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2009. 11月 :: 11월의 적적함을 달래준 드라마 이야기!!!

도희(dh) 2009. 11. 30. 16:21


정확한 주기는 모르겠는데, 거의 3개월에 한 번씩, 블로그따위, 이런 마음을 갖곤해요.
엄청 열심히, 답지않게 나름의 열정을 보이면서 관리하다가도 어느 순간이 되면 '내가 왜...?' 라는 생각을 하곤 하거든요. 그리고 지금이 그 주기인 듯 해요. 왜 이렇게 귀찮고, 내가 왜, 라는 생각이 자꾸드는가 모르겠네요. (웃음)

그 와중에 블로그를 하면서 꿈으로나 간혹꿨던 일들이 현실로 아주 살짝씩 일어나고 있어요. 아직 확정이 아닌데다가 들어보면 별거 아닌, 게다가 여기 말고 다른 블로그 (저, 이중살림 중이랍니다..ㅋㅋㅋ) 일인지라 ... 자랑질하고 싶은 거 근근히 참고있어요. 확실해지면... 여기에도 자랑질 해보겠습니다.

그렇게 11월이 가고있어요.
그리고, 11월의 적적함을 달래준 드라마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월화극 :: 천하무적 이평강


천하무적 이평강 :: KBS2TV :: 월화 :: PM. 21:55 :: 남상미 지현우 차예련 서도영 김흥수 박기웅 외

전 요즘 월화에 [천하무적 이평강]을 보고있어요.
사실, 스토리가 그리 탄탄하다거나~ 완성도가 높다거나~ 그렇진 않지만... 실실 웃으면서 가볍게 보기에 좋다고 생각되거든요. 간혹, 손발이 오그라든다거나... 좀 말도 안되는 상황이 그려지기도 하지만, 웃자고 보는 드라마에 너무 심각하고 깊이 생각할 필요성이 안느껴지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 여차저차한 이유로 3회 이후로 감상을 안쓰고 있답니다. 게다가, 제가 이 드라마를 재밌게 보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극의 후반에 그려지는 '전생'의 이야기가 꽤 흥미롭고 재밌어서 이기도 해요. 솔직히, 본편보다 번외버젼인 전생이야기가 더 기다려지기도 하고 말이죠. 전에도 말했었지만, 전생이야기를 가지고 퓨전사극으로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지현우씨의 코믹연기, 물이 올랐답니다!!!
지난 6회에서 닭장에서 자고서 턱돌아간 지지리 궁상연기는 정말 너무 웃겼어요. 게다가 빠로레~까지!!!
지현우-남상미씨 외에 평강이 동생 평온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귀여워서 또 계속 보고싶기도 해요. 뭐랄까... 배우들의 연기가 재밌어서 꼬박꼬박 챙겨보는 드라마랍니다.

[천사의 유혹]은 초반에 막장의 유혹이니 뭐니, 하면서 보다가 요즘은 안보는 드라마에요. 제가, 원래 변덕이 죽끓듯 하는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나봐요. 그런데 재밌는 건, 이거 1회부터 챙겨보면서 주변에 '재밌으니 보라'고 할때는 콧방귀끼던 사람들이 내가 안보기 시작한 시점에 모두들 열심히 챙겨본다는 거에요. 허허. 그런데 이런 일 자주있어서 별로... 놀랍지도 않아요. 그나저나.. [천사의 유혹] 후속이 [제중원]이 아니란 소식에 급 좌절 및 후속작이 올해 정말 많이 재밌게 봤던 [가문의 영광] 작가님의 드라마란 소식에 솔깃하고 있답니다. [제중원]은 10시대로 편성된다고 하더라구요. 아.. K본부 평강이 후속 드라마에 파릇한 상큼이 애기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소식에 눈독들이고 있었는데, 제중원은 올 중반부터 눈독들이던 드라마고... 또 홀로 별 쓰잘데기없는 고민하고 있답니다...;;; (상큼이들을 좋아하는 거 보면... 나는 정말 나이들어버린 듯...ㅠ.ㅠ;)



[선덕여왕]은 아시다시피 제가 안챙겨보는 드라마랍니다.
미실마마 떠나신 후에 청률이가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만, 그래도 기본 팬층이 있어서 30%는 무난하게 유지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오늘 저는,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선덕여왕]과 [천사의 유혹]을 볼 듯 합니다. 채널선택권 없는 곳으로 놀러가게 되어버렸거든요. 어쩐지, '심심하면 놀러와'란 소리에, 안심심한데도 '가겠습니다' 하고 쪼르르 달려가는 건 또 뭔가 싶네요...;




수목극 :: 미남이시네요


미남이시네요 :: SBS :: 수목 :: PM. 22:00 :: 박신혜 장근석 이홍기 박용화 유이 외

지난 11월 26일에 종영했어요. 저는 지난 주에 일이 있어서 본방사수를 못하고, 그젠가 보긴했는데... 아직 감상은 안쓰고 있답니다. 딱히... 하고싶은 말이 없어요... (음..) 그럼에도, 이렇게 써야겠다, 라고 기본틀은 만들어놨는데 쓰는 과정이 참 귀찮아서 미적미적 거리고 있어요. 오늘 쓰려고했는데 안될 듯 하고... 내일 쓸 수 있음 쓰고, 안되면 할 수 없지... 로 갈 듯 해요. 맨 위에서 말했지만, 저 요즘 엄청 심각한 귀차니즘이 와버린 주기라서 말이죠. 제 힘으로도 어쩔 수 없답니다. (응?)

