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아무말 대잔치

# 비오는 새벽의 주절거림..

도희(dh) 2013. 9. 13. 01:26
1.
늘 새벽의 이 시간에 무언가를 하면, 저쪽집에다 주절 주절 거리는데 .. 오늘은 간만에 여기에 뭔가 흔적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주절거려 본다. 지금은 일.. 이라는 걸 하던 중. 사실 조금만 빠릿하게 했으면 두어시간 즈음 후에 끝내고 잘 수 있었거늘 ... 꾸물꾸물 게으름 부리다 이지경이 왔다. 역시나 마감시간에 빠듯하게 마칠 듯.

2.
모기가 엄청 많아졌다. 그냥 나몰라라 하다가 너무 많이 뜯겨서 .. 결국 열댓마리 잡고 .. 그래도 다 못잡아서 (올 초에 다친 다리가 여전히 멀쩡하진 못해서 점프를 못한다ㅠㅠ 천장에 들러붙은 모기 해결할 방법이... 파리채도 어디 뒀나 못찼겠고..) 결국 킬러를 뿌렸다. 냥이들이 킬러를 무서워해서 되도록 안뿌리려고 했으나 ...

3.
보는 드라마가 영 없는 건 아닌데 리뷰를 쓰는 건 왠지 귀찮다. 그나마 '스캔들' 정도는 리뷰로 남기고 싶기도 한데 .. 역시나 처음부터 안써 그런가 좀 귀찮다. 첫회부터 꾸준히 썼으면 나름 열심히 꺄꺄모드로 썼을 것도 같은데. 아무튼, 언젠가 한번은 쓰고 싶기는 하다. 은중이가 마음에 박혀서. 그리고 ..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들도 많아서.

4.
어제 음방을 하다가 컴퓨터가 오류가 났었다. 그래서 내내 미루던 포멧까지 하며 .. 산뜻한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했으나 .. 새벽에 다시 컴퓨터가 삐리해져서 한시간 가량 움찔했다. 얘야 .. 아직은 아플 때가 아니란다....

5.
공노 편집본 이후 .. 편집본 만드는 게 너무 싫은데 (그때 너무 고생을 해서;) 아무래도 하나 더 만들기는 해야할 것 같다. 나오신다는 이유 단 하라도 출연회차까지 다운받아 놨는데 .. 그게 20GB. 버겁다. 안그래도 ... 외장하드며 D드라이브며 꽉 찼는데 .. 그래서, 적도 티피와 공남 & 검프를 지워야하는데 .. 아, 왜 못지우고 있나 모르겠다. 어떤 의미의 .. 미련인가...? 다시 보진 않을 거 같은데. 게다가 요즘 컴퓨터 꾸리해서 티피도 잘 안돌아가는데 ... 하아; 아무튼... 올해 가기 전에 외장하드 하나 더 마련하는 것이 일단의 목표.

6.
얼마 전 구입한 키보드 중 숫자키 하나가 맛가서 짜증난다. as를 보내야 하는데 .. 요즘 택배를 안받아주는 현실OTL 그래서 일단 불편함을 참고 사용 중이다. 그나저나.. 참 손에 안익던 이 키보드가 슬슬 손에 익어가고 있다. 이제.. 타수만 좀 늘리자. 제발.. 부디.

7.
슬슬. 주절거림은 접고 일을 해야겠다. 목표는 6시 취침이었는데 .. 컴퓨터 땜에 한시간. 모기 잡느라 30분. 여기 깨작거리기 몇 분. 그렇게 .. 6시 취침은 물건너갔고 .. 마감 시간 전에 세이브하는 것이 목표. 아.. 6시에 잠들어서 서너시간 자고 조조로 영화나 한편 보려고 했던 내 계획은 이렇게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 안자고 보러 가자니 .. 내가 어제 늦게자고 일찍 일어났다. (당일 오전에 자서 오전에 일어남;)

8.
여전히 모기는 있다. 모기를 참아내고 .. 이제, 없는 집중력 좀 끌어내자. 일 얼른 끝내고 또 해야할 일이 생각났는데 (이건 지극히 취미;) 그 것도 후딱하고 ... 자야지.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는 왠지 일 못하고 내내 놀아야 할 거 같아서 .. 최선을 다하자.

9.
아.. 블로그 개편, 이라는 뭐 그리 거창한 건 아닌데 .. 약간의 변화를 줄 생각이다. 스킨도 바꾸고 싶은데 딱히 마음에 드는 것도 없고. 만들어보자니 귀찮고 시간도 걸릴 것 같고. 카테고리 변화 정도만 생각하다가 .. 싹 바꿀까.. 라는 생각으로 넘어가는 단계이다. 무엇하나 확실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 이 것도 올해가 가기 전에 .. 마무리 할 수 있으려나?

0.
 .. 9월. 추석이 다가온다. 이제 2013년이 넉달 조금 안남았다. 2013년은 여러의미로 참 힘들었다. 힘들게 보냈다. 일단, 두 개의 커다란 산을 넘어 마음의 안정을 겨우 찾는 중. 지금껏 살아오며 경험하지 못한, 앞으로 살아가며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시간이 지난 후의 나는 .. 그 경험을 통해 그래도 내내 맴돌던 제자리에서 한걸음 앞으로 나아갔다는 것에 의미를 찾아보고 있다. 더불어 .. 내가 혼자가 아니다,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도 감사히 여기며. 남은 산도 무사히 넘기길 바라는 중이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나, 아직 남아있는 산은 나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길 바라며. 더이상 주변에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노력 끝에 결국은 그러하지 않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