은 상대를 찾아헤메다 결국 운명은 그리 멀리있는 것이 아니란 깨닳음을 얻는, 드라마. 배수빈씨, 어수룩한 역이 그리도 잘 어울리다니.. 라며 새삼 감탄!!!

+) 24화 :: 한지혜와 민호 "피아니스트"
;; 나른하고 조용한 드라마였어요. 판타지 속에 현실을 그리고 결국 판타지로 마무리짓는. 극의 전개는 꽤 나른했지만 엔딩은 여운이 남고 좋았어요. 과하게 뽀얀 화면은 눈이 부셨지만, 극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주인공 제로 역엔 샤이니 민호군이 연기했는데 꽤 이쁘고 귀여워서 보는 맛은 있었답니다. 주인공이지만 크게 연기력을 요하는 캐릭터도 아닌지라 무난하게 봤던 것두 같구요..


*** 후속은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랍니다. 연작시리즈 1부는 부활의 김태원씨의 이야기를 그린 <락락락> 총 4부작이라고 합니다. 김태원씨 역할은 여친구미호의 동주슨생이 연기하신다던데, 에? 싶은데 영상으로 보면 왠지 그럴싸, 하기도 하더라구요. 하핫.









[도망자 :: KBS2TV :: 수목 :: Pm. 21:55~ :: 정지훈 이나영 이정진 外]

초반의 기대치가 너무 컸는지 점점 아쉬움이 남는 드라마에요. 판을 크게 벌려놓고 수습이 안되는 상황. 그리고 거대한 배경으로 보이던 멜기덱이 사실은 생각보다 그리 힘있어보이지 않는, 돈많은 늙은이라는 것이 아쉽기도 하구요. 보물은 이야기의 가장 끝에 밝혀진다는 이런 보물찾기 추리물하면 떠오르는 법칙과 달리 초반부터 멜기덱의 정체와 보물까지 찾아놓고 시작한 이야기인지라 긴장감은 더 떨어진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재밌어요. 재밌게 보고있어요. 의리만으로 드라마를 끝까지 보지 못하는 성격인지라, 재미가 없다면 중간에 놨을지도 모르죠. 나름의 재미도 있고, 툭툭 던져지는 말 속에 가시도 있고 뼈도 있고, 그래서 생각이란 것도 하게되는 드라마이기도 하답니다. 그러다보면 생각하죠. 뭔가 하고싶은 말이 있는 드라마구나. 그렇지않은 드라마가 얼마나 있겠냐만은요;

이렇게 많은 캐릭터들을 펼쳐놓고 판을 크게 벌렸지만 언뜻 보면 그리 커보이지않는 이 상황을 어떻게 매듭지을지, 3회만 더 보면 된답니다. <추노>의 아쉬웠던 부분이 되풀이되는 듯 해서 안타깝기도 하구요. 그렇습니다. 어찌되었든 잘 매듭지어져서, 이 드라마가 처음부터 하고자했던 메시지를 잘 전달해줬으면 좋겠어요.


*** 후속작은 최수종 하희라 주연의 <프레지던트> 입니다. 한 정치인의 대통령이 되는 과정을 그려내는 드라마로, 현실정치를 실감나게 그릴 예정이라고 해요. 주인공이 그리 선한 사람이 아니라고 하고, 주인공의 라이벌인 대통령 후보가 굉장히 이상적인 캐릭터라고 하는 듯도 싶더라구요. 이게 현실이죠. 선하지 않은 주인공이 대통령이 되는 이야기라, 어찌 그려낼까요?  현재 S사에서 대통령 드라마  <대물>이 방영 중인데,  이 드라마와는 또 어떤 차별화가 있을지도 궁금하구요. (차이점이라면.. 대물은 여대통령, 프레지던트는 남대통령? ;;)  일단, 저는 정치드라마 이런 것에 큰 관심이 없는지라 관심 밖의 드라마지만, 혹시 모르죠.. 우연히 보다가 낚여서 파닥이며 보게될지 어떨지;


[신의 퀴즈 :: OCN :: 금 :: Pm. 22:00~ :: 류덕환 外]

총 10부작에서 현재 8회까지 방영되었답니다. 저는 왜 8부작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기대보단 아쉽지만 한국드라마에는 없었던 신선한 시도를 한 장르물이란 점에서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드라마랍니다. 매 회마다 의문의 죽음을 당한 시체들을 통해서 생전 듣도 보도 못한 희귀병들을 알려주는 부분이 놀랍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하구요.

이제 주인공 한진우의 비밀이 슬슬 풀릴 차례가 다가오고 있어요. 독한 진통제로 고통을 참아내고, 8회에선 순간 심장까지 멎었던 진우. 그의 몸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있으며 진우를 감시하며 그를 서서히 옥죄어오는 이는 누구인지에 대한.

진우가 속한 의학팀은 한진우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리고 이 드라마는 류덕환이란 배우의 매력으로 이끌어가고 있고 말입니다. 한진우란 캐릭터가 매력이 있는 것은 류덕환이란 배우가 자신의 매력을 듬뿍 쏟아부어 더욱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정말 그냥 한마디로 평하자면, 덕환군 보는 맛에 열심히 챙겨보는 드라마랍니다!


