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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더 뮤지컬 5회) 휘둘리다-.

by 도희. 2011. 10. 5.

드라마 : 더 뮤지컬 5회

은비의 오디션합격, 그리고 모두 다 함께 워크샵을 떠나게되고 그 곳에서 너로 인해 휘둘리며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이야기가 그려진, <더 뮤지컬> 5회 였어요. 6회까지 방영되면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보여진 장면들이 다 나와버리는 듯 싶고, 그렇게 이젠 정말 모르는 이야기를 기다려야 하는 거겠죠? ...음, 5회가 끝나자 '6회는 럽라폭발인가!'라며 두근두근 거렸더랍니다. 얼마 안남았네요, 6회도. (시간은 참 빨라요;)

그보다, <공주의 남자> 막방주에 <뿌리깊은 나무> 첫방주라니!!!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


고은비보다 월등한 실력을 가졌음에도 오디션에서 떨어진 추정원은 아주 쿨하게 그 부분을 받아들였이며 배강희에게 말하더군요. 고은비와 배강희는 닮았다고. 무엇이? 반 농담스런 대답. 추정원의 대답은 그런 생각이 들게 했어요. 자신이 가진 실력 이상의 것, 그 한계를 넘어서야 닿을 수 있는 저 높은 곳만을 바라보며 달려나가는 것이 닮았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라는.

저한테 배강희 선배님은 뮤지컬하고 다른 말이 아니에요.
- 은비 -

 

너무나도 존경해 마지않는,  동경의 대상 배강희와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같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영광,  그리고 그 동경의 대상인 배강희에게 직접 이런저런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설레이는 은비는, 자신의 것을 모조리 비워버리고 오로지  배강희로 자신을 채워넣는 중이었어요.

그리고 답지않은 배강희의 친절. 배강희를 잘 아는 사람들은 배강희의 친절에 의문을 갖게되고 걱정을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요. 그러나, 고은비는 그저 행복하고 행복할 따름. 그렇게 은비의 시련은 뮤지컬 배우를 꿈꾼 이후로 가장 행복한 순간, 은비 자신만 느끼지 못하게 다가왔어요.  이제 또 고은비는 스스로 시련을 극복해나가야 했어요.  어느 시련이 미래에 영향을 끼치지 않겠느냐만은, 이번에 다가온 시련은 뮤지컬 배우 고은비의 인생에도 큰 영향을 줄 것만 같았거든요.

자신의 캐릭터 해석까지도 너무 쉽게 포기해버린 은비가 오로지 배강희로만 자신을 채워넣고 그렇게 무대에 오른다면, 고은비의 도화가 아닌 배강희의 도화를 따라하는 배강희의 아류로만 남을 가능성이 있을 듯 싶었거든요. 그러니 이제 은비는 무방비상태로 받아들인 배강희의 가르침을 체하지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잘 소화시켜야만 하는 중요한 순간이 아닐까, 싶더랍니다. 그렇게 배강희의 가르침을 고은비화 시켜 '고은비'가 될 것인지 짝퉁 배강희가 될지는 오로지 은비의 노력에 달려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게 은비가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길 바라며... 고은비라면 배강희에게 휘둘리지 않고 그럴 수 있을거라고 믿고싶네요.

고은비는 배강희와 닮았다고 해요. 무엇이 닮았을까? 생각했죠. 그 것은 홍재이라는 작곡가에게 영감을 주는 순수한 열정 그리고 무모하다는 말을 들을지라도 정상보다 더 높은 곳만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도전정신이 아닌가, 싶었어요. 가장 높은 곳 그 이상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배강희, 그리고 그런 배강희를 바라보며 달려가는 고은비. 그리고 재이는 그런 은비가 배강희 속에 갇히게 될까 걱정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은비는... 배강희를 바라보며 달려가지만 결국은 배강희를 접수한 후 그 너머에 있는 것을 바라보며 더더욱 달려갈 듯 싶었어요. 그리고 그 것은 어쩌면, 결국, 같은 곳을 바라본다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 살짝.

나랑 같이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은비도 자연스럽게 알게될거야.
홍재이에 대한 내 생각, 내 마음, 지나간 내 시간들.
- 강희 -

 

과거에 얽매여 살아가는 여자, 처럼 느껴지는 배강희. 배강희의 홍재이에 대한 집착의 이유는 단순한 질투 그리고 더 큰 성공으로의 길에 필요하기 때문, 이기도 하겠지만 정확히는 나 아닌 다른 여자에게서 영감을 얻기 때문, 이 아닐까 싶어요. 

