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철 6

그 겨울, 바람이 분다 10회) 다가오는 진실, 그녀의 삶의 의지를 끄집어내려는 그

1> 어느 날 문득, 대체 내가 왜 살아있지, 아무리 생각해도 난 살 이유가 없는데 난 왜 이렇게 아둥바둥 살려고 하나, 그냥 끝내도 누구 하나 마음 아파할 사람 없는데, 오늘 당장 끝나도 아쉬울 것도 없는 인생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수는, 영이를 만나고 영이와 지내면서.. 살아야 할 이유를 찾게되었다고 한다. 뒤의 말을 채 맺지 못했지만, 아마, 그런 말이었을 것이다. 왜 나를 죽이지 못했냐며, 양심에 걸렸냐고, 내가 불쌍했냐고, 겁이 났냐고, 몰아붙히는 영이에게 수는, 너를 많이 사랑해서, 라는 이유와 함께, 약은 니가 아닌 내 것이었다는 말로, 마무리를 했다. 나에 대한 너의 오해는 내가 떠나는 것으로 끝내겠노라고. 그리고, 약의 진실로 인해 배신감을 느끼고 그래서 더 큰 상처를 받았지만, 내..

그 겨울, 바람이 분다 7회) 진심이 되어가는 거짓의 길목에서..

처음으로 영이가 사람을 믿기 시작했어요. 사람한테 정을 주고 정을 받고 믿음을 주고 받고. 1> 깊어지는 마음 속에서 거짓과 진실의 경계선이 모호해지는 즈음, 이 위험한 놀이를 이쯤에서 관두기위해 수는 진성이 영의 방에서 발견한 금고를 털기로 한다. 하지만, 또 다른 진실을 듣게된 - 어쩌면 이미 눈치채고 있었을지도 모를 - 영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영과 왕비서의 귀가시간은 수의 예상을 빗나갔고, 그렇게 수는 왕비서에게 들키고 만다. 위기의 순간, 전직 전문 도박사의 기질을 발휘한 수는 무사히 그 상황을 모면하는 동시에 왕비서를 궁지에 몰아넣기까지 했다. 그렇게, 그들은 드러내놓고 서로를 경계하고 의심하며 또 다른 심리전을 이어나가는 중이었다. 수는, 이 위기를 모면하는 동시에 왕비서를 궁지에 몰아넣은 것..

그 겨울, 바람이 분다 4,5회) 못다한 짜투리 이야기, 주절주절

1> 드라마를 볼 때는, 영이가 자꾸 마음에 맺히는데 리뷰를 쓰다보면 수에게 자꾸 마음이 쓰인다. 영이는 스며들듯 받아들여져 바라만 봐도 마냥 아픈 아이라면, 수는 그의 인생을 자꾸만 곱씹게되는 듯 했다. 아마, 나 스스로에게 수의 인생을, 삶을, 이유를, 설득하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고. 기나긴 여정의 시작에서 신경전을 펼치던 수와 영이는, 수가 꺼내놓은 카드에 속아 마음을 열어 그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너무나 빠르게, 다정한 오누이가 되어버리 두 사람. 그러나, 수는 거짓과 진실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선에서 답이 정해진 선택을 해야만했고, 과거를 거닐며 잠시 마비시켰던 시력 외의 다른 감각들이 어떤 계기로 눈을 뜨게되며 통해서 무언가를 보게되는 건 아닐까, 싶었다. 외부적인 요소도 그들의 관계를 자..

그 겨울, 바람이 분다 4,5회) 과거를 걷는 여자, 과거에 갇힌 남자

과거를 걷는 여자, 영 이제와 자신을 찾은 오빠 수의 진의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시험하던 영이는, 엄마의 온실, 램즈이어(양의귀), 솜사탕, 강가, 물수제비 그리고, 날카롭게 뺨을 스치는 걱정이 가득 묻은 손길... 의도된 혹은 의도되지 않은 거짓된 진실과 마주하며 그리운 시절의 추억을 하나 둘 끄집어내게 만드는 수를 믿게되었다. 불신과 믿음 사이에서 믿음을 선택한 순간, 그 거짓된 진실에 대한 믿음은 눈꽃이 되어 영이의 마음에 닿았다. 그렇게 마음에 닿은 순간, 세상과 사람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차 감정을 잃고 냉소로 가득찬 투정을 부리던 공주님은, 맑은 미소의 말괄량이 귀여운 어리광쟁이였던 21년 전, 여섯살 영이가 되어.. 그리움으로 물결치는 봉인된 추억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두달 전부터 잦아지는 ..

심청의 귀환) 악용된 효심, 공양미 삼백석의 음모

~ 심청의 귀환 ~ 0. 작품정보 - 제목 : 심청의 귀환 (총 2부작) - 극본 : 이은주 - 연출 : 김원용 - 출연 : 이영은, 임주환, 임현식, 안내상, 김규철 外 - 방송 : 2007년 2월 18일 1. 효녀 심청과 공양미 삼백석의 음모-. 황해도 어느 고을에서 살아가는 청이는, 생후 7일만에 모친을 잃고 앞 못보는 아버지의 동냥젖으로 자라 철이 들 무렵부터 아버지 심봉사와 동냥밥을 얻으로 다녔다. 그리고 다 자란 지금은 앞 못보는 아버지를 위해 꽁꽁 언 호수에서 잉어를 잡아오는 등등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모시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효녀였다. 꽤 힘겨운 가정환경에서 자라난 청이는 연약해 보이지만 꽤나 씩씩하고 다부진 성격을 가진 아이였고, 결혼을 앞둔 친구 꽃님이 부러우면서도 제 가슴이 더 설레..

2009 전설의 고향 2화 죽도의 한) 헛된 욕망과 집착이 부른 참사

드라마 2009 전설의 고향 2화, 죽도의 한. 1화에 방송되었던 기대이하의 '혈귀'로 인해서 속상한 마음은 있었지만, 그래도 '김갑수-김규철'이란 탄탄한 출연진들에 솔깃해서 다시금 마음을 가담고 본 '전설의 고향 - 죽도의 한'. 사실, 이 날... 옆집에선 덕만이 언니 천명이가 죽었잖아요. 그래서 덕만이네를 볼까말까하는 마음이 1g정도 있었는데, 전설의 고향으로 봤습니다. 천명이 죽는 건, 담주에 재방 봐야죠.. 뭐. (아직도 21회를 못봤음..ㅡ.ㅡ;) 전설의 고향 2화, 죽도의 한은 '정여립 모반 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낸 이야기라고 하더군요. 보면서, 최강칠우와 알포인트가 약간 떠오르긴 했지만... 나름 여운과 함께 찡한 마음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1. 정여립 모반사건을 배경으로 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