*** 후속작은 "스펙터클 액션사극" 이란 타이틀을 가진 드라마 <야차> 랍니다. 기사에 따르면, 12부작 HD TV시리즈 '야차'는 왕의 비밀조직 '흑운검'을 배경으로 엇갈린 두 형제와 한 여인의 안타까운 운명과 야망, 복수를 담은 대서사시로 총 제작비 30억, '다모' '주몽'의 극본을 맡은 정형수와 영화 '역도산'의 구동회가 공동으로 집필했다고 해요. 블록버스터 영화 못지 않은 화려한 CG와 영상, 파격적인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도 하네요.

예고가 은근 잔인해서 안봐야지, 했는데... 공홈가니 왠지 보고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모 배우가 출연하신대서 관심갖기 시작한 드라마인데 그 배우는 ... 모르겠네요? 드라마가 시작하면 알게되겠죠... 뭐;;








[매리는 외박중 :: KBS2TV :: 월화 :: Pm. 21:55~ :: 문근영 장근석 김재욱 外]

지난 5회까지는 '귀여워~'를 연발했으나 6회에선 '오글거려~'를 연발하며 봐버린, 요즘 월화에 챙겨보는 드라마랍니다. 저는 오로지 배우의 매력 하나를 잡고 보는 중이에요. 이야기가 굉장히 단조롭게 흘러가고 있었거든요. 통통 튀는 느낌이 없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뭐랄까, 매리의 이중결혼이 중심이 아닌, 정인의 드라마 제작이 드라마의 중심이 되어가는 듯도 싶고;; 매리가 작가의 보조작가가 되는 듯한 뉘앙스를 보면, 이러다 매리 드라마 작가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혹시.. 매리의 드라마 작가 성장담으로... 매리가 자신의 이중결혼을 소재로 드라마를 쓰고 대박내며 마무리~ 이런 건 아니겠죠? (설마;;;ㅋㅋ)

이 와중에서 진행된 것은 무결과의 첫뽀뽀 이후 혼란스런 마음으로 조금씩 무결을 남자로 보는 듯한 매리의 심경변화와 둘 사이를 약간 의심하면서 저 자신도 모르게 질투도 하려나, 싶은 정인...  그리고 저도 모르게 질투란 감정에 휩쌓여 욱하는 마음에 터져나온 고백.  그리고,  7회부터는 그 감정선이 꼬이며  매리의 본격 양다리가 시작될 듯도 싶더랍니다. 홋홋.


[시크릿 가든 :: SBS :: 주말 :: Pm. 21:50~ :: 현빈, 하지원, 윤상현 外]

까칠함이 도가 넘는 왕자님과 자존심 하나 제대로인 재투성이 아가씨의 러브스토리. 하늘 끝과 땅 끝 만큼의 거리의 각자의 세계에 살아가는 두 사람은 서로의 세계를 전혀 모르고 그렇기에 좋아한다는 감정을 가진 채로 삐걱삐걱 거리는 녀석들이기도 하죠. 그리고 누군가의 음모(!)로 두 사람은 영혼이 바뀌며 서로의 세계에서 각자의 입장을 체험하는... 체험 삶의 현장,, 은 아니고.

캐릭터와 배우의 매력, 그리고 판타지적 영상과 이야기의 흐름이 잘 맞아떨어지는, 현재까지는 꽤 재미난 드라마입니다. 영혼이 바뀌면서 굉장히 웃긴데 뭔가 참 '부끄럽습니다////' 라는 기분으로 보는 중이긴 하지만요. 이런 흐름으로 마지막까지 가준다면야 참 재미난 드라마 하나 건지는 기분이 들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는 후반에 멜로성이 심해져서 약간 아쉽기도 했지만, 이 드라마는 멜로가 진해지면 그건 그것대로 재밌을 듯 해서 나름 기본은 갈 것이란 믿음은 있어요. 시티홀은 후반 멜로로 가며 아쉬웠고, 온에어는 멜로로 가도 꽤 재밌어서 꺄꺄 거렸던 걸 기억하며;

파리의 연인? 파리의 연인은... 중반까지 굉장히 꺄꺄거리며 보다가, 언제부턴가 수혁이가 무서워지고.. (언제 어디서나 지켜보고 있다 모드;;) 그러다가 마지막회에서 기겁. 욕나올 만큼 나빴던 건 아지만, 참... 허무했죠;;


[근초고왕 :: KBS1TV :: 주말 :: Pm. 21:40~ :: 감우성, 안재모, 김지수 外]

재미있게 보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본방은 저도 모르게 <시크릿 가든>을 보게되며, 재방으로 보는 드라마랍니다. 그래서 아직 8회는 못봤어요. 캐릭터 각각의 매력과 그들의 행동에 대한 이유가 있어서 모두 이해하며 바라보는 중이랍니다. 고구려팀과 백제팀 모두 좋기도 하구요. 7회를 보니 여구왕자가 드디어 꼬까옷입고 다니던데.. 꼬까옷 입은 여구왕자 아직은 어색하기도 하더랍니다. 보다보면 익숙해지겠죠?

