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 돈키호테 2회.
방영일이 언젠지를 몰라서 멍때리다가 2회 했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챙겨봤답니다. 챙겨본 날이 지난 수요일 저녁. 앞으로도 수요일 저녁 즈음에 찾아보면 되겠구나, 싶어요. 그리고, 정신없이 깔깔거리며 봐버렸답니다. 적당한 교훈도 있지만, 일단, 보고있으면 정말 재미있어요. 그 것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런지!
어느 날,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조폭두목 사바시마와 아동복지사 시로타가 영혼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이 드라마는, 아동복지사가 된 조폭두목 시바시마가 가정폭력에 놓인 아이들을 그 어떤 원칙에 얽매이지 않은 채 자신만의 원칙(쾅 훅 빵)으로 구해내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요.
2회에서는 히키코모리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줬답니다. 우리말로 하면 '은둔형 외톨이' 라고 하던가? 그리고, 히키코모리 소년을 구해내는 사바시마의 대활약이 그려... 진다기 보다는, 그저 '쾅 훅 빵' 이라는 자신만의 원칙을 지키며 하고싶은 걸 했을 뿐인데, 그런 사바시마에 당황하여 그 페이스에 휘둘려 일이 잘 해결된다는 이야기가 그려졌답니다. 아, 그리고 시로타도 한건 했구요!
하룻 밤이 지나도, 몸이 바뀌던 당시의 상황을 재현해도, 본래의 모습을 찾지못하는 사바시마와 시로타. 시로타의 몸에있는 사바시마는, 자신의 몸 속에 있는 시로타의 협박으로인해 아동복지사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어요. 술 담배 못하는 솜방망이 주먹에 저질체력을 가진 시로타의 몸에 불만이 있는 사바시마지만, 그의 나름 잘생긴 외모로 인해 나름의 즐거움을 느끼는 듯도 싶더랍니다.
시로타의 협박에 못이겨 출근한 사바시마는 얼결에 히키코모리 아이를 도와주기 위해서 그 집으로 방문하게 되었어요. 그 때까지 '내가 이걸 왜 해야할까' 라며 좀 귀찮아하던 사바시마였지만, 아이의 어머니가 보여 준 아이의 앨범 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며 매우 열정적으로 아이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더라구요. 그리고 그 누구도 들어가지 못하던 아이의 방에 무단침입하여 하룻밤을 보내기로 결정한 사바시마. 그가 그토록 아이의 방에 들어가길 원했던 이유는, 만화책 때문이었답니다. (...)
그리고, 사바시마의 무례한 행동으로 인해서 오랜 시간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그 누구도 들여놓지 않으려던 아이는, 그렇게 억지로나마 누군가를 자신의 영역 속에 들여놓으며 아이는 감정을 표출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런 아이의 반발과 다른 사람들의 우려에 결코 굴하지않은 채 자신이 해야할 일. 즉, 만화책을 읽으며 감동을 느끼는 일에 전념하는 사바시마라니;
결국, 아이는 그런 사바시마의 행동에 화가나 가출을 감행하게 되고, 모두의 우려와 달리 사바시마는 단순하게 아이가 방에서 나가면 되는 것 아닌가, 라며 단순한 결론을 내리더라구요. 히키코모리가 가출을 했으면 히키코모리가 아닌 것 아니냐, 라며;
오로지 만화책을 읽어야만 한다는 이유로, 히키코모리인 아이의 방에 무단침입하여 머물고, 사바시마를 견디지 못한 아이의 가출에 시큰둥하다가 아이가 마지막권을 가지고 가출을 감행한 것을 알고는 열정적으로 아이를 추적해서 그 만화책을 득템하고 마는 사바시마. 그렇게, 별 생각없이 그저 자신이 하고자하는 것만 했던 사바시마의 행동이, 아이를 자극하고 그들 가족을 자극하며, 잘 마무리가 되고 말았답니다. 사바시마의 제멋대로 행동에 모두가 휘말려들고 말았던거죠! (;)
너무너무 잘난 아버지와 형과 순종적인 어머니. 아이의 말을 들어주지 않은 채 부정적인 시선만 보내는 아버지와 아이를 무시하는 형. 그리고 그저 아이에게 미안해만 하는 어머니. 밥 한끼도 한 식탁에 앉아 먹지않을 정도로 소통이 없는 가족들 속에서 아이는 점점 고립되고 결국은 세상과 차단하여 자기 자신 속으로 끝없이 파고들게 된 듯 싶었어요. 그 누구도 나의 말에 귀기울여주지 않고,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는데 내가 왜 이들과 함께해야 할까, 라는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런지;
그동안 가족들은 서로에 대한 불만은 그저 가슴 속에 억누른 채, 가족이니 한 지붕 아래에 살지만 타인보다 못한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었어요. 그 결과 아이는 히키코모리가 되었지만, 그 것조차도 걱정이 아닌 부끄러운 일로 취급하는 아버지와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형이라니.
