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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청담/해외 드라마 시청담

하이생소묵 : 마이 선샤인 6회) 너 아니면 안돼

by 도희. 2015. 6. 22.

 

살면서 그런 사람을 한 번이라도 만나면

다른 사람은 그냥 아무나게 돼.

나는 그렇게 살기 싫거든.

 

- 마이 선샤인 6회 / 허이천 -

 


 

 

대학 때는 정말 단순했어

그때는 이천이 아무리 나를 무시하고 차갑게 대해도 

그냥 웃으며 따라다닐 수 있었는데

지금은...

 

- 마이 선샤인 6회 / 자오모성 -

 

 

이천의 요구에 의해 사진을 돌려주기로 한 모성은 이천의 사무실을 찾게된다. 그러나, 더이상 7년 전처럼 단순할 수 없었던 그녀는 차마 그를 만날 용기를 낼 수 없었기에 비서에게 사진을 맡긴 채 돌아서게 된다. 그리고, 그날 하루 스케줄까지 미뤄가며 그녀를 기다렸던 이천은 그 사실을 전해 듣자 평소의 냉정하고 이성적이며 객관적인 자신을 던져둔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녀를 쫓는다.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허이천에게 자오모성은 그를 정반대로 움직이게 하는 사람이었다.

 

7년의 시간은 자신감이 넘치던 모성을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대담하지 못하고 조심성이 지나치게 많은 성격으로 바꿔놨다. 그렇게 과거와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곱씹던 모성 앞에 이천이 나타났다. 지갑을 찾아준 보답으로 식사를 대접하겠다는 이유로. 그러고보면 과거나 현재나 이천이 모성을 대하는 패턴은 비슷한 것 같다. 뭔가 액션을 취한 후 모성이 어떤 반응을 보여야할지 몰라 머뭇거리는 순간 그녀를 몰아세우며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는. 

 

 

 

전화번호랑 이름 입력해.

 

- 마이 선샤인 6회 / 허이천 -

 

 

사실, 레스토랑씬은 나름 기대를 하는 장면이 있었다. 원작에서 이 장면의 포인트는 모성과 이메이의 통화내용을 듣던 이천이 움찔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장면은 없었다. 내가 느끼는 포인트와 제작진의 포인트가 달랐나보더라. 내가 엉뚱한건지, 문화의 차이인지는 잘 모르겠다.

 

모성과의 이메이의 통화 및 이천의 반응에 관해서는, 근황을 묻는 이메이의 질문에 구구절절한 과거의 사연을 말할 필요를 못느낀 모성이 '잘지냈다'라는 말로 대답을 한 것에 대해, 아닌척 그들의 통화내용에 집중하던 이천이 모성의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며 움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그녀를 향한 그의 복합다단한 감정을 무의식 중에 드러내는 장면이라 생각했기에, 그의 입장에서는 손끝이 저릿해지는 무언가가 느껴지는 장면이 아닌가 싶었었다.

 

그러나, 6회 자체가 이메이의 감정선에 집중된 회차였기에 무심한 척 모성과 이메이의 전화통화 내용에 집중하는 이천이 아닌, 이천과 함께있는 모성에 대한 질투 등의 복잡한 감정에 휩쌓인 이메이의 감정에 집중한 것이 아니었나, 싶었다. 이천의 감정선까지 챙겼으면 뭔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세 사람의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며 훨씬 흥미로울 수 있었을텐데, 등의 아쉬움이 아주 조금은 남는다. 아, 원작에서는 이메이는 이미 이천에 대한 감정은 애저녁에 정리하고 약혼자까지 있는 쿨녀되시겠다. 아무래도 드라마화 시키면서 이메이의 캐릭터에 많은 변화를 준 듯 했다. 하긴, 원작에선 쿨남이었던 섭남 캐릭터도 드라마에선 어그로꾼으로 만든걸 보면.. 뭐; (...아, 아직 섭남은 등장하지 않았으나 찾아본 리뷰 및 훑어본 영상을 보면 그런 느낌이다)

 

