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판은 조금 천천히 봐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겨우 3시간 수면을 취한 후 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호출로 시작하자 마자 중단해야했고, 하루종일 머리 속에 맴돌아서 결국, 밤늦은 시간에 보기 시작했다. 덕분에 다 보고나니 새벽 2시 즈음. 그리고 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이 멈추지 않는다. 뭐야, 너무 좋잖아, 이거!!! 라고 해야하나?
현재 극 중에 삽입된 곡 몇 개를 찾아서 듣는 중이다. 이 드라마로 인해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고 그 것이 꾸준할지, 오늘로 끝나버릴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현재의 마음은 적어도 극 중에서 연주된 곡들은 찾아서 보고 들어야겠다, 라는 것이다. 이 마음이 오늘로 끝나버릴지도 모르겠지만, 어쩐지 '노다메 칸타빌레'에 푹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싶어지는 마음까지 든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애니도 볼까, 라는 생각에 일단은 닿았다. 일단은.

극의 전체를 아우르는 음악, 그 음악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가,를 알게 해주는 전개, 음악으로 인한 시련을 음악을 통해 극복하며 그렇게 성장하는 치아키와 노다메. 그리고, 두 사람의 교감이 가슴 떨리게 아름다웠다. 두 사람은 그렇게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렇게 나아가 성장한 두 사람의 콘체르토가 벌써부터 보고, 듣고, 싶어진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이야기는 막을 내렸고 그 것은 그저 (비루한) 상상에 맡겨야만 하겠지.
그래서, 그 순간 끊은 영화의 엔딩이 어쩐지 가슴 벅차게 다가왔다. 엔딩 크래딧 후의 보너스 영상은 .... 함께 앞으로 나아갈 그들을 향한 응원과 이제는 그만 그들을 보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인한 잔잔한 여운을 남겼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잔잔한 여운은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짙어지는 것 같다. 두근두근 거릴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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