가족들의 억눌린 불만은, 사바시마의 제멋대로 행동에 휘둘리며 결국 밖으로 표출되고 말더라구요. 아이는 그동안 가족들에게 가지고 있던 불만을 표출하고, 엄마는 엄마대로 쌓여있던 불만을 가족들에게 표출하면서 말이에요. 그리고, 끝까지 체면을 차리려던 아버지는 결국, 자신의 집을 점령한 사바시마에게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며, 온 가족은 하나가 되어 자신들의 집을 점령한 사바시마를 공공의 적으로 간주한 듯, 자신들 속에 쌓여있던 분모를 한마음 한 뜻으로 표출하고 말더랍니다.
좀 억지스럽기도하고, 어이없기도 하지만.. 이들 가족에겐 그들을 하나로 묶어 줄 그 무엇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사바시마의 제멋대로 행동이 그들 가족을 비로소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하나라는 마음을 갖게 만들었던 것일지도 모르겠고 말이죠. 자신들의 집 현관문 앞에 넷이 나란히 서서 문을 두들기며 '내 집 내놔라'하는 그들의 모습은, 웃기면서도 뭔가 찡.. 한 느낌이 들었던 것은, 이들이 비로서 진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싶었기 때문이 아닐런지.
그리고, 만화책 마지막권을 읽고 자연스레 나온 사바시마는, 그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 아이에게 의견을 묻게되요. 그리고 아이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죠. 그 아이의 의견에 대해 '나도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 라는 사바시마의 대답. 늘, 자신의 의견을 묵살당하고 부정당한 아이에게 사바시마의 대답은, 아이에겐 처음이었을 것 같았어요. 최초의 긍정, 그리고 기쁨을 느꼈겠죠. 누군가가 내 의견을 받아들여주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는 것에 대한 기쁨. 이 기쁨으로 인해서 아이는 세상 밖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 앞으로에 대한 희망을 느끼게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더랍니다.
그리고, 그저 사바시마씨에게 협박을 하며 일을 시키며 그의 뒤를 쫓아다는 것 외에 별다른 일을 하는 것 같지않던 시로타. 그런 시로타도 드디어 사바시마의 일상을 살아가기 시작했어요. 조직에 대한 공부도 하고, 아유미와 사랑을 확인할 때 춘다는 그 춤을 배워가면서 말이죠.
그러던 어느 날, 사바시마의 조직은 상대조직의 덫에 걸려들었고 겁많은 시로타로 인해서 무사히 그 덫에서 빠져나오게 되었답니다. 그저 '확 훅 빵'이라는 단순한 원칙으로 살아가는 사바시마를 노린 덫이었지만, 그리 단순하지 못한 시로타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며 잘 해결되고 말았거든요. 사바시마는 이 일을 모르겠지만.
그렇게 그들은, 서로 몸이 바뀐 상태에서 자신의 삶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가며 채워주고 또한 배워가고있는 듯 했어요. 제 몸사리는 메뉴얼맨 시로타가 할 수 없는 일, 그저 자신이 감대로 움직이는 사바시마라면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해결해나가면서 말이에요.
그리고-.
각 에피소드마다 일드특유의 감동과 교훈을 주고있지만 적당하다 싶을 정도의 감동과 교훈. 이 날의 교훈은 '가족의 소통'을 말하는 듯 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드라마는 재미있습니다. 웃겨요. 제가 본 3분기 일드 중에 가장 재미있게 보고있는 드라마랍니다.
