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310

전우치 17회) 자격지심으로 무너진 신뢰, 우치야 그냥 떠나라..

우치의 행동들을 보며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며 통쾌함 반 걱정 반을 가지고 있던 왕은, 맵지의 죽음을 미끼로 판 강림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맵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전우치를 오해하면서도 아주 조금의 '혹시나'를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를 왕은, 저잣거리 주막에서 전우치를 치켜세우며 왕을 비난하는 백성의 소리에 욱하게 되며, 망기경에 당하지도 않았으면서 지금까지 조선과 왕실을 지켜주고자 고군분투하던 전우치의 공을 싸그리 잊어버리는 채 그를 적으로 간주하는 결과를 낳게된다. 그리고, 강림의 계략에 의해 왕은 물론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던 백성들에게 조차 외면과 비난을 받게된 우치는 어떻게든 오해를 풀기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우치 머리 위에서 노는 강림에 의해 발버둥 치면 칠수록 더더욱 고립되며 왕과의 갈등은..

착한남자 12회 : 살아오며 처음으로 후회합니다

↗↗cilck↙↙ 아버지, 어느날 한 여자가 제게 걸어왔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모진말로 상처를 주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밀어냈던 그 여자가 다시 제게 걸어왔습니다. 이 여자는 저와 참 많이 닮았습니다. 저는 꽤 자주 이 여자를 보며 나를 봅니다. 내 몸에난 상처가 이 여자에게도 있습니다. 내 머릿속을 꽉 채운 눈물도 이 여자의 가슴 속에 똑같이 흐르고 있습니다. 내가 준 상처고, 내가 준 눈물입니다. 이 여자를 만나는 게 아니었습니다. 이 여자를... 나같은 놈의 인생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게 아니었습니다. 후회합니다, 아버지. 살아오며, 처음으로, 후회합니다. - 착한남자 12회, 강마루 - 은마루의 데이트씬. 그리고, 은기를 향한 마루의 감정선이 드러난 장면이기도 하다. 은기를 자신을..

전우치 1~4회) 각자의 개성으로 가득찬 캐릭터들과 의외로 촘촘하게 연결된 이야기

율도국 도사 전우치는, 율도국을 멸망시킨 마강림 일행을 찾아 제거하기위해 조선으로 왔다. 그리고, 신분을 감추기위해 조보소 기별서리 이치로 둔갑해 마강림의 행적을 찾는 중이었다. 전우치가 어떻게 이치가 되어 살아가는가, 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 방송될 5회에 나올듯하니 엄한 추측은 관두기로 하자. 그러던 중, 척호갑사의 의문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접한 우치는 그것이 강림의 짓임을 알게되며 그렇게 그의 흔적을 찾게되고, 노름판에서 연이 닿은 사복시 관노 봉구의 억울한 사정을 들어주는 과정(이라기 보다는, 노름빛에 대한 입막음을 하려고 찾아갔다가 듣게된)에서 봉구가 뒤집어쓴 살인사건의 진범이 마강림이고 무언가 계략을 꾸미고 있음을 알게된다. 그렇게, 우치는 강림의 흔적을 찾게되었고 그 흔적의 끝에서 그리운 연..

착한남자 20회 : 최종회) 사랑을 죽을만큼 한 뒤에,

박변을 통해 회장 죽음의 진실을 알게된 마루는 '사랑해서' 그녀의 죄를 덮어주었던 '그날'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는 이 모든 사건이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고 했다. 그러니, 마음은 주지 못해도 껍데기는 줄테니 재희에게 이제 그만 멈추라고 눈물로 설득했고... 재희는 심각하게 마음이 흔들리는 와중에 '마음"까지 갖고자 마지막으로 버둥버둥 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재희의 버둥거림을 외면한 채 그녀의 마음에 마루가 박힌 것이 '그날'의 일때문이라 믿었던지 아님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 믿었던지, 안변은 '그날'의 마루와 같은 선택을 좀 더 업그레이드시켜서 진행하려고 하고 있었다. 재희의 마지막 발버둥에 다칠지도 모를 은기를 지키고 싶은 마음 그리고 마음을 자르는 것이 힘겨워..

착한남자 17회) 돌아온 여자, 기다리는 남자, 엇갈린 마음

은기는 거짓말을 하고있다. 나를 믿을 믿을 수 없다는 뜻이다. 나에게 분노하고 있다는 뜻이고, 나를 용서할 수가 없다는 뜻이다. 은기가 가려고 마음먹은 길을 난 알지 못한다. 어떻게 그 길을 가려는 건지, 그 길을 가서 어쩌려는 건지, 난 알지 못한다.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으로, 그 길을 가려고 하는지 물어봐도 은기는 대답해주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 놓고간 사고기록이 담긴 봉투를 통해, 흐릿했던 그 순간이 뚜렷해졌고 그렇게 은기의 기억이 돌아왔다.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잊어버렸는지, 무엇을 놓아버리고 무엇을 잡고있는지 모른 채, 은기의 기억이 돌아왔다. 그리고, 기억이 지워진 동안 그녀가 믿고 의지한 이들이 그녀에게 했던 거짓을 가장 먼저 깨닫게된 은기는, 돌아온 기억을 숨기고 거짓말을 하고 있었..

