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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심야병원 2화 : 늪) 수상한 병원에 모인 사람들, 의 사정

by 도희. 2011. 10. 25.

드라마 : 심야병원 2회 (연출 : 최은경 / 극본 : 이현주)

토요일 밤 12시 20분 방송. 7%대의 시청률이 나왔다고 한다. 생각보다 잘 나오는군, 싶었더랬다. 그런의미로 <드라마스페셜>도 토요일 밤으로 다시 옮겨주세요! 싶은 마음. 일요일 밤이라도 꼬박꼬박 챙겨보지만 살짝 부담스럽다는 말씀! 그보다, 각 회차마다 소제목이 있다는 걸 2회를 보면서야 알았다. 역시, 나는 정말 뭐든 슬렁슬러 거리는 못된 버릇이 있다. 꼼꼼한 사람이고 싶어라~;

1화 출구가 각자의 어둠 속을 헤메이는 허준과 나경 그리고 동만이 서로를 통해서 각자의 출구를 찾았다는 의미라면, 2화 늪은 수상하다는 걸 알면서 혹은 느끼면서도 심야병원에 발을 들인 그들이 더이상 그 곳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었다. 그렇게, 그들은 늪에 빠졌다, 라는.

범인의 단서를 찾기위해서 - 허준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기위해서 잘나가던 의사로서의 삶을 버리고 이종격투기 선수로서의 삶을 살아가던 허준은, 어느 날 찾아온 동방파 보스 구동만의 간이식을 해주는 조건으로 범인의 단서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이종격투기 선수생활로 인해서 허준의 손은 현재 정상이 아니었고 완치가 되려면 석달가량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동만과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아슬아슬한 게임을 하고있는 허준은 자신의 상태를 동만에게 알릴 수 없었고, 링 닥터로 만난 나경을 이용해서 그 게임의 승자가 되고자 하는 중이었다.

그렇게 허준은 자신의 목적달성을 위해서 나경에게 있어서 마지막일지도 모를 기회를 날려버렸고, 병원 개원을 앞 둔 어느 날 나경은 그 사실을 알고 병원을 떠나게 되었다. 마지막 희망인 나경이 떠나자 초조해진 허준은 다른 길을 찾았지만 방법은 구동만의 수술 밖에 없다는 현실을 깨닫고 다시 나경을 병원으로 오게만들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그녀를 훈련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허준이 갈 길은 여전히 멀고도 험한 듯 싶었다. 나경은 허준의 의도대로 진도를 잘 못따라오는 상황이었고, 동만의 갑작스런 테스트로 인해서 위기에 빠져버렸다고 해야할까?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상황에서 허준은 어떻게 이 위기를 벗어날 것인가... 두둥!

사건이 있던 그 날 아침, 그는 아내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하려고 허둥대다가 작업하던 것을 엎었고 그 것들을 정리하느라 고개숙인 옆모습 밖에 볼 수 없었다. 내일도 있으리라 믿었기에 그는 그렇게 웃으며 출근했으리라. 하지만, 그 것이 아내가 웃는 마지막 모습이었다.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얼굴이라도 제대로 보여주지, 라던 허준의 울먹임은 돌아오지 않는 과거에 대한 그리움과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 묻어있어 안타깝기도 했었다.

아무튼, 구동만이 어떻게 그 비디오를 손에 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허준의 과거회상은 그 비디오가 어떻게 존재했는지는 말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하나의 의문은 풀렸다.

약물사건의 진실 - 나경

오지랖넓고 의사로서의 자부심도 있고 늘 밝고 유쾌한 나경은 약물사건으로 인해서 병원에서 쫓겨나고, 그 사건으로 인해서 다른 병원에서도 받아주지 않아 오갈 곳이 없는 신세였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그녀를 받아줬지만 출근 첫 날 걸려온 정체불명의 한 남자의 제보로 인해서 또다시 쫓겨나고 말았다. 그리고, 나경은 심야병원에 취직하게 되었다.

상대를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나경의 긍정에너지는 그 사건이후로 늘 어둠에 사로잡혀 살아가던 허준에게 미소를 주는 존재이기도 했다. 그런 나경에게 달린 꼬리표의 정체가 의심스러운 허준은 덫을 놓았고 나경은 그 덫에 걸려드는 듯 했다. 하지만, 그 덫은 되려 허준을 옳아매었고 나경은 허준이 바로 그 정체불명의 남자라는 것을 알게되며 병원을 떠나고 말았다.

오지랖이 넓고 환자에 대한 동정심이 넘치는 의사. 그 것이 나경이 약물사건을 일으키게 만든 이유였다. 암 말기의 노숙자가 조금이라도 덜 고통스럽길 바라는 마음에 몰래 약을 훔쳐다줬고 그 것을 이유로 병원에서 쫓겨난 것이었다고. 그렇게 환자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나경의 성격은 나경의 발목을 잡았지만, 나경은 그 것에 대한 후회와 자책이 아닌, 여전히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외치는 듯도 싶었다.