방영일이 언젠지를 몰라서 멍때리다가 2회 했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챙겨봤답니다. 챙겨본 날이 지난 수요일 저녁. 앞으로도 수요일 저녁 즈음에 찾아보면 되겠구나, 싶어요. 그리고, 정신없이 깔깔거리며 봐버렸답니다. 적당한 교훈도 있지만, 일단, 보고있으면 정말 재미있어요. 그 것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런지!
어느 날,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조폭두목 사바시마와 아동복지사 시로타가 영혼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이 드라마는, 아동복지사가 된 조폭두목 시바시마가 가정폭력에 놓인 아이들을 그 어떤 원칙에 얽매이지 않은 채 자신만의 원칙(쾅 훅 빵)으로 구해내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요.
2회에서는 히키코모리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줬답니다. 우리말로 하면 '은둔형 외톨이' 라고 하던가? 그리고, 히키코모리 소년을 구해내는 사바시마의 대활약이 그려... 진다기 보다는, 그저 '쾅 훅 빵' 이라는 자신만의 원칙을 지키며 하고싶은 걸 했을 뿐인데, 그런 사바시마에 당황하여 그 페이스에 휘둘려 일이 잘 해결된다는 이야기가 그려졌답니다. 아, 그리고 시로타도 한건 했구요!
하룻 밤이 지나도, 몸이 바뀌던 당시의 상황을 재현해도, 본래의 모습을 찾지못하는 사바시마와 시로타. 시로타의 몸에있는 사바시마는, 자신의 몸 속에 있는 시로타의 협박으로인해 아동복지사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어요. 술 담배 못하는 솜방망이 주먹에 저질체력을 가진 시로타의 몸에 불만이 있는 사바시마지만, 그의 나름 잘생긴 외모로 인해 나름의 즐거움을 느끼는 듯도 싶더랍니다.
시로타의 협박에 못이겨 출근한 사바시마는 얼결에 히키코모리 아이를 도와주기 위해서 그 집으로 방문하게 되었어요. 그 때까지 '내가 이걸 왜 해야할까' 라며 좀 귀찮아하던 사바시마였지만, 아이의 어머니가 보여 준 아이의 앨범 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며 매우 열정적으로 아이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더라구요. 그리고 그 누구도 들어가지 못하던 아이의 방에 무단침입하여 하룻밤을 보내기로 결정한 사바시마. 그가 그토록 아이의 방에 들어가길 원했던 이유는, 만화책 때문이었답니다. (...)
그리고, 사바시마의 무례한 행동으로 인해서 오랜 시간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그 누구도 들여놓지 않으려던 아이는, 그렇게 억지로나마 누군가를 자신의 영역 속에 들여놓으며 아이는 감정을 표출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런 아이의 반발과 다른 사람들의 우려에 결코 굴하지않은 채 자신이 해야할 일. 즉, 만화책을 읽으며 감동을 느끼는 일에 전념하는 사바시마라니;
결국, 아이는 그런 사바시마의 행동에 화가나 가출을 감행하게 되고, 모두의 우려와 달리 사바시마는 단순하게 아이가 방에서 나가면 되는 것 아닌가, 라며 단순한 결론을 내리더라구요. 히키코모리가 가출을 했으면 히키코모리가 아닌 것 아니냐, 라며;
오로지 만화책을 읽어야만 한다는 이유로, 히키코모리인 아이의 방에 무단침입하여 머물고, 사바시마를 견디지 못한 아이의 가출에 시큰둥하다가 아이가 마지막권을 가지고 가출을 감행한 것을 알고는 열정적으로 아이를 추적해서 그 만화책을 득템하고 마는 사바시마. 그렇게, 별 생각없이 그저 자신이 하고자하는 것만 했던 사바시마의 행동이, 아이를 자극하고 그들 가족을 자극하며, 잘 마무리가 되고 말았답니다. 사바시마의 제멋대로 행동에 모두가 휘말려들고 말았던거죠! (;)
너무너무 잘난 아버지와 형과 순종적인 어머니. 아이의 말을 들어주지 않은 채 부정적인 시선만 보내는 아버지와 아이를 무시하는 형. 그리고 그저 아이에게 미안해만 하는 어머니. 밥 한끼도 한 식탁에 앉아 먹지않을 정도로 소통이 없는 가족들 속에서 아이는 점점 고립되고 결국은 세상과 차단하여 자기 자신 속으로 끝없이 파고들게 된 듯 싶었어요. 그 누구도 나의 말에 귀기울여주지 않고,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는데 내가 왜 이들과 함께해야 할까, 라는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런지;
그동안 가족들은 서로에 대한 불만은 그저 가슴 속에 억누른 채, 가족이니 한 지붕 아래에 살지만 타인보다 못한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었어요. 그 결과 아이는 히키코모리가 되었지만, 그 것조차도 걱정이 아닌 부끄러운 일로 취급하는 아버지와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형이라니.