그녀는 극 중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작곡가라고 설정된 홍재이에게 영감을 주는 '유일한' 배우라는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지 않았나, 싶어요. 그렇기에 배강희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 영감을 받고 곡을 쓰는 홍재이가 못마땅하고, 홍재이에게 영감을 주는 고은비가 못마땅한 것이겠죠. 게다가 그 아이는 자신보다 정말 뭐 하나 잘난 것도 없어보인다는 것이 더 자존심이 상했을지도 모르겠구요.

그렇기에 홍재이 작곡의 <청담동 구미호>는 배강희의 것이어야 했고, 그래서 답지않게 워크샵에 참석했고, 고은비의 도화를 지워내는 작업을 하며 '배강희의 청담동 구미호'를 만들기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는 듯 싶더라구요. 진에게도 '내 작품'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말이죠. 재이는 은비를 위해서, 라고 말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누가봐도 배강희의 작품, 이기에 그녀가 그리 강조하지 않아도 괜찮았는데 말이죠. ...내심, 불안했나봐요.

배강희는 뭐랄까, 굉장히 이성적인 듯 보이지만 자신의 노래로 상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배우인만큼 감성적인 부분도 많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면에서는 홍재이과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홍재이에게 배강희가 뮤지컬이었던 것처럼, 배강희에게도 홍재이가 뮤지컬이었던 시절이 있었을 것이고... 배강희는 그 홍재이와 더불어 지금의 남편을 통해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싶은 본능에 충실한 선택을 했을 뿐인 듯 싶었어요.

그로인해 홍재이는 자신을 떠났지만 잠시 방황의 시간이라며 자신을 다독이며 그를 잃었다는 생각은 하지않았던 것도 같아요. 정말 대책없는 자부심이죠; 아무튼, 그렇게 그가 없는 시간동안 홍재이로 인해 쌓아올린 필모와 남편의 든든한 배경이 최정상에 서있는 배강희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듯 싶었고. 

하지만, 남편의 배경만으로는 지금의 위치에서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돌아온 홍재이에게 집착하는 듯 싶었달까? 홍재이는 이제 고은비를 통해서 배강희와 뮤지컬을 분리해냈다고 하지만 배강희는 분리해내지도 해낼 생각도 없는 듯 싶더랍니다. 그래서 배강희는 자신에게 주어진 자존심 상하는 현재의 상황에 휘둘리며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고귀하고 우아한 여왕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듯 싶었어요.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하면서 말이죠.

문득, 그런 궁금증이 생겼어요. 정상에 서게 된 사람은 누구나 내려오게 되어있고, 배강희또한 내려오게 된다면, 배강희는 어떻게 될까? 정상에 대한 갈망에 휩쌓여 그저 과거에 얽매여 살아가지 않을까? 과거의 영광에 취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지는 않을까, 라는 그런.

멍충이! 배우가 그런식으로 자기 해석을 포기하는 게 말이 되냐?
- 재이 -

 

그는 불안해하고 있었어요. 배강희에게 휘둘리며 자신의 해석을 포기하고 오로지 배강희를 받아들이는 고은비에 대해서, 그러고 그런 고은비를 휘두르고 있는 배강희의 속셈에 대해서. 그렇다면, 그가 정말로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것은 뭘까...? 배강희로 인해 고은비의 빛을 잃고 배강희로 그 속을 채워가는 고은비에 대한 걱정? 홍재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통해서 고은비가 성장-발전해서 빛나는 것에 대한 걱정? 아니면,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며 결국 잃게되는 것이 두려운 걸까? 분리할 수 없다는 홍재이에게는 아마 셋 다.

그리고, 은비에게는 고은비가 좋고, 고은비가 가진 뮤지컬 배우로서의 가능성이 기대가 되고, 그런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 고은비여서 좋은, 그런데 그걸 분리하라 그러고 그걸 분리해서 말하라 그러는, 그 것이 다 거짓말이라 생각하기에 분리하지 않겠노라던, 자신의 마음에 정직한 것이 공정한 것이라며 그토록 자신만만하게 대답할 수 있었던 홍재이는 또다시 그 것을 분리하라는 유진과 배강희에게 아무런 대답도 못한 채, 조금은 혼란스러운 듯 보였어요. 

