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아무말 대잔치

보고) 지난 5월에 있었던, 뮤지컬 김종욱찾기 대주주 활동기!

도희(dh) 2010. 6. 2. 07:34

오늘은 제가 지난 5월에 바쁘다고 찡얼거리며 임시휴업간판을 내걸었던 이유에 대해서 조잘거려보겠습니다. 사실 6월 신상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려다 급 귀찮아져서 이러는 것은 정말 맞구요~ 그 외에도 저쪽집에서 매주 정리했지만 여기서도 한번 풀어내고 싶다고 생각하던 참에 시작하는 것이랍니다.

지난 4월이었나, 공연전문사이트 "플레이 디비"에 뮤지컬 <김종욱 찾기> 대주주 모집이 떴길래 덥썩 신청을 했더랍니다. 그리고 되고 말았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원래 인원보다 더 많이 뽑은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신청하면 어지간해선 다 합격된 그런?




그렇다면 그 김종욱 찾기 대주주란 무엇인가, 라는 이야기 전에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 대해서 가볍게 이야기하도록 할게요. 꽤 유명한 뮤지컬이니 내용은 몰라도 이름 정도는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엄청 대단해요 솰라솰라하는 내역에 대한 설명은 패스하겠습니다. 궁금하면 공홈을 찾아주세요. (공홈가기)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을 잊지못하는 여자와 첫사랑을 찾아주는 남자의 티격태격 로맨틱 코미디랍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토록 찾아헤메이는, 턱선의 외로운 각도와 콧날의 날카로운 지성과 깊고도 낭만적인 목소리를 지닌 모든 여성들의 로망의 결정체인 김종욱이란 캐릭터는 많은 배우들이 거쳐갔지만, 대중적으로 알만한 분들 이름만 대자면 초연의 오만석-엄기준을 시작으로 원기준(영포왕자), 신성록, 김무열, 고세원(신언니 기정) 등의 배우들이 있어요.

현재 올 가을개봉을 예정으로 영화도 촬영 중인데, 남자 역에는 공유씨가, 여자 역에는 임수정씨가 캐스팅 되었다고 합니다. 여자의 아버지 역에는 천호진씨가 캐스팅 되었다는 소식에 은근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요. 그리고, 영화에서는 뮤지컬의 최고 매력인 '멀티맨'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어떻게 표현될지도 은근 궁금해지고 말이죠; 아니, 그보다도 머리로는 이해를 하면서도 마음으로는 확실히 와닿지못하는 그 날의 여자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와 그 감정을 어떻게 그려내줄지가 기대되고 있어요. 머리가 아닌 마음을 설득시켜줄 수 있을까, 라면서...;

사실, 이 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 끝이 없을 듯 해서 이쯤에서 가볍게 접겠습니다.
그 외의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지금 모두 대학로 '예술마당'으로!!!



 ☞ 김종욱 찾기) 관객참여에서 체험으로의 발전 ~ 첫사랑찾기 주식회사 주주총회기간!!! 
 ☞ 김종욱 찾기) 관객참여에서 체험으로의 발전 ~ 대주주/오디션 심사단 OT 


- 1주차

그럼, <김종욱 찾기> 대주주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극 중에서 남자는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라는 회사를 설립해서 여자의 의뢰를 받는 것으로 나와요. 그리고 저희는 그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의 대주주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게되었고 말이죠.

4월 마지막 주 화요일, <김종욱 찾기> 무료관람 및 OT가 있었어요. 김종욱찾기 주식회사 대주주란 무엇이고, 어떤 활동과 혜택이 있는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었죠. 사실, 처음 이 대주주에 신청할 때와 말이 조금 어긋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꽤 재밌는 경험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더랍니다.



 ☞ 김종욱 찾기) 대주주/오디션 심사단 워크샵 ~ 연출 & 음악감독 
 ☞ 김종욱 찾기) 대주주/오디션 심사단 워크샵 ~ 안무 & 배우


- 2,3주차

5월 첫째 주와 둘째 주 월요일, 연출-음악감독-안무감독-배우들의 워크샵이 있었답니다. 왜 하필 월요일이냐, 라고 묻는다면 '공연'들이 매주 월요일에 쉬니까요, 라고 저는 대답해야겠죠?

