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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청담/해외 드라마 시청담

하이생소묵 : 마이 선샤인 26회) 행복의 이면

by 도희. 2015. 12. 6.

 

나는 네가 그냥 대충 생각하고 넘겼으면 좋겠어

 

- 마이 선샤인 26회 / 허이천 -

 

 


 

 

 

아직도 우리 아빠 일을 신경 쓰고 있구나.

그래, 그걸 어떻게 그냥 넘기겠어.

아빠의 결백을 증명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마이 선샤인 26회 / 자오모성 -

 

#. 이천의 고향집에서 머물게된 모성은, 이천의 양부모(이메이 부모)에게 잘보이기 위해 일찍 일어나려고 했으나... 이천의 유혹에 못이겨 다시 잠들게되고, 결국 늦잠을 자게 된다. 눈떠보니 혼자 침대에서 자고 있고, 나가보니 평온한 주말의 여느 평범하고 화목한 가족의 분위기를 연출 중이었음. 후에 모성이 이천에게 왜 그랬냐고 묻자 이천은 넌 원래 휴일에 늦잠을 자지 않느냐며... 대답을 하더라. (...) 그 후, 이 문제로 티격태격하는데 귀여웠음.

 

#. 사랑에는 둔한 듯 했지만 이런 부분에선 그래도 눈치가 영 없는 모성은 아니었는지 홀로 부엌에 있는 이천의 양어머니를 도우며 점수를 따게 된다. 아마, 온신경이 곤두서서 없는 눈치가 생긴 걸지도 모르겠다만. 그리고, 이런저런 대화 끝에 모성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가 되었고, 모성은 자신의 부모님에 대해 말하려고 하는 순간... 이천이 그들의 대화에 끼며 모성의 말을 끊어버린다. 아마, 거실에서 양부와 있으면서도 온 신경은 주방에 있는 모성에게 집중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니 절묘한 타이밍에 딱 등장했겠지.

 

#. 이천이 의도적으로 자신의 말을 끊었음을 느낀 모성은, 이천이 여전히 자신의 아버지 일을 신경쓰고 있음을 깨달으며 아빠의 결백을 증명하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에 잠기게 된다. 그리고, 생각을 생각으로 그치지 않고 이천에게 아직도 자신의 아버지 일을 신경쓰고 있느냐며, 마음에 걸리는 것을 말하게 되고 이천은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라며, 그냥 양부모가 편견을 가질까봐 그런 것이라는 핑계를 대며 걱정 많은 모성의 마음을 다독여 준다.

 

#. 이천이 양부모에게 모성의 부모에 대해 숨기려고 하는 것은, 이천의 비극적인 가족사와 모성의 부모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다시 모성을 놓칠 수 없는 이천은 자신의 부모와 모성의 부모 사이의 악연을 감추는 것으로 그 사랑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었달까. 이 부분에 관한 것은 30회에 재등장하며 모성을 향한 이천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간절한가, 를 보여주며 마무리가 된다.

 

 

 

나는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 마이 선샤인 26회 / 자오모성 -

 

#. 이천의 추억과 기억이 담긴 물건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던 모성과 그런 모성 곁에서 물건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는 이천. 이천은 어린 시절이 담긴 사진첩 속에 있는 돌아가신 부모님 사진을 보며, 이제는 무뎌진 상처를 확인하며 모성에게 언젠가 함께 인사를 드리러 가자는 약속을 하게 된다. 그리고, 모성은 겉으로 보여지는 것과 달리 힘들었던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상처받은 기억들을 털어놓게 되고, 이천은 그런 모성의 마음을 위로해준다. 또한, 현재 행복한 자신과 달리 홀로 지낼 어머니를 걱정하는 모성에게 함께 만나러 가자는 제안을 하며 그녀의 마음을 다독여준다. 그렇게, 두 사람은 자신의 추억과 기억과 상처와 아픔을 상대에게 말하고,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하지 못한 시간을 공유하며 조금 더 가까워지게 된다.

 

#. 그리고 수많은 만약이 모성의 마음 속에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었다.