분리했으나 잘라내지 못한 배강희와의 시간들로 인해 은비와의 시간은 더디게 흐를 것이고 흘러간 시간과 다가올 시간 사이의 어중간한 위치에 서있는 우유부단한 홍재이. 언제나 자신의 마음이 가는대로 자유로웠던 재이의 행동에 조금씩 제동을 거는 사람들. 언제나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넘기지 못한 채, 그 것에 휘둘리게 되는 홍재이라는 어른아이 하나.
 
재이는 생각이란 걸 하게될까요? 왜 그저 좋은대로 멋대로 맘대로 하면 안되는가에 대한. 그런 고민을 하게될까요? 아니면, 지금의 상황이 그저 답답하고 짜증나고 복잡하니 얼른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걸까...? 자유로운 영혼이 아닌지라 재이의 상황을 잘은 모르겠지만, 그 고민이란 걸 하게된다면 그는 조금씩이나마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건 아닐까, 싶기도 했어요. 그렇게,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을 배우게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했고.

뭐, 자유로운 영혼은 자유롭게 두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요.

고은비, 확실히 이상한 힘이 있기는 하지.
천하의 배강희 홍재이가 자기 노선을 벗어나게 만들고, 서라경까지 헛갈리게 만든 걸 보면.
- 진 -

 

고은비에게 흥미와 약간의 호감을 가지면서도 아닌 척 심통을 부리는 진. 그 이유에 관해서는 라경이 설명을 해주더랍니다. 은비의 반짝거림은 진의 아버지와 많이 닮았다고 해요. 그래서 진은 본능적으로 은비에 대한 거부반응을 보이는 동시에 무의식 중에 자꾸만 눈길이 가는 듯한 그런 상황? ...아무래도 은비가 옆집사는 진이 아버지랑 친하게지내서 전염된 걸지도... (...?)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데 능숙하지만 은비에게만은 진심을 들키며 당황하게되고 그렇게 은비에게 휘둘리게 되는 듯 싶더랍니다. 그걸 또 집어내는 라경이에게 아닌 척. 아무튼, 무심한 척 관심없는 척, 그러면서도 은비에게 시선을 주는 진이었답니다. (그럼 안돼!!!)

말보다 몸을 통해 본심이 더 잘 드러나는 법이죠. 이 시선과 표정도 마찮가지고. 관심, 증오.
말은 속여도 얼굴과 몸은 속이기가 어렵거든요.
- 게임설명 중 - 

 

호영이가 아이디어를 낸 게임. 여기서 호영이란 혹시 그 분이신가요? ...이 게임의 첫주자를 하신 라준이 그 분인 것처럼! 아... 아무튼, 이 게임은 술래가 원 밖에서 어떻게해서든 원 안으로 들어오고 사람들은 술래가 원 안으로 못들어오게 막는 단순한 규칙의 게임이래요. 그리고, 이 단순한 게임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사람의 본심을 끄집어내주는 그런 게임이라는 듯 싶더라구요.

그리고 이 게임을 통해서 게임에 참여한 이 드라마의 주요인물들의 숨겨진 본심을 보여준 듯 싶더랍니다.  홍재이를 통해 원 안으로 들어가려지만 거부당한 배강희는 결국 고은비를 통해 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되고, 배강희를 통해 원 안으로 들어가려는 고은비는 세게 엉덩방아를 찍을 정도로 강한 거부를 받게되며  결국 사복자를 통해 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는. 

단순하고 유쾌해보이지만 잔인한 게임. 어쩐지 배강희는 온 마음을 활짝 열어둔 고은비가 아니었다면 밤새도록 원 안으로 못들어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렇기에 배강희가 술래를 자처한 순간 남편의 표정이 굳었던 것일지도 모르겠구요. 

 

그리고-.

은비-재이-강희의 상황을 고스톱판에 비유하는 사복자의 깊은 통찰력. 사복자는 나날이 맘에 들어가는 캐릭터가 되어가고 있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고은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듯 싶고 말이죠. 럽라폭발 예정인 6회에서 본격 5각관계가 시작될 듯 한데... 배강희 남편도 끼워서 6각관계라 해야할지도?

뭔가 새로 쓰고싶은데 귀찮으로소이다-. 케세라세라. (쓰다가 지쳐서 후반엔 대충대충 모드-.)

...아무튼, 그냥 다 자기짝 찾아갔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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