연출-음악감독의 이야기 중에서 '뮤지컬 제작과정'에 대한 짧은 이야기는 다른 강연에서 다른 연출-음악감독님들의 강연 속에서 어느정도 알고있는 상황이었구요, 그보다는 '오디션 심사'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꽤 재밌고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특히, 지금까지 총 7번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여자의 캐릭터에 대해서 머리로는 어느정도 이해가 되기도 했구요.

안무감독의 강연은 처음 접해봐서 신선했고, 멀티맨 역의 배우와 여자 역의 배우가 말하는 '캐릭터'를 임하는 자세와 오디션 당시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유쾌하고 즐거웠더랍니다.



 ☞ 김종욱 찾기) 대주주/오디션 심사단 워크샵 ~ PT발표!


- 4주차

5월 언제 즈음, 임시휴업 간판을 내걸며 갑자기 좀 바쁘다고 찡얼거린 이유는 바로 워크샵 후의 'PT발표' 때문이었어요. 발표내용은 현실적인 캐스팅 및 캐스팅 전략과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였답니다. 순간적으로 '내가 여기 직원입니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멍해지기도 했었어요.

1등한 조에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티켓이 걸려있었기에 나름 눈에 불을 켜고 하려고 했으나, 결과적으로 저희 조는 1등을 하지 못했더랍니다. 솔직히 <오페라의 유령>을 지난 연말에 봤고, 그리 재밌게 보지않았기에 굳이 안가도 상관없는 상황, 이었지만 그래도 공짜표에 눈이 반짝였던 건 사실이에요.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일지라도, 1등보다 값진 발표 직전까지의 시간과 좋은 만남, 그리고 아주아주 오랫만에 무언가를 위해서 머리싸메고 끙끙거리며 열심히하는 저 자신과 마주한 것이 꽤 즐거웠어요. 근래 요 몇년의 저는, 굉장이 게을러져서 그런지 무언가를 향해 '열심히' 라는 것이 없었거든요. 그나마가 블로그 포스팅인데, 느끼셨는가 모르겠지만 블로그 관리에 대해서도 꽤나 게을러져서 대충대충하는 감이 없잖아 있어서 근래 약간 반성 중이랍니다;

1등조의 캐스팅은 '이선균-공효진-류승범'이었는데, 발표자체도 재밌고 전략도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이어서 보는 내내 까르르 웃어대며 봤답니다. 이번 PT결과에 대해서는 기사로도 났는데 검색해보면 아마 나오리라 생각됩니다.

덧으로... 저 사진 속의 인물도 역대 김종욱 중에 한명이었던 김재범 배우인데요, 제 동생이 팬이랍니다! 그리고 저는 김재범 배우의 소심한 로맨티스트 연기를 괜찮게 생각하구요! 현재 저분은 뮤지컬 <쓰릴미>에 출연 중이랍니다. (왜 갑자기 재범배우 홍보를 하는지 나도몰라 너도몰라 아무도 몰라;)


PT발표가 있던 날, 마치고나서 가벼운 맥주파티가 있었어요. 제가 막걸리로 전향하면서 한동안 맥주를 잊고지내다가 이날을 기점으로 다시 맥주사랑이 시작되었다죠; 저 맥주는 아직 시중에 캔으로 나오지않은 녀석, 이라던데 당당히 나와있는 거 이마트에서 발견 했답니다. 아무튼 참으로 맛있었답니다. 맥주도 맛있었고 함께 하는 사람들도 좋았고 그 순간의 조잘거림도 즐거웠고!



 ☞ 김종욱 찾기) 슈퍼스타 KIM 최종 오디션 심사단으로서의 활동 및 오디션 결과!