[미남이시네요]는 지극히 순정만화스러운 이쁜 드라마였어요. 간만에, 라고 말하기엔 저는 올해에 꽤 재미나게 본 드라마가 좀 있는지라, 간만에, 라는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보는 내내 즐거웠던 드라마였답니다. 적당히 오글거리고, 적당히 두근거리고, 적당히 즐거웠던... 그런데, 마지막회를 보고난 느낌 중 하나는... 홍자매스러움을 새삼 다시 느낀 것과 더불어 나는 정말 나이를 먹었나봐, 였어요. 이 순정만화스러운 달콤한 엔딩을 보면서 '응..' 거리는 마음도 살짝 있었거든요. 아마, 아직 감상을 못쓰는 이유 중 하나가 그거인 듯 해요. 그 '응'거렸던 마음 때문에... (^^)

아무튼, 이 예쁜 드라마를 보는 내내 즐겁고 행복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네요.
마지막 회 감상은, 뭐... 계획은 내일이지만, 가능하면 가능한데로... 안되면... 할 수 없지, 라고 생각 중이에요. 이미 많은 분들이 멋진 감상들을 올린 터라, 굳이 나까지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버려서 말이죠. 저란 사람은 이런 사람이랍니다.



[히어로]는 1회만 보고 아직도 보지않았어요. 재밌는데 굳이 챙겨볼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다는 것이 옳은 말인 듯.. 이준기-엄기준이란 카드에 혹하긴했지만, 모르겠어요. 요즘 본방으로 안챙겨보는 드라마들 챙겨볼 여유도 별로 없고 말이죠.

[아이리스]는 8회를 지인 집에서 우연히 보고 조금 낚였으나, 간간히 재방해주면 '저건 왜 저럴까?' 라는 의문으로 멍때리며 보긴하지만, 여전히 내용을 잘 몰라서 굳이 챙겨보진 않아요. 얼마전 찜질방가서 해주길래 그냥 보는데 옆에 아주머니가 '쟤가 스파이여~' 이러는데 '아..네...' 이러고 있었답니다. 그 쟤는 그분이세요.. 백산. (헉... 극중 캐릭터의 이름까지 알아..ㅡ.ㅡ;)

어제 광화문광장에서 촬영했다는 소식에, 어떤 장면일까? 라는 궁금증도 생기고 있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챙겨볼 껄 그랬어, 라는 생각도 조금들지만... 종영하면 몰아서 봐야겠어요. 전에 OCN에서 아이리스 데이해줄 때 귀찮다고 안본게 약간 아쉽기도 하고. 나중에 종영기념 아이리스 데이같은 거 해주면 멍때리며 볼 자신 있는데... 라는 생각 중이랍니다. 

 

주말극 :: 인연만들기 & 그대 웃어요


인연만들기 :: MBC :: 주말 :: PM. 20:00 :: 기태영 유진 외

[수상한 삼형제]에 밀려서 청률이는 참 안습이지만, 그래도 저는 꽤 재미나게 보는 드라마랍니다. 제가 청률이 안나오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예전엔 이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죠...;

요즘 슬슬 탄력받기 시작했어요. 왜냐하면 질투에 눈이 멀어버린 여준(기태영)이가 상은(유진)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깨달아가기 시작했거든요. 상은(유진)이도 여준(기태영)에 대한 마음을 어렴풋이 깨달아가며 알렉스를 떠나보내게 되었고 말이죠. 달콤한 로맨스 소설같은 드라마에요. 로맨스 소설을 주말극에 버무려서 간간히 지루하거나 따분하기도 하지만, 여준과 상은의 장면은 적당히 오그라들면서도 소녀시절에 즐겁게 읽었던 로맨스 소설의 책장을 넘기는 듯한 기분에 괜히 설레이기도 한답니다. 여전히 상은이가 여준이보다 한참 아래라는 설정에는 공감하기 좀 힘들기도 하지만... (^^;)



그대 웃어요 :: SBS :: 주말 :: PM. 22:00 :: 정경호 이민정 최정윤 이천희 외

요즘 재미나게 보는 드라마랍니다.
한지붕 아래에 서로 다른 두 가족이 함께하며 티격태격 거리며 진실한 가족이 된다, 라는 이야기를 그려갈 듯 한데... 아직까지 진실한 가족의 길은 멀고도 험한 듯 보이더라구요. 저는 서정길이 어떤 계기로 진짜 사람이 될지 궁금해요. 마늘이라도 먹여야하나, 싶지만... 서정길은 곰이 아니라 여우같은 넘인지라 마늘 먹다가 '퉤퉤'하고 뛰쳐나갈 녀석이기도 하고 말이죠.

이제 슬슬 드라마가 중반으로 접어들려고 하면서, 극의 중심인 할아버지에 관한 에피소드들이 그려질 것 같아요. 정인이와 현수의 이야기는 적당히 오그라들면서 재밌고, 어른들의 싸움은 유치하고 때때로 짜증을 유발하지만, 그리고 초반보다 유쾌하고 웃음이 빵빵터지진 않지만, 보고나면 설레임과 기분좋은 미소가 그려지는 드라마랍니다. 아직까지는요... (정경이의 고백 이후의 엔딩에 살짝 울컥거려서..;)



기타등등 ~ ;

* 다함께 차차차

엄마께서 요즘 꽂혀서 열심히 보고계시답니다. 저는 덩달아서 아주 가끔...;
그런데 그래도 영 보기힘든 드라마 같아요. 너무 안보니까 내용파악도 힘들고!!!


* 지붕뚫고 하이킥

본방으로는 보지않지만, 가끔 재방을 해주면 보고있답니다.
어제 저녁에 봤던 신애의 12층 식탑보고 완전 빵... 터졌어요. 오오..... 너무 멋지달까...ㅋㅋㅋㅋ






 
>>다음 이 시간에는
'2009년 연말결산'이 이어지는 관계로 한 회 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