 

#. 사실, 이천에겐 꽤 어려운 약속들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건의 전말이 어떻든간에 이천이 겪은 비극에 모성의 부모가 전혀 연관이 없다고 말하기 어려운 일일 것이기에, 자신의 부모에게 모성을 소개시키는 것도, 그 자신이 모성의 어머니를 만나는 것도, 특히, 후자 쪽은 썩 유쾌한 일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들었달까. 

 

 

 

허이천?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름인데?

 

- 마이 선샤인 26회 / 모성 엄마 -

 

#. 이천의 제안으로 용기 - 모성에게 어머니를 만나는 것은 용기처럼 느껴졌다 - 를 낸 모성은 고향집을 찾게 되었고, 어렵게 어머니와 만나게 된다. 딸에게 사랑을 주지 않은 엄마와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한 딸, 시간이 흘러 7년 만에 만난 모녀는 그리움과 애틋함 이전에 서먹함으로 마주서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근황을 말하는 딸의 이야기를 그저 듣고 있는 어머니였다.

 

#. 자신의 근황, 즉 결혼사실을 알리며 이천을 소개시켜주는 모성. 그리고, 이천의 이름과 외모를 보며 낯이 익음을 느끼는 모성의 어머니는, 그 후 자신의 기억과 인맥을 동원해 이천에 관해 조사를 하게되는데... 그것은 훗날의 이야기이고, 아무튼, 이날 이천을 바라보는 심상치 않은 눈빛을 보이는 것으로 둘 사이에 마지막 관문이 남았음을 알리게 된다. 평생 애정을 갈구하는 딸에게 무관심했던 엄마였지만, 끝까지 무관심할 수는 없었나보더라. 이제는 늙었다는 의미인가...

 

#. 모성은 이천과의 영원한 행복을 앞에 두고 내내 걸리는 그 것,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어머니에게 묻게 된다. 미국에서 아버지의 소식을 전해준 아버지의 친구는 이 일에 어머니도 연관이 되어 있으며 정확한 사정은 어머니에게 들으라고 했던가, 그런 의미의 말을 했기에... 모성은 한가닥 희망의 끈이라도 잡는 듯 어렵게 만난 어머니에게 용기를 내어 그 말을 꺼내게 된 듯 했다. 그리고, 어머니는 아버지의 일에는 그 어떤 억울함도 없노라며 딱 잘라 말하게 되며, 모성을 좌절하게 한다. 나에게 한없이 좋은 사람이었던 아버지가 세상 모두에게 좋은 사람은 아니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달까.

 

#. 외부적인 문제 - 모성의 이중혼 - 가 아직 남아있느나. 상대의 마음이 나와 같다는 것을 확신하게된 두 사람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 행복의 이면에는 아직 수면 위에 드러나지 않은 근본적인 불안이 숨겨져 있었다. 모성과 이천의 악연. 아마도, 밝혀진다면 둘 사이의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이 일은, 또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 없는 이천의 결심에 의해 수면 아래에서 영원히 잠들 예정이기는 하다. 이 부분이 마지막 갈등 요소로 휘몰아칠 줄 알았으나... 그런 것 없음 및 모성을 향한 이천의 사랑의 깊이와 크기를 보여주는 장치일 뿐이라는 것이 이 드라마의 특이사항이 아닐런지. (ㅋ)

 

 

##그리고-.

 

#. 이렇게 휙휙 써지는 줄 알았으면 진작 썼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는 중이다. 뭐, 오래 밀린 만큼 여러 생각을 했던지라 그냥 술술 써지는 것도 있는 것 같다만. ㅋㅋ.

 

#. 27,28회의 미국 에피소드는 묶어서 정리할 예정이다. 29,30회도 그렇게 쓰려고 생각 중인데 이 부분은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 할 듯. 이러다가 301,32회도 묶어서 쓰겠다, 라고 말할 듯. 사실, 이 부분도 조금 생각 중이다. 솔직히... 후반부에 접어들며 조연들 에피소드 분량이 너무 많아서 회당 할 이야기가 별로 없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다. 아무튼, 정말로 끝이 보인다. 리뷰도, 드라마도. 리뷰의 경우는 이 페이스대로라면 이번 주내로 밀린 것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 것 같은지라...ㅎㅎ

 

 

모성    이천.

이천    응.

모성    내일 아침밥은 네가 해 줄 거지?

이천    그래. 대신 밥값은 지금 줘.

 

- 마이 선샤인 26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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