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shine..."
- 마이 선샤인 23회 / 허이천 -
나는 상관없어.
나는 그럴 수 있어.
- 마이 선샤인 23회 / 허이천 -
#. 기껏 해변으로 나와서 자신을 홀로 남겨두고 모르는 아이들과 신나게 노는 이천의 마음은 심란한 듯 보였다. 그 모습을 보며 응휘의 말과 샤오자란 아이가 떠올랐을테니까. 그리고, 어느정도 놀다가 돌아온 모성에게 이천은, 결국, 샤오자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게 된다. 그런 이천의 질문에 기쁜듯 대답을 하려던 모성, 그리고, 됐어. 더이상 알고 싶지 않아. 라는 말로 그녀의 이야기를 가로막는 이천이었다. 모성의 과거의 겉면을 알게되고, 그럼에도 그녀를 받아들이고, 그렇게 함께하게 된 후, 내내 주문처럼 그는 말한다. 나는 상관없어. 나는 그럴 수 있어. 그러나, 그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상관없을리가 없었다. 괜찮을리가 없었다. 그럴 수 있을리가 없었다. 그러나,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하기 위해선 그래야만 한다고 여기는 듯 했다. 그녀를 향한 자신의 감정이 확실하고, 자신을 향한 그녀의 감정이 확실한 현재, 이제는 정말 상관이 없어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가시지 않는 막연한 불안감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았고, 응휘의 도발에 물결치고 있었다. 그리고, 아직은, 진실과 마주할 용기가 없었던 그는, 그녀와의 사랑, 그 깊은 감정 뒤에 두려움을 숨긴 채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 그래, 네가 먼저 실다고 한거다. 마지막 기회였는데. 다음에는 물어봐도 대답 안 해 줄거야. 아니, 다음이 아니라 지금부터 말 안 할거야. 그동안의 모성이었다면 자신의 이야기를 거부하는 이천의 말과 행동에 주눅이 들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고개를 푹 숙인 쭈구리가 되었게으나, 이천의 진심을 알게된 현재, 이젠 이천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막연한 불안감을 알기에 농담처럼, 그러나 서운함을 담아 그의 말과 행동을 받아넘기게 된다. 자신을 향한 그의 감정을 확실하고, 그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게된 현재, 이 행복 속에 티끌만큼의 불순물도 남겨두고 싶지 않았던 모성은 어떻게든 자신의 이야기를 그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너와 떨어져있던 그 시간 속에서 단 한순간도 니가 없었던 적이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게 언제나 너는 내 삶의 기준이었고, 현재였다고, 고백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그러나, 그 것을 강요하기 보다, 그 스스로 용기를 내어 자신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길 바라는 모성이기도 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21회 리뷰에서 미리 이야기 했던 부분이기도 했는데, 그때는 모성이 자신의 상처를 그에게 위로받고 싶을지도, 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그 시간 속에서 언제나 한결같았던 마음을 고백하고 싶은 것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 응휘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오모성과 응휘의 관계를 알게된 허이메이는 분노와 슬픔과 작은 희망이라는, 복잡다단한 감정을 끌어안고 허이천을 찾게 된다. 그러나, 이천은 자리에 없었고, 전화를 걸어 그 사실을 말하게 되지만, 그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상관이 없노라 말하는, 나는 그럴 수 있노라 말하는, 이천의 말에 좌절하게 되고, 모성과 이천이 '신혼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에 무너지게 된다. 이메이의 마음에는 산산조각난 희망 앞에 오갈데 없는 분노와 슬픔 만이 남아 있었다.
남은 기간 동안 뭐 하고 놀지?
- 마이 선샤인 23회 / 자오모성 -
#. 아이들과 놀다가 아이들은 멀쩡한데 혼자 부상을 입은 모성. 원래의 일정이 무엇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천은 모성을 위해 기꺼이 일정을 변경했고 그렇게 두 사람은 요트도 타고, 해변도 거닐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네가 이중 결혼을 한 건 아니?
- 마이 선샤인 23회 / 허이천 -
#. 모리셔스는 모성에게 자유에는 댓가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듯 했다. 애들과 신나게 놀다가 홀로 넘어져서 부상을 당하고, 이천과 신나게 데이트를 하고나니 감기에 걸렸으니 말이다. 현재, 이천의 마음고생에 자신의 문제가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모른채 그저 해맑게 이 여행을 즐기는 모성에게 너는 몸고생을 해봐라, 하는 건가 싶기도. (...) 아무튼, 예정에 없이 부상을 당하고 감기에 걸린 모성 때문에 계획에 차질이 생긴 이천이었다. (...)