오갈데도 없고 맘도 약한 나경은 결국 부상당한 허준을 보며 못이긴 척 병원에 돌아왔고, 진담 반 거짓 반의 허준의 말에 홀라당 넘어가서 다시금 심야병원의 의사가 되었다. 그리고, 이유도 모른 채 간이식 훈련을 받고있었고, 허준이 마련해주지 않은 진료실을 스스로 만들어야만 하는 설움을 겪으면서. 그럼에도 언제나처럼 밝은 미소로 긍정에너지를 뿜어내며 심야병원을 환하게 비춰주는 듯 싶었다.

그리고, 환자의 죽음에 대한 아픔 혹은 공포같은 것이 있는 듯도 싶었다.

나경과의 인연 - 상호

동방파 보스 구동만의 보디가드. 그리고 자꾸만 돌발행동을 일삼는 허준의 감시자라는 임무를 부여받고서 심야병원에 출근하게 되었다. 평소에는 말없고 무뚝뚝하고 표정이 없는 상호는 나경 앞에서만은 수줍은 소년과 같은 미소를 짓는 아이였다.  오래 전 나경과의 인연은 현재의 상호를 있게 만들어줬고 그렇기에 그에게있어 나경은 굉장히 소중한 존재인 듯 싶었다.

몇년 전, 나경이 아직 대학병원의 의사로 있을 때 환자와 의사로서 만났다고 한다. 친구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운전석에 있던 자신만 살았고 함께했던 친구는 죽어버린 상황. 그렇게 자신도 죽겠노라며 수술을 거부했으나 나경의 단호함에 수술을 받아 살아날 수 있게된 듯 싶었다.  그리고, 나오지는 않았으나 그 후로 나경의 긍정에너지가 상호에게 살 의지를 주지않았나, 싶기도 했다.

다시 만나지 않았다면 늘 고마운 사람으로 마음에 담아두고 살았겠지만, 어느 날 눈 앞에 나타나버렸다. 그 것도 심야병원의 의사로서. 그리고 나경이 허준과 구동만의 계약을 알고 그들의 위험한 거래에 개입될까봐 늘 노심초사 하는 중이기도 했다. 어떻게든 나경을 지켜주고 돌봐주고 보호해주고자 노력하는 중이었지만, 또한 완전히 다가가지도 못한 채 먼 발치에서 지켜보는. 그렇게 같은 자리에서 맴도는 그런 아이.

위협당하는 나경을 보호한 허준과 달리 범인과 직접 싸우고 부상까지 당했지만, 허준과 나경의 모습을 보고 자신과 다른 세계라 여겼는지, 자신이 들어갈 틈이 없다고 여겼는지, 병원을 나와 약국에서 대충 치료하는 상호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허준의 옥탑방 앞의 평상에 누워 햇살을 바라보는 상호의 모습은, 그리고 광국의 명령에 의해서라지만 허준에게 허물없이 구는 모습은, 아직은 어리고 어딘가 순수함이 남아있는 이제 막 소년티를 벗은 청년같은 푸릇함이 있어서 이쁘기도 했더랬다. 허준이랑도 좀 친해졌음 싶었던 순간.

지켜보고 있다 - 광국

동방파의 2인자 광국은, 얌전히 구동만의 수술만 해주면 모든 것이 잘 풀릴텐데 자꾸만 돌발행동을 하는 허준이 미심쩍었는지 조용히 감시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는 허준의 이상행동에서 무언가 감을 잡은 듯 싶었다. 그래서 상호에게 허준의 일거수 일투족을 상시보고하라고 일렀을지도 모르겠고.

허준의 이상행동을 동만에게 보고했을지는 잘 모르겠다. 동만의 돌발행동이 광국의 보고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동만또한 돌발행동을 일삼는 허준을 의심하고 있었기에 이때다 싶어서 그런 테스트에 들어간 것인지. 그리고 위기에 몰린 허준 앞에 나타난 광국. 아마도 극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광국과 허준 사이에서도 모종의 거래가 성립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광국은 일명 장갑이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그리고 늘 왼손에 장갑을 끼고있었다. 왼손은 허준이 범인에게 송곳을 지른 손. 그래서 허준은 광국의 장갑을 의심하고 있는 듯도 싶었다. 나 또한 어쩐지 자꾸만 광국이 의심스럽다. 동만이 그 날의 범행현장이 찍힌 비디로를 손에 넣은 과정에도 동만이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고. 어쩌면 허준에게 수술받기 위한 모종의 공작? 이라는 뻘생각까지 하는 중이기도 하다. (;) 뭐, 광국이 정말 범인인지, 그저 훼이크인지는 앞으로 지켜보면 알게되겠지.

그리고...

1) 혼자있을 때는 늘 다크한 허준선생, 병원사람들이랑 있으면 은근 자상하고 허당스럽고 엉뚱하고 그러함.
2) 간판의 '심야병원' 글자는 나경의 손글씨라는 설정.
3) 수상한 사람들이 모인 수상한 병원이지만, 난 이 병원이 왠지 따뜻하게 느껴진다.
4) 환자와 관련된 소소한 에피소드들도 나왔으면 싶다.
5) 간호사 광미도 뭔가 베일에 쌓인 듯한 인물. 일단, 상호의 죽은 친구의 누나.

매주 토요일 밤 12시 20분  MBC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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