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2009' 11~12월,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들을 소개합니다-!!!

도희(dh) 2009. 11. 3. 11:58


2009년이 이제 고작 2달밖에 남지않은 겸사겸사, 그 2달의 짧은 시간에 탄생할 새로운 드라마들을 소개시켜 드릴게요. 지난 달 중반 쯤에 생각했는데 귀찮아서 미루다가 최근의 비슷한 류의 기사가 뜬 걸 보고 살짝 허거덩 거렸습니다. 잘못보면 제가 그 기사 따라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먼저한 넘이 임자라고... 따라했다 쳐도 상관없어요.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들의 스타일이 전혀 다르니까 보고 '어머, 내 스타일' 이라고 싶으면 콕 찝어놓으세요-ㅎㅎ 취향없으시면 할 수 없구요. 뭐, 어자피 기존 드라마들이 탄탄하게 자리잡고있는 시간대니까.


 천하무적 이평강 - KBS 2TV  월화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 후속, 2009년 11월 9일 방영예정


천하무적 이평강

연출 이정섭 (쾌도 홍길동) 
작가 박계옥(영화 천군,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 카인과 아벨 외) 
출연 남상미 지현우 차예련 김흥수 서도영 박기웅 최명길 외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태생적으로 악연인 평강과 온달이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며 벌어지는 코믹한 이야기.


평강과 온달, 우리가 알고있는 역사 속의 어느 인물들을 소재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판타지 퓨전드라마가 아닌가 싶어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든다는 그 판타지적 설정에는 관심이 생기면서도, '골프'라는 소재에 크게 끌리지가 않아서 크게 관심을 보이지않던 드라마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 드라마의 티져예고가 꽤나 신선하고 재밌어서 급 호감으로 돌아서는 단계랍니다. 자신들의 드라마의 색깔. 그리고 현재 [선덕여왕]이라는 거대한 벽을 단번에 부셔버릴 수 없기에 틈새공략을 하는 듯한 그 시도가 꽤 귀엽고 재밌었거든요.

브아걸의 시건방춤과 카라의 엉덩이춤을 패러디하며 자신들의 드라마의 개성강한 홍보방식, 저는 박수쳐주고 싶더라구요. 일단-, 그 것을 본 사람들만큼은 '저게 뭐야-?' 라며 호기심은 들테니 말이죠. 이번에 [공주가 돌아왔다] 끝나고 보여준 예고도 꽤 재밌었다고 하던데, 저는 못봐서...ㅠ.ㅠ;

박계옥 작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이정섭 연출은 작년 제가 무척 재미나게 보던 드라마 [쾌도 홍길동]의 감독님이세요. 그래서인지 쾌도 홍길동의 색도 조금씩 느껴지고, 온달이가 과거에 입고있는 옷도 우리 길똥이 옷과 비슷해서 추억이 모락모락...;

예고만으로는 꽤나 유쾌한 느낌이 가득한, 예고만큼만 가준다면 꽤 즐겁게 볼 것 같아요.



히어로 - MBC 수목드라마, 맨땅에 헤딩 후속, 2009년 11월 11일 방영예정



히어로

연출 김경희 이동윤 (라이프 특별 조사팀 외)
작가 박지숙 (드라마시티 제주도 푸른밤, 4부작 미니시리즈 도망자 이두용 외)
출연 이준기 백윤식 엄기준 이한위 외

세상만사 가진것도 없지만 바라는 것도 별로 없는 대한민국 대다수의 사람들이 겁없이 대한민국 잘난 1%들과 맞붙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빽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줄 예정인 드라마.


꽤 오랫동안 '이준기'씨가 출연하신대서 기다린 드라마인데, 이거 왠지 연출과 작가를 보니 또 혹하네요. [라이프 특별 조사팀]은 제가 엄청 좋아하면서 봤던 시즌드라마였거든요. 두 연출님께서 [라이프 특별 조사팀]의 연출님이시라니 왠지 두근두근 거려지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그리고 박지숙 작가는 그동안의 단막극들을 보면 꽤나 기대되는 작가님이신 듯 해요. 보진 못했지만 (응?) 꽤나 호평을 받는 작품들이라고 들었던 것 같거든요.

이준기씨의 작품에 대한 안목과 그의 열정과 연기를 신뢰하는 시청자의 입장으로선 꼭 보고싶지만, 타방송사의 드라마를 재미나게 보는 중인지라 본방으로는 챙겨보지 못할 것 같아요. 감상도 쓸 생각이 없고. 이래보나 저래보나, 우리 집은 시청률 조사에 포함되는 집도 아니니 별 상관은 없겠다만-;

꼭, 재밌게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올해엔 유난히 기대작들이 뒷통수를 때리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두근두근 기대감과 더불어서 왠지 모르게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너무 재밌어서 제가 본방사수 외치면서 손가락 근질거려서 막 감상쓰게 만들어주는 드라마이길 또 바래도 보고-*

덧) 방송 1주일 앞두고 여주인공이 교체될 위기에 있다죠-? 기사보고 완전 허거덩 거려버렸습니다. 김민정씨가 부상당해서 회복되질 못한다고 들었어요. 이 드라마는 참... 우여곡절이 많은 듯. 왠지 걱정되네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 SBS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 후속, 2009년 12월 방영예정


크리스마스에도 눈이 올까요?

연출 최문석 (발리에서 생긴 일 외)
극본 이경희 (상두야 학교가자,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 죽일 놈의 사랑, 고맙습니다 외)
출연 한예슬 고수 선우선 조민수 외

어린시절 사랑하지만 슬픈 사건으로 인해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운명적인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릴 예정.


이경희 작가의 드라마란 사실만으로 왠지 호기심이 생기고 관심이 가는 건 사실인 듯 해요.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 작품은 [미안하다 사랑한다] 뿐이지만, 간간히 봤던 그녀의 다른 작품들도 저는 꽤 마음에 들었거든요. 특히 [고맙습니다]는........ㅠ.ㅠ***

군 제대 후 연극과 영화에는 출연하셨지만 드라마에는 아주 오랫 만에 복귀하시는 고수씨의 출연이 고수씨를 기다리던 팬분들껜 꽤나 기대되는 작품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아닌...가요-?

사실, 이 드라마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어쩐지 그런 느낌일 것 같아-, 라는 어렴풋한 그 느낌에 기대어서 기다리고 있어요. 아마, 이경희 작가의 드라마를 본 분들은 그 어쩐지가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알 수도 있을 듯한데... 아닌가요-?

사실, [미남이시네요] 끝나고 [추노] 방영 전까지는 수목에도 드라마 감상은 임시휴업으로 돌릴 예정이었는데 이 드라마가 마음에 들어버리면 어떻게될지 잘 모르겠네요. 예상치못하게 급 호감 및 기대상승으로 저도 제가 왜이러나 모르겠어요. 절절한, 무척 슬픈 멜로였음 좋겠다 싶기도 하고... 겨울엔 멜로를 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