아무튼, 이천은 이메이와의 통화가 끝난 후 폰을 돌려주는 모성에게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척 - 그러나 (본인이 생각해도 그닥 자연스럽지 못함을 느끼긴 했는지,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모르겠으나)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치지는 못한 채 - 전화번호 입력을 요구한다. 머뭇대는 모성에게 이번에는 고개를 들어 눈을 제대로 마주치며 '네 중국 이름도 쓸줄 모르냐'고 타박하는 것으로 그녀가 거절한 명분을 차단한 채 자연스럽게(?) 모성 번호를 득템하게 된다. 뭔가, 이런 장면에서는 그의 발언에 그녀가 '자존심을 긁혀서 발끈했다'라는 표현을 쓸법도 하지만, 적어도 모성은 허이천에 한해서는 자존심 따위 존재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든다. 현재진행형인 그에 대한 오해와 상처로 인해 한없이 움츠려든 그녀지만, 다시 돌아온 후 가장 먼저 떠올리고, 우연히라도 만나고 싶었던, 존재인만큼 ... 그녀의 외형적 분위기와 성격이 바뀌었다고 해서 오직 그만을 향했던 그녀의 마음이 변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7년 전이나 7년 후나, 허이천을 향한 자오모성의 마음은 한결같았고, 그렇기에 그의 페이스에 휘말리게 되는 것이리라.

 

 

 

이건 내 번호니까 저장해 둬.

 

- 마이 선샤인 6회 / 허이천 -

 

 

그녀의 이력서가 있기에 이미 알고 있었을테지만, 어쨌든 그녀를 집 앞까지 데려다주는 것으로 그녀의 집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이천은, 그녀가 입력한 번호로 전화를 하는 것으로 그녀에게 자신의 번호를 알려준다. 그와 함께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번호를 저장하도록 한다. 아무튼, 그렇게 남들이 보면 데이트를 끝낸 연인들처럼 보이는 그들이었다.

 

모성으로서는 일종의 선긋기를 하는 듯 했다. 7년 전이나 후나 그를 향한 마음은 여전하지만, 그날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았고, 오해 또한 현재진형형인데다, 과거와 달리 자신감도 바닥인지라 ... 어떻게든 그와의 만남을 피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 그러나, 이천의 입장에서는 돌아온 그녀를 다시 놓치지 않기위해 7년이란 시간의 간격을 어떻게든 메꾸고자 하고 있었고, 그런 그의 적극적인 모습에서 모성은 혼란스러울 것 같았다. 피할 때는 언제고 지금 뭐하자는 거지, 등등. ...아, 둔해서 곧이 곧대로 '일 때문에'라는 핑계를 믿을지도 모르겠다만.

 

 

 

다시 돌아온 이유가 뭡니까?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 마이 선샤인 6회 / 허이천 & 자오모성 -

 

 

샤오샤오와의 소송건을 핑계로 모성을 사무실로 불러들인 이천. 이 사무실의 구조는 7년 전 이천이 알바를 했던 그 사무실과 똑같은데 어쩐지 거기랑 여기는 다른 곳이에요, 설정처럼 느껴지니 모르는 척 하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이천의 기숙사방 창문과 이메이의 기숙사방 창문도 똑같은데, 여기 세트장을 돌려쓰기 하나보다. 매의 눈으로 찾아보면 더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런 눈을 가지지 못했기에 얼마나 더 찾아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나중에 반전으로 여기가 거기고 거기가 저기고 저기가 여기, 이면 웃길 듯ㅋㅋ

 

아, 돌아와서. 샤오샤오 소송의 핵심은 모성의 이력이었다. 그래서 그것을 핑계로 떠난 날부터 돌아오기 전까지의 그녀의 행적을 캐묻는 이천과 그런 이천의 질문이 어쩐지 부담스러워 머뭇대면서도 결국 대답을 하고야 마는 모성이었다. 이성의 질문은 그와 그녀의 이별에 관해 묻고 있었고, 그를 떠난 그녀의 지난 7년의 모든 시간을 묻고 있었고, 다시 돌아온 이유에 대한 기대감이 섞여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지난 7년의 모든 시간을 그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렇게 그녀는 그녀가 홀로 살아온 7년의 시간, 그 시간 속에서 겪은 상처와 외로움에 침묵했고, 그가 간절히 원하는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돌아온 이유. 이천은 알고 싶었고, 모성은 알려주고 싶지 않았다. 모성을 잊지 못한 이천은 그 이유가 자신이길 원했고, 이천을 오해한 모성은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킨 것이 아닐런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으나, 모성은 드라마 전개를 위해 꿀먹은 벙어리 코스프레를 쭉- 해나갈 모양새라 어느정도의 갑갑함이 예상되는 중이기도 하다. 

 

 

 

살면서 그런 사람을 한 번이라도 만나면

다른 사람은 그냥 아무나가 돼.

나는 그렇게 살기 싫거든.

