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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뿌리깊은 나무 6회) 밝혀진 정체

by 도희. 2011. 10. 26.

 

드라마 : 뿌리깊은 나무 6회

정말 재미나게 봤던 6회. 그러고보면 이 드라마 짝수회는 늘 옳은 듯 싶기도 하다. (...) 아무튼, 정말 재밌게봤고 그래서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한번 더 복습하고 좀 정리해봐야지, 라며 미루고 미루니 오늘. 그리고, ...머릿 속이 깨끗히 비워진 기분이다. 뭘 말하고 싶었나도 모르겠고;

밝혀진 정체 : 채윤 = 똘복

세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그리고,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나가는 채윤의 영리함은 임금의 마음을 흡족시켰으나 곧 채윤이 똘복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임금의 학사들이 죽어나가는 현재에서 만난, 조선의 임금으로서의 자각을 준 첫번째 백성이자 죄책감의 실체인 똘복의 존재는 단단한 껍질 속에 숨겨둔 아픔과 슬픔을 끄집어내게 만들었고 갈등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조선의 임금 이도는 흔들리고 있었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임금을 죽이기위해 강채윤이 되어 나타난 똘복. 그의 영특함이 흐믓했던 임금은, 그가 똘복이라는 것을 알게되며 그 영특함이 아팠다. 얼마나 모진 세월을 살아 지금의 모습이 되었을까, 에 대해서. 그래서 임금은 채윤이 결국 자신을 죽이려 들 것을 알면서도, 그를 쉽게 죽이라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자신이 살린 첫번째 백성을 죽여야만 하는 그 갈림길 속에서 수많은 이들의 피를 밟고 오른, 임금이란 자리를 되돌아보며, 그는 아파하고 있었다. 그렇게, 이젠 아물었다 여겼던 오래된 상처가 덧나고 말았다.

그리고, 흉터로 남겨둔 임금의 또 하나의 상처, 소이. 그 사건 이후로 말을 잃은 소이는 궐에서 만난 임금에 대한 자신의 원망을 감추지 않았지만, 자신의 생각과 다른 임금의 모습 그리고 함께한 시간들 속에서 임금을 이해하게 된 듯 싶었다. 소이는 강인한 임금이 눈물을 보일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자, 임금의 눈물을 이해할 수 있는 존재. 지워낼 수 없는 흉터로서 임금을 채찍질하고, 임금의 눈물을 이해하는 존재로서 보듬어주며 그를 지탱해주는 지지대인 듯도 싶었다. 아무튼, 보이지않는 실로 마음이 연결된 사람들인 듯 싶었다. 

그렇기에, 똘복의 등장에 아파하던 임금은, 똘복을 그리워하는 소이가 절대 그 사실을 알아서는 안된다고 했다. 차마 똘복의 등장을 알려줄 수 없었던 임금은, 흔들려선 안된다고 말할 뿐이었다. 그 것이 운명이라고. 아마, 똘복의 등장에 흔들리는 자신만큼이나 소이또한 흔들리게 될 것을 알기에, 자신을 지탱해주는 소이를 흔들리게 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닐까... 등등의 생각. 뭐, 소이와 임금의 관계는 앞으로 더 그려질테니 찬찬히 따라가야지.

이도의 조선, 그 시작이 채윤이라면 이도의 조선이 만들어져가는 것은 소이.
그리고 그 완성은 채윤과 소이가 아닐까? 싶었다.

밝혀진 정체 : 밀본 그리고 한글

궐에서의 두번째 살인사건이자 임금의 비밀조직에 관련된 세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세번째 희생자는 윤필. 그리고 윤필은 사자전언을 남겼고, 채윤에 의해서 세상에 알려졌다. 자신이 풀어낼 수 없는 것이기에 세상에 알려서 다른 사람들이 풀어내게 하려는 채윤의 잔꾀였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이 사자전언을 풀기위해서 성균관 학자들까지 달려들었지만 그 누구도 풀어내지 못했다. 그리고 유일하게 행동을 취하지않았던 임금만이 이 사자전언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있었고, 그렇게 임금이 윤필의 사자전언을 풀어내는 순간 두가지가 밝혀졌다.

임금의 학자들을 죽이는 것은 '밀본'이며, 임금의 비밀조직에서도 단 여덟명만 알고있는 그 것. 임금이 지금 하고있는 일과 그 것이 이미 완성단계에 있다는 것. 그 것은, 우리말을 담을 수 있는 그릇, 지금 내가 그리고 우리가 쓰고있는 이 글자가 이미 만들어졌다는 것.