현재는 소금장수로 내쳐졌던 여구가 비류왕의 후계자가 되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비류왕 다음으론 지금의 위례궁주 부여준이 계왕이 된다고 해요. 그 다음이 여구가 근초고왕이 된다고 하구요. 8회의 전개를 모르겠으나, 비류왕의 죽음과 계왕이 즉위하는 과정.. 그리고 결국 여구가 어라하의 자리를 얻게되는 과정이 재미나게 잘 그려지리라 믿으며.. 8회는 토요일에 봐야겠습니다.. (그 전에 봐지면 보겠지만;)

얼른 주요배역의 나이대가 되었음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 하나...;;
이 드라마는 완전한 선도 완전한 악도 없어요. 그 중심에서 자신이 얻고자하는 것을 위해 선도 되고 악도 되는, 때론 위선도 떨고 위악도 떠는... 사람이 있을 뿐. 그렇게 앞으로도 그려주리라 믿고 있답니다. 여구에게 여전히 큰 매력을 못느끼지만 그럼에도 여구가 조금은 마음에 드는 건, 정형화된 영웅이미지는 아니라는 것이랍니다.








+) 퍼포먼스 공연 <리턴 오리지널> :: 초대

; 쪽지로 초대를 해줘서 어떤 공연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응했던 공연이랍니다. (공연 보여준다면 앞뒤 재지않고 일단 무조건 콜~ㅋ)  그런데, 제가 그닥스러워하는 퍼포먼스 공연인지라 공연 당일날 뜨아;; 댄스팀 <고릴라 크루>의 이야기가 있는 퍼포먼스 공연이에요.  개인적으론 춤구경하고 이런 걸 즐기지않는 편인지라 약간은 지루하게 봤지만, 함께 동행했던 분도 그렇고 전체적인 평은 꽤 좋은 공연이랍니다. 나름 재밌기도 하구요. 춤을 좋아하고 또한 즐기는 사람들은 편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라 생각됩니다.


+) 뮤지컬 <화랑> :: 문화후원금

; 지인 몇몇이 너무 재밌다고 재밌다고 해서 '흠' 거리긴했는데 그리 끌리진 않았어요. 그러다가 문화후원금으로 매우 저렴하게 볼 기회가 생겨서 관람하고 왔답니다.  그냥,  화랑이 되고자하는 다섯 꽃소년들이 한 팀이 되어 비재를 준비하며 멀고도 험한 고난과 시련과 우정을 그린 뮤지컬이라고 생각하면 되요.

내용은, 굉장히 단순하고 ... 흠, 아이돌 그룹 같은 느낌도 들고. 그러니까 아이돌 그룹이 TV에서 자신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그런 느낌이랄까? 아무튼, 여성관객들이 참 즐겁게 볼 수 있는 타입의 공연이랍니다. 그래서 재관람률도 높다고 하고. 저요? 저야 누가 공짜로 보여주면 가겠으나 굳이 또 볼 생각은 없답니다. 일단 내 스타일은 아님.


+)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50% 할인

; 제가 참으로 좋아하는 공연으로 실제로는 3년 전 '7주년 기념 초연배우 특별공연'을 딱 한번 봤고, 실황영상과 OST만으로 짝사랑을 키워온 뮤지컬이기도 해요. 그리고 3년만에 '10주년 공연'을 했는데,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그래도 그 넘버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었다는 것 자체 만으로 기쁘더랍니다.

그리고, 박건형 배우... 굉장히 멋진 포스를 지녔다는 걸 이번에 느껴버렸어요. 배우로서의 아우라라고 해야할까? 그의 연기 하나에 마음이 동해서 몇번이나 눈물을 글썽거렸던 것 같기도 하고. 평소 박건형이란 배우의 이미지 덕에 베르테르와 전혀 안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잘 어울려서 놀랍기도 했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베르테르의 감정이 약간이나마 알 것도 같았고.. 아무튼 그랬어요.

결과적으로는... 롯데가 나빠, 였답니다. 이런 나쁜 어장관리녀;; 랄까나-ㅎ


+) 영화 <부당거래> :: 영화관람권

; 굉장히 뒷맛이 씁쓸했으나, 영화 자체는 재밌었답니다. 황정민씨의 캐릭에 몰입하면서도 류승범씨의 캐릭터에 매력을 느낀 이 모호함은 뭔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류승범이란 배우가 참 매력적이고 멋지다는 걸 새삼 깨닫기도 하고, 그랬더랍니다.


+) 연극 <트루웨스트> :: 이벤트 당첨

; 레뷰에서 당첨되어 오늘 관람하러 갑니다..ㅡ.ㅡV
비록 내가 좋아하는 조합의 석브라더스는 아니지만, 재미나게 보고 오려구요-ㅎㅎ
정말 보고싶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배우님 두분이나 선택한 작품인지라) 보게되어 무진장 기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