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이라면 일부러 그럴 필요 없어.
나한테 그래 봐야 소용없어.
- 마이 선샤인 4회 / 허이천 -
그러면... 이천 선배를 쫓아 다니는 일은 동아리 밖에서만 할게요.
동아리에서는 일만 하고 연애는 밖에서 할게요.
- 마이 선샤인 4회 / 자오모성 -
첫눈에 반한 이천을 끝없이 쫒아다니는 모성은, 한결같은 냉담함과 끝없는 거절에도 굴하지 않고 그와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되고, 그 결과 이천이 가입되어 있는 법학과 토론 동아리 가입을 신청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가입허가를 받게 된다. 법률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모성이 이 법학과생들만 몰려있는 토론 동아리에 가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법학과 학생 이외의 학생도 받으라는 외부의 요구 및 그녀의 특기인 '사진' 때문이라고 한다. 이 '특기'가 필요한 이유는 토론대회에서의 사진을 찍어줄 사람을 구하는 것이 어려우니 그녀를 가입시켜서 그 부분을 맡기자, 라는 뭐 그들만의 논리에 의한.
하지만, 회장이 그녀를 가입시킨 것은 이천과의 관계가 전혀 없지는 않을 것 같았다. 모성이 이천을 쫒아다니는 것은 법학과 학생이라면 모두 다 알고 있는 듯한 분위기였으니까, 딱딱한 동아리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 넣어보자, 라는.. 뭐 그런??? (아님 말구;) 거기에, 부회장 직함을 달고있는 이천 또한 나름의 논리로, 그러나 아마도 99%의 사심으로 그녀의 동아리 가입을 찬성하게 된다. 그가 의식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이천을 좋아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토론 동아리의 여학생은, 이천을 쫓아 다니는 모성의 기를 누르려고 하지만 '공과 사를 구분해서 동아리에서는 일만 하고 연애는 밖에서 하겠다'라고 선언하는 모성에게 한방 먹게 된다. (이 부분 웃겼는데, 학창시절 모성의 성격은 꽤 마음에 든다ㅋㅋ) 그 후, 모성은 동아리의 온갖 잡무를 보며 고단한 하루 하루를 보내게 된다.
내가 열심히 하는 모습에 감동했나?
오늘은 나한테 감기약까지 주고
정말 속을 모르겠다니까.
- 마이 선샤인 4회 / 자오모성 -
그리고, 이천은 그런 그녀가 자꾸만 거슬리기 시작했다. 이천은 아마도 첫만남부터 그녀가 거슬렸을 것이다. 뭐, 이런 애가 다 있나, 싶었을 첫만남. 그후로 우연을 가장해서 자꾸만 서성거리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며, 그 어떤 거절의 말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을 쫓아다니는 아이. 그러다 결국은 오로지 자신 때문에 자신이 속한 동아리에 와서 몸이 상하도록 온갖 잡무를 보는 모성이 어찌 거슬리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모성이 자꾸 거슬리는 이천은, 감기기운이 있는 그녀를 위해 감기약을 건네고, 참석예정이 없는 동아리 모임에 참석하는 등등, 의외의 모습을 보이며 그녀의 마음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는 듯 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그의 마음을 느낀 그녀가 한 걸음 내딛으면 모진 말을 내뱉으며 두 걸음 뒷걸음질 치게 된다. 아마도, 그는 정말로 학생 때는 연애를 할 계획이 없기에 자꾸만 신경이 쓰여도 애써 마음을 닫고 밀어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나는 네 동아리 가입을 찬성한 사람이야.
그래서 네가 중도에 탈퇴하면 내 입장이 곤란해져.
- 마이 선샤인 4회 / 허이천 -
그러던 어느 날, 그러니까, 비가 오는 그 날, 언제나와 같은 모진 말을 내뱉으며 밀어낸 그 날 이후, 모성은 더이상 동아리에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된다. 모성에게는 동아리에 나가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으나, 그것을 모르는 이천은 그런 그녀가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듯 했다. 모성의 뒷담화를 하는 동아리방에서 알바를 핑계로 빠져나온 이천이, 알바 장소로 가는 동안 모성과 함께했던 순간을 기억, 하는 장면은... 서성이던 그의 마음이 거의 넘어가고 있다, 라고 말하는 듯 했다. 의도치 않은 모성의 밀땅으로 약간 당겨진 건가, 싶어지기도.
아무튼, 그렇게 그녀를 떠올리는 순간, 그는 의외의 장소에서 그녀를 보게 된다.
그렇게 마주하게 된다.
그 후, 모성의 사정을 듣게 된 이천. 아마도 그는 어떻게든 그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을 것이다. 정확히는, 그녀가 다시 동아리에 나올 수 있게 할 방법을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눈 앞에 얼쩡거리며 거슬리게 만드는 것이, 눈 앞에 보이지 않아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것보다 나을테니까. 눈 앞에서 거슬리는 것은 애써 모르는 척 할 일을 할 수 있으나, 눈 앞에서 보이지 않으면 온 신경이 그 쪽에 쓰여서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려나??
