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시청 드라마 : 2015년 10월

도희(dh) 2015. 11. 2. 03:04


11월입니다. 매달 마지막날 쓰는 포스팅이지만, 어쩌다보니 살짝 늦어졌네요. 시월에는 생각보다 그리 많은 드라마를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작년 이맘때 즈음엔 어땠나 싶어서 찾아보니... 장난없이 많이 봤더군요. 요즘은 그럴 의욕도 없고, 체력도 없고, 땡기는 드라마도 없어서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보려고 쟁여둔 드라마도 과연 언제쯤 볼지 알 수가 없고 말입죠. 위의 이미지는 [9초 - 영원의 시간] 중 한 장면이에요. 이 장면 이쁨!(+.+) 그리고, 시월의 시청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9초 - 영원의 시간 : KBS1TV (2015.10.31 / 1부작) / TV캐스트 (2015.09.30 ~ 2015.10.03 / 총 7부작)


#. 제작소식을 들었을 즈음부터 살짝 흥미를 갖고만 있던 드라마였습니다.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우연찮게 생각해낼 계기가 생겼고, 그리 길지도 않으니 한 번 볼까, 라며 슬렁슬렁 본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는 네이버 티비캐스트에서 방송된 드라마이며, 지난 10월 31일 새벽에 KBS1TV에서도 '웹드라마 스페셜'이란 타이틀로 방송되었다고 합니다. 방송분은 5회까지의 내용을 담았으며, 6~7회는 티비캐스트에서 볼 수 있어요. 사실, 번거롭지 않게 티비캐스트에서 다 보면 됩니다. 회당 10~15분 내외이며 총 7부작 이에요.


#. 스토리는 그럭저럭. 나름의 반전도 있어요. 이 부분을 미리 알고 봐서 별다른 감흥은 없었으나 모르고 봤어도 대충 짐작을 할 수 있는 반전이 아니었을까, 싶기는 해요. 마지막회 전 에피소드가 너무 해피해피해서 되려 불안해하며 봤을 것 같거든요. 아무튼, 그래도 뭔가 뭉클한 부분도 있었고, 남주인공 유찬을 연기한 이주승의 연기는 역시 매력적이었습니다. 더불어, 순간 순간의 표정들도 인상깊었구요. 


#. 경주 올로케 드라마로 경주라는 도시를 꼭 가보고 싶다, 라고 할 정도로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않았으나... 영상은 이뻤습니다. 약간의 감성을 건드리는 그런 부분이 있었거든요. 아마도, 경주는 학창시절 수학여행으로 한 번쯤 가본 것 같은데 전혀 기억에 없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마이 선샤인(하이생소묵) : MBC / 금 / 오전 2시


#. 여전히 열심히 시청 중인 드라마에요. 이제, 7회차 가량 남았고 결방이라는 이변이 없다면 12월 중순 즈음에 종영할 듯 싶습니다. 리뷰는 여전히 꼬박꼬박 쓰지 못한 채 미뤄뒀으나, 이제 끝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사실, 조금만 바지런하게 굴면 금방 끝낼 수도 있겠으나... 그러하질 못하고 있달까요. 그래도 목표는 드라마 종영과 동시에 리뷰도 마무리 짓는 것이니 노력해보겠습니다.


#. 남주와 여주의 오해와 갈등은 모두 해소되었고 두 사람은 마냥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해 오락가락하던 섭녀는 남주에 대한 감정을 완전히 접게되는 상황이 되었고, 이제 섭남만 처리하면 두 사람 사이의 장애물은 완전히 제거될 예정이에요. 섭남이 어그로를 끈다는 걸 알았으나 이 정도로 또라이틱할지 몰라서 당황 중이기도 하답니다. 그래도, 조만간 처리가 될 듯 합니다만. ...그리고, 아, 섭남섭녀 해결 후에도 장애물이 하나 남을 듯 하지만 이 것은 여주를 향한 남주의 크고도 깊은 사랑으로 해결예정. ...아무튼, 남은 회차는 둘의 알콩달콩한 모습들 보는 재미로 보면 될 것 같아요. ...사실, 보통 드라마를 볼 때 남여주 썸기간 끝나고 이루어진 후 알콩달콩 모드에 접어들면 흥미가 반쯤 접어드는데... 이 드라마는 그 와중에 곁가지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기분 좋게 지켜보는 중이랍니다. 둘이 알콩달콩 꽁냥질 하는 거 보면 귀엽달까.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 : SBS / 수,목 / 오후 10시