- 5주차

저희가 2주간의 워크샵과 PT 발표를 한 것은 바로 이 '오디션 심사'를 위한 것이었어요.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다음시즌 캐스팅의 최종 심사단이 되어서 소중한 한표를 던지는 거죠. 이번 오디션의 타이틀인 '슈퍼스타 KIM'은 예상하시는 그 것을 본따서 만든 제목이랍니다;

남자/김종욱 역 5명, 여자 역 4명, 멀티맨 역 4명의 후보들이 각자의 실력을 열심히 뽐내주셨고~ 보면서 꽤나 즐거운 고민에 빠졌더랍니다. 사실, 누군가를 평가하고 심사한다는 것을 처음해봐서 그런지 몰라도 굉~ 장히 어렵고 힘들었어요. 그래서 점수판이 너덜너덜해졌으니 말이죠. 나름 공정한 심사를 한다고는 했지만, 완전무결공평하진 못했을 거에요. 간간히 정줄을 놓기도 했으니까.


위의 사진에 있는 분이 최종적으로 '김종욱'이 되신 윤현민씨에요. 전직 야구선수(두산)이고 현재는 연기자로서 전향을 하신 듯 하더라구요. 부조장님의 말로는 [롤러코스터]에서 연하남으로 나오는 분이라고도 하던데, 제가 그 프로를 잘 안챙겨봐서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

연기나 노래는 설익은 느낌이지만, 일단 외모 만으로도 굉장히 후한 점수를 줄만하다고 생각해요. 턱선의 외로운 각도와 콧날의 날카로운 지성을 지닌, 보는 순간 '아, 김종욱!' 하는 느낌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동영상을 찍지않아서 올리진 못했으나 '깊고도 낭만적인 목소리'도 지니고 있었답니다.

아, 플레이디비에 올라온 녀석을 링크걸테니 궁금하시면 한번 보세요. 기호 2번이랍니다. (보러가기)

여자와 멀티맨을 올리지않는 이유는...
잘나온 사진이 없어요; 제가 뽑은 분들은 아무도 되지 못했거든요. 역시 저는 사람보는 눈이 참 없단말이죠-ㅋ
그래도 위의 링크 따라가면 그나마의 사진은 올려놨으니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한달 간의 공식적인 대주주활동은 막을 내렸어요. 그 외에 여타 이벤트를 해주신다고는 했지만, 솔직히 그리 큰 기대를 가지고있진 않아요. 그래도 만약에 하게된다면 ... 감사히 넙죽, 아아 즐겁습니다, 라고 하겠죠.. 아마?



한달간 매주 월요일마다 만났던 조원들. 그제 월요일에는 아무런 일이 없어져서 멍하니 집에있는데 굉장히 허전하더라구요. 당장이라도 예술마당에 달려가야만 할 것 같았고;

저 사진은, 막날 함께했던 우리 조원들이에요!  얼굴공개 함부로했다가 '초상권' 운운할 것이 두려워서 대충 일그러뜨려 놨답니다. 제 얼굴도 그리 공개하고 싶진 않구요; 여기서 퀴즈~ 저는 어느 위치즈음에 서 있을까요-?

그나저나 저 사진은 블로그 검색잡히나 테스트하다가 얻어걸린 녀석인데, 그러니까 저 사진의 멀쩡버젼이 인터넷 어딘가에서 떠돌아다닌다는 의미라는 거죠; 저는... 저 사진의 진짜 원본이 갖고싶어요....ㅋ


끝으로...

조근조근 세세히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쓰다보니 뭔가 나른해져서 링크로 대충 달자, 이러고 있었답니다. 읽다가 뭔가 이해가 안되거나 궁금하신 부분은 질문주셔도 되요. 제가 아는 선에서 정성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아무것도 궁금하지 않아도 댓글 달아주시면 고맙구요~ㅋ

그리고 저기 사각 박스 안의 링크 속의 블로그는 제 네이버 블로그랍니다.
애용하지 않으셔도 되요-ㅋ 아무도 안그럴 거란 걸 알기에 선수치는 것도 맞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