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아무말 대잔치

수다) 나는 지금 뭐하고 있게~~~요?

도희(dh) 2010. 5. 27. 19:46



... 뭐하긴요.. 블로그하는 중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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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박정자의 연극인생" 이라는 어떤 무대를 보고왔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라는 어느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 작가인 사강에 관한 이야기를 클래식음악과 어느 영상과 박정자 배우의 독백이 어우려져 만들어진, 그런 무대였다. 이 공연에 관한 이야기는 저쪽 블로그에도 남겨야하는데 나는 그 한시간의 시간 중 1/3은 꾸벅꾸벅 졸았던 것 같다. 나는 역시 클래식과 안맞아, 라면서. 그래도 요즘은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을 간간히 시청하면서 조금은 클래식과 마주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먼산)

그래도, 사강, 이라는 한 여자, 인간, 그리고 작가에 대해서 아주 조금은 궁금해지는 시간이었다. 정줄잡고 박정자 배우의 독백을 찬찬히 들었다면, 어땠을까, 라며. 여자에겐 사랑하기 위해서 이뻐지는 나이와 사랑받기 위해서 이뻐지는 시기가 있다는 말... 여자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그 속에 사랑받기 위한 여자, 싱싱한 여자가 언제나 있으니 잊지말라던 말, 여자는 사랑을 하면 피가 심장으로 모이는 것이 아닌 온 몸의 끝, 손끝과 발끝, 눈꺼풀로 모여든다는 그 말, 조금은 무슨 의미인지 알 것도 같았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 박정자 배우의 노래, 그 노래만으로 이 공연은 만족스러웠다.

나는... 역시... 연륜깊은, 자신의 행동 하나, 대사 하나에 이미지를 넣어 표현하는 능력이 있는 배우의, 노래가 좋다. 그래서 내가 뮤지컬 배우의, 뮤지컬 넘버를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뮤지컬 넘버에는, 가사 하나하나에, 이미지가 담겨있으니까. (물론, 뮤지컬 넘버에 이미지를 넣지못하는 배우도 좀 있다;)

어쩌면 나는, 박정자 배우의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를 드디어, 관람하러 갈지도 모르겠다. 가지않을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를 기억하며, 언젠가 문득, 사서 읽을지도 모르겠고. 지금은 현재 구입해놓고 아직 한페이지도 펼치지않은 책을 읽어야한다. 정신없다는 핑계로 겨우 박스에서 꺼내놓고 책장에 넣어두고 '조금 있다가' 라며 토닥여놓은 그 녀석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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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가 끝나고, 문득, 커피가 마시고 싶었다. 사실은 공연의 후반무렵... 기억도 안나는 어느 음악에 집중하며 '4층의 털보아저씨네 커피가 마시고 싶다' 라고 자꾸 생각했던 것 같다.  어느 이웃님의 생각도 문득 났고.  그래서 털보아저씨네 아이스 모카와 함께, 가져갔던 편지지를 꺼내서 주섬주섬, 미뤄뒀던 편지를 쓰며, 이날 공연의 티켓을 준 언니와 잠시 문자를 주고받다가, 그 곳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지하에서 동생이 부탁했던, 검은아저씨네 치즈케이크도 사고. 후배 H양과 언제 만날까에 대한 문자도 주고받으며 문득 시계를 보니... 무대가 끝나고, 1시간 반이란 시간이 흘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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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뮤지컬 <김종욱 찾기> OST를 굉장히 열심히 듣고있다. 그리고 내내 파닥거리고 있다.  지금까지 <김종욱 찾기> 는 총 7번 관람했다. 시즌이 바뀔수록 변화하는 공연을 보며, 나는 조금 불편했는지, 한동안 찾지않았었다. 한동안 찾지않는동안 공연은 더 많이 변해있었고, 그래서 좀 당혹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이야기가 하고자하는 이야기의 본질은 변치 않았기에...  대주주로 한달간 활동하면서,  그 속의 의미를 새삼 다잡으며,  다시 낚이는 듯 하다.

정확히 무엇이 그리운지 모르겠다.  OST 넘버를 부르는 초연배우와 초연공연의 버젼인지...  공연 그 자체인지도 나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올해 안에 열번을 채울 것 같다. 그리고.. 종욱씨가 너무 보고싶다. 김종욱이란 의미는 '운명'. 어쩌면 '종욱씨가 보고싶어~' 라고 외치는 나는, '나의 운명은 어디있나요' 라며 애타게 외치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운명은 멀리있는 것이 아닌, 곁에있는 사람이 운명이라던데...  내 곁엔 누가있지?  아무튼,  나는 외롭다는 의미? (웃음)

그나저나, 여자의 감정...  알듯 여전히 모르겠다. 상처받는 게 두려워 운명같은 사랑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포장해 영원히 기억 속에 남겨둔다는 것. 그 후론 사랑이 시작될 즈음 '나는 첫사랑을 잊지못해'라며 모든 감정을 밀어내며 자신이 포장해놓은 추억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여자. 사랑에 상처를 받은 적도 없으면서 왜 그 감정에 지레 겁을 먹은 걸까. 아니, 받은 적이 없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녀에게 내가 모르는 어떤 상처가 있었던 걸까,  싶기도 했다.  그래서 영화 속의 그녀는 과연 날 얼마나 설득해줄까...  궁금하기도하다.  영화가 올해 안에 개봉할끄나~ 촬영은 이미 시작했다고하니.. 하겠지? 할거야. 하게되어있어;


