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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담빠담 -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 : 리마인드 편성

도희(dh) 2015. 11. 27. 11:46

▶ "빠담빠담 -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 ("디데이" 후속)


- 편성 : JTBC / 금,토 / 오후 8시 30분 / 총 20부작 
- 방송일 : 2015년 11월 27일
- 제작사 : -
- 제작진 : 연출 김규태 ㅣ 극본 노희경
- 출연진 : 정우성, 한지민, 김범 外

- 줄거리
: 살인 누명을 쓰고 16년 만에 출소한 양강칠과 지극히 현실적이고 자신에게는 이기적인 정지나, 그리고 이 둘의 운명을 지켜주려는 인간적인 천사 이국수가 만들어가는 기적 같은 사랑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 특이사항 : 2011년 12월 5일 ~ 2012년 2월 7일 방송종료. 

***


1. JTBC 개국작 [빠담빠담 -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가 [디데이] 후속으로 재편성되었다. 그 이유에 관해서는 "시청자들이 꼽은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이기에 개국 5주년을 맞아 재편성을 했다고 하지만,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tvN [응답하라 1988]을 피하고 싶다는 속내도 있을 것이다. 아마, 이게 더 클 것 같음. 그 덕분에 원래 [디데이]의 후속작인 [마담 앙투완]은 2016년 2월로 방송이 연기되었다. 


2. 당시 나는 JTBC 개국작이었던 두 드라마 [발효가족][빠담빠담 -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를 다 봤다. 둘 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좋은 작품이었다. 그래서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드라마들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중 한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기쁘지만... 현재 동시간대에 방송 중인 [응답하라 1988]을 보는 중이며, 그마저도 제대로 못챙겨보는 상황인지라, 이 드라마 [빠담빠담]을 다시 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3. 판타지 요소가 섞여있는, 겨울에 잘 어울리는 멜로 드라마. 노희경 작가의 인간애와 김규태 감독의 영상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연출이 과하지 않다.. 보정도 적당하고, 클로즈업도 적당하고. 더불어, 나 개인적으로는 김규태 감독과 노희경 작가가 최근 함께한 세 작품 중 이 작품이 가장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지민이 이렇게 이뻤나, 정우성이 이렇게 매력적이었나, 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 정우성의 경우는 영화 [똥개] 이후 처음으로 매력을 느꼈었다. 그리고, 양강칠에게 반해버렸다.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했달까. 나에게 양강칠=정우성이며, 정우성=양강칠이다. 


4. 아쉬운 점. 인물표현이 너무 현실적이었던 것인지, 배우의 연기가 너무 좋았던 것인지, 모르겠으나... 여주인공 정지나의 아버지 캐릭터를 감당하는 것이 상당히 버거웠다. 그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그 캐릭터가 나올 때마다 불편하고 버겁고 힘들었음. 또 하나, 이건 나 개인적인 사정에 의한 것인데... 이 드라마의 후반부 즈음, 다른 드라마의 여운에 젖어 정신줄을 거의 놓게되며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시기였다. 그 덕분에 이 드라마의 후반부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음. 꽤 괜찮은 결말이었는데 여운도 제대로 못느꼈달까... 그리고, 당시 정신줄을 놓게 만들며 이 드라마의 여운에 빠지지 못하게 만들었던 그 드라마는, 내년 리메이크 예정이며 김규태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고 한다.


5. 가슴 따뜻한 멜로 드라마가 고프다면 추천.


6. 아무튼, 덕분에 파일 소장할 수 있을지도. 그런 의미라면 [발효가족]도 재방송 해줬으면 싶다. [발효가족]의 경우는 이미 파일을 소장하고 있지만 화질이 너무 구림...(ㅠ) 그런데, 아마 가능성 없을 듯. 나만 좋았던 드라마인지라ㅋㅋ



양강칠

나한테 화났어요? 왜 나한테 화났어요?


정지나

몰라서 물어요? 내가 화가 왜 났는지 정말 몰라요?


양강칠

그래요. 난 모르겠어요. 그쪽이 왜 나한테 화가 났는지. 

내가 그쪽한테 입 맞춘 게 그쪽한텐 그렇게 화날 일이에요? 

나는 머리가 모자르고 멍청해서 아까처럼 당신이 나한테 말하는 것도 아니고 김쌤한테 말하는 것도 아니고, 

헷갈리게 빙빙 돌려서 말하면 무슨 뜻인지 몰라요. 내가 헷갈리지 않게 말해요. 

내가 싫어요? 그래요? 나한테 한 행동 다 동정이었어요? 

그래서 내가 그쪽한테 입 맞춘 거 가지고  지금, 사과해야 돼요? 미안하다고? 

내가 그쪽을 좋아한 걸 갖고 왜 사과해야 돼요? 

남자가 여자 좋아한 게 무슨 문제라고. 만약 사과를 하려면 그쪽이 해야지. 

나는 그쪽이 좋은데 그쪽은 내가 싫으니까. 싫어서 미안하다고. 

그쪽이 사과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정지나

이봐요, 양강칠씨.


양강칠

사과해요, 나한테!


- 빠담빠담 :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 6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