 

 

마이 선샤인 6회 / 허이천 -

 

 

 

7년 전과 뒤바뀐 현재. 이천이 한 발자국 다가서면 모성은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고 있다. 그는 그녀를 되찾고 싶었고, 그녀는 그의 진심을 모르기에 이런 일이 반복되는 듯 했다. 뒤바뀌었으나 달라진 것은, 이천은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은 채 그녀에게 다가선다는 것이다. 마치, 자신의 감정을 먼저 드러내면 지는 게임이라는 듯, 어쩌면 그렇게 그녀에게 한 발자국 다가서는 것으로 그녀가 두 발자국 다가서며 전처럼 그에게 달라붙길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이천, 그러니까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 컨트롤을 잘하는 이천이 현재 모성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드러내는 존재는 이메이였다. 아마도 오랜 시간 '남매'로 지내왔고 같은 '사람'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존재이기에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는 자신을 이성으로서 좋아하는 이메이에게 확실히 선을 긋는 듯 했다. 이천이 이메이의 감정을 모를리 없다고 생각되는 건 이메이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려는 순간 확실하게 밀어내는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1회에서도 그렇고, 이번 6회에서도 그렇고. 

 

모성의 등장에 슬픈 예감을 떠올린 이메이는 이천을 떠보게 되고, 이천의 대답은 한결같이 모성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의 마음 속에는 모성 밖에 없고 그는 사실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하고 싶었다는 이루지 못한 꿈, 그리고... 다시 모성을 되찾겠다는 그의 진심 - "살면서 그런 사람을 한 번이라도 만나면 다른 사람은 그냥 아무나가 돼. 나는 그렇게 살기 싫거든" - 을 듣게되며 이메이는 틀린 적 없는 슬픈 예감을 끌어안고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한편, 모성은 이메이를 짝사랑하는 직장동료 루위앤펑을 통해 이메이의 짝사랑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소식을 전해듣게 된다. 이천이 그녀에게 보여왔던 말과 표정과 행동, 이메이의 끝나지 않은 짝사랑, 그 순간 머릿 속이 텅 비어버린 듯한 모성은 멍해졌다. 아마도, 그녀로서는 조금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그러나, 그 순간 터져버린 샤오샤오의 사건으로 인해 그녀는 자신과 관련된 그 생각이라는 것을 정리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 하지만, 그 사건을 통해 더이상 만날 명분이 없는 것이나 마찮가지던 이천과의 만남에 명분이 생기기는 했다. 그 명분으로 만남을 이어가는 그녀는, 어쩐지 마음이 전보다는 한결 가벼워진 듯도 했다. 아.. 이건 7회구나.

 

 

 

&..

 

1> 아무래도 6회는 이메이의 감정선을 위주로 그려진 회차이기에 이천과 모성에 관한 이야기는 딱히 할게 없어, 라며 느기적 거리며 오늘 이시간까지 끌고온게 어디의 누구씨더라....?(;;) 정말 나는 말을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이 하고 또 한다는 걸 새삼 깨닳았다. 앞으론, 뭔가 할 말이 없는 것 같아, 라며 느기적거리지 말고 일단 시작하고 나중에 생각하는게 옳은 걸지도. 사실, 준비작업은 애초에 끝내놓고 할 말이 없어, 라며 느기적거리다가 두 번에 걸쳐서 겨우 완성을 시키는 중이다. 띄엄띄엄인데 말은 왜 이렇게 많은 건지;

 

2> 현재 8회까지 방영되었고, 8회까지 봤다. 고백하자면 요즘 보는 드라마 중 본방사수를 하는 드라마는 이 드라마가 유일하다. 다른 드라마들은 그 시간에 예능프로를 본다던가, 채널선택권이 없다던가, 하는 이유로 다시보기를 이용하는 중인지라. 이제 8회까지 했다. 이 드라마는 총 32부작이다. 그런데 주 1회 방송 중이다. 뭐, 결방만 없다면 올해 안에 완결은 나겠거니. 그와 함께.. 나도 이제 리뷰 템포를 따라가야 할텐데.. 과연 이번주 내로 남은 리뷰를 다 쓸런지 알 수가 없다. 아, 현재 밀린건 7회와 8회 리뷰 + 이메이 리뷰. 이메이 감정선이 꽤 섬세하게 그려진지라 어쩐지 정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말이다. 

 

3> 남여주 에피소드도 모자라서 섭녀를 중심으로 한 삼각관계 에피소드 추가요! 섭남 관련해서도 에피소드가 꽤나 추가된 거 같은데 과연 어떤 에피소드일지 겁난다. 너무 짜증스럽지만 않으면 싶다. 뭐, 섭남의 어그로 1g이면 메인커플 달달함은 99g 정도되는 것 같긴 하다만. 

 

4> 일단, 6회 리뷰는 여기까지. 7회 리뷰는 ... 조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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