가족들의 억눌린 불만은, 사바시마의 제멋대로 행동에 휘둘리며 결국 밖으로 표출되고 말더라구요. 아이는 그동안 가족들에게 가지고 있던 불만을 표출하고, 엄마는 엄마대로 쌓여있던 불만을 가족들에게 표출하면서 말이에요. 그리고, 끝까지 체면을 차리려던 아버지는 결국, 자신의 집을 점령한 사바시마에게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며, 온 가족은 하나가 되어 자신들의 집을 점령한 사바시마를 공공의 적으로 간주한 듯, 자신들 속에 쌓여있던 분모를 한마음 한 뜻으로 표출하고 말더랍니다.
좀 억지스럽기도하고, 어이없기도 하지만.. 이들 가족에겐 그들을 하나로 묶어 줄 그 무엇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사바시마의 제멋대로 행동이 그들 가족을 비로소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하나라는 마음을 갖게 만들었던 것일지도 모르겠고 말이죠. 자신들의 집 현관문 앞에 넷이 나란히 서서 문을 두들기며 '내 집 내놔라'하는 그들의 모습은, 웃기면서도 뭔가 찡.. 한 느낌이 들었던 것은, 이들이 비로서 진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싶었기 때문이 아닐런지.
그리고, 만화책 마지막권을 읽고 자연스레 나온 사바시마는, 그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 아이에게 의견을 묻게되요. 그리고 아이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죠. 그 아이의 의견에 대해 '나도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 라는 사바시마의 대답. 늘, 자신의 의견을 묵살당하고 부정당한 아이에게 사바시마의 대답은, 아이에겐 처음이었을 것 같았어요. 최초의 긍정, 그리고 기쁨을 느꼈겠죠. 누군가가 내 의견을 받아들여주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는 것에 대한 기쁨. 이 기쁨으로 인해서 아이는 세상 밖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 앞으로에 대한 희망을 느끼게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더랍니다.
그리고, 그저 사바시마씨에게 협박을 하며 일을 시키며 그의 뒤를 쫓아다는 것 외에 별다른 일을 하는 것 같지않던 시로타. 그런 시로타도 드디어 사바시마의 일상을 살아가기 시작했어요. 조직에 대한 공부도 하고, 아유미와 사랑을 확인할 때 춘다는 그 춤을 배워가면서 말이죠.
그러던 어느 날, 사바시마의 조직은 상대조직의 덫에 걸려들었고 겁많은 시로타로 인해서 무사히 그 덫에서 빠져나오게 되었답니다. 그저 '확 훅 빵'이라는 단순한 원칙으로 살아가는 사바시마를 노린 덫이었지만, 그리 단순하지 못한 시로타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며 잘 해결되고 말았거든요. 사바시마는 이 일을 모르겠지만.
그렇게 그들은, 서로 몸이 바뀐 상태에서 자신의 삶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가며 채워주고 또한 배워가고있는 듯 했어요. 제 몸사리는 메뉴얼맨 시로타가 할 수 없는 일, 그저 자신이 감대로 움직이는 사바시마라면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해결해나가면서 말이에요.
그리고-.
각 에피소드마다 일드특유의 감동과 교훈을 주고있지만 적당하다 싶을 정도의 감동과 교훈. 이 날의 교훈은 '가족의 소통'을 말하는 듯 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드라마는 재미있습니다. 웃겨요. 제가 본 3분기 일드 중에 가장 재미있게 보고있는 드라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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