#. 신혼여행을 핑계로 응휘의 도발을 피해 사랑의 도피를 선택한 이천의 마음은, 심난했다. 모성과 함께하는 시간은 행복했으나, 그 행복의 순간순간, 현실로 돌아간 후 닥칠 문제들이 마음 한 켠에 묵직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을테니 말이다. 그래서, 그 와중에 짬짬히 모성의 이중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는 이천이기도 했다. 더불어, 모성이 감기에 걸려 꼼짝 못하게 되자, 회사의 일거리를 넘겨받아 모성 혼자 남겨둔 채 일하는 이천이기도 했다. 그대도 좀 쉬라구요, 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아마, 휴가까지 왔으면서 이천이 일에 매달린 것은, 그가 일이 곧 휴식인 타입이라기 보다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마음이 더 심난해지고 머리가 더 복잡해지기 때문에, 뭐라도 해서 머리와 마음을 꽉 채우는 고민거리를 잠시나마 잊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런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오모성 언제 이렇게 변했어?
허이천 배웠지
- 마이 선샤인 23회 -
#. 기껏 여행을 와서 감기를 걸린 덕분에 숙소에서만 지내게된 모성은 못견뎌했고, 결국 이천을 꼬셔서 밖으로 나오게 된다. 모리셔스까지 와서 부상과 감기로 인해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돌아갈 것이 못내 속상해 내내 투정을 부리는 모성. 그리고, 이천은 그런 모성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담은 선물을 건넨다. 선샤인. 그 것은 이천의 마음에 자리한 모성의 존재를 의미하는 단어이기도 했다. 그렇게 이천은, 준비해둔 반지가 아닌 목걸이를 선물하는 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게 된다. 그리고 모성은 예상치 못한 이천의 이벤트에 기쁨과 행복을 감추지 못했다.
&..
#. 이천에게 밖에 나가자고 조르는 모성. 결국 모성의 애교에 넘어가는 이천. 이 장면 귀여웠다. 마무리는 이천의 빙구표 미소ㅋㅋ. 남은 회차는 내내 이런 것 같다. 둘사이의 갈등따위는 없음. 그저 달달하고 행복합니다, 랄까. 23회를 기준으로 이천이 막연한 불안감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 그리고 그 것이 해소되더라도 외적인 갈등요소가 살짝 남아있어서 마지막까지 그걸 해결하며 둘의 관계가 더 돈독해지는 방향으로 그려지는 듯 하다.
#. 허이메이라는 캐릭터는 은근히 마음이 쓰인다. 중반에 살짝 짜증이 나기도 했으나, 길잃은 마음을 끌어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헤메이는 감정을 꽤나 차근차근 섬세하게 그려냈기에, 은근히 마음이 쓰이고, 그래서 그녀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고 싶고, 그런 것이 아닐런지. 그러나, 리뷰쓰는 것도 제대로 못따라가서 버거워하는 내가 그녀에 관한 이야기를 따로할 수 있을리가 없다. (...)
#. 23회, 이천의 엔딩대사. 햇살이 참 좋다. 이게 뭐라고 설레였나 모르겠다. 어쨌거나 지금 나는 행복하다, 라는 그의 마음처럼 들리기도 했고, 니가 참 좋다, 라고 들리기도 해서 그런가? 이천에게 햇살=모성일테니. 그냥 짜맞춰봤다. ㅋㅋ.
"햇살이 참 좋다"
- 마이 선샤인 23회 / 허이천 -
'드라마 시청담 > 해외 드라마 시청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이생소묵 : 마이 선샤인 25회) 안아 주고 싶었어 (2) | 2015.12.05 |
---|---|
하이생소묵 : 마이 선샤인 24회) 나랑 결혼해 줄래? (2) | 2015.11.30 |
하이생소묵 : 마이 선샤인 22회) 도발에 대처하는 자세 (2) | 2015.11.05 |
하이생소묵 : 마이 선샤인 21회) 나는 아직도 연애하는 것 같아 (2) | 2015.10.30 |
하이생소묵 : 마이 선샤인 20회) 그들이 사랑을 한다 (2) | 2015.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