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아무말 대잔치

쓰잘머리 없는 수다 13. "크리스마스 선물" 을 빙자한 잡담

도희(dh) 2009. 12. 25. 02:30


- 다들, 크리스마스 선물은 받으셨나요? 저는 감당할 수 없을만큼 많이받아서 그런지, 산타할아버지가 줬다가 살짝 뺏어가셨어요. 그 덕에 제가 일년 중 별다른 이유없이 가장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답니다. 


+. 뮤지컬 티켓.

뮤지컬 티켓을 받았어요.
아시는 분보다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겠지만, 저는 뮤지컬을 무지 좋아한답니다. 그런데 너무 고가의 취미인지라 그 것을 좀 멀리하자는 취지로 이 블로그를 만들었고,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 것에서 완전히 발을 빼기엔 제가 그 취미에서 얻는 휴식같은 게 너무 커서말이죠...^^ 여긴 의무라면 거긴 휴식같은 존재랄까...?

이 티켓을 받게된 과정은, 그저 블로그 덕에 발생한 것이에요. 블로그를 했기에 가능한 행운이랄까? 물론, 여기말고 저기. 덧붙혀서, 그 분께서 먼저 주신다고해서 관람하러 가는 건데도 불구하고, 왠지 제가 달라고 졸라서 가는 이 기분은 뭔지 모르겠어요. 제가 소심한데다가, 메일확인 안하셔서 문자로 살짝 졸라서 그런 것도 같아요...ㅡ.ㅡ;

아무튼, 즐겁고 재밌게 관람하고 오겠습니다. 물론, 관람기는 이 곳에 남기지 않겠지만요...^^

N 감독님, 정말 무지 감사합니다~!!!



* 크리스마스 카드.

재작년까지는 제가 손수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주곤했어요.
만들었다는 표현이 살짝 잘못된 것 같기도 하네요. 한해동안 내 카메라 속에 담긴 상대의 사진 중 가장 이쁜 걸로 사진인화사이트에서 카드로 인화해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카드'로 전달했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아요. 제가, 때론 섬세하기도 하답니다... ㅋㅋ 그걸 작년부터 이래저래 안하고있어요. 거기엔 어떤 이유가 있는데, 말하기는 그닥스러워서 패스!!!

그리고 어제, 외출하러 나가다가 본 우편함에 크리스마스 카드 하나가 있었어요.그 카드를 발견하자마자 외출하던 거 멈추고 다시 집으로 들어와서 조심스레 뜯어서 읽고 또 읽고, 너무 행복한 마음에 두근두근 거렸답니다.

세실님, 감사합니다~
세실님 덕분에 너무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어요^^*




+. 티스토리 2009 우수블로그.

아까 메일을 열어봤다가 알게되었어요.
우수블로그 어쩌구하는 메일이 왔길래, 이런 걸 추천하는 건가? 하고 봤더니 .. 제가 티스토리가 뽑은 300명의 '2009 우수블로그' 중 하나라고 하더라구요. 세상에나.... 싶어서, 이게 거짓말인가, 농담인가, 싶어서 몇번을 확인했답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그런 거 한번 쯤 되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막연한 생각이 현실이 되었어요.
살다보니 이런 일도 다있네, 싶기도 하고 말이죠. 사실, 덤덤한 척 말하지만, 그 순간에는 너무 기뻐서 혼자 막 웃고 그랬답니다. 산타할아버지께서 중간에 제게 작은 시련을 줬지만, 결국 이런 기쁜 일을 주시려고 그랬구나, 이러면서 말이에요.

많이 부족하고, 또 혼자서 궁시렁대며 노는 블로그인데 ...
누군가를 챙긴다는 것이 서툴러서, 그래서 소통이 참 부족한, 그런 저의 공간인데도 불구하고,
찾아와서 이야기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모두, 지금 이 글을 읽어주는 당신들이 계셔서 가능했던 일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행복하세요...^^!!!




+. 그리고 시련...;

- 프린트 잉크 충전하러 갔더니, 잉크가 너무 말라서 충전이 안된다고해서, 새로 샀어요. 거금을 들이고 말이죠. 앞으로 잉크 안마르도록 노력해야는건가요? 원래, 프린트 쓸 일이 별로 없는 저인데, 아아, 싶습니다. 그런데, 프린트 쓸 일이 없다기보다는, 안되니까 별로 안만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나저나, 프린트 살짝 정신줄 놓았답니다. 손 좀 봐야할 것 같아요. 때치해버릴까부다...ㅡㅡ...;

- 키보드가 아작났어요. 그 직전까지 잘되던 아이가 프린트 설치하는 과정에서 안먹혀서 뜯어보니, 아작났더라구요. 대체 왜!!! 라며 울컥거려봤자 나 싫다고 떠난 녀석이 돌아올리가 없더라구요.. 집에 왠만한 건 다 있는데, 키보드는 여유분이 없어서 부랴부랴 사왔답니다. 키보드를 잃으니, 볼펜을 잃어버린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뭐랄까... 뭔가 메모를 해야하는데 볼펜이 안나와서 안절부절 못하는 듯한 그런 기분...? 최근에 그런 경험이 있어서 더 실감났어요.

평소에는 그리도 잘보이던 컴퓨터 가게들이 아예 발견이 안되서 하이마트까지가서 사왔답니다. 거의 20분 거리? 멍때리다가 거기까지 걸어갔어요. 아무튼, 가서 신중하지 못하게 골랐더니, 키보다가 손에 익지않아서 안절부절 못하는 중이에요. 자꾸 오타가 나서 짜증도 나고 말이죠. 신중하지 못한 저 자신을 나 홀로 채찍질 하는 중이랍니다.

대체, 이 녀석은 어떻게써야 미끄덩 거리지않고 예전 녀석처럼 훨훨 쓸 수 있을까....?
긴장해서 키보드 치려니, 손가락이 무거워요...;;;

- 별거 아니라구요 .... ?
별거에요. 머니가 나갔잖아요. 자그마치 이 머니들이 얼마니...ㅡ.ㅡ???



+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근래 돌아다니면서 발견하는대로 찍어댄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왠지 귀찮아서 패스할래요.
그다지, 안보고 싶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