임금의 손에 의해 '밀본'이 완성되는 순간의 전율, 은 굉장했다. 그리고, 그 순간 성균관 직제학이자 사람들의 신뢰를 받고있는 심종수가 밀본과 연관된 사람이라는 것이 밝혀짐과 동시에 (...사실 목소리 등장만으로 모두 알고있었던;) 심종수가 윤필의 사자전언이 밀본을 뜻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 것을 다 맞춰놨음에도 무엇을 말하는지 몰라서 울분을 토하는 장면도 인상깊었다.

아무튼, 밀본은 임금이 뭔가를 하고있다는 걸 알지만 그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는 상황, 즈음인 듯 했다. 그래서 그 것을 알아내고자 윤필을 납치 및 심문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정체가 밀본이라는 것을 들키며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듯 싶었달까?

그리고

1) 윤필의 사자전언보다 그들의 시신에서 발견된 문신에 더 신경이 쓰이던 성삼문은 박팽년과 함께 시신을 훔쳐서 그 문신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렇게, 임금이 자신들도 모르게 무언가를 하고있음을 알게되었달까? 이제 성삼문과 박팽년의 추리쇼도 볼 수 있으려나? (ㅋ) 아무튼, 7회에서 성삼문이 위험에 처할 듯 싶은데... 원작대로라면 채윤이의 도움을 받게될 듯도 싶다. 그러나, 원작대로 가는 드라마는 아니니까;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성삼문과 강채윤이 친해졌음 시푸다.

2) 죽은 이들과 성삼문 그리고 박팽년의 몸에 새겨진 문신은 천지개원을 뜻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모양은 하늘은 둥굴고 땅은 평평하다는 천원지방의 뜻을 담은 엽전모양. 원작에서는 하늘과 땅이 조화롭고 수화목금토가 어울리고 남녀가 즐겁게 화합하고 군신이 아름답게 어울려 만물이 피어나는 경지가 곧 천원지방을 뜻하는 바일 것이다, 라며

전하께서는 그 원리가 만백성의 손에서 손으로, 품에서 품으로 막힘없이 두루 도는 나라를 꿈꾸셨다고 조선통보의 모양, 그 의미를 말했었다.

3) 석규세종 속에서 중기세종이 보인다, 는 말을 6회를 통해서 이해했다ㅠㅠㅠ

4) 임금이 소이한테 왜 저러는 거냐, 라는 동생의 질문에 주절주절 대답하다가 말시켜서 짜증낼 뻔; 덕분에 이런저런 생각은 했었는데 생각이 짧은지라 정리는 잘 안된다. 위에 주절거렸으나 간추리고 간추린. 독서와 독서감상문을 쓰는 습관을 가져봐야겠다. 그러면 뭔가 생각의 정리라는 걸 잘 하려나? (...)

5) 중기세종 나와서 반가웠다. 뽀샾처리가 과해서 얼굴이 안보이는 줄 알았지만(ㅋ) 기사를 보니 이젠 중기세종과 석규세종이 함께 만난다고; 젊은시절의 나를 통해서 현재의 나를 되돌아본다는 의미가 아닐런지. 호오~ 이런 씬 기대했었는데+.+

6) 소이가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채윤이에게 말할때, 나는 채윤이가 잠시라도 담이를 떠올려주길 바랬지만... 채윤이는 담이를 잊은건가ㅠ 그래도 두 사람의 재회는 반갑고 설레였다. 그런데, 채윤이는 전쟁터에서 고생이 많았고, 소이는 궐에서 정말 편히 살았나보다. (...) 하긴, 임금님도 일중독에 빠져 고생이 많으셨고 그에 비해 무휼은 무술로 단련된 몸인지라 히끗히끗한 흰 수염과 머리카락 외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걸지도 모르겠다.

7) 반촌에서 채윤이 알아볼까봐도 좀 두근거렸음. 하긴, 저렇게 변했는데 알아보는 것도 용하지.. 싶었지만, 가끔 채윤이 한번 폭주하면 제동이 안걸리니 ... 무휼처럼 눈치챌지도 모르겠다.

8) 두어컷 출연하셨던 찌질해보이던 선비 한가놈은, 그 분일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수양대군의 참모가 되어서 '공주의 남자'의 비극을 만드는데 일조하셨던 그 분. 우린, 수양대군을 만나기 전의 모습을 볼 수 있는거군요. 그보다, 정기준은 누구인가...........두둥!

9) 목소리만 대비마마 나인 웃겼음. ㅋㅋㅋ

0) 난... 똘복이 좋음+.+ 똘복이의 분노와 복수심도 어느정도 이해가되고. 그래서 똘복이가 어떻게 임금을 이해하게 될지도 기대되는 중이다. 그리고 무협사극 '뿌리깊은 나무' 보다 추리사극 '뿌리깊은 나무'가 더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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