그래서, 딱히 그런 것 같지도 않는 부분을 부각시키며 그녀가 돌아와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었고,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주고, 돌아왔을 때는 그간의 불참을 핑계로 몰아세우는 동아리녀 앞에서 쉴드도 쳐주는 이천이었다. '돌아올 수 있는 방법' 부분에 관해서는 극이 전개된 후 생각해보니, 동아리 활동과 우연을 가장한 만남 외에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애써 만들어낸 것도 같았지만. ...그러니까 결국은, 자오모성을 자주 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것일지도;
그렇게, 이천은 서서히 가랑비에 옷 젖듯이 자오모성에게 중독되어 가고 있었다.
&...
1> 초반에 잠시 보다가 접었던 드라마의 OST가 나왔길래 들었는데, 그 중 한 곡이 순간 귀에 쏙 들어왔다. 그 남자는 정신 못차릴 정도로 니가 그리워서 아직도 니 추억 속에 산다느니, 뭐 그런 가사인데... 현재의 이천이 떠올라버렸달까.
2> 4회는 이천이 모성에게 마음이 기우는 과정, 그렇게 그가 그녀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그의 심경변화를 그려냈다. 보며, 저러니 이천이 넘어가지, 저러니 7년이 흘러도 잊지 못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더라.
3> 1회 후반과 2회 초반에 나온 샤오샤오와 자오모성의 관계도 그려졌는데, 개취론 샤오샤오 아역이 더 이쁨ㅋㅋ 아무튼, 어린 시절의 샤오샤오는 현재와 달리 참 수줍고 착하고 성실한 아이였다. 그리고, 두 사람의 우정도 더없이 깊었고. 7년 만에 자오모성을 만난 샤오샤오가 그렇게나 냉랭한 이유도 알 것 같았다. 저렇게나 마음을 터놓고 서로를 걱정하고 위하던 친구가 일언반구도 없이 하루아침에 사라졌으니, 얼마나 상처가 컸을까, 싶어서. 그러면서도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오작교 노릇을 하는 이유도 알 것 같았다. 그녀는 7년 전의 자오모성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그 시절의 그녀가 그에게 가진 감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었으니까.
4> 아역부분이 5~6회 즈음까지 나올 예정인 듯 싶다. 의외로 아역분량이 꽤 되는데, 회상 형식으로 부분 부분 보여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쭉 이어서 보여주는 중이다. 그게 좀 지루할 수도 있을텐데, 사실.. 아역부분이 꽤나 풋풋하고 이뻐서 절로 미소가 지어지기는 한다. 그리고, 이 아역부분이 세세하게 그려지는 덕분에, 7년의 시간이 흐른 현재 두 사람의 관계 및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직, 사귀고 헤어지는 단계까지는 안갔음에도 7년 후 이천의 감정을 어느정도는 알 것도 같다, 싶으니까. 물론, 모성에게도 그럴만한 이유가 분명 있을테지만.
5> 모성 성격에 밀땅은 아닐테고, 샤오샤오의 일로 동아리에 못나가는 것으로 이천을 볼 수 없게된 모성이 어떻게 참았을까, 싶었는데.. 결국, 그녀는 그 순간에도 우연을 가장한 운명, 같은 걸 기다렸던 것 같다. 이천의 기숙사 앞에서 무작정 기다려도 보고, 알바하는 곳 근처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며, 그녀는 우연히 그를 만나는 순간을 기다려 온 것일지도 모르겠다. 결국, 그순간은 왔고. 어쩌면, 그가 스쳐지나는 모습을 계속 봤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날, 드디어 그가 그녀를 발견한 걸지도. 모성은 이천을 처음 본 순간부터 끊임없이 그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 걸지도 모르겠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6> 거짓말을 못하는 모성. 그래서 모성이 거짓말을 하면 티가 난다. 이천과 단둘이 만나고 싶은 모성은 거짓말을 했고, 결국 참지 못하고 모든 사실을 토해내듯 쏟아내며 이실직고를 한다. 그리고, 그런 모성에게 짐짓 화난 척 했으나 돌아서서 싱긋 웃는 이천이라니. 게다가, 사실은 이천 또한 모성과 만나기 위해 폭우를 뚫고 일부러 사무실로 향했던 것이다. ...모성은 모르지만 이천은 거의 다 넘어온 상태. 모성의 근성이 승리하는 순간인가...ㅋㅋ
7> 요쿠르트로 애정표현을 하는 모성. 그리고 그런 모성의 애정표현을 거절하는 이천. 언젠가 둘이 요쿠르트 하나씩 먹는 거 나오려나, 싶기도 했다. ...아, 이천이 모성에게 어울리지도 않는 농담을 하기 시작했고... 어쩌면, 모성도 이천이 슬슬 넘어오고 있다는 건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결같이 친한척 & 쫓아다니기를 하는데, 한결같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지만 어째 부탁하면 다 들어주고, 말도 받아주고, 편도 들어주는 걸 전혀 느끼지 못하진 않을테니까.
8> 모성이 사라진 후, 모성과 같은 근성으로 이천에게 끈질기게 들러붙은 여학생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이천에게 자오모성이어야만 하는 이유, 가 앞으로의 전개에서 잘 그려지길 바라는 중이다. 물론, 모성에게 있어서도 허이천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부분도 부디...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이 다니는 길만 걸어도
행복해지나봐.
- 마이 선샤인 4회 / 자오모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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