#. 그럭저럭 재미나게 시청 중인 드라마이며, [마이 선샤인]을 제외한 주중과 주말을 통틀어 가장 열심히 꼬박꼬박 챙겨보는 드라마이기도 하답니다. 다른 드라마들은 안보면 그만, 이라는 마인드라면 ... 이 드라마는 다 챙겨볼꺼야, 라는 마음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엄청 늦게나마, 대강이나마, 리뷰를 남기는 중이구요. 


#. 조용한 마을에 등장한 이방인 한소윤. 그녀가 발견한 여성의 시체. 시체의 신원이 밝혀지는 과정과 한소윤의 언니찾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과정에서, 시체의 주인이 김혜진이며 한소윤의 언니 한소정과 동일인물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한소윤은 입양아였던 언니가 마을을 찾은 원인 - 불법입양, 가족찾기 - 을 추적 중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언니의 행적들도 하나 둘 알아가며 흩어진 퍼즐을 맞추겠죠. 그러나, 그 과정은 쉽지 않을 예정이에요. 한소윤이 찾고자 하는 '진실'을 덮고자 하는 존재의 힘은 꽤 크니가요. 예고를 보니 조력자를 통해 그녀가 수소문하던 인물과 만나게 되던데.. 그녀가 알게되는 비밀은 무엇이며, 어떤 진실을 찾기위해 다음 단계로 나아갈지는... 다음 전개를 봐야 알겠지요. 그 외 이런저럭 떡밥들은 많이 뿌려져있습니다. 무엇이 그 것들을 하나로 모아 마을의 '비밀'을 완성시킬지도, 역시 지켜보면 알겠지요..


#. 천진난만한 한소윤보다 어딘가 쎄한 한소윤이 더 매력적입니다. 



애인 있어요 : SBS / 토,일 / 오후 10시


#. 시간이 맞으면 보는 중인데, 요즘은 거의 시간이 맞네요. 특히, 일요일에는 그 시간대에 하는 톡투유를 봤는데 당분간 그 시간대에 드라마가 편성된 덕분에 일요일까지 무사히 챙겨보는 중입니다. 저는 사실 이 드라마에 온전히 몰입하며 보지는 않아요. 극의 중심이 되는 멜로에 그 어떤 떨림도 설레임도 느끼지 못하니 그냥 제 3자의 시선으로 그렇구나, 그래, 오냐, 그러며 보는 중이거든요. 해강맘 모드도 어느새 해제되어 니 팔자 니가 꼬겠다는데 내가 뭐라 하겠니, 라며 보는 마음도 없잖아 있고. 사실, 해강이는 기억을 잃기 전부터 오로지 최진언만을 사랑했기에 기억을 잃은 후에도 최진언에게 넘어가고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일단, 당연하다고 생각하니까요. ....다만, 저는 최진언이란 캐릭터를 여전히 이해를 못하겠고, 또한 배우의 연기만으로 설득이 되지도 않아서 참으로 난감한 상황입니다. ...일단, 멜로씬들은 감성적이고 좋아요. 배경음악도 좋구요. 아마, 빠져들었다면 취향이었을 것 같아요.