↑↑↑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디션의 배우들. 여기서 '나 아는 얼굴있네' 라고 생각되는 분 있으면 생각되는 그 분이 아마 맞을 듯. 오디션 심사 후 집에와서 프로필 검색해보니 대충 TV에 한두번씩은 얼굴 내민 분들이므로; 근데 나는 이 분들이 누군지 절대 모름! 이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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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언니가 재미없다. 이제 3회 남았으니 의리로 보긴 보겠지만, 리뷰는 쓸지 어떨지 모르겠다. 하아~; 할 말도 없달꺼나? 그렇다. 나남도 그리 보고싶진 않고. 신언니 후속인 탁구씨가 과연 재밌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일단,  탁구씨 성인버젼 직찍보고 홀로 '그리스 찍냐? 도끼빗 어쩔... 이러다 탁구씨 노래실력만 좀 된다면 그리스 출연할지도..ㅋㅋㅋ' 요러긴 했다. 아무튼, 직찍만으론 내 흥미를 은근 자극! 주원씨 나오니까 일단 보긴 볼거다. 언뜻 살찐 강동원 닮은 그가, 브라운관에선 어떤 모습일지. 실물보다 나을지 못할지에 관해서. 물론, 나도 실물은 SA에서 한번밖에 보진 못했지만. 역시... 그날 치킨에 맥주에 파닥거리지말고 퇴근길 기다려서 싸인을 받아왔어야 하는게야; 정석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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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요즘 어떤 드라마에 낚여 재밌게 보시는가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요즘 드라마가 재미없다! 진심진심!

어떤 사람들은 작년에 드라마들이 다들 그닥이었다고 하던데, 나는 되려 작년엔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청률이는 가출해도 진심 괜찮은 드라마들이 있었다. 좋았었다. 그바보의 동백씨도 좋았고. 결못남의 재희씨와 문정씨도 좋았다. 자명고의 라희도 진심 좋았다. 나의 라희사랑을 현재 보여줄 수 없어 아쉬울 정도로! (자명고 포스팅들을 비공개 상태;)

또... 파트너의 은호씨와 태조씨도 좋았었다. 파트너는 진심 시즌2를 원하고 있지만 태조 역의 동욱씨가 일단 제대를 해야...; 스연의 철수와 마리도 좋았고. 크눈올도 좋았고. 탐나도도 너무 좋았었다. 아아.. 진짜, 작년엔 이렇게 행복한 비명을 질렀는데, 올해는 시큰둥~ 기대했던 드라마는 산타는 중이고...; 속상하다. 마지막까지 행복한 비명을 지를 수가 없어서...! 편성대기 중인 작품이 스무편이 넘는다던데.. 왜 전파타는 드라마들은 이 꼬라지냐, 라고하면 혼나려나... (먼산 언저리 너머를 바라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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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가 기대중인 드라마는, 송지나 작가의 [왓츠업] 과 혜선냥 출연예정이라는 [더 뮤지컬]  ... 오수연 작가의 [첨밀밀],  신애양과 유정양 출연에 급 관심 갖는 중인 [구미호:여우누이뎐],  노희경 작가의 [소나기] ...  초큼.  그리고 [전우] ... 전우같은 경우는 전쟁물 그닥스러워함에도 불구하고 왠지 보고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드디어 주말에 볼 드라마가 생기는 겐가~+.+?

여기서 편성확정 안된 드라마들은...  S본부에서만은 하지말아라! 말아라... 생각 중; S본부 방영순간부터 맘껏 애정해줄 맘이 사라지니까... 랄까나?  왠지, 블로거의 리뷰따위 필요없다는 그 방송사에 좋은 일 해주고싶지 않은 마음이랄까? 근래들어 그 방송사의 드라마는 나름 재밌는데 방송사 그 자체가 싫어지고 있어서...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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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 이번에 [드라마스페셜 박연선의 무서운 놈과 귀신과 나] 대본 당첨되었음요~ㅡ.ㅡv
이거 확실히 자랑질임. 맘껏 부러워해주길 바라는 것이랄까나~ 그러나 아무도 부러워하지 않을 것이란 것도 알고있음요! 왜냐하면... 이 드라마 본 사람 별로 없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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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서 너무 좋았고 외로웠고 쓸쓸했던 하루. 치즈케이크만 아니었다면 대학로까지 걸어갈 기세였던 나는, 동생냥 부탁의 치즈케이크 덕에 얼른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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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딤프일정 정리하며, 언제 뭘볼까, 라는 생각 및, 패키지권 끊으면 총 얼마정도 들까, 라며 혼자 계산했다.  아,  파산직전.  삐질삐질.  6월과 7월 초까지는 딤프때문에 드라마에 무심해질 나란 녀자.  이 블로그가 폐허가 될 것인지,  탁구씨가 그나마 재밌어서 그거 리뷰쓰느라 어느정도 활성화가 될지는 모르겠다. 

요즘,  나 너무,  무책임하다.  그런데 나는 원래 그런 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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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알았는데,
내가 본 것은 <클래식 모놀로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라는 것이었다.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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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끝.

오늘 하루종일 암것도 안먹었다는 것. 먹은 건 고작 커피 한잔이란 것이 방금 생각나며 급 허기지는 중. 오늘 어느 이웃님의 당면비빔국수 보고 동생냥이 비빔만두 해준다고했는데, 왠지 가능성 희박하고, 어제 밥 망친 거 끓여서 먹어야하나, 라고 생각 중인데... 귀찮음. 이러다가 오늘 내내 밥 안먹고 멍때릴지도? 흐음... 허기져. 밥먹자...ㅎ


↑↑↑ 백화점 지붕 위의 처자 다리. 이거보고 진짜 사람이 앉아있는 줄 알고 허걱거린 1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