차칸남자 1~2회) 깊은 어둠 속에서 가슴에 박힌 가시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솔직히 말하자면 끌리는 드라마는 아니었다. 김진원 연출 - 송중기 외에는, 전혀. 게다가 동시간대에 너무나 큰 기대작이 방영 중일 상황이라 보려는 생각도 거의 없었다. 그런데, 그 기대작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는지... 나의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한 것을 내내 아쉬워하다가 지지난 주 목요일 방송부터 접고, 지난 주 첫방송을 한 로 갈아탔다. 그리고, 난 재밌게 시청했다. 허세작렬에 치명치명 열매를 먹은 것도 모자라 하나같이 못되쳐먹은 캐릭터들이, 어이없으면서도 왠지모르게 매력적이었다. 게다가, 이 가을, 조금은 치명치명 열매를 먹은 멜로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복수극의 탈을 쓴 멜로물이라 생각되는 이 드라마에 일단은 정착. 중간에 왠만큼 산을 타지않는 이상 열심히 챙겨볼 듯 싶다. 이 드라마..

유령 ~2회) 하데스의 이상한 행보에 대한 곱씹어 보기

지금까지 하데스의 행적으로 봐서 그런 불법사이트에 참여할 사람이 아닌 것 같아서요. 하데스 답지 않잖아. 지금까지 하데스가 해킹했던 상대는 경찰이나 정부같은 공공기관이었는데 왜 갑자기 여배우를 해킹한 건지. 하데스의 이상한 행보 자신의 약점을 잡고서 협박하는 신효정을 자살로 위장해 죽이기 위해 철저하고 완벽한 과정을 준비한 팬텀. 그러나, 자신이 고용한 하데스로 인해서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진실이 밝혀지고 말았다. 하지만, 하데스가 공개한 증거 영상은 신효정을 죽인 범인이 다름 아닌 박기영, 즉 하데스 자신을 지목하고 있었다. 증거는 완벽했다. 사건 직후 CCTV에 찍힌 박기영의 모습, 범행이 담긴 증거 영상에 찍혀있는 박기영의 얼굴, 그리고 박기영의 사무실에 빼곡히 장식되어 있는 신효정의 사진, 사진..

각시탈 1~2회) 그렇게 살아야하는 이유에 대한 밑밥을 까는 단계

올해들어 벌써 세번째 수목극 동시방영! 지난 1월과 3월엔 별다른 고민없이 선택을 했는데 이번엔 아주 약간의 고민이 있었다. 뭘 볼까에 대한 고민이라기 보다는 수목을 쉴까 말까에 대한 고민. 그리고 습관처럼 티비를 틀어 '각시탈'을 시청했다. 생각보다 덜 무거웠던 것이 맘에 들었고 그렇게 재밌게 시청했다. 당분간은 '각시탈'을 보겠구나, 라며. '유령'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지.... 사실, 2회까지의 '각시탈'과 '유령' 둘 다 재미나게 본터라 이제와서 수목 본방으로 뭘 볼까에 대한 고민에 사로잡혔다는 것과 덕분에 적도에서 90% 정도 벗어났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각시탈' 리뷰 시작. 일본에 충성하는 조선인, 이강토 아버지는 독립자금을 마련키위해 전재산을 다 팔아 독립운동을 위해 압록강을 넘다 마적..

적도의 남자 20회 : 최종회) 사랑과 미움은 종이 한 장의 차이

인간의 사랑과 미움은 어디까지 닿을 수 있는가? - 기획의도 - 뭘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 용서와 화해와 사랑의 해피엔딩을 펼친 20회에 어이가 없어 한참 정신줄 놔버렸는데, 곱씹을 수록 괜찮았던 부분이 떠올라 놓았던 정신줄을 추스리다가, 문득 아쉬웠던 부분들이 떠오르면 울컥하고... 뭐 그런 상황이 반복이다. 게다가, 드라마 자체에 너무 많은 정을 줘버려서 금요일 내내 끝이라는 아쉬움에 어쩔 줄 몰라하며 허덕이다가 토요일에 겨우 마음을 추스리는데... 이게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다. 월요일에 시청예정인 '추적자'가 기대 이상으로 재밌으면 그때 벗어날테고 아니면 수요일 10시 K사에 적도가 아닌 각시탈이 한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면 벗어나게 되지않을까? (웃음) 아무튼, 나에게 이 드라마 '적도의 남자..

적도의 남자 19회) 인간의 이기심은 어디까지 닿을 수 있는가?

용서? 용서는 나 혼자 하냐? 어느 누구도 용서를 구하지 않는데 내가 뭘 어떻게 용서를 해. - 적도의 남자 19회 / 선우 - 시작 전 궁시렁-.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19회 방송에 대한 멘붕상태(방송사고 보다는 내용에 대한;)는 현재진행형인지라 쉴드쳐줄 여력이 없다. 언제나처럼 최대한 한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보고 이야기를 해야겠다, 싶으면서도 그게 잘 되지않는 상황이기도 하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각잡고 제대로 까고 싶기도 한데 그러면서도 오늘 최종회를 보고난 후에 해도 늦지않을테니 일단 보류를 해야지, 라는 마음이 더 강하다. 그러나, 아마 써내려가면서 좋은 말이 나오진 않을 것 같다. '적도의 남자' 19회는 내내 불편했다. 19회 예고에서 느낀 미묘함이 본방에서도 그대로 느껴졌던 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