#. 솔직히 말하자면, 주요 캐릭터에 대해 큰 매력을 못느끼는 와중에 스토리 전개에 대한 흥미로 시청 중인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독고용기의 등장을 기대했는데, 역시 용기의 분량은 아직 그리 많지가 않아요. 그래도 분위기 전환은 되는 듯. 그리고, 용기의 등장으로 뭔가 이야기가 꼬이고 뒤틀리며 멜로 이외의 부분에 진도가 나갈 예정인데 이 부분이 흥미롭게 그려졌으면 좋겠어요. 멜로에 대한 흥미가 없는 저로서는 초반 흥미를 못느꼈던 이 부분에 대한 흥미로 앞으로 드라마를 시청할 예정이니까요. 더불어, 이 드라마 속 캐릭터들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들이에요. 자신들의 욕망에 충실하면서 그 욕망을 무언가로 덮기도 하고 포장하기도 하고 드러내기도 하며 그렇게 감정을 이어간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그들을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으로 나누기는 어렵죠. 또한, 그래서 이 드라마를 보고나면 이런 저런 생각이 들고 할 말이 생기는 것도 같지만, 생각을 생각으로 남겨두는 것도 있습니다. 제대로 보지 않는 부분들도 많고, 그 부분들을 제대로 볼 의향도 없으니, 이렇다 저렇다 함부러 말하면 안될 것 같달까요. 여러모로 귀찮아요. 그래서 손가락이 지멋대로 주절거린 것들은 삭제.


#. 아, 진언이 해강의 죽음을 안 후 뮤비 하나를 더 만들고 싶었으나 만들지 말라니 안만들기로 했습니다. 만드는 것 자체도 상당히 중노동인데다 컴퓨터도 느려터진데다 얼마전에 포멧까지 해서 프로그램도 새로 설치해야하는데... 여러모로 귀찮은 일 덜었다, 싶기도 해요. 그래서, 그간 모아뒀던 파일도 죄다 삭제했구요. ....원래 귀차니스트였는데 요즘은 그게 더 심해졌답니다. 뭐, 그만큼 집중하고 애정을 쏟아부을 만한 것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지만.



육룡이 나르샤 : SBS / 월,화 / 오후 10시


#. 아역파트는 클립영상으로 조금 봤고, 그렇게 흐름을 따라가던 중... 지난 주 월요일에 야구중계로 지연방송한 덕분에 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화요일 방송도 뒤늦게 다시보기로 봤음. 뭔가, 강약조절이 잘 안되는 것 같았어요. 힘을 줘야하는 부분에서 어딘가 무난하게 흘러가는 듯한 기분이랄까. 그게 뭐라고 정확히 짚어내지는 못하겠지만. 아무튼, 무난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일단, 검댕이칠을 해도 미모가 빛나는 분이와 그저 해맑은 와중에 운빨은 누구보다 좋은 무휼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달까요.


#. 그 와중에 액션씬은 좋더군요. 특히, 땅새의 비국사 액션씬. 그나저나, 오룡이가 모인 와중에 홀로 동떨어진 땅새는... 첫사랑과 만날 예정인가봅니다. 땅새는 이쪽으로 여차저차 삼봉과 연결이 되는 것이려나요. 아, 또한, 육룡이 무휼은 아직 용도장 못받았습니다. 아직 각성 전이라 그런 것 같은데, 어떤 계기로 각성해서 도장 꽝~ 박을런지. 그 전에, 그때까지 내가 이걸 볼런지는 알 수 없지만요. (....)




&..


#. 보려고 쟁여둔 드라마는 [별이 되어 빛나리][풍선껌][처음이라서][짝퉁 패밀리][노량진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나의 판타스틱 장례식] 이렇게 있습니다. [풍선껌]의 경우는 감성적일 것 같아서 끌리고, [처음이라서]는 종종 들르는 블로그에서 리뷰쓴 것에 살짝 흥미가 생겼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이 드라마들을 내가 과연 다 볼지는 여전히 알 수가 없답니다. 귀차늠.


#. 11월에는 볼 드라마가 많으려나요.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는 별로 없던데. 그나마 한 편 기다리는 중인데 부디 재미있길 바라며... 솔직히, 볼게 없다기 보다는 제가 안보는 것도 있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이정도면 과거에 비하면 미미微微하지만 충분하지 아니한가, 싶기도 하구요.